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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플러스] 회전근개 파열, '봉합' 넘어 '재생'까지…치료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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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에도 재파열 위험…힘줄·뼈 제대로 붙는 것이 관건
생체 흡수성 보강재로 구조적 지지·조직 재생 유도
파열 크기·힘줄 상태 따라 치료법 선택…재활 관리도 중요

김용근 병원장이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용근 병원장이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어깨 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며 참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팔을 들거나 돌릴 때 통증이 반복되고 힘이 떨어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시키고 팔을 움직이는 4개의 힘줄로,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면서 일부 또는 전체가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됐다고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충분한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이나 근력 저하가 지속되거나 급성 외상으로 전층 파열이 발생한 경우, 활동량이 많고 어깨 사용이 많은 환자라면 수술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단순히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힘줄이 뼈에 안정적으로 붙도록 '생물학적 치유'를 돕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봉합해도 다시 끊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는 극상건·극하건·견갑하건·소원건 등 4개 힘줄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하나 이상이 손상되거나 끊어진 상태가 회전근개 파열이다.

문제는 수술로 힘줄을 봉합했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봉합된 힘줄이 뼈에 생물학적으로 제대로 붙어야 한다. 회전근개 봉합술 후에도 재파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파열 크기가 크거나 근육의 위축·지방변성이 심한 경우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 등 기저질환으로 치유 능력이 떨어지거나 수술 뒤 너무 일찍 팔을 사용하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의 상당 부분은 퇴행성 변화와 관련돼 있다. 파열 당시 이미 힘줄의 질이 떨어지고 혈관과 세포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기존 봉합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봉합 부위에 보강재를 덧대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가 활용되고 있다. 생체 흡수성 보강재는 봉합된 힘줄을 지지하는 동시에 세포와 혈관, 콜라겐 등이 자라날 수 있는 일종의 '발판' 역할을 한다.

◆파열 크기·힘줄 상태 따라 보강법 선택

회전근개 수술에 활용되는 보강·재생 치료에는 생체 흡수성 보강재를 비롯해 자가 혈소판 농축 혈장(PRP), 동종진피 이식재, 아텔로콜라겐 등이 있다.

생체 흡수성 보강재 가운데 리제네텐(Regeneten)은 조직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생물학적 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부분층 파열이나 비교적 봉합이 잘 이뤄지는 파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바이오브레이스(BioBrace)는 조직 재생을 위한 지지체 역할과 함께 구조적 강도를 보완해 상대적으로 큰 파열이나 힘줄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고려할 수 있다.

PRP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해 성장인자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조직 치유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종진피는 콜라겐 구조를 이용해 약해진 힘줄을 물리적으로 보강하고, 아텔로콜라겐은 세포가 부착하고 조직이 치유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결국 봉합은 안정적이지만 치유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지, 힘줄 자체가 약해 구조적 보강까지 필요한지 등을 따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반대로 힘줄이 심하게 퇴축되고 근육의 지방변성이 상당히 진행됐다면 보강재를 사용하더라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빨리 낫게'보다 '잘 붙게'

환자 입장에서는 보강재를 사용하면 통증이나 재활 기간이 크게 줄어드는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보강재의 핵심 목적은 통증을 직접 줄이는 것이 아니라 봉합한 힘줄이 제대로 치유될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

일부 임상 연구에서는 생체 흡수성 보강재를 기존 봉합술과 함께 사용했을 때 재파열 감소와 힘줄 두께 증가 등 구조적 개선 가능성이 보고됐다. 다만 보강재를 사용했다고 재활을 무조건 앞당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큰 전층 파열은 보강재를 사용하더라도 충분한 보호 기간과 단계적인 재활이 필요하다.

회전근개 치료는 '얼마나 튼튼하게 꿰매느냐'에서 '봉합된 힘줄을 얼마나 잘 치유시키느냐'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용근 굳센병원 병원장은 "현재 보강·재생 치료는 기존 봉합술을 대체한다기보다 생물학적으로 보완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어떤 환자에게 어떤 보강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환자 선택 기준을 정립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김용근 굳센병원 병원장

김용근 굳센병원 병원장
김용근 굳센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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