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3.75~4.00%로 올리기로 결의했다. 이번 인상은 제롬 파월 전 의장 시절 팬데믹 이후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된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이날 함께 공개한 점도표(경제전망요약·SEP)에서 위원들의 중간값은 올해 안에 추가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12월 FOMC와 내년 3월까지 연속 인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인상의 직접적인 배경은 고물가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았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것도 인상 필요성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현재 연준의 정책 기조가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혀 추가 긴축 가능성을 미리 예고한 바 있다. 워시 의장은 이번 FOMC에서도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로, 현재 CPI(3.4%)는 이를 1.4%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해 왔다. 중간선거를 7주 앞둔 시점에서 인상이 단행돼 정치적 파장도 예상된다.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섰지만, 고금리 장기화가 경기 둔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J.P.모건 웰스매니지먼트는 중동 공급망 충격이 예상보다 빨리 해소될 경우 연준이 추가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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