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기자 dotory@imaeil.com

기사

  • [부음] 성병훈 화성산업 이사 부친상

    ▶성재영 씨 6일 별세. 성병훈(화성산업 이사) 씨 부친상. 빈소=경산 옥산전문장례식장 201호. 발인=8일(토) 오전 11시 30분. 장지=경산 용성 대종리 선영. 010-3528-1567.

    2025-11-06 16:57:27

  • "루브르 절도범 중 한명 전과 15범·지역 유튜브 스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왕실 보석을 훔친 피의자 중 1명은 전과 15범에 지역 소셜미디어(SNS) 스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사법 당국이 루브르 절도 사건 피의자로 특정한 압둘라예 N(36)이 '두두 크로스 비튐(Doudou Cross Bitum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지역의 SNS 스타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에 오토바이 묘기를 선보이거나 근육 만들기 비결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이름을 알렸다. 그는 물류기업 UPS와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에서 일했고 퐁피두센터에서 경비 업무를 맡기도 했다. 압둘라예는 약물 소지·운반, 무면허 운전 등 15건의 범죄를 저지른 전과 15범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는 보석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다른 피의자들과 공모해 지난달 19일 루브르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 1천499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나폴레옹 1세가 두번째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이 소유했던 212개의 진주와 약 2천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왕관 등이 도난당했다. 프랑스 검찰은 조직범죄·공모 등 혐의를 받는 압둘라예 등 총 4명을 예비 기소하고 1명을 추적 중이지만 아직 도난품은 회수하지 못했다.

    2025-11-06 15:46:07

  • 우크라 전략요충지 포크로우스크 뺏기나

    우크라 전략요충지 포크로우스크 뺏기나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불리해지고 있다. 접경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가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 이곳이 뚫리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 전체가 러시아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는 포크로우스크를 함락하기 위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포크로우스크에 수만명을 집결시킨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 도시 구석구석으로 침투해 장악력을 강화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간 전황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전했다. 해외 분석기관들이 공개한 전장 지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우크라이나군을 불과 수㎞ 거리에서 포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한 우크라이나 군인인 아르템 카리아킨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도시의 모든 구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썼다. 현지 언론 흐로마스케가 인용한 군 당국자도 자국군이 수적으로 열세이며, 군인 1천명이 포위당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포위당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상황 반전을 위해 포크로우스크 지역에 특수부대를 배치, 도시 측면 강화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 포크로우스크 전장에서 20㎞ 떨어진 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했다. 다만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헬리콥터와 시가전, 드론 공격 등을 동원한 특수 작전을 병행했음에도 전세를 바꾸진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크로우스크는 도네츠크주의 교통·물류 거점으로, 다른 교전 지점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로에 자리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북부의 슬로우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남부의 드루즈키우카와 코스티안티니우카 등 4개 도시를 잇는 이른바 '요새 벨트'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서진을 저지 중이다. 러시아는 휴전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 전체를 넘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루한스크는 이미 완전히 장악했고 도네츠크는 4분의 1만 더 점령하면 완전 점령에 이른다.

    2025-11-06 15:45:23

  • 뉴욕시·버지니아·뉴저지주 선거 민주 싹쓸이

    뉴욕시·버지니아·뉴저지주 선거 민주 싹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반 국정운영 평가 성격인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공화당의 완전한 참패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인한 민심 이반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패인이란 분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이겼다. 득표율은 82% 개표 기준 스팬버거 전 의원 56.2%, 얼-시어스 부지사 43.6%다. 현직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어서 민주당으로선 지사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버지니아에서 여성이 주지사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6세인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은 보수 성향이 강한 버지니아 7선거구에서 3선을 지냈으며 그 전에 중앙정보국(CIA) 근무 경력이 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잭 치타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71% 개표 기준 셰릴 의원이 56.5%, 치타렐리 전 의원이 42.9%를 득표했다. 현직 뉴저지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이기에 민주당으로선 수성에 성공했다. 셰릴 의원은 해군에서 9년을 복무하면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유럽과 중동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변호사와 연방 검사를 지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에 입성한 뒤 4선을 지냈다. 뉴욕 시장 선거에서는 '진보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예상대로 당선됐다. 80% 개표 기준 민주당 맘다니 의원이 50.6%,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가 41.2%를 득표했다. 맘다니 의원은 인도계 무슬림으로 무슬림이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11-05 16:35:32

  • '인도계무슬림' 맘다니, 뉴욕시장 새 역사 썼다

    '인도계무슬림' 맘다니, 뉴욕시장 새 역사 썼다

    4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최대도시 뉴욕시 시장 선거에서 인도계 무슬림 조란 맘다니(34)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무슬림이 뉴욕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맘다니는 30대의 진보 성향 정치인이자 미국 시민권을 딴지 7년밖에 안됐다. 미국 정치에 대한 변화의 상징이 됐다는 분석이다. 인도계 부모를 둔 맘다니는 아프리카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 마무드 맘다니(79) 컬럼비아대 교수는 정치학과 아프리카학을 연구한 저명 학자다. 모친은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두 차례 오르며 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영화감독 미야 나이어(68)다. 이번 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은 맘다니를 두고 '네포 베이비'(nepo baby)라고 비꼬기도 했다. '네포 베이비'는 한국의 '금수저'와 비슷한 의미다. 맘다니는 뉴욕시에서 명문 공립고교인 브롱크스 과학고를 졸업했다. 입학시험을 쳐야 하는 이 학교는 한국의 특목고와 유사하다. 이후 메인주(州)의 보든 칼리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보든 칼리지는 리버럴아츠(인문학 및 순수 자연과학) 분야에서 미국 최고 명문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학이다.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도 이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맘다니는 뉴욕에서 아시아계 저소득층 시민들을 상대로 주거 상담사를 하는 등 진보 활동가로 일했다. 당시 래퍼로도 활동했다고 한다. 2018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맘다니는 2년 뒤인 2020년 6월 뉴욕주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해 뉴욕시 퀸스 아스토리아 등 지역을 대표하는 뉴욕주 의원으로 선출된다. 그는 이후 두 차례 재선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주의회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민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뉴욕·민주) 등이 이끄는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에 소속돼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맘다니가 지난해 10월 뉴욕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하는 군소 후보 중 한 명으로 치부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무명 정치인' 맘다니의 지지율이 두각을 나타난 배경에는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과의 소통 방식이 꼽힌다. 그는 뉴욕시 전역의 길거리에서 수많은 시민을 만나 뉴욕시장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인터뷰했고, 그 과정을 기록해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맘다니의 독특한 소통 방식은 Z세대의 호감을 샀고, 이는 선거캠프의 수많은 지역 자원봉사자 참여로 이어졌다. 이 같은 그의 선거 캠페인은 지난해 대선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는 민주당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교육 등 뉴욕 시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공화당이나 재계에서는 그의 부유층 증세 공약 등을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5-11-05 16:30:27

  • 김정숙 작가, 개인전 〈신라를 듣다〉 향가 14수 書展

    김정숙 작가, 개인전 〈신라를 듣다〉 향가 14수 書展

    수운 김정숙 작가는 올해 5회째 개인전 〈신라를 듣다〉 향가 14수 서전(書展)을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iM갤러리에서 연다. 향가는 신라 경덕왕(35대) 때 향찰로 기록한 노래이다. 4구체, 8구체, 10구체의 3가지 형식이 있으며, 민요적 불교적 내용으로 작가층은 승려, 귀족, 평민에 걸쳐 다양하다. 현재 『삼국유사』에 14수, 『균여전』에 11수로 모두 25수가 전한다. 이번 서전은 향가 14수(김완진 『향가해독법연구』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를 한글 고체와 흘림, 현대서예의 미학까지 먹향에 품었다. 대담한 필선으로 조형미와 먹의 농담을 대담하게 썼으며, 필의 느낌은 살리되 시의 맑음은 버리지 않는다. 특히 대작인 「처용가處容歌」(가로420×세로150)는 제목부터 타묵(打墨)의 번짐으로 인해 스펙터클하다. 아내를 범한 역신을 향한 처용의 분노와 체념, 영탄과 관용이 시니컬하게 디자인됐다. 옛 법을 따르되 고정되어 있지 않고, 문자 예술의 틀을 깨되 그것에 함몰되지 않는다. 이 밖에도 제망매가 외 13점을 전시한다. 이번 서전은 궁극적으로 서(書)와 시(詩), 가(歌)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먹색의 오채가 정신의 무늬라면, 붓은 서예가의 신령스러운 기운의 요체이다. 서(書)가 붓과 종이의 접(接)의 예술이라면, 시는 희노애락을 형상화한 작업이다. 전시회 부대행사는 11일 오후 2시 축하공연으로 백강 허화열 향가창이 있다. 김정숙 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 미술학과 서예전공 후 경주대학교 대학원 문화재학과를 졸업(석사)했다. 현재 대구한글서예협회 명예회장, 매일초대작가회 고문, (사)한국서예협회 회원, 한국서예정예작가협회 회원이며 2002년부터 대구시 문화관광해설사 활동을 하고 있다.

    2025-11-04 18:37:33

  • "영공을 제압하라" 美·中, 6세대 전투기 개발 진검승부

    미국과 중국이 공중전 우위 확보를 위한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전투 반경 3천㎞에 달하는 J-36 시제기 시험비행에 이어 J-50 전투기도 개발중인이다. 이에 맞서 미국은 현존 최첨단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를 압도하는 F-47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 꼬리 수평 날개가 없고 3개의 엔진을 장착한 젠(殲·J)-36 시제기가 시험비행 하는 모습이 유포됐다. 작년 12월 말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첫 번째의 오목한 노즐(배기·분출 장치)을 각진 노즐로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노즐 모양이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유사하다. 각진 노즐은 특정 비행 단계에서 안정성과 기동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기체 위쪽에 1개, 아래쪽에 2개의 공개 흡입구를 갖춘 삼중 엔진구조였다. J-36의 전투 반경은 5세대 전투기보다 2∼3배 넓은 최대 3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넓은 무장창에는 기존 미국 전투기의 약 두 배 수준인 첨단 공대공 미사일 12발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국 관영매체들은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J-36과 함께 J-50 전투기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36, J-50은 이르면 2031년 1월 실전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도 차세대 전투기인 F-47 개발에 본격 나섰다. 2014년부터 6세대 전투기 개발을 해왔으나 비용 과다로 인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시절인 작년 7월 개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보잉이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인 F-47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F-47에 대해 공개를 꺼리고 있으며 미 공군의 현존 최첨단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를 압도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F-22는 마하 2.25(시속 2천414㎞)가 최고속도이고 전투 반경은 850㎞다. 초음속 순항이 가능하며 내부와 외부에 각각 8.2t과 12t을 무장할 수 있다. 미국은 2029년 초에 F-47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25-11-03 16:13:46

  • 일만의행복 봉사단, 사랑의 연탄·생필품 나눔

    일만의행복 봉사단, 사랑의 연탄·생필품 나눔

    일만의행복 봉사단(단장 이기환)은 2일 동절기를 맞아 대구 영세 가정 47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생필품 나눔행사를 가졌다. 연탄은 서구 12가구(가구당 200장)에 2천400장을 나누고 생필품은 북구 15가구, 달서구 15가구, 서구 5가구 등 35가구(가구당 15만원 상당)에 각각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환 단장, 단원 등 100명이 참여해 훈훈한 정 나누기를 했다.

    2025-11-03 13:25:03

  • (사진)세계최대 '이집트 대박물관' 개장

    (사진)세계최대 '이집트 대박물관' 개장

    20년간의 건설 끝에 이집트 6천년 역사의 유물 10만여점을 소장한 '이집트 대박물관'(GEM: Grand Egyptian Museum)이 1일(현지시간) 정식 개관했다. 대박물관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로 유명한 기자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단일 문명에 헌정된 세계 최대의 고고학 시설이다. 박물관은 50만㎡ 규모에 공사비만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에 달한다. 박물관 입구 아트리움에는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파라오 중 한 명인 람세스 2세의 화강암 석상이 서 있다. 3천200년 전 작품으로 높이는 11.3m, 무게는 83톤(t)에 이른다. 1922년에 발굴된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온 장례용 침대와 전차, 황금 왕좌 등 유물 5천여점이 한자리에서 처음으로 전시되며, 소년 왕의 상징인 황금 마스크도 함께 볼 수 있다. 피라미드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진 파라오 쿠푸가 부장될 때 함께 묻혔던 4천500년 된 목조선도 유명한 전시물 중 하나다.

    2025-11-02 16:18:02

  • 영국 열차서 칼부림 사건…9명 중태

    영국 열차서 칼부림 사건…9명 중태

    영국 열차 내에서 1일(현지시간) 흉기 난동으로 10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AP통신과 BBC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국 케임브리지셔주를 달리던 열차 안에서 칼부림 공격이 발생했다. 경찰은 부상자 10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 중 9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중대 사건'으로 선포됐으며 대테러 본부가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사건의 전체 상황과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 공격일 가능성에 대응할 때 사용되는 암호 코드인 '플라토'(Plato)가 발령됐다가 이후 해제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2명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 중이다. 용의자들의 신원과 범행 동기 등 구체적 조사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크리스 케이시 총경은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긴급 수사를 하고 있으며 추가 확인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현재 초기 단계에서 사건의 원인을 추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2분쯤 칼부림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무장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다. 열차는 케임브리지셔주 헌팅던역으로 진입하던 도중이었으며, 사건은 열차가 역에 도착한 후 진압된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들은 당시 상황이 얼마나 끔찍하고 긴박했는지를 전했다. 사건 발생 열차에 타고 있던 올리 포스터라는 목격자는 당시 피해자들이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승객들은 완전한 공포 상태였다고 말했다. 열차가 들어오던 순간 헌팅던역 플랫폼에 있던 딘 맥팔레인이라는 남성은 기차가 도착하자마자 여러 사람이 피를 흘리며 플랫폼을 달렸고, 그중 흰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은 완전히 피범벅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끔찍하고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구조대원들의 대응에도 감사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경찰의 지시를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2025-11-02 16:17:47

  • 초강력 허리케인 강타…카리브해 섬나라 쑥대밭

    초강력 허리케인 강타…카리브해 섬나라 쑥대밭

    올해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멀리사'가 29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명이 숨지고 이재민도 수만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쿠바, 아이티,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섬나라를 강타한 멀리사로 인해 최소 수십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멀리사가 가장 먼저 강타한 자메이카에서는 주요 도시인 산타크루즈의 도로가 산사태로 막히고 거리가 진흙탕으로 변했다. 주택가에는 물난리가 나면서 지붕만 남긴 채 온통 물바다가 되고 전봇대가 쓰러졌다. 강풍이 덮치면서 공공 대피소로 사용되던 고등학교의 지붕까지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대피소로 피신한 이재민은 2만5천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면적의 77%에 해당하는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자메이카에서 가장 피해가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블랙리버에서는 병원, 의회, 교회 등이 무너지면서 기반 시설이 사실상 붕괴했다. 지붕이 파괴된 건물이 전체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티에서도 피해가 컸다. 아이티 당국에 따르면 25명 이상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대부분 홍수가 난 남부 해안가 마을에서 나왔다. 쿠바 역시 남서부와 북서부 지역에서 주택 붕괴, 산사태, 지붕 파손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쿠바 당국이 집계한 이재민은 73만5천명에 달한다. 공항 운영이 중단되고 도로가 차단되면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특별 대응단을 구성하고 자메이카, 아이티, 바하마에 재난 지원단을 파견해 24시간 내 도착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멀리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허리케인·사이클론 등 열대 저기압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 최고 등급인 5등급 상태를 유지한 채 최대 풍속 295㎞/h로 자메이카 육상에 상륙, 인근 섬나라를 차례로 휩쓸었다. 멀리사는 이날 밤에 1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지겠지만 여전히 풍속 145㎞/h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를 몰고 바하마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다.

    2025-10-30 16:15:56

  • '셧다운' 최장 기록 세우나… 美임시예산안 상원서 또 부결

    '셧다운' 최장 기록 세우나… 美임시예산안 상원서 또 부결

    미국 연방정부의 기능 일부가 중단되는 셧다운 기간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이 상원에서 벌써 13번째 부결되면서 한 달 정도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 셧다운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35일이다. 미 연방 상원은 28일(현지시간) 다수당인 공화당의 단기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표결에 부쳤다. 하지만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통과되지 못했다. 가결을 위해선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공화당 의원들이 임시예산안에 모두 찬성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하는 '진영 대결' 양상을 보였다. 셧다운 국면에서 치러진 임시예산안 표결은 이날까지 13차례 연속 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시작된 셧다운은 양측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한 달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역대 최장 기간 셧다운은 트럼프 1기 시절의 35일(2018년 12월 22일∼2019년 1월 25일)이었다. 이번 셧다운이 다음달 5일 이후까지 이어지면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셧다운 피해는 저소득층과 아동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저소득층 4천200만명에 대한 식비 지원 프로그램인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이 다음달 1일부터 재원 고갈로 중단될 예정이다. 미 농무부는 50억달러의 SNAP 예비기금 사용 요구도 거절했다. 다음달 1일부터 130개 이상의 유아교육 프로그램 '헤드 스타트(Head Start)'도 연방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6만5천개 이상의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에 등록한 아동들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 군인·경찰·소방 등 필수 근무 분야의 공무원들도 셧다운으로 한달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일해야 할 처지가 됐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 주말 군인들은 급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공무원들이 대거 임시 휴직에 들어가면서 최대 공무원 노동조합인 미국공무원연맹(AFGE)은 공화·민주 양당에 조속한 협상을 통한 임시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상원의원은 셧다운 장기화에 따라 무급으로 일하는 핵심 인력과 일시 해고된 인력을 포함한 모든 연방 공무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2025-10-29 16:00:55

  • 아세안 정상들

    아세안 정상들 "RCEP 통해 자유무역·다자 무역체제 수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이 미국의 보호무역에 맞서 자유무역·다자 무역체제를 수호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미얀마 군사정권이 계획중인 총선에 대해 공정성 결여 등 이유로 선거 참관단 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 ◆"자유무역·다자 무역체제 수호" 아세안 등 각국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거대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RCEP 정상회의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아세안과 한중일·호주 등 회원국 정상들은 물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각국 정상들은 자유무역 시장 확대, 무역·투자 협력, 공급망 회복력 강화, 디지털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참가 정상들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인구의 약 30%를 포괄하는 RCEP를 통해 세계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을 완충해줄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시기에 (RCEP)협정에 서명한 이후 처음으로 RCEP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RCEP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아세안 정상들은 한국-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중국은 자유무역 옹호·보호무역주의 반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다자간 무역체제를 수호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며 지역 경제 통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EU와 경제·무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RCEP 회원국 정상들은 또 그간 가입 의사를 나타낸 칠레·홍콩·방글라데시·스리랑카의 가입을 논의했다. RCEP은 2010년 미국 주도로 협상이 개시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대항마 성격으로, 중국이 지역 경제 통합을 꾀하고자 만든 자유무역협정이다. RCEP 회원국은 현재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호주·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다. ◆"미얀마 군사정권 총선 불공정" 아세안은 역내 핵심 이슈 중 하나인 미얀마 내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사정권의 총선 계획과 관련한 공동 성명에서 "폭력 중단과 포용적인 정치 대화가 선거에 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요청해온 선거 참관단 파견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오는 12월부터 지역별로 세 차례로 나눠 총선을 실시하겠다면서 아세안 등에 참관단 파견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아세안이 이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군사정권의 선거 정당성 확보 노력은 차질을 겪게 됐다. 국제사회에서는 군사정권이 추진하는 총선이 공정성이 결여된 사실상의 군부 통치 장기화 수단이라면서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 카샤 올롱그렌 EU 집행위원도 미얀마 총선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선거로 인정하지 않는 선거에는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8 16:28:27

  • '트럼프 입김' 강하네…아르헨티나 중간선거 與압승

    '트럼프 입김' 강하네…아르헨티나 중간선거 與압승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임기 후반 국정 운영 향배를 결정할 중간선거에서 우파 집권당이 좌파 야당에 압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기예르모 프랑코스 수석장관(총리급)은 26일(현지시간) 오후 기자 회견을 열어 "오늘 상·하원 선거에서 90%가량 개표한 상황에서 자유전진당이 40.85%,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좌파 포퓰리즘 성향 정치 이념) 야당이 24.85%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의원 24명(전체 72명의 ⅓)과 하원의원 127명(전체 257명 중 약 절반)을 선출한다. 하원의 경우 127명 중 여당 동맹이 64석, 페론주의 야당이 44석을 차지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한다. 집권당 동맹(범여권)은 이번 하원 선거 대상이 아니었던 나머지 130석 중 이미 확보한 의석을 합쳐 '최소 ⅓ 이상'(86석)이라는 1차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페론주의 야당의 경우 99명으로, 단일 정당 기준으로는 여전히 원내 1당 지위는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상원에서도 여당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주요 개혁안 협상 과정에서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승리에 대해 "쇠퇴 대신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는 국가적 사명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전환점을 넘었으며, 2023년 (정부 출범 후)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재신임해 주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을 멈출 수 없으며 멈추지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여당 압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밀레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아르헨티나 경제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대 400억 달러(57조6천억원 상당) 규모의 경제 지원 조건으로 '여당 승리'를 내걸었다. 정책 추진 방향과 정치적 스타일이 트럼프 대통령과 닮아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취임 직후 '전기톱 개혁'으로 일컬어지는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통해 아르헨티나 물가 지수를 대폭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2025-10-27 16:22:10

  • 제27회 민주화운동인사 영령추모제

    제27회 민주화운동인사 영령추모제

    (사)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이사장 이정순) 주최 제27회 민주화운동인사 영령추모제가 지난 24일 대구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민주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 이정순 이사장, 한치만·황영규·송두봉·서훈·정표현·이재우 고문, 임인환 대구시의원, 이사, 회원 등이 참석해 분향, 헌화, 추모사, 조시 낭독을 했다.

    2025-10-26 17:09:38

  • 트럼프, 남미 마약 단속 왜?…좌파 정권 흔들기 목적

    트럼프, 남미 마약 단속 왜?…좌파 정권 흔들기 목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남미 주요 좌파 정부 국가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에 대해 마약 단속 이유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에 항공모함을 배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그간 친미 노선의 콜롬비아와도 좌파 정부 출범 후 '절연'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마약 단속의 실제 목적이 '정권 흔들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美, 카리브해에 항공모함 배치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중남미 국가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차단 목적이라며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에 항공모함을 배치했다. 숀 파넬 미국 국방부(전쟁부)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는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과 항모 항공단을 미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 배치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카리브해와 중남미 연안 동태평양 등지에서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들을 격침하고 있다. 이날까지 4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기 위해 최근 B-1B 폭격기를 비롯한 전략 자산을 카리브해 상공에 띄우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베네수엘라 영토 내에 있는 코카인 제조 시설과 마약 밀매 경로를 직접 타격하는 계획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현지 취재진에게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람들을 그냥 죽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압박을 '정권 교체 야욕'이라고 규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방송을 통해 "미국이 새로운 전쟁 발발을 조작하려 한다"며 "결국 우리가 막아낼 수 있는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콜롬비아 정권과도 '절연' 수순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친미 노선을 유지하다 2022년 좌파 정부 출범 후 거리를 두게 된 콜롬비아와도 '절연' 수순을 밟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측근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마약 밀매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을 '불법 마약 수장'이라고 표현하면서 콜롬비아 정부의 마약 차단 의지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올해 초부터 관세 부과와 이민자 본국 송환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어깃장을 놓던 페트로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견제해 왔으며, 최근엔 콜롬비아를 약 30년 만에 마약 퇴치 비협력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페트로 대통령은 '정권 흔들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엑스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며 결코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일컫는 '돈로주의'(Donroe Doctrine)를 가속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유럽의 간섭을 배제하고 미주 대륙 국가들의 자주성을 강조한 제임스 먼로 전 대통령의 '먼로주의'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도널드'를 합성해 만든 돈로주의는 고립주의 속에 '세계 경찰' 역할을 이어가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자국 이익을 위해서는 군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2025-10-26 16:45:31

  • "에너지 돈줄 끊어라" 美·유럽, 러시아 전방위 압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이 휴전 협상에 미온적인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석유기업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 장거리미사일 사용 제한 완화, 유럽은 러시아 액화천연가스 수입 금지 등 강경 조치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에 러시아가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음에 따라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를 통해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크렘린(러시아 정부)이 전쟁 자금을 조달하고 약화된 경제를 지탱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은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 '루코일' 등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두 곳과 그 자회사들이다. 재무부는 이들 기업이 러시아 연방 경제의 에너지 부문에서 활동한 사실이 있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이들 기업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모든 법인은 자산이 동결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국가들로부터 받은 일부 장거리미사일에 대한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폭발물과 로켓 연료를 생산하는 러시아 브리얀스크 소재 군수공장을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21일 공습해 "성공적으로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27개국도 이날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익을 겨냥한 신규 제재안에 합의했다. 슬로바키아가 지난주 19차 제재 패키지 문안이 잠정 확정된 이후에도 동의하지 않다가 이날 입장을 선회하면서 전격 합의가 이뤄졌다. AFP·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EU 19차 제재 패키지에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조치가 포함됐다. LNG 수입 중단 시기는 2027년 1월 1일로 1년 앞당기기로 했다. 앞서 EU는 2028년 1월 1일부터 LNG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는 자체 로드맵을 마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EU는 러시아산 원유 밀수에 활용되는 일명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117척도 제재 명단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제재 대상 유조선 규모는 누적 558척이 된다.

    2025-10-23 15:59:51

  • "APEC계기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만남 배제 못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시드니 사일러 선임고문은 21일(현지시간) 이 연구소의 팟캐스트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때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인사하는 수준이라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일러 고문은 "만약 그것(회동)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 이유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과 우리(미국)의 입장이 정반대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일회성 만남을 위해서라면 목표로서 비핵화에 대한 차이는 극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요즘 미국이 처리해야 할 일들을 고려할 때, 짧은 만남일지라도 큰 틀에서는 꼭 나쁜 일은 아니다"라며 "일종의 상황 파악, 접촉 유지 차원"에서 둘의 약식 만남이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가 워싱턴 DC에서 '(북한) 비핵화는 우리의 목표이자 정책'이라고 말하고, 판문점에 가서는 '김정은은 핵무기를 가졌다'고 말하는 것이 전혀 상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한국석좌는 "(1박 2일 머무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면서도 "약간의 가능성은 있다. 어쨌든 트럼프니까"라고 말했다. 여 석좌는 또한 "김 위원장 측에서도 현시점에서 회동을 원할지 불확실하다"며 "푸틴, 시진핑과는 이미 만났고,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와의 회담을 권유했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준비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김정은 회동 관련 한국의 역할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은 할 수 있다면 성사시키려 할 것"이라면서도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 인식되려면 트럼프 대통령을 거치거나 미국이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와 김정은을 연결해준 것과는 반대가 됐다"고 짚었다. 한편, 미국 정부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비공개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실제 회담의 진행에 필요한 진지한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외교적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북미간 사전 조율 없이 '번개 회동'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2025-10-22 16:19:50

  • 日다카이치 내각 주요 포스트에 우익성향 인사 대거 포진

    日다카이치 내각 주요 포스트에 우익성향 인사 대거 포진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1일 새 내각 인사 명단을 확정했다. 먼저 정부 대변인이자 내각 2인자격인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56) 전 방위상이 기용됐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처럼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단골로 참배해온 정치인으로 지난해는 현직 방위상 신분임에도 참배했다. 역시 요직인 재무상에는 가타야마 사쓰키(66) 전 지방창생상이 선택됐다. 그는 2011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됐을 때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면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70) 전 자민당 간사장이 기용됐다.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둘러싸고 양국 정부가 갈등을 빚던 2021년에도 외무상을 맡았었다. 방위상을 맡은 고이즈미 신지로(44) 전 농림수산상도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왔다. 총무상에 기용된 하야시 요시마사(64) 전 관방장관은 최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다카이치 총리와 표를 놓고 싸운 경쟁자들로 '전원 활약'이라는 다카이치 총리의 인사 방침에 의해 다시 각료로 기용됐다. 이밖에 첫 입각으로 환경상을 맡게 된 이시하라 히로타카(61)는 '극우 망언 제조기'로 유명한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의 3남이다. 첫 입각은 스즈키 노리카즈(43) 농림수산상, 기가와다 히토시(55) 국토교통상, 마쓰모토 히사시(63) 디지털상, 아카마 지로(57) 국가공안위원장, 오노다 기미(42) 경제안보담당상, 히라구치 히로시(77) 법무상, 마쓰모토 요헤이(52) 문부과학상 등 10명에 달한다. 여성 각료는 가타야마 재무상과 오노다 경제안보담당상 등 2명만 발탁했다.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서 미국과 관세협상을 담당한 아카자와 료세이(63) 전 경제재생상은 경제산업상에 기용됐다. 후생노동상에 우에노 겐이치로(60), 국토교통상에 가네코 야스시(64), 부흥상에 마키노 다카오(66), 저출산상에 기가와다 히토시(55), 경제재생상에 기우치 미노루(60)가 각각 선택됐다.

    2025-10-21 18:35:46

  • [日 다카이치 총리 시대 개막] 관방장관에 기하라, 방위상에 고이즈미 발탁

    [日 다카이치 총리 시대 개막] 관방장관에 기하라, 방위상에 고이즈미 발탁

    일본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의 새 내각 명단이 21일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신임 내각 총 18명 중 10명은 초임 각료로 전해졌다. 새 내각은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부 대변인이자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을 기용했다. 또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은 방위상에,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은 외무상에 발탁했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2019~2021년 외무상을 지내며 강제 징용·독도 문제 등에 강경한 입장을 취한 인물이다. 총재 선거에 나섰던 하야시 요시마사 현 관방장관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이끌었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경제산업상으로 발탁됐다. 여성 각료는 두 명에 그쳤다. 당초 일각에선 여성 각료가 5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미치지 못했다. 재원 조달 등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재무상에는 가타야마 사츠키 전 지방창생상이, 경제안보상에는 오노다 키미 참의원 의원이 입각했다. 자민당과 새로운 연정을 꾸린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은 내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자민당은 기존 연정 상대인 공명당에는 국토교통상 자리를 줬는데, 유신회는 연정에 참여하더라도 일단 입각하지 않기로 했다. 유신회 측은 소속 의원들의 행정 경험이 부족하고, 자민당과의 협력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들어 각외(閣外)에서 정책 협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새 내각 명단 △총무상: 하야시 요시마사 △법무상: 히라구치 히로시 (초임)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재무상: 가타야마 사츠키 △문부과학상: 마쓰모토 요헤이 (초임) △후생노동상: 우에노 켄이치로 (초임) △농림수산상: 스즈키 노리카즈 (초임) △경제산업상: 아카자와 스케마사 △국토교통상: 카네코 야스유키 △환경상: 이시하라 히로타카 (초임) △방위상: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관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디지털상: 마쓰모토 히사시 (초임) △부흥상: 마키노 다카오 (초임) △국가공안위원장: 아카마 지로 (초임) △오키나와·북방담당상: 키카와다 히토시 (초임) △경제재정상: 조나이 미노루 △경제안보상: 오노다 키미 (초임)

    2025-10-21 18: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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