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기자 dotory@imaeil.com

기사

  • 경로당과 아동센터

    경로당과 아동센터 "할매 할배 함께해요"

    (사)대한노인회 대구경로당지원센터(센터장 이중채)는 지난달 총 4회(4개소 경로당과 지역아동센터)에 걸쳐 경로당 어르신과 손자·손녀 같은 초등학생들과 함께하는 1.3세대 공감 사업을 경로당에서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지혜를 배우고 공경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한편, 다양한 활동을 통해 1·3세대 간의 문화 이해와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관은 경로당 4개소(달서구 원화, 동구 해서, 서구 서안, 남구 영선경로당)와 인근 지역아동센터 4개소(달서구 스카이드림, 동구 불로, 서구 꿈쟁이, 남구지역아동센터)에서 각 15명씩 115명이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꽃바구니 만들기, 세대 간 전통놀이 체험활동(제기차기, 공기놀이, 윷놀이), 학생들의 장기자랑, 설문조사 및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5-12-03 17:33:47

  • 가성비 끝판왕 저비용 군사무기 개발 붐, 시장 판도 바꿀까

    가성비 끝판왕 저비용 군사무기 개발 붐, 시장 판도 바꿀까

    세계 각국에서 가성비 끝판왕 저비용 군사 무기 개발 경쟁이 뜨겁다. 중국 기업은 1억원대 가격의 마하 7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 선보였다. 기존 유사 극초음속 미사일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스라엘 기업은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아이언빔을 개발했다. 발사당 가격은 '0'에 가깝다. 이런 저비용 무기 개발은 기존 고비용 방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1억원대' 극초음속 미사일 중국 민간 항공우주기업 링콩톈싱 테크놀러지(凌空天行·링콩톈싱)는 마하 7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초저가 판매를 공언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링콩톈싱은 지난주 공식 계정을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 'YKJ-1000' 시험 영상을 공개하고 기존 유사 미사일의 10분의 1 수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YKJ-1000은 내열 코팅에 발포 콘크리트와 같은 민간 재료를 사용해 '시멘트 코팅' 미사일이라는 별칭을 가졌다. 최대사거리 1천300㎞의 마하 5∼7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진 비행시간은 최대 6분이다. 일반 컨테이너 등으로 옮길 수 있고 은폐가 용이하며 이동식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다. 링콩톈싱은 영상을 통해 사막 발사장에서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도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으로 해당 미사일이 발사 비행 중 목표물을 자동 식별하고 회피 기동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링콩톈싱은 양산 가능한 YKJ-1000 기본 버전의 경우 1기당 가격을 9만9천달러(한화 1억4천500만원)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는 1기당 410만달러인 미 해군의 함대공 미사일 SM-6과 비교할 때 40분의 1 수준이다. 참고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요격기 기당 가격은 1천200만∼1천500만달러, 대만이 구입하길 원하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용 PAC-3 요격기는 기당 370만∼420만달러에 달한다. 중국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과 침투력이 뛰어난 초저가 YKJ-1000이 출시되면 국제 방산 시장에서 인기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주요 군사 강국들도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발사비용 '0' 고출력 아이언빔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은 차세대 고출력 레이저 요격 시스템인 '아이언빔'(Iron Beam)을 개발했다. 이 무기는 실전 실험을 마치고 이달 말 이스라엘군(IDF)에 최초 인도될 예정이다. 아이언빔은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의 기존 미사일 기반 요격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2014년에 처음 공개된 뒤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9월 작전운용이 가능하다고 판정됐다. 아이언빔은 발사 비용은 사실상 '0'에 가깝다. 한발 당 6천만 원이 넘는 아이언돔 미사일로 격추하기 너무 비싼 드론과 로켓 등 저가치 표적이 대규모로 날아올 때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시스템의 단점은 짙은 구름이나 다른 악천후 등 가시성이 낮은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전 기록도 있다. 지난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발생한 무력분쟁 당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날아온 드론 약 35대를 격추했다. 대니 골드 이스라엘 국방부 국방연구개발국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국제 방산행사 '디펜스테크 서밋' 행사에서 "아이언빔 레이저 시스템은 개발이 완료됐고 시스템 성능을 검증한 포괄적인 테스트 프로그램이 끝났다"고 말했다.

    2025-12-03 15:47:22

  • 日 무기 수출 제한 철폐 결정…고위력 무기 등 5종 포함

    日 무기 수출 제한 철폐 결정…고위력 무기 등 5종 포함

    일본이 무기 수출 제한 규정을 철폐하기로 했다. 철폐 대상은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 5가지 방위장비 수출 용도 제한 규정이다. 이런 족쇄가 풀리면 살상 능력이 높은 장비를 포함한 폭넓은 장비의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엄중한 동북아시아 정세와 방위력 강화를 위해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에 명시돼 있는 5가지 수출 용도 제한 규정을 내년 봄에 없애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이 규정은 법률을 개정할 필요 없이 정부가 독자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 집권 자민당이 전날 개최한 안보조사회에서는 방위장비의 5가지 수출 용도 제한 철폐를 지지하는 견해가 다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은 내년 2월쯤 제언 내용을 정리하고, 정부는 4월쯤 규정을 철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지난 10월 연정 수립에 합의하면서 이 규정을 내년 상반기 중에 철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방위장비 수출을 5가지 용도로 제한한 규정은 2014년부터 운용됐고, 이 규정 내에서 일본이 무기를 수출한 것은 2023년 필리핀에 경계관제 레이더를 넘긴 사례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규정 철폐 이후 파괴력이 있는 무기가 분쟁 당사국에 전달돼 분쟁 격화를 조장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제도도 정비할 방침이다. 일본은 2023년에도 특허료를 내고 생산한 라이선스 방위장비의 경우 라이선스 보유국에 부품만 수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바꿔 완성품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일본은 이를 근거로 최근 미국에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을 수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5가지 용도 제한 규정 철폐가 실현되면 살상 능력이 높은 장비를 포함한 폭넓은 장비의 수출이 가능해진다"며 "일본 방위산업 강화, 우호국과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설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와세다대와 함께 9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2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방위력 강화에 찬성한다는 견해가 67%였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31%였다고 전했다.

    2025-12-02 16:01:28

  • 마두로 대통령

    마두로 대통령 "평화로운 노예 거부"…美 겨냥 항전 태세

    미국과 베네수엘라간의 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항전 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군사행동 관련 안보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집권당 지역 지도부 취임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를 향해 "베네수엘라는 평화로운 노예로 지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주권, 평등, 자유가 보장된 평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전임자이자 베네수엘라 좌파 세력의 정치 지도자였던 우고 차베스(1954∼2013)를 언급하면서 "차베스 사령관 유해 앞에서 맹세한 것처럼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국민에 절대적인 충성을 다할 것"이라며 "결코 여러분을 실망시킬 일은 없을 것"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단에는 실리아 플로레스(69) 베네수엘라 영부인과 베네수엘라 권력 2인자로 알려진 디오스다도 카베요(62) 내무부 장관이 함께 섰다. 미군은 수십 년 새 최대 규모의 병력을 카리브해 일대에 증강 배치한 뒤 '마약 운반선'이라고 판단한 선박을 공격해 최소 83명을 숨지게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행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평가를 한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즉각 사임과 망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미군의 마약운반선 생존자 사살 의혹을 사실상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책임 규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보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행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다. 미국 CBS 뉴스는 이번 회의의 성격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압박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다음 단계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익명 취재원들의 관측을 전했다.

    2025-12-02 16:01:17

  • 마약戰은 핑계고…트럼프, 親中 마두로 대통령 축출 속셈?

    마약戰은 핑계고…트럼프, 親中 마두로 대통령 축출 속셈?

    미국과 베네수엘라간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해군 함정과 핵잠수함을 포함한 대규모 해군 전력을 카리브해에 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 조치도 내렸다. 미국의 군사작전이 임박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은 '마약 밀수 차단'이 공식적 명목이다. 하지만 속셈은 다른 것 같다. 베네수엘라에는 석유, 희토류 등 자원 매장량이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의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것은 자원의 안정적 관리·공급을 위해 친중 성향인 마두로 정권의 축출"이라고 분석했다. ◆석유, 희토류 등 자원 풍부 '눈독' 베네수엘라는 석유, 희토류 콜탄이 대량 매장돼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이후 베네수엘라에서도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첨예하다. 아직 베네수엘라의 희토류 매장량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알려진 바 없다. 베네수엘라 최대 희토류 매장지는 오리노코 지역. 이곳 광산지대에서는 1천억달러(약 145조5000억원) 규모 콜탄 광맥을 둘러싸고 미중 패권 다툼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국 사업가들은 2023년부터 콜롬비아 최대 반정부 군벌조직 민족해방군(ELN)과 손을 잡고 원주민들이 채취한 콜탄을 강제로 탈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콜탄은 구리보다 80배 높은 전기 전도성을 보유한데다 가볍고 내열성도 높아 통신과 전자, 군사, 항공우주 등 활용성이 매우 높은 희토류로 분류된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석유에도 눈독을 들인다. 베네수엘의 원유 매장량은 세계 1위를 자랑한다. 국제 에너지 정보국(EIA)과 오일앤가스저널(Oil&Gas Journal)의 자료(2023년 기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약 3천30억 배럴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2670억 배럴), 이란(2090억 배럴), 캐나다(1630억 배럴), 이라크(1450억 배럴) 등 국가보다 훨씬 많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앞마당' 남미 국가다. 중국,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희토류를 넘보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위해서라도 자원의 보고(寶庫)인 베네수엘라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친중 마두로 정권→친미 교체 목표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예전부터 석유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1822년 외교 관계를 시작한 후 1976년 베네수엘라 정부의 석유 산업 국유화 조치가 갈등의 시발이다. 미국의 주요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우고 차베스가 1999년 집권하면서 베네수엘라의 대미 관계는 근본적 변화를 맞이했다. 차베스가 반미주의를 국가 정체성으로 삼으면서다. 차베스는 석유 자원을 무기화하며 미국 대신 러시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2013년 차베스의 사망 이후 니콜라스 마두로가 권력을 이어받는다. 마두로가 집권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미국은 2015년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의 부패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금융 제재를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가 복귀한 이후 양국 관계는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허용했던 석유기업 쉐브론(Chevron)의 베네수엘라 사업 허가를 철회했다. 이어 3월에는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와의 마약과의 전쟁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마약과의 전쟁이 형식이고 진짜 속셈도 다른데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마두로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런 제안을 거부했다. 양국간 일촉즉발의 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5-12-01 16:07:03

  • 트럼프

    트럼프 "베네수 영공 폐쇄"…공습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사실상 비행하지 말라는 공개 경고를 내렸다.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이 임박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과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 부디 베네수엘라의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영공 폐쇄는 군이 공습을 가하기 전에 취하는 첫 조치인 경우가 있다면서 이번 조치가 베네수엘라 국민과 경제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에 놀랐으며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강제로 폐쇄하기 위해 진행 중인 어떤 군사 작전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반발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베네수엘라의 영공 주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식민주의적 위협"이자 "베네수엘라 국민을 상대로 한 또 하나의 지나치고, 불법이며, 정당성이 없는 공격 행위"로 규정하고서 규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는 등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일부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해왔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지난 21일 베네수엘라 주변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과 군사 활동 고조"를 이유로 들며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스페인, 포르투갈, 튀르키예 국적 등의 항공사 최소 6곳이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연이어 취소했다.

    2025-11-30 15:27:28

  • 홍콩 최악 화재참사에…시민들 분노 폭발하나

    홍콩 최악 화재참사에…시민들 분노 폭발하나

    홍콩에서 최악의 아파트 화재 참사로 사상자 수가 늘어나면서 안전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당국을 향한 시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2019년 때와 비슷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은 "70여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화재가 베이징의 홍콩 통치력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홍콩 주민 사이에서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분노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치솟는 집값으로 재난에 취약한 밀집된 고층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홍콩의 주거 불안을 건드렸다"고 전했다. NYT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하는 지역 중 하나인 홍콩에서 건물 안전 시스템이 이러한 취약성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이번 재난이 부패와 책임회피의 결과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고 짚었다. 홍콩은 1997년 중국에 주권이 반환된 뒤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은 특별행정구(SAR)이지만 중국 중앙정부의 통제 강화로 자치권은 약화하고 있다. 2019년 반정부 시위는 경제적으로는 중국 본토의 인력과 자본이 홍콩으로 유입돼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집값이 치솟으면서 일어났다. 홍콩 민주 진영 인사들은 부패 문제를 지적했다. 에밀리 라우 전 홍콩 민주당 주석(대표)은 NYT에 이번 참사의 규모가 정부 감독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며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 홍콩은 이런 곳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위법행위와 관련해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혼란을 이용한 반중국 행위를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홍콩 국가안보처)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민의를 거스르고 이재민들의 비통함을 이용해 정치적 야심을 이루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 분열과 대립을 불러일으키고 행정장관과 홍콩 정부에 대한 증오를 선동한다"면서 "반드시 도덕적 질책과 법적 처벌을 엄하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26일 발생한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 7개동의 화재로 전날 기준 최소 128명이 사망했고, 150명가량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2025-11-30 15:27:11

  • 중일갈등 점입가경…트럼프, 日총리에 대만 관련 '中 자극 말라' 조언'

    중일갈등 점입가경…트럼프, 日총리에 대만 관련 '中 자극 말라' 조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두고 중·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다카이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만 관련 발언의 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중국은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가 엑스(X·옛 트위터)에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해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리는 등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1시간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중 절반가량을 '중국이 역사적으로 대만에 대한 영유권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과 '미국과 중국이 세계 질서를 공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데 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 이어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만 관련 발언의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종의 조언 수준이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런 사실을 부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WSJ 보도가 사실인지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주권에 관한 문제로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 정부를 도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기술이 있지만, 그러한 사실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 둔다"고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해당 보도 철회를 요청할 것인지와 관련해 "그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이 점은 WSJ 측에도 의사 표시를 했다"며 사실상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025-11-27 18:13:15

  • '자유의 몸' 트럼프…美법원, 대선뒤집기 공소기각

    '자유의 몸' 트럼프…美법원, 대선뒤집기 공소기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뒤집기' 형사사건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됐다. 미국 조지아주 법원은 26일(현지시간) 현지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공소를 철회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 대통령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종료후 형사기소된 4개 사건에서 모두 집권 2기 재임중에는 물론이고 퇴임후에도 처벌을 면하게 됐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고등법원 스콧 맥아피 판사는 이날 결정문을 통해 "검찰의 공소 철회에 따라, 이 사건을 완전히 종결한다"고 밝혔다. 사건 담당 피트 스칸달라키스 검사 대리는 재판부에 제출한 공소 철회 신청서에서 "현직 대통령을 재임 중 조지아주 법원에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설령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대통령 면책특권' 등 복잡한 헌법적 문제를 다투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파니 윌리스 검사장은 2023년 8월 트럼프 대통령과 선대본부 관계자 19명을 선거 개입·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선거를 관장하는 조지아주 내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개표를 방해했다는 것이 검찰의 기소 이유였다. 윌리스 검사장은 재판 초반 선대본부 관계자 4명에게 유죄 인정 협상을 통해 자백을 받아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 트럼프 측 변호인은 윌리스 검사장이 이 사건 기소를 위해 채용된 네이선 웨이드 당시 특별검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면서 재판은 1년 이상 전면 중단됐다. 조지아주 법원은 지난 14일 윌리스 검사장을 대신해 피트 스칸달라키스 조지아주 검사협회장을 트럼프 재판 담당 검사 대리로 임명했다. 스칸달라키스 검사의 이번 공소 포기로 조지아주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대선 뒤집기 시도 재판은 2년여만에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법치와 정의가 실현됐으며, 나에 대한 마녀사냥이 마침내 끝났다"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다른 마녀사냥 역시 똑같은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은 처음부터 기소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정치적 반대파를 침묵시키려 사법 체제를 이용한 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2025-11-27 16:35:30

  • '민간 주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새 우주시대 활짝'

    '민간 주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새 우주시대 활짝'

    최초의 민간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탑재위성 13기는 계획된 궤도에 안착해 지상과 첫 교신도 이뤄졌다.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항공청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이륙 후 122.3초쯤 고도 약 65.7㎞에서 1단 분리 및 2단 점화, 230.2초쯤 고도 약 211.1㎞에서 페어링 분리, 263.1초쯤 고도 약 263㎞에서 2단 분리 및 3단 점화까지 진행 후 741.2초쯤 고도 600.5㎞에 도달했다. 이후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쳐 790.9초쯤 고도 601.3㎞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분리했으며 813.6초경부터 914.4초경까지 12기 큐브위성을 정해진 순서대로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분리시 고도는 601.3㎞이며 4차 발사 성공 기준인 600㎞±35㎞ 범위를 만족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1시 55분경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부탑재위성 12기는 위성별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항우연이 위성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항우연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로서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발사는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이끌어낸 첫 사례"라며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 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1-27 16:27:00

  • 홍콩 최악의 아파트 화재 참사…44명 사망·279명 실종

    홍콩 최악의 아파트 화재 참사…44명 사망·279명 실종

    홍콩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로 44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됐다.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악의 화재참사로 기록됐다. 이번 화재 참사는 공사중인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 등이 불길 확산을 키운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8개동 중 7개동 불길 최악 참사 27일 로이터통신과 홍콩 성도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2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Tai Po) 구역의 32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홍콩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44명으로 늘어났으며 현재 45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사망자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포함됐다. 또 내부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279명이 실종 상태다. 소방 당국은 관광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인근 학교 건물 등이 임시 대피소로 개방됐으며 약 900명이 수용됐다. 불이 나자 홍콩 소방당국은 진화작업나서 대부분 불길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로 아파트 8개동 가운데 7개동을 태웠다. 홍콩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 등 공사업체 책임자 3명(전원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숨진 소방관과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표했으며 피해 최소화를 촉구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이번 화재에 대해 "대규모 참사"라고 표현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아래층에서부터 수색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종자가 많은 만큼 수색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건물 외벽 대나무 비계 등 화재 키워 불난 아파트는 1983년 건립된 42년된 노후 공공 아파트단지며 2천 가구에 주민 약 4천8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길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공사 중인 건물 외벽을 따라 설치하는 비계를 꼽고 있다. 비계는 현재 통상적으로 금속 제품을 쓰지만, 홍콩에서는 여전히 대부분 '대나무 비계'가 사용된다. 과거부터 대나무 비계를 활용해왔으나 이제 금속 비계를 설치하고 있는 중국 본토보다 전환이 늦은 셈이다. 1년여 넘게 이어진 아파트 보수 공사도 주요인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건물은 지난해 7월부터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에 설치됐던 안전망, 방화포, 비닐막 등을 타고 화재가 이례적으로 급속도로 확산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불에 타지 않은 건물 외벽 쪽 발포 스티로폼 판과 건물 내부 환풍구 등에 발견된 스티로폼도 불길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스티로폼은 화재에 매우 취약한 소재다. 주민들은 현지 언론에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인접한 건물들이 대형 불길에 휩싸이면서 장시간 화재가 진압되지 않았다. 고온으로 인해 고층에는 진화 인력의 접근 또한 제한됐다.

    2025-11-27 16:22:50

  • 한국예술문화명인 대구협의회 '혼의 예술을 담다' 회원전

    한국예술문화명인 대구협의회 '혼의 예술을 담다' 회원전

    한국예술문화명인 대구협의회(회장 황의습)는 '2025 혼의 예술을 담다' 주제로 회원전 및 국제예술교류전을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25명이 참여해 전통지연, 섬유공예, 한지공예, 전통한복, 전통자수, 다례다도, 전통구들, 전통서각, 한국화, 자연염색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외국 작가 노후시미 부시미(일본), 이일범(중국) 등 4명도 국제예술교류전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국예술문화명인 대구협의회는 2025 대구예술제에 기여한 공로로 대구예총으로부터 단체공로상을 받았다.

    2025-11-27 11:06:11

  • 유엔

    유엔 "가자지구 재건에 최소 100조원 필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에 대한 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년여 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가자지구 구조물 70% 이상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최소 700억 달러(100조원) 이상이 필요하고 재건 기간도 수십 년이 소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가자지구 주민의 1인당 GDP도 세계 최빈국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25일(현지시간)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구'(OPT)의 경제상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UNCTAD는 2년여 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인프라, 생산용 자산, 공공서비스 등이 대거 파괴되면서 과거 수십년간의 경제적 진전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자지구에서 파손된 구조물은 17만4천500여건에 이르며, 이는 지역 내 구조물의 70%에 해당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구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역대 최대치(2019년)의 69% 수준에 불과했다. 전쟁의 직접 피해지역인 가자지구의 1인당 GDP는 더욱 심각했다. 2015년 기준 달러 가치로 따진 가자지구의 1인당 실질 GDP는 2005년 2천508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이스라엘의 봉쇄 등으로 전쟁 직전 해인 2022년에는 1천253달러로 감소했으며, 가자지구 전쟁이 일어난 2023년에는 970달러로 떨어졌고 2024년에는 161달러로 추락했다. 보고서는 "22년간의 경제적 진전이 단 15개월 만에 사라져버리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가 돼버렸다"며 "이 지역에서의 경제 붕괴는 최근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위축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자지구가 아닌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폭력, 정착촌 확대 가속화, 근로자 이동성 제한"으로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수 급감과 이스라엘 정부의 재정 이전 중단으로 팔레스타인 정부의 필수 공공 서비스 유지 및 회복 투자 능력이 심각하게 제약받고 있다"며 "이는 파괴된 인프라 재건과 악화하는 환경 및 사회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막대한 지출이 필요한 중대한 시점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상당한 원조가 있더라도 2023년 10월 이전 GDP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상대 테러 공격으로 약 1천200명을 살해하면서 발발했다.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약 6만9천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2025-11-26 16:25:28

  • '쿠데타 시도' 보우소나루, 결국 감방에

    '쿠데타 시도' 보우소나루, 결국 감방에

    대선 패배 후 군을 동원해 쿠데타를 모의한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이 유죄 판결에 따라 결국 27년 3개월 징역형 복역을 하게 됐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오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비롯한 쿠데타 시도 범죄자 7명에 대한 즉각적인 형 집행을 명령했다"며 "이들에 대한 유죄 판결은 확정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에서 제기한 재심 관련 청구를 기각하고 "재판 결과를 재논의할 사유가 없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그러면서 27년 3개월의 징역형을 받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현재 구금 중인 브라질리아 소재 연방경찰청 내 수용 시설에서 수감 생활을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대통령에 패한 이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키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등 죄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과 별도로 그는 자신의 구명을 요구하는 정치 시위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브라질 대법관 제재로 특징지어지는 외국 정부의 개입을 유발·지지했다는 등 이유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가택연금 등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2일께 전자발찌를 납땜용 인두로 손상했다가 체포돼, 현재 갇혀 있는 수용 시설로 옮겨진 바 있다. 현지 일간 G1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싱글 침대, 책상, 의자, 욕실, TV, 에어컨, 옷장, 미니 냉장고 등으로 구성된 '독방'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와우테르 브라가 네투(68) 전 국방부 장관, 안데르송 토헤스(49) 전 법무부 장관, 아우구스투 엘레누(78) 전 국가안보실장 등 보우소나루 측근들도 줄줄이 각자의 죗값을 받게 됐다.

    2025-11-26 16:20:46

  • "휴전에 나서라"…우크라 동맹들, 러시아 전방위 압박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영국 등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 연합체 '의지의 연합'이 평화협상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러시아에 대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안 19개 항목 가운데 영토 양보와 나토 가입 금지 등 부분만 빼고 거의 합의를 이룬 상태다. 유럽은 러시아 동결 자산 활용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책 등 두 가지 방안을 갖고 러시아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의지의 연합 화상 회의가 끝난 뒤 언론에 회의 결정 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참가자 다수는 러시아 측, 특히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교섭 내용을 보고했다"며 "현재 러시아 측에 휴전을 원하는 의지는 분명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러 압박을 위해 향후 두 가지 사항을 추진하기로 회원국들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러시아 동결 자산이다. 그는 "러시아 동결 자산은 중요한 압박 수단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유럽연합(EU), EU 집행위와 협력해 향후 며칠 내로 자금 조달을 보장하고, 우크라이나에 가시성을 제공하면서도 이 압박을 유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방안은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대책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우선 강력한 우크라이나 군대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안전보장군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내일부터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고, 해상에서 핵심 역할을 할 튀르키예가 긴밀히 협력하며, 처음으로 미국도 참여하는 실무 그룹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각국의 기여 방안을 매우 구체적으로 확정해 이런 안전 보장 방안을 최종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휴전 협정의 "준수 여부 모니터링"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함께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회원국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감한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도 추진중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종전안에 '핵심 정신'을 계속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벨라루스 외무부 공동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계획 초안에서) 앵커리지 정신과 문서가 핵심 조항에서 제거됐다면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계획 초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군 규모도 60만명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6 16:14:35

  • 트럼프 내년 4월 방중·시진핑 방미 초청…셔틀외교 복원?

    트럼프 내년 4월 방중·시진핑 방미 초청…셔틀외교 복원?

    양강(G2) 미국과 중국이 해빙 무드로 바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내년 중 국빈 자격으로 미국 답방을 초청했다. 양국 정상이 만나면 미중 셔틀 외교가 8년 만에 복원되는 것이다. 아울러 패권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보였던 경제와 안보 분야에 대한 '빅딜' 가능성도 관측된다. ◆美·中 8년 만에 셔틀외교 복원?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를 알렸다. 그는 "시 주석은 내게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으며, 난 이를 수락했다"고 밝힌 뒤 시 주석은 "내년 중(4월 방중 이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8년여 만이 된다. 앞서 시 주석은 2017년 4월 미국을 방문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는 3주일 전 한국에서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이라며 "그때 이후로 (미중) 양측은 우리의 합의를 최신이자 정확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대단히 강력하다"며 "우리는 자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나는 그렇게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지난달 우리는 한국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회담을 열어 많은 중요 합의를 달성했고, 중미 관계라는 이 거대한 배가 안정적으로 전진하도록 조정하고 동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세계에 긍정적 신호를 발신했다"며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合則兩利)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鬪則俱傷)는 것은 실천을 통해 반복 증명된 상식으로, 중미의 상호성취·공동번영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경제·안보 분야 빅딜 가능성 미중 정상이 내년 중 상대국을 상호 방문하게 되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큰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먼저 무역 문제에 대한 합의를 꼽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 글에서 "이제 우리는 큰 그림(big picture)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가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대좌한 이후 당시 합의 내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그간 갈등을 빚어왔던 펜타닐, 대두, 희토류, 반도체 등 무역에 대한 큰 합의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안보 분야도 관심사다. 인도·태평양 권역을 중심으로 미중의 군사적 긴장감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양측 모두 타격이 불가피한 무력 충돌로 치닫기 전에 '가드레일'(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에서 이란까지 이어지는 중동,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위협 강도를 높여가는 남미 국가들도 사실상 미중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각 지역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패권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충돌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핵 군축' 문제도 관심 분야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중국을 향해 여러차례 '핵 군축'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한·미·일의 공통 관심사인 북핵 문제와 중국이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만 문제를 양측이 어떤 식으로 다루느냐도 주목된다.

    2025-11-25 16:12:51

  • 우크라전쟁 종전?…美-우크라 잠정합의안 도출

    우크라전쟁 종전?…美-우크라 잠정합의안 도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나토 가입 금지, 유럽 집단 안보 제공 등이 주요 골자다. 향후 우크라이나의 합의안 수용 여부가 종전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우크라 '평화 프레임워크' 작성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평화 구상안 협상을 진행한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공동성명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제네바에서 미국 측 평화 제안 협의를 위해 회동했다"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양측은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peace framework)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성명에서 "이번 협의가 매우 생산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고 명확한 향후 조치를 도출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어떠한 향후 합의도 우크라이나 주권을 온전히 보장하며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향후 며칠간 평화 프레임워크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유럽 파트너 국가들과도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평화 프레임워크에 대한 최종 결정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대통령이 내릴 예정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 구상안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우크라이나군을 60만명 규모로 축소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금지하되, 나토와 유사하게 미국과 유럽의 '집단방위' 방식의 안전 보장 장치를 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젤렌스키 수용 여부가 종전 관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구상안 수용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평화구상안이 항복 문서라는 국내 여론과 최근 불거진 자신의 '부패 스캔들'이 맞물려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선 이번 잠정합의안을 사실상의 항복으로 보는 인식이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전쟁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것도 사실이지만, 섣부른 종전 조건 수용은 더 큰 안보 위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현재 협상 테이블 위에는 "평화가 없다"며 "제안된 종전안은 우크라이나를 더 큰 전쟁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은 이 제안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대안이 아니라 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자 러시아의 재무장을 위해 잠시 (전쟁을) 멈추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군사 전문가 프란츠-스테판 가디 역시 "전체적인 전황은 우크라이나에 부정적이지만, 군대가 곧 패배할 위기에 처했거나 단결력이 무너질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들은 지치고 피곤한 상태지만, 여전히 싸울 결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마냥 버틸 수만은 없는 처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에 크게 의존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원 중단' 등의 압박이 가해질 경우 지금보다 더 속수무책인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만간 직접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5-11-24 15:52:09

  • G20 정상회의 첫날 '남아공 정상선언' 채택

    G20 정상회의 첫날 '남아공 정상선언' 채택

    미국이 빠진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개막했다. 이날 정상들은 회의 마지막 날인 둘째 날 폐막에 앞서 채택하던 정상선언을 첫날 전격 채택했다. 정상들은 다자주의 실현, 우크라이나 평화 구현, 재생 에너지 확대 등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장인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정상선언에서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 미국 의장국 하에서 협력하고 2027년 영국, 2028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며 2028년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공표했다. 또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에서 정당하고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모순되는 일방적인 무역 관행에도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응한 재생 에너지 확대, 가난한 국가들이 겪는 가혹한 수준의 부채 상환 부담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꺼리는 이슈를 언급했다. 미국은 남아공이 아프리카너스 백인을 박해한다고 주장하며 G20 의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이후 현지 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의 동의 없는 정상선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남아공 정부에 공식 전달하며 자국의 합의 부재를 반영한 의장성명만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23일 폐막식을 끝을 막을 내린다. 23일 폐막식에서 차기 의장국 미국에 의장직을 이양하는 행사는 열리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2025-11-23 16:32:10

  • [가자전쟁, 이스라엘을 가다] 레이저 방공 요격체계 아이언빔 세계 첫 개발

    [가자전쟁, 이스라엘을 가다] 레이저 방공 요격체계 아이언빔 세계 첫 개발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외곽에 위치한 아이언돔 개발사인 라파엘(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 연구소를 찾았다. 정문은 총을 든 보안요원이 지키고 차량 등의 공격에 대비해 바닥에 철제 차단장치를 설치해 놓았다. 녹음기나 카메라, 컴퓨터 등 전자장비의 반입도 금지됐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최고 미사일 방공체계 아이언돔 생산기지를 갖춘 만큼 보안 조치가 철저했다. 우선 아이언돔과 아이언빔 등의 모형을 설치한 전시실을 둘러보고 홍보 영상실로 올라갔다. 라파엘 측은 레이저빔을 이용한 방공무기체계 아이언빔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이언빔은 레이저빔을 쏴 적의 드론과 로켓, 박격포,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방공시스템이다. 레이저빔은 여러 개의 상대적으로 낮은 출력 또는 중간 출력 레이저 빔 위상을 정렬해 하나의 고품질, 고출력 빔으로 결합하는 기술인 'CBC'(Coherent Beam Combining)를 핵심으로 한다. 라파엘이 개발한 레이저빔 요격체계는 ▷아이언빔 ▷아이언빔 모바일 ▷해군(Naval) 아이언빔 ▷라이트(Lite) 빔 등 4종류다. 아이언빔은 출력 100㎾, 렌즈 450㎜를 장착한 가장 강력한 요격체계다. 사거리는 최대 10㎞. 적의 드론 등으로부터 군 기지나 공항 등 전략자산을 보호한다. 아이언빔 모바일은 50㎾ 출력과 직경 250㎜ 렌즈를 갖추고 차량 등에 탑재해 지상군과 같이 움직이면서 현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사거리는 최대 5㎞. 해군 아이언빔(100㎾-450㎜ 및 50㎾-250㎜)은 함정 탑재가 가능하고, 10㎾ 출력의 라이트빔은 작은 드론 등의 요격에 적합하다. 아이언빔 개발 담당 책임자는 "몇 주 전 이스라엘 남부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표적 요격에 성공하는 등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언빔은 전기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가의 아이언돔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다. 라파엘 측은 "빛의 속도로 목표를 타격하며, 탄약 제한이 없고 요격당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면서 "공중 위협의 특정 지점을 정밀 조준함으로써 몇 초 만에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아이언빔은 12월말 이스라엘군(IDF)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라파엘이 개발한 아이언돔,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 애로우3 등 다층 방공 요격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라파엘은 이스라엘의 핵심 방산기업으로 1948년 국방부 산하 국방 연구·개발 기관으로 설립됐으며, 2002년 국영 방산기업으로 재편됐다.

    2025-11-23 13:20:39

  • [가자전쟁, 이스라엘을 가다] 국방부 방산기술 총괄…무기 수출 세계 10위권

    [가자전쟁, 이스라엘을 가다] 국방부 방산기술 총괄…무기 수출 세계 10위권

    이스라엘은 방위산업(방산)의 강국이다. 미사일 방어체계인 아이언돔은 세계적 명성을 날리고 있다. 무기 수출 규모는 세계 10위권을 자랑한다. 방산은 국방부가 주도하고 인력 양성은 인재 조기 선발과 군복무, 방산 기업 근무라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아이언돔 개발사인 라파엘(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 방문을 계기로 이스라엘 방산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국방연구개발국, 방산의 중심축 이스라엘 방산의 중심축은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개발국(MAFAT)이 핵심이다. 기본 연구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무기, 센서, 통신·지휘통제, 전자전, 방어시스템 등 첨단 방위기술 개발을 총괄한다. 또 IDF(이스라엘방위군), 방위산업체, 학계, 스타트업과의 협력 및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제계약 및 협력 관련 연구개발, 장비 및 기술의 해외 수출 지원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과 실전 배치 ▷국제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지원한다. 이스라엘 교육정책도 방산 발달을 유도한다.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에 바탕을 두고 인재 조기 선발을 통해 대학, 군복무, R&D 등 연결 체계를 갖는다. 방산 엘리트 기술 전문 장교 육성 코스인 Talpiot 프로그램, 학사·석사과정을 통한 군 기술 복무자로 양성하는 Psagot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인재는 전역 후 민간 하이테크 또는 스타트업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설계돼 있다. 방산 기술이 발달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영 방산기업·스타트업 탄탄 이스라엘 방산 기업은 일부 국영기업이고 대부분은 민영화 또는 중소기업 형태로 운영된다. 방산 분야 기업 수는 현재 국영, 민간 기업 포함 3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산 3대 국영기업은 라파엘(Rafael),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 엘빗 시스템(Elbit Systems)이 주축을 이룬다. 라파엘은 미사일, 대공 방어, 전자전, 수중 시스템 등 첨단 방어 시스템 설계·개발이 주력이다. IAI는 군용항공기, UAV(무인기), 우주·공중 정찰, 항공전자장비 등 항공우주 분야를 선도한다. 엘빗 시스템은 항공전자, 전자전, 무인기, 군수장비 등 다양한 방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도 방산에 한몫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에 제품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은 수백 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설립한 비영리기관 '스타트업 네이션 센트럴(SNC)에서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 전체 스타트업은 현재 7천개가 넘는다. ◆방산 수출 규모, 5년새 5배 껑충 이스라엘 방산 기업의 수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및 국제방산협력국(SIBAT)가 발표한 방산 수출 통계를 보면 2024년 방산 수출액은 약 148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3년 130억 달러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5년 전인 2020년 대비 거의 2배로 성장했다. 수출 품목은 미사일, 로켓, 방공시스템이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차량 9%, 위성 및 관련 장비 8%, 레이더 및 전자전 시스템 8%, 유인기 및 항공전자장비 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유럽 국가(54%)에 집중됐다. 독일(13%)과 영국(7%)이 최대 수출국이다. 아랍 국가 12%, 아시아 국가 23%를 점유한다. 방산 수출 지원은 SIBAT가 주도한다. SIBAT는 정부 간 계약(G2G) 체결, 해외 공식 대표단 방문 주선, 기술 협력, 조인트벤처 설립, 마케팅 및 군수 자재 판매 지원 등 종합적인 수출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韓-이스라엘 방산 협력 확대 한국과 이스라엘은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한국과 미사일 방어기술 공유 의사를 밝히고 협력을 제안했다. 아이언돔 개발사인 라파엘도 지난 9월 한국에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체계인 '스카이소닉'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경북도도 라파엘과 방산 협력을 모색중이다. 경북에는 정밀 기계, 전자부품, 소재 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 지난 9월 라파엘과 기술 협력, 방산 제조 분야 공동사업 발굴 간담회를 열었다. 라파엘 측 관계자는 "한국의 방산 기술이 매우 우수하다"며 "특히 구미와 김천 지역을 이스라엘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방산 기업간 협력도 늘고 있다. 한국의 현대로템과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은 지난 9월 한국군 주력 전차 K2에 이스라엘산 능동 방어체계 '트로피(TROPHY)'를 탑재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스라엘에서 김동석 기자

    2025-11-23 13:20:22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에 대한 질문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관련 정보를 전달...
농협중앙회는 정기인사를 통해 주요 지역본부장과 집행간부를 대폭 교체하며, 전경수 대구본부장은 상무보로 승진하고 김주원과 손영민은 각각 경북본부장...
경남 창원시의 모텔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으로 10대 남녀 3명이 숨지고 20대 남성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20대 남성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