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나 기자 dun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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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약이행률의 함정… 자의적 평가에 시민 체감 미미

    공약이행률의 함정… 자의적 평가에 시민 체감 미미

    대구 기초자치단체 상당수가 공약 이행률을 자의적 기준으로 집계한 탓에 실제 추진 상태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검증 제도를 마련한 곳도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면서 공약 이행률이 구정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업비 확보 실패에도 정상 추진? 부풀려진 공약이행률 18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공약 이행률은 88.8%다. 전체 28개 공약 중 16개가 마무리됐고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12개 사업의 추진 정도에 따라 집계된 수치다. 추진 상황이 부진한 '일부 추진'의 경우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구청 발표와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추진'으로 표시된 구수산스포츠센터 건립 공약의 경우, 올해 삽을 떴지만 사업비 대부분을 확보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공사 예정지가 암반층인 탓에 공사비가 늘었고, 문화재까지 발견되면서 사업비가 약 130억원 증액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획재정부는 17억원만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시농장확충 사업 역시 '공약 달성 후 지속 추진'으로 분류됐지만, 실제 사업 결과는 부실했다. 공영도시농업농장 1곳을 확장 이전하는 데 그치면서 11개 구좌(1구좌 당 24㎡ 내외)를 추가 확보하는 데 그친 것이다. 해당 사업 일부인 '상자텃밭' 사업은 대구시의 예산 지원이 끊기면서 아예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약이행률을 지나치게 부풀리는 사례는 다른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서구청의 경우 최근 국공립 어린이집을 9개 확충하면서 공약을 100%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청 지원으로 민간어린이집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한 사례는 고작 2곳뿐이었다. 나머지는 500세대 이상 아파트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의무로 설치해야 하는 법에 힘입은 사례였다. 아예 공약 달성을 위해 사업 목표를 하향 조정한 사례도 확인됐다. 동구청의 경우 구청장 공약으로 불로봉무·공산 권역에 공공도서관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당초 공약 100% 달성 기준은 공공도서관 준공이었지만 지난해 달성 기준이 '착공'으로 바뀌었고 해당 공약도 추진 완료된 것으로 분류됐다. ◆"공약이행률, 구정 홍보도구 전락 우려… 평가 방식 바꿔야" 대구 기초자치단체가 공약이행률을 부풀리는 정황이 속출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구청이 사업을 자체평가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9개 구군 대부분은 공약이행률과 관련해 사업 부서 보고를 그대로 받아 주민에게 공표하고 있다. 추진 중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비판을 우려한 사업 부서가 이를 숨길 경우 알 수 없는 구조다. 주민들로 구성된 외부 검증 제도도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북구청은 공약이행률을 점검하는 주민 평가단을 운영하다 이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2022년 평가 제도를 폐지했다. 동구청은 아직까지 주민 16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 2회 회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단 한번도 회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는 공약이행률이 사실상 성과 홍보용으로 변질됐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공약 이행률이 주민에게 구청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잣대인 만큼 수치 부풀리기는 안 된다"며 "사업 규모나 중요도가 큰 사업의 경우, 주민들이 스스로 이행률을 확인할 수 있게 사업 진행 내용을 더욱 세세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 검증 제도를 보완·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영태 대구참여연대 상근활동가는 "평가단의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제도를 없앨 게 아니라,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주민들을 교육해야 한다"며 "지자체 별로 평가 기준이 달라 형평성이 없는 점을 감안해, 행정안전부에서 표준 평가 방식을 배포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5-09-18 16:55:02

  • 대구 북구서 주차돼 있던 학교 통학버스 화재… 원인 불명

    대구 북구서 주차돼 있던 학교 통학버스 화재… 원인 불명

    대구 북구의 한 도로에 주차돼 있던 학교 통학버스에서 원인 불명의 불이 났다. 18일 대구강북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4분쯤 대구 북구의 일반 도로에 주차돼 있던 학교 통학버스에서 불이 났다. '버스에서 불이 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인원 36명, 장비 11대를 투입했으며, 이날 오전 3시 36분쯤 모든 불을 껐다. 다행히 차량 내에 운전자나 탑승객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2025-09-18 09:32:00

  • 대구북부소방서, 민관협력으로 산업단지 화재예방대책 추진

    대구북부소방서, 민관협력으로 산업단지 화재예방대책 추진

    대구북부소방서가 공장화재 예방을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북부소방서는 산업단지관리공단과 119시민안전봉사단, 사설 경비업체와 함께 공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경비업체에 초기 진압용 소화기를 기증하고, 119시민안전봉사단와 합동으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부소방서 관내 화재의 대다수가 공장에서 벌어진 것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화재를 예방하고자 이번 대책을 준비하게 됐다. 지난 3년간 벌어진 화재 중 공장화재가 75건(22.1%)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진우 대구북부소방서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산업단지를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2025-09-17 17:43:55

  • 청소원에게 너무 작은 쓰레받기… '셀프개조'에 안전 우려

    청소원에게 너무 작은 쓰레받기… '셀프개조'에 안전 우려

    대구 환경공무직이 사용하는 청소도구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손잡이 길이가 맞지 않아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일부는 위험한 개조까지 불가피한 실정이다. 개선책 마련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17일 대구 구·군에 따르면, 중구와 북구는 쓰레받기 손잡이를 따로 하나 더 구해 덧대 쓰거나, 나무 각목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붙이는 식으로 개조했다. 또 서구는 주황색 쓰레받기를 보급하지 않고, 대형 쓰레기통을 비스듬하게 잘라 쓰레받기로 활용하고 있다. 환경공무직 직원들은 기존 도구가 불편해 자구책을 찾게 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키가 큰 남성의 경우,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는 구조여서 고령자가 많은 환경공무직 입장에서는 사실상 개조를 할 수밖에 없다. 중구 김광석 거리 주변에서 만난 환경공무직 A씨는 "일반 쓰레받기와 개조 쓰레받기 두 가지를 준비해두고, 상황에 맞게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며 "손재주가 좋은 직원이 키에 맞게 쓰레받기를 개조해서 건네준다"고 했다. 구청들은 환경공무직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조에 필요한 재료를 보급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환경공무직 공무원들과 협의해 쓰레받기 종류를 선정하고, 개조에 필요한 재료인 손잡이, 바퀴, 쓰레받기 몸통을 함께 건넨다. 하지만 개조 재료 제공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원들의 일부 쓰레받기는 접착면과 날카로운 절단면이 그대로 드러나 부상 위험이 크다. 손잡이를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못이 제대로 박히지 않아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일부 청소 로봇을 도입하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지난해 11월 수성구는 가로 청소 노동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로봇 따르미를 도입했다. 하지만 높이 차가 있는 보행로를 오르지 못하고, 배터리 수명도 2~3시간으로 짧아 실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결국 대체제는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주한 서구의회 의원은 "오랜 기간 부실하고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은 청소도구가 이용됐음에도, 대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은 없었다"며 "대구시는 손잡이의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환경공무직의 애로사항 반영한 표준 보급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청들은 근무자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개선을 요구할 경우 즉시 반영하겠다고 해명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길이 조절이 되는 쓰레받기는 쓰레기가 많이 담기지 않는 단점이 있어 직원들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며 "매년 어떤 도구를 구매할지 근무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2025-09-17 17:16:50

  • 보이스피싱 조직 6명 덜미… 은행원 신고로 수사 착수

    보이스피싱 조직 6명 덜미… 은행원 신고로 수사 착수

    은행원의 신고로 보이스피싱 수거책과 돈을 세탁한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북부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의 혐의로 30대 여성 A씨 등 총 6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구 북구 칠성동 한 은행 근처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를 배송됐다고 연락하며 범죄에 연루됐으니 혐의를 벗기 위해 현금 1억4천만원을 수표로 발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붙잡힌 것은 해당 은행 직원의 눈썰미 덕분이었다. 이곳 은행원 B씨는 골프 회원권 거래 대금이라고 둘러대며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피해자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가 A씨에게 돈을 건네는 현장을 포착해 체포에 성공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현금 수거책 2명과 법인 명의 대포계좌를 제공한 3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총 7억5천700만원 상당의 수표를 갈취해 현금으로 교환한 뒤, 법인 명의의 대포계좌로 이체해 경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지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가 발급됐다거나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연락이 온다면 전화를 끊고 직접 해당 금융기관에 연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9-17 16:30:35

  • 대구경북서만 98건 발생했는데… 소방활동 방해 처벌 솜방망이

    대구경북서만 98건 발생했는데… 소방활동 방해 처벌 솜방망이

    최근 5년간 대구경북에서 100건에 가까운 소방활동 방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소방활동 방해 사건의 절반 가까이가 벌금형에 그치면서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5년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소방활동 방해 사건은 총 31건이며, 이로 인해 부과된 벌금은 4천850만원에 달했다. 경북의 경우 67건이 발생했고, 1억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전국적으로는 5년간 총 1천341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2억9천만원의 벌금을 부과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본부별로는 서울이 439건으로 가장 많은 사건이 일어났고, 벌금 부과 건수(200건)와 액수(7억7천100만원)도 가장 많았다. 피의자 중에는 미성년자와 군인도 포함됐다. 지난 2021년 부산에서는 미성년자가 욕설을 하며 구급대원을 위협하고 구급차를 파손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인천에서는 술에 취한 육군 부사관이 환자 처치 중인 구급대원의 안면을 가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처분은 솜방망이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1천341건 중 벌금형이 639건(47.6%)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징역은 102건(7.6%)에 그쳤다. 집행유예와 기소유예도 각각 260건(19.3%), 48건(3.5%)에 불과했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활동을 방해하면 응급현장에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다"며 "소방활동 발해는 중대 범죄라는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소방청은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025-09-17 10:56:45

  • "짜장면 먹자"며 초등생에게 접근한 남성… 구속 영장 발부

    초등학생에게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유인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17일 대구서부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께 서구 평리동 시장 인근 길거리에서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초등학생 B양을 유인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약 6시간 30분이 지난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검거됐다. 경찰이 확보한 시장 주변 상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B양의 팔을 잡아끄는 모습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한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종 전과가 없으며, 범죄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손을 잡은 건 사실이나, 고의가 아니었다"며 "유인을 하기 위해 시장 인근을 방문한 것도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 영상 등의 증거와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2025-09-17 10:52:57

  • "대구경북 여론 이끌 리더로 성장하길"…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25기 입학식

    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들이 성장하고 교류하는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매탑)'가 25기 신입 회원을 맞이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5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 수성스퀘어에서 열린 '제25기 입학식 및 2025 하반기 개강식'에는 신입 회원을 비롯해 총동창회 회장단과 기존 24기 회원, 매일신문사 임직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개강식은 신입회원을 맞이하는 각종 축하사에 이어, 총동창회 임원과 기수별 회원 소개, 25기 신입생 소개, 신문사 임직원 및 운영진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영규 소프라노와 석정엽 테너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더했다. 환영사에 나선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발행일수 전국 3위, 유튜브 구독자 수 전국 3위에 빛나는 매일신문의 식구로 함께하기로 한 신입생 여러분의 선택은 옳은 일"이라며 "대구경북 여론을 충실히 반영하고, 앞으로도 언론으로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총동창회 10대 회장인 심인철 동명테크윈 주식회사 대표이사도 축사에 나섰다. 심 회장은 "매탑은 머리를 쉬게 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게 하는 고마운 공간이다"며 "밥을 같이 먹는 걸 식구라 하는데, 신입생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공부하면서 마치 식구 같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했다. 총동창골프회 3대 회장인 장석우 ㈜장성건설 대표이사는 "총동창골프회는 매탑 내부에 있는 유일한 동아리로, 정기적으로 14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돈독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25기 신입생도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다른 이들에게도 언제든 열려 있다"고 했다. 축사에 나선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평생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그중 하나가 매탑이다"며 "6개월 뒤 매일신문이 준비한 탄탄한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성장할 신입생 여러분들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헀다. 이날 입학한 25기 신입생들은 "훌륭한 동창들과 함께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1년에 걸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사진의 수업을 듣는다. 2025년도 하반기 수업은 오는 22일 싱어송라이터 뮤지의 강연으로 포문을 연다. 이후 ▷김대종 세종대 교수 ▷조수빈 아나운서 ▷윤선태 동국대 사학과 교수 ▷이관형 내일교회 목사 ▷이재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 ▷민복기 대구의사회장 올포스킨피부과 원장 ▷이정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원조 경북연구원 ▷백윤학 영남대 음대 교수 ▷안도현 시인의 강연이 이어진다. 지난 2013년 1기로 출범한 매탑은 12년 동안 1천900명 이상의 동문을 배출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강연을 제공하며, CEO·법조인·공공기관 관계자 등과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돕고 있다. 졸업생은 평생회원 자격으로 이후에도 무료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며, 총동창회나 내부 동아리를 통해 끈끈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25-09-17 10:35:35

  • 서상돈 선생 헌신과 나눔의 의미 담긴 종… 아우스딩 젤마나 종 제막식

    서상돈 선생 헌신과 나눔의 의미 담긴 종… 아우스딩 젤마나 종 제막식

    1900년대 제작돼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계산대성당(계산성당) 종탑에서 120여년간 사용된 '아우스딩 젤마다 종'이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으로 이전된다. 1900년 제작돼 지금까지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계산대성당(계산성당) 종탑에 있던 '아우스딩 젤마나 종'이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으로 옮겨졌다. 종이 서상돈 선생의 기부로 만들어진 만큼 그의 헌신을 상징한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에서 열린 아우스딩 젤마나 종의 제막행사에는 약 40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60cm 높이의 구릿빛 종은 전시관 1층 중앙에 자리잡았다. 1900년 제작된 이 종은 국채보상운동을 제안한 서상돈 아우구스티노와 정규옥 신자의 부인 김젤마나가 공동 기부하면서 제작됐다. 1903년 하느님에게 물건을 봉헌하는 행사인 축성식을 거쳐, 계산성당 종탑에 걸려 오랜 세월을 보냈다. 개회사는 이명식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가 했고,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 대주교가 축사를 읽었다. 이들은 입을 모아 국채보상운동과 지역사회를 위한 희생 정신을 강조하면서, 종에 담긴 서상돈 선생의 헌신적인 삶을 기렸다. 이명식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종에 담긴 나눔과 헌신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대구 중구 남산동 소재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대신 기념관 1층에 전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종에 담긴 역사를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종에 새겨진 무늬를 세심하게 살피는가 하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옥자(73)씨는 "서상돈 선생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천주교 신자로서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훌륭한 역사를 알게된 것뿐만 아니라 조환길 대주교도 만날 수 있게 돼 기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열린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에는 지난 6월 30일부터 서상돈 선생의 서거 112주기를 기리는 기획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나눔과 나라 사랑을 실천한 서상돈 선생의 발자취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의 천주교와 종교 유산이 지니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서상돈 선생이 발의했던 국채보상운동의 기록물도 볼 수 있다. 행사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2025-09-16 17:00:59

  • 대구강북소방서, 장기입원 소속 직원 위문… 따뜻한 동료애 '훈훈'

    대구강북소방서, 장기입원 소속 직원 위문… 따뜻한 동료애 '훈훈'

    대구강북소방서(서장 장인철)와 강북소방서 클린소방위원회 장학사업부(위원장 신승철)는 장기입원 중인 서상진 구암119안전센터 소속 직원을 위로하고자 성금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강북소방서장과 강북소방서 클린소방위원회 위원장은 서상진 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직접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입원 직원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성금은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는 동료를 응원하기 위해 강북소방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았다. 성금을 전달받은 서상진씨는 "뜻밖의 위로와 관심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동료들과 다시 현장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강북소방서장은 "직원 모두의 정성과 클린소방위원회 장학사업부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2025-09-16 14:28:47

  • "경찰관이 보증금 안 돌려줬다"… 대구 북구 임차인들 경찰 고소

    대구 북구의 한 다가구주택 임차인들이 "경찰관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냈다. 16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북구 다가구주택 전월세 임차인 3명이 경찰관 A씨를 상대로 "올해 초 계약 끝났으나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며 고소장 제출했다.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피해 규모는 3억8천만원에 달한다. 이들이 빌린 주택의 소유주는 경찰관의 가족이 소유한 B 법인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은 경찰관과 B 법인 등 실소유자로 추정되는 이들을 모두 고소장에 명시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더 이상 대출을 받을 곳도 없고, 다음 세입자가 없어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이유와 다세대 주택의 소유관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2025-09-16 14:28:37

  • 대구 곳곳서 '구청 vs 기초의회' 팽팽한 대립 시끌

    대구 곳곳서 '구청 vs 기초의회' 팽팽한 대립 시끌

    대구 곳곳에서 기초의회와 구청 사이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북구의회에서는 북구청 간부의 채용비리와 과도한 축의금 수수 의혹(매일신문 8월 12일 보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배광식 북구청장이 회의 도중 자리를 뜨면서 논란이 일었고 달서구의회는 몇 달째 구청의 재정 운영을 질타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5일 열린 대구 북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배 구청장을 향해 최근 잇따른 간부 비리 의혹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가 나왔다. 앞서 북구청은 간부 A씨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 열린 자녀 결혼식 당시 업체 7곳으로부터 축의금 명목의 금품을 받는 등 잇따라 비위가 적발돼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오영준 북구의원은 "인사비리와 청탁은 행정 근본을 흔드는 일로, 구청이 침묵으로 일관해선 안 된다. 최고 책임자이자 의사 결정권자인 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사과하라"며 "만약 구청이 끝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의회도 강력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진행되던 오전 11시 40분쯤 배 구청장이 자리를 뜨면서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우영 북구의원은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쓴 소리도 경청할 수 있는 품위가 필요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북구청 측은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자리를 떴다는 입장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11시 30분에 예정된 접견에 가기 위해 일어났다. 예상보다 임시회가 오랫동안 진행돼 벌어진 일"이라며 "5분 발언 내용은 회의가 끝난 후 청장에게 전달된다"고 했다. 달서구의회에서도 구청장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탓에 구청 재정이 악화됐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15일 달서구의회 임시회에서는 5분 발언을 한 구의원 6명 중 3명이 달서구청의 기금 운용으로 인한 재정 악화를 문제삼았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6월 달서구 건전재정확립 특별위원회를 꾸린 이후 구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건전재정 특위 소속 정순옥 달서구의원은 "달서구는 '1조 예산 시대'를 자랑하지만, 복지비(72%),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가용 재원은 1천740억 원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공약과 공모사업에 우선 투입돼 구 재정은 버티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민선8기 공약 사항은 59건으로, 총소요 예산 5천565억 원 중 40%가 구비로 충당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대표 공약인 달성습지 에코전망대 조성, 달서별빛천체과학관 건립 사업의 재검토 주장도 나왔다. 서보영 달서구의원은 "지금이라도 달서별빛천체과학관처럼 재원 확보 계획 없이 추진되는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가용 재원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달서구청 측은 공약사업 상당수가 구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달서구청 기획전략과 관계자는 "전체 공약 사업 59건 중에 순수 구비 사업은 14개 뿐"이라며 "나머지는 매칭 사업이라 구비가 조금씩 투입된다"고 말했다.

    2025-09-15 17:38:21

  • 팔달신시장 온누리상품권 가맹 노점, 실제보다 3배 넘게 등록…관리 부실 논란

    팔달신시장 온누리상품권 가맹 노점, 실제보다 3배 넘게 등록…관리 부실 논란

    대구 북구 팔달신시장의 온누리상품권 가맹 노점 수가 실제로 시장 안에서 영업하는 노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상인들은 일부 노점이 시장에서 가맹점 신청을 한 뒤 실질적인 영업활동은 시장 밖에서 할 경우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온누리상품권 취지가 무색해진다며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팔달신시장에 등록된 가맹 노점은 143곳이다. 현행 제도상 노점이나 좌판이라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에서 영업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팔달신시장에서 영업 중인 노점은 이보다 훨씬 적었다. 실제로 15일 오후 팔달신시장을 방문해보니 간이 포장마차와 바닥에 널린 돗자리 좌판까지 모두 합쳐도 50곳이 채 되지 않았다. 실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등록된 노점은 이날 기준 40곳에 불과했다. 상인들은 시장 노점 상당수가 실질적인 영업활동은 시장 밖에서 하면서 상품권을 환전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실제 시장 내에서 영업하는 곳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의 차이가 크지만 기존 노점의 가맹 말소는 쉽지 않다. 영업을 매일 하지 않는 노점 특성상, 관계당국이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일반 소비자나 상인회가 신고하기도 쉽지 않다. 노점은 정확한 위치 대신 시장 대표 주소를 이용하고 있고, 일부는 품목과 전화번호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다. 특정 노점이 등록된 시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영업하는 행위를 어렵게 적발하더라도, 현행법상 이를 근거로 가맹을 말소할 규정도 없다. 사실상 가맹 점주가 자발적으로 폐업 신고를 하거나 오는 2026년에 갱신 신청을 하지 않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최홍선 팔달신시장 상인회장은 "등록된 노점 대다수가 시장 안에서 영업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손 쓸 방법이 없다"며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본래 목적에 맞게 쓰이려면, 시장 안에서만 유통되도록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해부터 현장 점검제도를 도입하는 등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시장을 점검하고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 확인도 하지만, 노점 특성상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며 " 문제가 된 팔달신시장부터 가맹점 실태를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2025-09-15 17:01:53

  • 생후 1개월 자녀 살해 후 유기한 30대 남성…경찰 자수

    생후 1개월 자녀 살해 후 유기한 30대 남성…경찰 자수

    대구에서 자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수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 태어난 지 한 달 지난 자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한 다음날인 13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숨진 아동의 시신을 수색한 끝에 13일 저녁 한 야산에서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보채 양육 도중 실수로 머리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진술대로 과실로 벌어진 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며 "숨진 아동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9-14 10:37:41

  • 대구시 특사경, '폐수 관리 부실' 염색산단관리공단 사법당국에 송치

    대구시 특사경, '폐수 관리 부실' 염색산단관리공단 사법당국에 송치

    염색산단 폐수관로를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매일신문 3월 27일)으로 대구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이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구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염색산단관리공단을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폐수관로 균열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하수관로로 폐수를 흘린 바 있다. 관련 법 제15조와 제77조에 따르면, 공공수역에 유해물질을 유출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앞서 대구 서구청은 염색산단 폐수처리장 인근 관로에서 균열이 발생해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발견, 염색산단을 특사경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폐수관로는 1980년 염색산단 조성과 동시에 설치돼 심각하게 노후화된 상태였다. 하수관로 관리는 행정기관이 서구청이 담당하지만, 폐수관로의 직접적인 관리는 관리공단이 맡아야 한다. 한편 균열은 현재 보수된 상태다. 관리공단 측은 약 4천500만원을 들여 폐수관로 균열 보수 공사를 벌였다.

    2025-09-11 16:38:36

  • 대구서부소방서, 불법 주정차 차량 강제처분 훈련

    대구서부소방서, 불법 주정차 차량 강제처분 훈련

    대구서부소방서는 11일 긴급출동을 방해하는 차량을 강제 처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대구서부소방서와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0일 서구 이현동 중리네거리 일대에서 긴급 훈련을 실시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현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해 소방차로 강제 돌파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의 창문을 파괴해 소방용수를 확보했다.

    2025-09-11 14:07:13

  • "짜장면 먹으러 가자" 대구서도 초등생 유인 시도…경찰 추적 중

    최근 아동 유괴 시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초등학교 여학생을 유인하려고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쯤 60대 남성 A씨가 서구 평리동 인근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유인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약 3시간이 지나 B양 부모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해당 남성이 A양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약 6시간 30분이 지난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검거됐다. A씨는 경찰에 "그냥 손을 잡고 싶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아동을 유인·유괴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일에도 60대 남성 등이 서울 관악구와 인천 서구에서 각각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유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바 있다.

    2025-09-10 19:28:13

  • 폭우 쏟아지면 염색산단 인근 하수 그대로 금호강으로…

    폭우 쏟아지면 염색산단 인근 하수 그대로 금호강으로…"폐수 유출되면 큰일" 주민 불안

    최근 대구 전역에 내린 폭우로 대구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 인근 하수관로의 물 일부가 정수되지 못하고 금호강으로 흘러간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초 폐수 유출 사고가 이어진 곳의 하수가 정수작업 없이 방류되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시와 서구청 등에 따르면 하루 새 61.7㎜ 비가 내린 지난 9일 염색산단 하수관로 인근 하수는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일부가 정수 처리를 하지 못한 채 금호강으로 직행했다. 이곳 하수관로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는 평소 달서천 사업소로 이동해 정수 과정을 거친다. 올해 초 잇단 유출로 논란이 됐던 폐수도 결국 이곳으로 흘러간 뒤 정화됐다. 사업소로 유입되는 물이 많아질 경우, 넘치는 하수는 인근 염색산단 완충저류시설로 흘러간다. 완충저류시설은 넘친 물을 모아둔 뒤 다시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9일 폭우로 수량이 완충저류시설 용량까지 넘어서면서 발생했다. 결국 일부 하수는 둑을 넘어 금호강으로 흘러갔다. 이처럼 폭우로 정수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사례는 올해만 7차례에 달한다. 앞서 하루 새 100㎜에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노곡동이 침수됐던 7월 17일의 경우 3일 내내 물이 넘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비가 많이 와 처리 용량을 넘어설 경우, 하수를 정화 없이 하천으로 흘리는 것은 법상으로 문제가 없어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해당 하수관로의 경우 폐수 유출 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하수가 하천으로 그대로 유출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용기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비가 많이 올 때마다 하수가 하천으로 직행하는데 그날 폐수가 유출되면 그대로 금호강에 유출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이상기후로 극한 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하수 유출도 더 자주 발생할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사업소가 일정한 용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수와 빗물을 분리해 처리할 수 있는 시설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구역은 2035년 이후 우수와 하수가 완전히 분리될 예정"이라며 "다만 하수와 우수 분리 공사와 별개로 하수관로에 폐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9-10 15:56:41

  • 대구서 개인형 이동수단(PM) 화재 5년간 38건…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비상

    대구서 개인형 이동수단(PM) 화재 5년간 38건…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비상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개인형 이동수단(PM)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화재의 위험도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PM 화재는 총 3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동킥보드 화재가 28건(74%)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자전거 화재가 10건(26%)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에만 15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전국적으로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는 전기오토바이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 역시 전기오토바이 배터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배터리는 반드시 공식 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동봉된 사용설명서를 따라야 한다. 충격을 받았거나 훼손된 배터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침대·소파 등 가연성 가구 위에서 충전하는 것도 위험하다. 폐기 시에도 화재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전용 수거함을 이용해야 한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생활 속 필수품이지만, 관리에 소홀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간단한 안전수칙 실천이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고 했다.

    2025-09-10 15:43:59

  • 대구북부소방서, 전문강사 초청해 청렴·친절 교육 실시

    대구북부소방서, 전문강사 초청해 청렴·친절 교육 실시

    대구북부소방서는 10일 청렴연수원 전문강사인 조창훈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청렴·친절 교육을 실시했다.

    2025-09-10 14: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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