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나 기자 duna@imaeil.com

기사

  • "견주도 감당 못해" 36마리 푸들 방치…사체·쓰레기더미 속 '생존'

    대구 서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30마리가 넘는 푸들과 사체가 방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동물 방치 사례도 급증하는 가운데 견주에 대한 처벌과는 별개로 재발 방지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반려동물구조협회에 따르면 대구 서구 내당동 한 건물에서는 최근까지 36마리의 푸들이 방치된 채 생활해 왔다. 물건을 쌓아두는 저장강박처럼 동물을 과도하게 들인 뒤 돌보지 못하고 방치·학대하는 '애니멀 호딩' 현장이었다. 실제로 동물들이 사는 방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온갖 생활쓰레기와 분변 더미가 성인 남성의 정강이 높이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이곳에서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 17마리의 뼈도 함께 발견됐다. 살아있는 개들은 중성화 수술은 물론이고 물과 사료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로 사체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견주 A씨는 3년쯤 전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상가 건물을 임대한 뒤, 전입신고 없이 동물들을 키워왔다. A씨는 해당 건물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가끔씩만 방문하는 등 사실상 동물들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구조협회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동물 관리에 필요한 담요나 사료를 기부하고, 개 미용 봉사에 참여하는 이들이 적잖았다"며 "다행히 5마리가 임시보호자를 만나 보호받고 있고, 나머지 동물들도 무사히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게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4일 협회 신고를 접수한 뒤 일부 사체를 부검한 상태다. 경찰 측은 학대와 질병, 동물 사망과 견주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업계는 A씨 행위가 실제 처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니멀 호딩 대부분은 명백한 학대 증거가 있더라도 견주가 자신의 재산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면 관련 조사조차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워서다. 전문가들은 처벌과는 별개로 애니멀 호딩을 저장강박과 같은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치료 지원도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서병부 대구대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는 "정신적 문제를 앓을 때 '집착'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과다하게 키우는 일이 발생한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제대로 된 양육법을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사건을 인지한 후 동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동물복지위원회를 빠르게 구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실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0-28 17:09:27

  •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이관형 목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이관형 목사 "남 비판 멈추고 성장하는 대구 되길"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마다 생각해요. 나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이관형 내일교회 목사는 27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서 "대구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앞으로는 남보다 나를 먼저 고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진리를 찾기 위한 비판이 아닌, 서로를 헐뜯는 비판이 만연한 시대다. 그는 이날 '자기 개혁과 나눔의 길'이란 주제 강연에서 남을 비판하고 싶은 욕구를 억눌러야 대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는 내용의 마태복음 7장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 목사는 "사람을 저울에 달아 평가하다 보면, 결국 자신도 저울에 올라서게 된다"며 "다른 사람에게 한 비판은 결국 나에게도 돌아오니, 삶의 고단함을 풀기 위해 비판을 삼가야 한다"고 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구절도 언급됐다. 이 목사는 "들보는 집을 지지하는 핵심이다. 자신의 들보가 잘못된 것은 보지 못하고, 남의 눈 속에 있는 매우 작은 티끌에만 집중해서 되겠는가"며 "들보와 같은 큰 문제는 상대가 아닌 나에게 있다. 먼저 내 안에 있는 들보를 빼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젊은 시절 '난지도'에서 학생을 지도했던 경험을 예로 들었다. 난지도는 과거 서울에 있었던 쓰레기 섬으로, 당시 극빈층이 섬에서 거주했다. 이 목사는 "아이들에게 설교를 했는데, 잘 듣지 않고 내내 돌아다녀 가슴이 답답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담아 하늘에 기도를 했을 때,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아닌, 네 설교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나를 돌아봤다"며 "중학교를 겨우 마치는 아이들에게 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을 운운하며 민주주의를 설명해 왔던 과거를 반성했다"고 했다. 이 같은 반성이 대구를 더 좋은 도시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는 구절의 뜻에 주목해야 한다"며 "나를 위해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게 아니라 남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뒤이어 "우리가 몸담은 대구라는 도시를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구하고, 찾고, 두드리자"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바꿀 줄 아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대구가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고 했다. 이 목사는 건강한 지도자상을 제시하며 강의를 끝맺었다. 이 목사는 "섬김을 받는 지도자가 되고자 노력해선 안 된다.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개선할 줄 아는 지도자는 결국 신뢰받는다"며 "나이와 학벌을 운운하며 대화를 단절시키는 도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화를 줄 수 있는 대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5-10-28 11:19:44

  •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 무형유산 명장 초빙 현장교육 실시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 무형유산 명장 초빙 현장교육 실시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사단법인 공산문화유산연구원)는 창호수리에 관한 기술자문 및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구시 무형유산 제17호 창호장 이종한 명장을 초빙해 진행됐다. 이종한 명장은 목공(대문)수리에 관한 전통 기법을 알렸고,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 직원들은 강의와 실습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했다. 조영화 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위해 다양한 현장 맞춤형 교육과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번 교육이 직원의 창호 수리 기술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문화유산돌봄센터는 국가유산청의 복권기금과 대구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문화유산돌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9개 구·군의 383개소의 국가유산을 관리하고 있다.

    2025-10-27 17:40:14

  • 대구 북구청, '2025 멍멍 페스티벌' 개최

    대구 북구청, '2025 멍멍 페스티벌' 개최

    대구 북구청이 2025 멍멍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구 북구청은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산격야영장 일대에서 2025 멍멍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을 가족놀이터'를 테마로 열린다. 반려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개막식을 포함한 무대행사와 반려견 교육‧훈련, 펫 미용‧간식‧의류 등 다양한 펫용품 전시‧체험 등 총 3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반려견 가족을 위한 반려동물 교육 전문가가 지도하는 산책훈련과 펫티켓 교육도 진행된다. 반려견의 안전을 위한 승강기 목줄 사고 예방법, 반려견 심폐소생술 교육과 반려동물 MBTI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또 대구경북 최대 반려견 동호회 '위드독'과 대구한의대‧영진전문대 학생 등 지역 주민들이 행사 진행을 돕기로 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반려동물 가족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축제다"며 "북구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5-10-27 17:40:05

  • 대구강북경찰서, 대구정원박람회 참여… 5대 반칙행위 근절 홍보

    대구강북경찰서, 대구정원박람회 참여… 5대 반칙행위 근절 홍보

    대구강북경찰서는 정원박람회 행사에 참여해 교통혼잡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홍보 활동을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대구강북경찰서와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는 지난 24일부터 4일간 열린 대구시 북구 하중도 정원박람회 행사에서 올바른 운전문화의 필요성을 알렸다. 특히 새치기 유턴과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비긴급 구급차 법규 위반 등 5대 반칙운전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홍보 활동뿐만 아니라 행사장 교통 통제와 보행자 안전 확보 등의 교통 관리에도 손을 보탰다. 대구강북경찰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함께해 지역 사회신뢰 회복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5-10-27 16:28:14

  • 대구소방안전본부, APEC 정상회의 대비 방사선 및 위험물 사고 대응 훈련 실시

    대구소방안전본부, APEC 정상회의 대비 방사선 및 위험물 사고 대응 훈련 실시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엄준욱)는 최근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방사선 및 대량 위험물 누출 사고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선 및 위험물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진행됐다.

    2025-10-27 16:28:06

  • 온누리상품권 환급받으려다 대기 지옥…'전통시장 선물잔치' 첫 시행 논란

    온누리상품권 환급받으려다 대기 지옥…'전통시장 선물잔치' 첫 시행 논란

    대구시와 전통시장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전통시장 선물잔치' 행사가 미숙한 운영 탓에 현장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전통시장 선물잔치'는 지역 내 전통시장을 순회하며 상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로, 시장과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올해 처음 마련됐다. 3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인증하면 라면 또는 키친타올을 증정하고, 5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행사 시행 후 첫 주말부터 예상치를 훌쩍 넘는 인파가 몰리며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110개 점포가 들어선 중구 번개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기 위해 이틀 동안 1천900명에 달하는 인원이 몰렸다.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번개시장 사례를 보고, 우리 시장에는 인력을 추가해달라고 급하게 요청했다"며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환급 행사 때도 줄이 길게 늘어져 고객 불만이 컸는데, 왜 대구시가 혼란을 예측하지 못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장 측과 행사 대행사는 긴급히 인력을 추가 투입했지만, 대기열은 좀처럼 줄지 않아 시장을 찾는 시민들과 상인 혼란은 커지고 있다. 참여 인원이 폭증한 이유로는 참여 문턱이 낮은 점이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나 해양수산부가 진행하는 환급행사는 고기·수산물 등 특정 품목만 해당되지만, 이번 행사는 품목 제한 없이 영수증만 있으면 환급이 가능하다.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환급이 가능한 점도 행사 참여 인원을 늘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행사 관계자는 "번개시장과 서남신시장의 경우 과거 라면 증정 행사 때는 참여율이 낮았던 곳"이라며 "올해 행사는 상품권 환급 혜택이 주어지면서 더 많은 인원이 몰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술한 운영 방식이 혼잡을 야기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통시장 선물잔치는 정부 주관 행사와 달리 전산 입력 시스템이 없어, 참가자 정보를 수기로 기록해야 한다. 중복 참여나 부정 참여를 걸러내기 어렵고, 환급 처리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예정된 서문시장 등 대형 시장의 경우 혼란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서문시장은 5천여 개 점포를 보유한 대구 최대 전통시장이지만 당초 계획대로면 환급 부스는 2곳, 지원 인원은 4명에 불과하다. 대구시는 현장 상황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상품권 환급까지 시행하다 보니 전산 시스템 구축까지는 완료하지 못했다"며 "기존 점포의 영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환급 부스를 설치하다보니, 무작정 부스를 늘릴 수는 없다. 서문시장 등 대형 시장에는 행사 인원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5-10-27 16:20:24

  • [취재현장-정두나] 꼼수 유통 막는 온누리상품권 디자인

    [취재현장-정두나] 꼼수 유통 막는 온누리상품권 디자인

    범죄 예방 도시 디자인(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은 환경이 범죄 욕구를 자극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가로등이나 CCTV 하나 없는 어두운 골목에서는 범죄가 잦을 수밖에 없다. 이에 지자체들은 처벌 수위를 높이는 대신, 거리 곳곳을 밝히고 CCTV를 설치해 범죄가 발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온누리상품권 제도에는 아직 그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법의 사각지대를 비출 가로등이 없다 보니, 누구나 나쁜 마음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시장 내 점포를 창고처럼 쓰면서 상품권 거래 자격만 얻고, 실제 영업은 다른 곳에서 한다는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문제의 점포는 여전히 창고로 쓰이고 있었고, 점포를 지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노점 수가 실제로 시장 안에서 영업하는 노점보다 훨씬 많기도 했다. 대구 팔달신시장의 경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노점은 143곳이지만 실제 영업 중인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나머지 100여 곳은 어디서 얼마나 많은 상품권을 거래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정부가 가만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소상공인 보호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거래 구역을 제한해 대형마트나 백화점,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는 유통할 수 없도록 했다. 소매시장이 아닌 곳에서 대량 유통될 경우, 불법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서다. 하지만 꼼수를 막을 환경은 끝내 마련되지 않았다. 거래 제한 구역에서 상품권을 사용하더라도 가맹 자격을 말소하거나, 상품권 악용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 결국 경찰은 '처벌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소상공인들이 떠안게 됐다. 처벌 규정이 없다는 소식에 상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증거를 모았다. '고발인' 자격으로는 불송치 결정 이의신청서를 낼 수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신청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동료 상인들이 부정 거래의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왜 재차 수사를 요청할 수 없냐"며 답답한 가슴만 치고 있다. 늦게나마 제도 개선 움직임이 시작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정 구역 외 거래 시 가맹 자격을 말소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 중이다. 이르면 올해 내에 관련 법이 신설될 가능성이 있다. 뒤늦게라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를 '디자인'하고 있는 셈이다. 아쉽게도 현실성은 없어 보인다. 지류 상품권의 경우 거래 장소가 기록되지 않아 실제 거래가 어디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점포 정보나 연락처를 공개하지 않는 노점도 많아, 일반 소비자가 신고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시장 상인들끼리 서로를 감시하듯 지켜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셉테드는 '무조건적인 처벌'이 아니라 '환경 설계'를 강조한다. 감시보다 투명함을, 단속보다 제도 개선을 앞세워 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온누리상품권 제도 역시 보여 주기식 처벌보다 유통 환경의 혁신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상품권을 대량 환전해 주던 관행을 멈추고,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소비자는 더 싸게 사고, 소상공인은 더 많이 팔 수 있게 하려던 본래의 취지는 각종 의혹 속에 가려졌다. '온누리상품권 환영'. 문구를 보고 있는 소비자의 마음도 편치 않다. 누구나 안심하고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밝은 시장'을 디자인해 주길 바란다.

    2025-10-26 14:35:13

  • 5번째 열린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흥행은 '성공' 결제 방식은 '글쎄'

    5번째 열린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흥행은 '성공' 결제 방식은 '글쎄'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가을 날씨 속에서 성황을 이뤘다. 24일 대구 북구 고성동 iM뱅크파크 일대는 입맛을 당기는 분식 냄새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음식 부스 곳곳을 기웃거리며 먹고 싶은 분식을 골랐다. 이미 좌석에 앉아 있는 이들은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기며 떡볶이와 튀김, 김밥을 맛봤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 행사에 참석한 떡볶이 업체는 29곳에 달했고, 좌석은 1천700개에서 2천700개로 대폭 늘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축제에는 4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여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떡볶이 업체는 "대구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큰 행사다 보니, 홍보를 위해 올해 첫 참여하게 됐다"며 "알아봐 주시는 손님들도 많고, 이렇게 맛있는 가게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는 이들도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천막 없이 탁 트인 좌석은 올해 행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기존에는 무더운 5월에 열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천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올해는 함지산 산불의 영향으로 행사가 가을로 연기돼, 천막이 필요 없게 됐다. 지난해에도 행사에 참여했다는 김진주(29) 씨는 "작년에는 천막이 펼쳐져 있다 보니 내 자리가 어디인지 찾기도 어렵고, 더위를 피하려는 이들이 많아서 혼잡스러웠다"며 "올해는 천막 없이 음식과 무대를 즐길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도 가을에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나경(34) 씨는 "집 근처에서는 즐길 만한 큰 축제를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떡볶이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기쁘다"며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지 않고도 한꺼번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큐알(QR)·키오스크 결제 방식이 불편하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음식 구매를 위해서는 곳곳에 있는 키오스크를 찾아 카드 결제를 하거나, 가게 앞에 있는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주문해야 했고 현금 결제나 부스 내 카드 결제는 불가한 탓이다. 특히 노년층 등 기계 조작이 서툰 이들의 불편이 두드러졌다. 이날 친구와 함께 축제를 찾은 김현숙(67) 씨는 키오스크 앞에서 진땀을 흘렸다. 음식 이름이 아닌 업체명을 보고 주문을 해야 하고, 키오스크 주문 후에도 가게에서 음식을 받는 방법을 몰라 그는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김씨는 "겨우 주문을 마치고 키오스크에 핸드폰 번호를 입력했는데, 문자로 알림이 오지 않아 음식 수령 방법을 몰랐다"며 "알고보니 설치하지 않은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온다고 해서, 떡볶이 가게에 겨우 부탁해 음식을 찾았다. 차라리 현금 결제를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손을 전혀 쓰지 못하는 손님이 오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결제를 대신해야 했다"며 "결제에 애를 먹는 이들이 많았는데, 직원도 많지 않다 보니 결제를 돕느라 일손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키오스크 주문 시 대기 시간을 알 수 없는 데다가, 온라인으로 주문 취소를 할 수 없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북구청은 새로운 주문 방식 도입으로 대기줄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장에서 발생한 불편 사항은 즉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 관계자는 "올해 처음 도입한 결제 시스템이다 보니 다소 혼란이 있었지만, 점차 개선될 것이다"며 "행사장 곳곳에 상주하는 직원들이 결제를 돕고 있으며, 계좌이체 결제 방법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24 17:52:44

  • 이주한 서구의회 의원, 대구경찰청장 감사장 수상

    이주한 서구의회 의원, 대구경찰청장 감사장 수상

    대구 서구의회는 이주한 구의원과 이서정 정책지원관이 대구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구의원과 이 정책지원관은 경찰 행정 발전과 지역 사회 안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감사장은 23일 변인수 대구 서부경찰서장이 대구경찰청장을 대신해 전달했다. 이주한 의원은 "지역 사회의 안전은 행정, 의회, 그리고 경찰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치안 행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0-23 18:57:54

  • '창고 가맹점' 불송치 웬말?…팔달신시장 상인들 이의신청 본격화

    '창고 가맹점' 불송치 웬말?…팔달신시장 상인들 이의신청 본격화

    팔달신시장 내 점포를 사실상 창고처럼 쓰면서 온누리상품권을 유통해 '꼼수' 논란이 일었던 업체가 경찰로부터 불송치 처분(매일신문 8월 24일 등)을 받자, 상인들은 수사가 미진했다며 이의제기에 나선다. 최홍선 팔달신시장 상인회장 등 상인들은 최근 경찰에 '불송치 결정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자 변호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11월 상인 7명은 A업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업체가 팔달신시장 내에서 온누리상품권 거래 자격을 얻은 뒤, 시장 내 점포는 창고처럼 쓰고 실제 영업은 다른 곳에서 한다는 의혹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결과 A업체의 사업장이 팔달신시장에 있는데다, 가맹점 등록 조건 중 시장 내에서 영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다며 지난 8월 혐의없음으로 결정했다. 상인들은 '통신내역 조회나 잠복 등 추가 수사를 하지 않고, 고발인이 제출한 증거의 증거 능력이 있는지만 판단했다'며 '수사 결과 1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온누리상품권 환전한 사실이 밝혀졌지만, 어떤 경로로 유통됐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홍선 상인회장은 "팔달신시장 안에서 거래를 하지 않으니 가맹점 등록을 해줄 수 없다고 하자, A업체는 별다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구청을 찾아갔다"며 "팔달신시장은 창고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상대방을 착오에 빠뜨리는 기망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7명의 상인들은 이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형사 조정제도를 이용하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식으로 수사 결과에 대한 불복 의지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은 수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권한이 없고 고소인만 할 수 있다"며 "자료가 접수되면 자료 내용을 검토해보고 수사 과정에 문제나 하자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는 A업체와 같은 행위를 저지를 경우 가맹이 말소되거나, 처벌받을 가능성도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기관이 등록된 시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영업하는 행위를 적발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 정비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 측은 "법상 미비한 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올해 안으로 가맹 말소와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법을 개정해 법상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2025-10-23 16:17:51

  • 대구 도심서 '위협운전' 20대 폭주족 무더기 송치…SNS로 공범 모집도

    대구 도심서 '위협운전' 20대 폭주족 무더기 송치…SNS로 공범 모집도

    대구 북구 일대에서 무리 지어 위험 운전을 한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북부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새벽시간대 위험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공동위험행위)로 20대 남성 A씨 등 9명을 지난 20일 불구속 송치했다. 또 출석에 응하지 않고 소재 파악도 되지 않는 1명은 지명수배 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3차례에 걸쳐 북구 고성동 iM뱅크파크 일대에서 오토바이 5대와 수입차를 이용해 폭주 행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새벽 시간대를 골라 정당한 이유 없이 줄지어 운전하며, 다른 운전자를 위협하고 소음을 유발했다고 보고 있다. 검거된 9명 가운데 주동자 3명은 온라인 대화방을 통해 공범을 모집하고, 폭주 장면을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폭주 행렬 뒤쪽에서 경찰 단속 차량 진입을 적극적으로 막기도 했다. 이들은 북구 뿐만 아니라 대구 전역을 돌며 폭주 행위를 일삼았지만 신원 특정이 어려운 탓에 경찰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북부경찰서는 전담 수사팀을 꾸려 지난 7월 폭주족 중 1명을 특정한 데 이어, 잠복수사 끝에 10명을 모두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예방과 수사 활동으로 주민들에게 불안과 불편을 주는 폭주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3 14:45:18

  • 대구스마트쉼센터,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뮤지컬 인형극 펼쳐

    대구스마트쉼센터,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뮤지컬 인형극 펼쳐

    대구시와 대구스마트쉼센터는 지난 20일과 21일 북구청소년회관에서 뮤지컬 인형극 행사를 열고 아동기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중요성을 알렸다. 인형극 '스마퐁과 허깨비'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예술체험형 공연 교육으로, 스마트폰 의존의 위험성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자 기획됐다. 아이들과 보호자 약 720명은 인형극을 통해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 수칙과 실천 방법을 익혔다. 전귀옥 대구시 지능정보화담당관은 "뮤지컬 인형극 공연 교육이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가정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지도해, 올바른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22 18:57:16

  •  대구 서구보건소, 염색산업단지서 찾아가는 폐암 예방 교육

    대구 서구보건소, 염색산업단지서 찾아가는 폐암 예방 교육

    대구 서구보건소(소장 박미영)는 지난 21일 염색산업관리공단에서 '찾아가는 암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입주업체 근로자 80여 명이 참석해 흡연의 위험성과 '암 예방 10계명'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수칙을 배웠다. 또 국가 암검진의 항목과 주기 등 암 조기 발견 방법도 익혔다. 박미영 서구보건소장은 "무료 검진 지원과 적극적인 금연 연계 사업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2 18:51:59

  • 대구강북소방서, 긴급구조종합훈련 통해 재난대응능력 강화

    대구강북소방서, 긴급구조종합훈련 통해 재난대응능력 강화

    대구강북소방서(서장 장인철)는 22일 군위생활체육공원에서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군위군청, 군위경찰서, 수자원공사 군위댐지사 등 20개 기관 소속 직원 225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초기대응과 대응단계 발령,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훈련을 진행했다. 장인철 서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현장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효율적인 복합재난 대응능력을 구축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10-22 18:48:40

  • 대구 북구의회,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지원' 조례 제정

    대구 북구의회,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지원' 조례 제정

    대구 북구의회가 소규모 재난 피해 시설에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마련했다. 대구 북구의회는 22일 제2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사유시설 피해 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국고 보조 및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유시설에서 재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경미한 피해를 입어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역시 기초지자체가 지원하도록 했다. 재난 지원의 적용 범위와 대상을 구체화하는 내용과 재해 발생 신고 및 지원금 환수와 관련된 내용도 조례에 포함됐다. 조례안을 발의한 최우영 북구의원은 "함지산 산불과 노곡동 수해로 주민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며 조례를 대표 발의하게 됐다"며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하고 소규모 피해를 지원하는 조례가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22 18:16:32

  • 대구 북구의회, 은둔 청년 발굴 지원·공무원 근무시간 외 휴식 보장 조례 마련

    대구 북구의회, 은둔 청년 발굴 지원·공무원 근무시간 외 휴식 보장 조례 마련

    대구 최초로 북구의회가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해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대구 북구의회는 22일 제2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대구시 북구 고립·은둔 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조례안은 1년 이상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청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조례안에는 구청장이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지원 종료 후에도 추가 지원 필요성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체계적 지원에 필요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타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공무원의 휴식권과 사생활을 보장하는 '대구시 북구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관한 조례안'도 원안 가결됐다. 조례 제정으로 북구청 공무원은 업무 시간 외 전화, 문자메시지, 전자우편, SNS 등을 통한 업무 지시에 응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며, 관련 상담을 신청하거나 신고할 수 있게 됐다. 두 조례를 대표 발의한 오영준 북구의원은 "고립·은둔 청년에게는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는 문을, 공직 사회에는 연결로부터 자유로운 쉼의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사람 중심의 행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2 18:06:12

  • HIV 감염인 장애 등록, 법정 공방 속 시민단체 집회…

    HIV 감염인 장애 등록, 법정 공방 속 시민단체 집회… "제도 개선 시급" 촉구

    대구 지역 시민단체가 HIV 감염을 장애로 인정해달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장애인 등록을 두 차례나 거부당한 HIV 감염인 사례(매일신문 8월 26일 등)를 두고 사회적 배제이자 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HIV장애인정을위한전국연대는 22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장애등록거부 취소소송 기자회견'을 열고 "HIV 감염인은 의료 기관과 취직 시장에서 거부당하고 있다"며 "정부는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차별 받는 HIV 감염인 및 장애인들의 인권 보장을 위해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HIV 감염인 A씨의 장애인 등록 거부 취소 소송 1차 변론을 한 시간 앞두고 열렸다. A씨는 지난 2023년 10월 대구 남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장애등록을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올해 4월에도 재차 장애등록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같았고 결국 남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단체는 남구청이 장애 등록 거부 과정에서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렛증후군을 장애로 인정한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행정기관은 신청자가 장애인에 해당하는지 직접 판단해야 한다. 남구청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법적 장애 유형으로 장애 판정이 어려울 경우에는 예외적 장애 인정 심사를 거칠 수 있지만 이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명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온갖 차별의 말을 들으며 자라고, 병원도 전파 위험성을 이유로 제대로 갈 수 없는 게 감염임의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더 다양한 병이 생기면서 장애의 범위는 자연스럽게 넓어지게 될텐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구청 측은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장애 등록을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1차 변론에 나선 남구청 관계자는 "A씨는 장애인 등록 신청에 필요한 장애정도 심사용 진단서를 제출하지 못했으므로, 등록을 승인할 수 없다"며 "장애로 인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취소 소송이 아닌 법령 개정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2025-10-22 17:54:02

  • 대구서부소방서, 2025년 긴급구조종합훈련 실시… 대응 능력 점검

    대구서부소방서, 2025년 긴급구조종합훈련 실시… 대응 능력 점검

    대구서부소방서(서장 우병욱)는 지난 16일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에서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지진으로 인한 화재 발생 후 건물 전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원들은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 지휘본부와 현장 간 협업체계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우병욱 서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모의가 아닌, 실제 재난 상황에 준하는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였다"며 "훈련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1 18:23:45

  • 대구 북구, 찾아가는 구민 고충처리위원회 현장 상담 운영

    대구 북구, 찾아가는 구민 고충처리위원회 현장 상담 운영

    대구 북구청(청장 배광식)은 21일 '찾아가는 구민 고충처리위원회' 현장 상담을 운영했다. 이날 북구청 구민고충처리위원회는 읍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직접 주민들을 만나 생활 불편과 고충을 들었다. 즉시 해결이 어려운 민원은 관계 부서와 연계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찾아가는 고충 민원 현장 상담을 통해 구민들의 고충을 더욱 더 가까이 청취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청렴하고 신뢰받는 구정 행정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1 18: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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