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익 위해 악마와도 손잡아야"…국힘에 '무정쟁 주간' 제안
외교 '슈퍼 위크'를 앞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무정쟁 주간"을 제안했다. 27일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적인 2025 경주 APEC 성공을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때"라며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라고 말했다. 이어 "국익에 여야가 따로 없다.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어 전 세계인 앞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며 "이번주만이라도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고, 오직 대한민국 성공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아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야당도 국익을 위해 양보하고 조심하는 미덕을 발휘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 대표는 국회가 '무정쟁 선언'을 한 역대 사례를 읊으며 "2002년 월드컵 땐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무정쟁을 합의했고, 1998년 IMF(외환 위기) 때도 국회의장 주도로 무정쟁을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정부가 추진 중인 한·미 안보 협력과 관세 협상은 모두 국민의 삶과 직결된 일"이라며 "특히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는 우리 기술력에 걸맞는 자주적 에너지 안보로 가는 중요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최고위 후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변인 논평에서도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이 사라지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숱하게 싸워온 시간을 돌아보는 성찰의 수행을 해보자"고 했다. 실제로 박 대변인은 '재판중지법 개정을 당에서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당이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차원은 아니지만, 불을 때니 물이 끓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불을 때니 물이 끓는다고 답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당명이 사라지도록 하겠다는 약속에 발이 묶여서 선문답식으로 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을 당시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등 '조희대 때리기'에 집중했다. 이 때문에 당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당이 모두 묻어버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25-10-27 11:37:49
李대통령 "'이웃사촌 '아세안', 초국가 범죄 발붙일 곳 없도록 공조"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라며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한국에서의 '이웃사촌'은 피를 나눈 친척과도 같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다. 한국은 누적 85억 달러에 달하는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철강·전자 등에서 아세안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가까운 관계가 된 양측은 지난해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며 "202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대(對) 아세안 협력 확대 비전인 'CSP 구상'도 다시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초국가범죄, 해양안보, 재난·재해 등 역내 평화와 안정 수요에 더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 법 집행 사각지대인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가 확산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이 초국가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의 긴밀한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겠다. 초국가범죄가 더는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동료 정상분들과 국제질서 변환기를 맞아 한-아세안의 미래 협력 방향을 함께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2025-10-27 10:46:11
대통령실 "부동산 대책, 일부 불편에 송구…현시점에선 불가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했다. 27일 이 수석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라는 게 미래에 재앙이 될 수밖에 없고, 이를 방치했을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불편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불가피한 정책"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다만 이번 대책에 대해 일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여전히 70%를 유지하고 있고,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최대 6억원의 대출이 현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일관적으로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나 신혼부부,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무주택자들의 집을 사려는 희망을 지지하고 관련 정책을 일관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보유세 강화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등 후속 조치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10·15 부동산 대책이 부동산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느냐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그래도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판단하고 있다"며 "만약 시장에 잘 먹혀든다면 굳이 그런 카드를 쓸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상경 전 국토부 차관이 유튜브 발언 및 갭투자 논란 끝에 사퇴한 일에 대해선 "차관이 장관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고, 장관이 이걸 받아들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그런 발언이 국민에게 불쾌하게 받아들여진다면 그것을 수용해야 하는 게 저희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의 해임까지 요구하는 데에는 "야당 대표에 대한 부동산 문제도 나와 있다"며 "국민께서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맞받았다. 다만 최근 대통령실 관계자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면 머리 따로 발 따로 사는 것이냐'고 말한 데 대해선 "대통령실 공식 입장은 아니었다"며 "야당 대표의 부동산 문제를 '부적절하다, 아니다'라고 저희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025-10-27 09:56:35
코스피, 장중 4000선 돌파…삼성전자는 '사상 첫 10만 전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500만 국민주' 삼성전자도 첫 '10만 전자'를 달성했다. 27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64.28포인트(1.63%) 오른 4,005.8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한때 4,021.93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현재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204억원, 7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기관은 1천9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강세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기로 예정된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 봉합 기대가 커진 영향도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함께 전장 대비 2.53% 오른 10만1천300원으로 시작했다. 시가총액은 597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주 수 또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총 504만9천85명으로, 이탈이 가속했던 1년 전(424만7천611명)과 비교하면 소액주주 수는 80만명 증가해 500만 주주 타이틀을 회복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9만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코스피와 미국 기술주 훈풍 등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삼성전자의 3분기 최대 실적 달성 이후 커진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1%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4천4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최초로 80조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3분기에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잇따른 수주 소식과 HBM의 경쟁력 회복 역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2025-10-27 09:03:30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기간제 구급대원 "장난"
인천 한 소방서 119안전센터 사무실에서 작성된 부적절한 내용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자, 소방 당국이 작성자를 확인하고 후속 조치에 나섰다. 2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한 구급대원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상식에 어긋난 글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는 남동소방서 모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 대체 인력 기간제 근로자 A씨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에 구급센터 사무실에서 소방서 근무복을 입은 3명이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컴퓨터로 작성된 글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가 게시 당일 삭제했다. 사진에는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위급한 상황을 바라는 문구와 함께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소방 당국 조사 결과 A씨는 "악의적인 의도 없이 사무실에서 글을 썼고 장난으로 사진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뒤 심적 부담을 느낀 그는 최근까지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이번 일로 조직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보고 A씨에게 SNS 윤리 수칙과 부적절한 사례 등을 안내하는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다만 평소 근무 태도와 동료 관계 등을 감안해 별도 징계는 하지 않았다. 인천소방본부는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기간제 구급대원 18명과 소방공무원인 구급대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공직자 SNS 가이드라인 자료 등을 활용한 교육을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자는 "향후 기간제 근로자 채용 단계부터 관련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직원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7 08:30:00
李대통령 "한미,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 주요 쟁점 여전히 교착"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3천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주요 내용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게 한국에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생각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큰 틀에서 무역 합의를 했을 때 한국이 하기로 한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성과 이행 방안 등을 두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는 29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를 발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과, 타결이 임박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언급에서는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가진 약식 회견에서 '이번 방문에서 한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타결(being finalized)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이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 논의 중인 비자 체계 개선과 관련해 "머지않은 미래에" 해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방미 협의(현지시간 22일·한국시간 23일)를 진행한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던 한국 노동자 300여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사건과 관련해 "노동자들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일으켰으며 난 일부 노동자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싫어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과 합리적인 대우를 보장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이 매우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5-10-27 07:25:14
李대통령 "'한국 사람인가' 물어도 '두근두근' 않는 나라 만들 것"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을 만나 "본국을 걱정하는 누군가가 '한국 사람인가'라고 묻는 걸 들었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호텔에서 '함께 쓰는 새로운 역사,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동포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람인가'라는 질문의 의미가 다양하다고 한다. 시기에 따라 '부럽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상한 나라 사람인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때도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포들이)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본국 상황을 걱정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기도 있었다"며 "이제 앞으로 다시는 동포 여러분이 본국을 걱정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 한명 한명은 위대한 역량을 가진 대단한 존재들이다. 해외에서도 국민끼리 꼭 협력하고 의지하는 관계를 잘 맺길 바란다"며 "'하나씩은 쉽게 부러지지만, 모으면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힘을 합치면 난국도 쉽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본국에서 제도적 개선도 확실히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강국으로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진정한 민주주의에 경의를 표한다"며 "세계인이 닮고 싶어 하고, 후대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진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국제기구 종사자 등 각계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종화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양국의 우호 증진과 경제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는 굳건한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고,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 과학대 홍성아 박사는 "한류가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이어주는 '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이 대통령과 한복 차림의 김혜경 여사가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기도 했다. 이날 현지에서는 말레이시아를 찾은 정상들의 실무 만찬이 있었으나,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참석을 택했다. 이와 관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우선순위를 고려해 일정을 정하는데, 오늘이 아니면 동포들을 뵐 시간이 없어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2025-10-27 06:30:53
장동혁, 李대통령에 "주한미군 필요하다 생각하나" 직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자주국방을 강조한 발언을 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주한미군이 계속 필요하다 생각하느냐"며 공개 질문을 던졌다. 장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은 그저 단순한 군사동맹이 아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창이자 우리 자유와 번영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방패"라며 이같이 질문했다. 이는 얼마 전 이 대통령의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자주국방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방을 어딘가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이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인식이 일부 인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은 '국방을 의존하는 국민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열병식에서 보란 듯이 최신식 무기를 과시하고 어제는 탄도미사일을 쏘아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눈앞에서 위협하고 있다. 이런데도 미군을 빼도 상관없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얼마 전 이 대통령의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자주국방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방을 어딘가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이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서해 한중 잠정조치 수역에 설치된 중국 해상 구조물에서 잠수복을 입은 인력이 확인된 데 대해선 "중국의 이러한 작태가 결코 낯설지 않다. 중국은 이미 남중국해에서 같은 수법을 보여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은 작은 구조물 하나였다. 이 거점이 인공섬이 되고, 마지막에는 대형 활주로와 미사일 무기고, 항공기 격납고까지 갖춘 핵심 군사기지가 됐다"며 "이는 대한민국 해안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자 해양 권익에 대한 침탈이다. 그런데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정권이 해양강국을 외치며 해수부 이전까지 추진하면서도 정작 해양강국의 기본이 되는 해양주권 수호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반미 카드는 스스럼없이 꺼내더니 왜 중국 앞에서는 말이 없나"며 "아직 중국에는 셰셰(謝謝·고맙습니다)인가"라고 꼬집었다.
2025-10-24 11:29:33
대통령실 "美·中 국빈방한…29일 한미회담·11월 1일 한중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번 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음 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24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APEC 정상외교 일정을 소개했다. 미중 정상은 모두 국빈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는다. 먼저 29일 오후에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다양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어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이 대통령은 다음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고, 당일 오후에 곧바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주나 그 주변에서 이뤄질 것이다. APEC 행사 진행을 위한 여러 행사장, 경주 안에 있는 여러 부속건물 중 한 군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물관 등 여러 시설이 있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 위 실장은 "회담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에서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북미 간의 움직임은 우리도 관심을 갖고 파악하려 하고 있으나, 저희가 아는 바로는 새로운 동향은 없다"고 위 실장이 전했다.
2025-10-24 10:59:3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 "'오세훈은 끝났다. 오세훈은 참 어렵겠다. 웬만한 변호사를 사도 커버(보호)가 불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4일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를 상대로 한 행정안전위의 전날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상황을 거론하면서 "오 시장은 아마도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치욕스러운 날이었을 것이다. 제가 봐도 (오 시장은) 참 딱하고 옹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의 대질 신문을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을 회피했다"며 "(오 시장은)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행안위 국감에서 명씨를 증인석에 세우고 오 시장을 향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고 자신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 모 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의혹을 받는다. 오 시장은 11월 8일 명 씨와의 대질신문을 이유로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을 자제했고, 명 씨는 오 시장이 "울면서 부탁했다. 질질 짰다"며 그와 7번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세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 명 씨는 오 시장과 김 전 의원의 관계에 대해 "올드 미스(김 전 의원)가 그렇게 사모해서 오세훈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려고 도와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명 씨는 이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 도중 "김영선이 이분(오 시장)한테 계속 문자를 보내요"라며 "제가 이런 이야기 해도 될까요. 연애편지가 나와요 거기"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걸 보고 검사가 내용이 뭐냐고 물어봤다"며 "내가 오 시장을 왜 도와줍니까"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의 친분 때문에 오 시장을 도왔다는 취지다. 명 씨는 "(오 시장을 만난 자리에) 김영선이 다 있었다"고도 했다. 명 씨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오 시장이 김 전 의원한테 그러면 안 된다"며 "내가 지금 여기서 다 까발릴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을 향해 "이야기해 보세요. 김 전 의원이 뭘 보냈는지 매일"이라고 묻기도 했다.
2025-10-24 10:25:26
강유정 대변인 "이재명 대통령, 짓궂다…농담 포인트 있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을 공개했다. 23일 SBS 새 토크쇼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에 출연한 강유정 대통령실 공동 대변인이 게스트로 출연해 대통령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MC 장도연이 "이재명 대통령하고 일하는 시간이 많지 않냐. 인간적인 케미는 어떤가"라고 묻자,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좀 짓궂다. 약간의 농담 포인트가 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만의 농담 포인트가 있어 최대한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과의 연락 방식에 대해서는 "주로 텔레그램으로 연락이 오고, '명이 떨어진다'고 표현한다"며 "주말에도 '통화되나요?'라며 예의 바르게 연락을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참모들끼리 농담으로 '사이버 무두절(직장 상사가 없는 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밤에 거의 모든 텔레그램을 다 읽는다. 바로바로 소통이 된다. 밤에 생각보다 많은 연락이 온다"고 전했다. 정치 입문 계기도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라디오 '강유정의 영화관'을 진행하던 시절, 공천 마감 하루 전에 정치 제안을 받았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국회에 들어갔고, 국회의원 생활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이) 국회의원보다 더 워라밸이 좋다고 하긴 어렵지만 워라밸을 능가하는 미지의 경험 영역이었다"며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함부로 갈 수도 없지만 대한민국 최고 결정 기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한번 헌신할 수도 있고 그 부분이 어떻게 일이 되는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제가 배우 윤여정 선생님을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어떤 식의 선택이든 주저함이 별로 없으셨던 것 같다"며 "제가 그런 분들을 존경하다 보니까 저도 과감한 선택을 했나 보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촬영됐다. MC 장도연은 강 대변인에게 "브리핑룸에서 이렇게 웃는 분위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는 외계인의 시선으로 지구의 각종 현상을 관찰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설정의 토크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SBS에서 방송된다.
2025-10-24 09:32:21
李대통령, 한미 관세협상에 "상호 이익 극대화할 방법 모색"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간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상호 간의 이익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경주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서도 "인위적인 마감시한을 정해두는 것"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전날 공개된 미국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입장을)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언급한 데 이어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경쟁과 협력 요인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면서, 철저하게 '국익'에 기반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중(反中) 시위에 대해 "이웃 국가 간의 불신을 초래할 뿐"이라며 거듭 자제를 촉구했다. 이번 서면 인터뷰는 한국과 싱가포르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의 기적'을 함께 이뤄낸 한국과 싱가포르가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현명하게 헤쳐가며 21세기 진정한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4 08:30:21
'채상병 순직' 임성근만 구속…'수사외압' 이종섭은 영장 기각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구속됐다.지난 7월 출범한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5명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법원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진규 전 해병대 11포병대대장에 대해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현황 등의 사정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 내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임 전 사단장과 최 전 대대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 전 사단장에게는 군형법상 명령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상급 부대장으로, 부대원들의 생명·신체에 대한 위험을 방지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이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바둑판식 수색' 등 무리한 지시를 내려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본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작전통제권을 육군으로 이관됐음에도 원소속 부대장으로서 지원하는 정도를 넘어 구체적인 수색 지시를 내리는 등 임의로 작전통제권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반면 임 전 사단장 측은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의무를 다할 책임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당시 사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작전통제권이 없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책임질 게 없다고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채상병 순직 이후 불거진 수사외압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고 이어진 경북경찰청의 수사에서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됐다. 특검팀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이 조직적으로 수사 계통에 외압을 가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2025-10-24 07:30:46
'대미 협상' 김용범 "아직 핵심쟁점 입장 팽팽…끝까지 노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APEC 개막 이전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면서도 "많은 부분에 이견이 좁혀져 있다.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며 "이 역시 협상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는 마무리된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며 "김 실장 언급대로 몇 가지 쟁점이 남았으며,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의 이번 방미로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29일 방한 이전에 이뤄지는 한미 당국 간 대면 협의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시점에 김 실장이 핵심 쟁점에서의 여전한 견해 차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APEC 계기 한미 정상 간 최종 합의문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전날 공개된 미국 방송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2025-10-24 06:29:16
정부가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이태원 일대에 경찰 경비 인력이 충분히 배치되지 않은 데에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영향을 줬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12일 국무조정실은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7월 23일부터 경찰청·서울시청·용산구청에 대한 정부 합동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국무조정실은 우선 "예견된 대규모 인파 운집에 대한 경찰의 사전 대비가 명백하게 부족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 대통령실에는 인근 집회 관리를 위한 경비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됐으나 이태원 일대에는 전혀 배치되지 않았고, 당시 경찰 지휘부 역시 이 점을 알면서도 의문만 표할 뿐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는 게 국무조정실 설명이다. 국무조정실은 "실제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 이후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지휘부는 대통령실 인근 경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력을 운용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참사 후속 조치로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실시한 특별감찰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는 판단이 나왔다. 당시 특별감찰팀이 수사 의뢰 외 공식적인 감찰 활동 보고서를 남기지 않고 활동을 종료했고, 인수인계도 제대로 하지 않아 참사 책임자가 징계 없이 정년퇴직하도록 방치했다고 국무조정실은 지적했다. 서울시나 용산구 등 지자체의 대처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무조정실은 "용산구청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으며 재난 수습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이 준수되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 대응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재난 발생 초동 보고체계가 작동하지 않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현장통합지원본부 가동 등 후속 조치도 지연 또는 아예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경우 참사 발생 및 대응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에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2023년 5월 용산구청의 징계 요구를 받고도 공식 절차 없이 내부 보고만으로 징계를 보류했고, 결국 당사자는 아무런 징계 없이 정년퇴직했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감사를 통해 참사 대응에 책임이 있거나 책임자 징계 등 후속 조치 과정에서 비위가 확인된 경찰, 용산구청, 서울시청 관련자 62명에 대해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국민의 의혹 해소 측면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10-23 11:46:1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우리나라 국적 피의자들에 대해 "다른 사람을 유인해 납치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법 최고 수위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자 행세하며 돌아온 가해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피의자들의) 전세기 호송을 자랑하는 게 국가 전략인가. 일부 정치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기 홍보를 위해 범죄혐의자들을 구출한다고 자랑했다"며 "선거용 소음만 남은 것"이라고 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선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우리 주도로 다자외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추진해 합동수사 훈련과 정보 공유망을 구축하고, 성과 연계형 공적개발원조(ODA)를 도입해 인신매매 근절 등 지표 달성을 조건으로 하는 투명한 원조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발생하는 각종 범죄와 관련해 "유죄 판결 여부와 상관없이 범죄 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독립 몰수제 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캄보디아 사태의 진짜 피해자는 재산을 잃고 고통받는 수많은 국민"이라며 "현 제도는 유죄 판결이 있어야 범죄 수익을 몰수할 수 있고, 피해자는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범을 잡아 국내로 송환해도 유죄 판결 전까지 범죄 수익을 몰수할 수 없다"며 "피해자 일상 회복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독립몰수제 도입은 이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환수 문제 때부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국회에도 관련 법안 8건이 계류 중이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도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협력해 독립몰수제 입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민생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2025-10-23 10:38:23
국민 56% "캄보디아 사태, 외교부 초동 대응 잘못해"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 외교부의 초동 대응이 잘못됐다는 평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리얼미터가 제보팀장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0%는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35.9%에 그쳤다. 또한 82.4%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범죄 사태가 동남아 국가로의 해외여행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특히 만 18∼29세 청년층에서는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이 88.3%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자국민 대상 범죄에 정부가 어떤 대응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선 '현지 정부와 협력 및 공조 수사에 집중'이란 응답이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 채널을 통한 강력 항의 및 재발 방지 협약 추진'이 27.5%, '군사작전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25.2%였다. 이전 정부에서 주도한 캄보디아 지원사업에 졸속 행정이나 이권 개입 등 비위 행위가 있었을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57.0%가 공감한다고 응답했고, 35.9%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향후 한국과 캄보디아 간 경제·개발 협력 관계에 대해 52.9%는 '협력은 유지하되 관리·감독을 추가해 개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협력 관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33.0%였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에서 보듯 2030 청년층이 해외 취업 사기에 취약한 이유에 대해선 '국내 양질 일자리 부족' 응답이 38.4%로 가장 많았고, '임금 및 근로환경 불균형'(18.7%), '청년고용 정책의 부재'(15.7%), '정보 부족'(15.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5-10-23 09:38:28
조국 "한동훈에게도 '하나님 사랑' 내려 갑자기 비번 기억나길"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20여 자리로 설정해 '채널A 사건' 수사를 피했던 한동훈에게도 내려지길 빈다"고 말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갑자기 '하나님의 사랑'으로 20자리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생각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서울중앙지검은 한동훈에게 무혐의 처분과 함께 휴대폰을 돌려준 반면 '채널A 사건'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놓고 한동훈과 몸싸움이 벌어졌던 정진웅 검사는 독직폭행으로 기소당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고 비판했다. 앞선 지난 20일 채해병 사망사건 및 수사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임 전 사단장은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20자리에 이르는 아이폰 비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오늘 새벽 휴대폰(채 상병 순직 사건 발생 당시 사용한 기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발견했기에 그 비밀번호를 오늘 오후 특검에 제공했다"며 "잊어버린 비밀번호를 찾아내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시도를 거듭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오늘 새벽 2시 30분께 기적적으로 그 비밀번호를 확인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채널A 사건'은 2020년 초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인 '제보자X'에게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을 제보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당시 검찰 수사팀은 한 전 대표 휴대폰 포렌식을 하려 했지만 아이폰 비밀번호를 풀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정진웅 검사는 '한동훈 독직폭행 혐의'로 2020년 10월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를 선고받았으나 2심 무죄에 이어 2022년 11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확정받았다.
2025-10-23 08:49:43
"60살 넘으면 뇌 썩는단 말, 유시민이 증명" 김재섭 일갈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고 본인이 한 말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22일 김 의원은 TV조선 유튜브에서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그 정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설령 그 말이 받아들여져서 주한미군이 빠진다면 이 대통령은 바로 위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한미군이 만약 빠지면 해외 투자자, 기관 투자자가 전부 다 빠지면서 우리나라 코스피가 완전히 그날 바로 폭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가지는 안보상의 중요성도 있지만 그 안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해외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유 전 이사장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은) 밑도 끝도 없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유시민 전 이사장이 스스로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는 말을 본인이 했는데, 본인이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윤석열이 지금 있었으면 미국에 돈을 얼마나 퍼줬겠나. (미국이) 지금 '사인 안 하면 미군 뺀다'고 협박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외국 군대 없이 자주국방 못한다는 것은 낡은 생각이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얘기하는 그게 (미국에 대한) 응답인 것 같다"고 했다. 유 작가는 "김정은도 완전히 졸아 있어서 (미군을) 빼도 우리는 사실 별로 상관이 없다. 지난번에 윤석열이 무인기 보내고 난리를 쳐도 걔들이(북한이) 졸아서 도로 끊고 한 이유가, '진짜 쳐들어올까 봐'다. (북한은) 전쟁 나면 죽는다는 것 안다"고 했다. 유 작가는 '트럼프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깡패도 아니고 뭐냐'는 말에는 "깡패다. 한국이 (대미 투자 패키지) 3천500억달러 사인 안 하니까, 현대 공장을 X진(망친) 것"이라면서 지난 9월 미국 이민관세단속국(ICE)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을 거론했다. 유 작가는 "ICE에서 그냥 (단속을) 한 게 아니다. '너 뜨거운 맛 봐라'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냥 LG랑 현대자동차가 좀 손해 보면 된다. 우리는 아깝긴 한데, 손해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 5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를 향해선 "너무 웃기다"고 했다. 한편 앞서 유 작가는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 시절 한 대학교 특강에서 "30대, 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면서 "제 개인적 원칙은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25-10-23 07:35:32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23일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 주도로 중요무기체계의 시험을 진행했으며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2개의 극초음속비행체는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등판의 목표점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통신은 '새로운 무기체계'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미사일 기종이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달 초 열병식에 등장헀던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KN-23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 발사가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방력발전계획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발사를 참관한 박 부위원장은 "우리의 활동은 명백히 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자는 데 있으며 그 목적은 자체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사일의 개발 목적이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시험 발사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관영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북한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약 5개월 만에 재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8일 화성-11형 등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이후 167일 만이었다. APEC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에서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5-10-23 06:40:02
댓글 많은 뉴스
권칠승 "대구는 보수꼴통, 극우 심장이라 불려"…이종배 "인격권 침해" 인권위 진정
이재명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49.0%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최민희, 축의금 돌려줘도 뇌물"…국힘, 과방위원장 사퇴 촉구
경찰, 오늘 이진숙 3차 소환…李측 "실질조사 없으면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