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34분부터 폭발"…청주지법 폭탄 협박에 300명 대피
청주지방법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메일이 접수돼 법원 직원과 법관 3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경찰 특공대와 군 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 청주지법 직원이 '법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법원 공용 메일로 발송된 글에는 '청주지방법원과 주변에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 오후 1시 34분부터 오후 7시 30분에 폭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메일 발송자는 자신을 일본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고 밝히며 "전속계약 해지 처분을 받은 뒤 악성 댓글과 비난에 시달려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했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현실에 참담했다"고 적었다. 신고가 접수되자 법원 측은 안내 방송을 통해 직원과 법관 등 300여명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경찰 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EOD), 소방당국 등 70여명은 청주지법 내부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찾지 못했다. 비슷한 내용의 협박 메일은 청주지법뿐 아니라 대전지법과 인천지법 등 다른 지역 법원에도 잇따라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법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청사 내 보안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메일 발송자의 신원과 발송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6-08-26 13:19:15
유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수상한 동선'…여성복 입고 동대구역까지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중국인 남성 정모 씨가 범행 직후 여성복으로 갈아입고 얼굴을 가린 채 동대구역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26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일 오전 2시쯤 피해자와 함께 자신의 주거지로 들어간 것으로 CCTV 등을 통해 파악됐다. 당시 정씨가 피해자를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씨는 혼자 여성 옷을 입고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집을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동대구역까지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 시점에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끈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정씨가 동대구역 일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가는 모습도 파악했다. 경찰은 정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살인 등 혐의와 별도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초기에 경찰을 속인 점을 고려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0:59:35
李대통령 지지율 30%대로 주저앉아…부정평가 60% 육박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38.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7.9%, 모름은 3.2%였다. 직전 조사인 지난 8월 8~10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42.9%에서 4.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54.1%에서 3.8%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지난 4월 초 66.1%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18~29세는 긍정 30.1%, 부정 62.9%였으며, 30대에서는 긍정 33.1%, 부정 65.8%로 조사됐다. 40대는 긍정 43.3%, 부정 56.3%, 50대는 긍정 40.9%, 부정 56.3%였다. 60대에서는 긍정 44.2%, 부정 53.3%, 70세 이상은 긍정 39.6%, 부정 54.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긍정 평가가 65.3%로 부정 평가 31.3%를 크게 앞섰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긍정 33.5%, 부정 64.5%,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4.2%, 부정 62.4%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긍정 34.9%, 부정 61.9%였으며, 대구·경북은 긍정 35.7%, 부정 61.2%로 조사됐다. 인천·경기는 긍정 38.5%, 부정 58.1%, 강원·제주는 긍정 38.5%, 부정 58.8%였다. 중도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42.9%, 부정 평가는 55.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3.9%, 국민의힘이 37.3%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9%, 기타 정당 1.6%, 진보당 0.8%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0.5%, 모름은 1.1%였다. 직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4%, 국민의힘이 37.3%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2.5%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100% RDD 방식의 ARS 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이 적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26 09:48:28
주진우 "장미란 씨 실종에 인터폴 황색수배…중국인 범죄 위협 제주 휩쓸어"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 경찰의 실종 수색 과정에서 이뤄진 인터폴 황색수배 요청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내 실종 사건에서 흔히 활용되는 절차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주 경찰이 시신이 발견되기 전에 경찰청에 인터폴 황색수배 요청을 했다"며 "황색수배를 요청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인터폴 황색수배가 일반적인 범죄자 추적에 활용되는 적색수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색수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적색수배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잡을 때 하는 것"이라며 "황색수배는 피해자가 외국으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현재 제주도의 치안 상황을 굉장히 대변하는 것"이라며 "제주 경찰이 봤을 때도 '아, 이 사람이 제주도에 남아 있지 않고 피해자가 뭔가 외국으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있겠다. 그리고 인신 매매나 장기 매매 사건 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인터폴의 황색수배를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황색수배 요청 배경에 구체적인 단서가 있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주 의원은 "구체적인 단서가 나와서 수배 요청을 했을 수도 있고 단서가 안 나왔지만 빨리 찾기 위해서 국내는 국내대로 수색을 하면서 인터폴에도 요청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다. 국내에서 실종이 되면 인터폴 황색수배라는 실무적 요청을 하는 경우를 잘 못 봤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번 황색수배 요청을 최근 제주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 문제와 연결해 해석했다. 그는 "인터폴은 세계 경찰이다. 세계의 경찰망을 동원하는 건데 이 얘기는 뭐냐면 중국인 범죄와 관련된 위협이 실제적으로 제주도를 휩쓸고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제주에서 발생한 중국인 연루 범죄 사례로는 소매치기를 언급했다. 주 의원은 "소매치기를 우습게 알면 안 된다. 소매치기는 고도로 훈련된 범죄 조직이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근데 중국인 소매치기들이 제주도를 들락날락거린다는 것은 이미 중국인의 범죄 조직이 타켓팅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해 무비자 제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을 직시하고 제주도 치안을 높여야 한다"며 "중국인이 관광 업체에 돈만 주면 관광객으로 가장해서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다. 그러면 중국인이 극랄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도망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가 지금 뚫려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 의원은 장씨 추정 시신 발견 이후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장씨를 발견하자마자 범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는데 범죄 가능성이 꽤 높다. 경찰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08-26 09:23:34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당 내홍 속 '화합 메시지'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열리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리는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찾을 예정이다.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연찬회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은 행사 첫날인 27일 오후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연찬회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와 비당권파 의원 징계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이 연찬회에서 당내 화합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08-26 08:39:50
호남 반도체 용수 예타 면제…6조원 투입해 클러스터 조성 가속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과제로 꼽혀온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으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광주·전남 통합에 따라 정부가 약속한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 가운데 6조원의 첫 투자처도 반도체 분야로 구체화됐다.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용수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기 위한 '메가 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사업안'을 의결했다. 사업안에는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의 예타를 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최대 난제 중 하나로 지목된 전력과 용수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예타에 소요되는 기간을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산업단지에는 약 6.3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신장성·신광주 345㎸ 송전망에서 산단까지 약 20∼25㎞의 공급 선로를 잇고 2029년까지 1단계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용수 공급 규모는 하루 65만t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다. 동복댐에서 30만t, 주암·장흥댐에서 15만t, 보성강댐과 나주댐에서 각각 10만t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광주 제1하수처리수 하루 30만t을 일반 공정용수로 재이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나주호 농업용수 일부를 산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계획도 함께 윤곽을 드러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재정지원 사업 추진계획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다. 정부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6조원 규모의 출연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체 기반 시설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등 전·후방 산업생태계 구축과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이번 6조원 지원은 정부가 광주와 전남 통합 인센티브로 제시한 4년간 최대 20조원의 재정 지원 가운데 처음으로 구체적인 사용처가 정해졌다는 의미가 있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정부가 약속한 20조원 통합 재정지원 가운데 6조원을 반도체 분야에 투입하기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통합 지원의 첫 대규모 사업이 반도체로 확정된 만큼 향후 나머지 재원의 배분 방향도 차츰 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 일정도 구체화됐다. 정부는 오는 10월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입주 협약을 맺은 뒤 11∼12월 예타 면제에 따른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7년부터는 국가산단 계획 수립과 설계·인허가, 탄약고 등 부지 정비에 본격 착수한다. 광주 군공항 부지를 인도받는 2028년부터는 곧바로 팹 건설에 들어가 2029년 팹 2기를 1차 완공하고, 2030년 6월부터 반도체 초도 물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군 시설 이전과 산단 인허가,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팹 건설을 병행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이른바 '전격전' 방식으로 추진된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예타 면제를 통해 전력·용수 사업 추진 부담을 덜었고, 재정 지원 방안까지 마련돼 반도체 산단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2028년 착공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인프라 구축, 군공항 이전, 부지 정비 등을 동시에 얼마나 신속하게 추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2026-08-26 07:48:23
이준석 이어 개혁신당 지도부 총사퇴…지선 참패에 후보 '자작극' 파문까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6·3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과 김정철·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함께 사퇴하면서 개혁신당 지도부는 총사퇴 수순을 밟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으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오늘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 다수 후보를 냈지만 기초의원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이한 후보가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당의 정치적 부담도 커졌다. 선거 이후 이 대표가 추진해온 당 쇄신 작업이 내부에서 충분한 공감대를 얻지 못한 점도 사퇴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 정치의 시간은 누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며 "뒤이어 당을 이끌어 갈 분들께는 더 큰 힘을 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퇴에 이어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김정철·김성열 최고위원도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공지를 통해 "지도부는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며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실시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은 당분간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개혁신당 당헌·당규에는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규정이 없다. 대표 사퇴 등으로 당대표가 궐위할 경우 잔여 임기에 따라 전당대회 득표순으로 직을 승계하거나 60일 이내 임시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당 내부에 이미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당의 진로와 방향에 대해 약간의 이견이 있었긴 한데 그게 갈등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다들 의욕이 없었던지라 당 대표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이한 후보 사태를 둘러싼 당내 책임론이 사퇴의 직접적인 배경 아니냐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장은 "정이한 사태 때문에 갈등이 있지는 않았다"고 한 뒤 "(당사자가) 구속기소 되고 당도 연관이 없었지만, 그래도 반성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수습 국면으로 간다고 판단이 됐을 때 사퇴해야 한다는 판단이 당 대표 개인으로서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8-26 06:33:48
석방된 경찰 '줄행랑'에…실종자 유족 "어디 가냐고!" 울분
장미란(37)씨와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체포적부심을 통해 석방되자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두 실종자는 모두 이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지법은 전날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A경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인용했다. 법원은 A경장에 대한 긴급체포가 형사소송법이 정한 긴급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긴급을 요하는 경우는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한 경우 등과 같이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를 뜻한다"면서 A경장에 대해 "계속해서 소재 파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유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체포적부심 인용으로 풀려난 A경장이 수용돼 있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자 현장에 있던 유족들이 달려들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A경장은 "유가족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러자 숨진 60대 남성의 유족 B씨가 "야, 이리 와 봐! 어디 가냐고!", "야 말해 봐!"라고 소리치며 A경장을 뒤쫓았다. 이 과정에서 A경장은 유족들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 A경장은 유족들을 뿌리친 뒤 빠르게 차량에 올라탔다. 관계자들이 B씨를 제지하자 B씨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이후 A경장이 탄 경찰차가 출발하자 B씨는 관계자들을 뿌리치고 전속력으로 차량을 쫓아가기도 했다. A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씨의 연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 다만 장씨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으로 알리고 사건을 단독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 있던 장씨 관련 관리 목록 자료를 삭제한 사실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같은 허위 종결로 장씨 수색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장씨 가족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다시 실종 신고를 했지만 장씨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A경장은 이달 2일 접수된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도 비슷한 방식으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하자 A경장은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한 뒤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남성의 가족은 장씨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실종 신고를 했다. 남성은 재신고 이튿날인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2일 A경장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A경장은 긴급체포 이튿날인 23일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으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석방됐다.
2026-08-25 13:13:52
실종 신고 뒤 제주로 간 전직 경찰…'아내 살해 혐의'로 체포
타지역에서 실종 신고된 전직 경찰관이 제주로 이동해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여러 경찰서 간 공조가 이뤄졌지만, 초기에 실종자의 소재와 이동 경로를 신속하게 파악했다면 범죄를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5일 오전 0시 30분쯤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로 피해자의 남편이자 전직 경찰관인 B씨를 경기도 모처에서 검거했다. B씨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거주하는 아내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자신의 주거지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B씨는 지난 22일 다른 가족에 의해 서울 중랑경찰서에 실종 신고됐다. 신고자는 B씨가 '죽고 싶다'는 등의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며 경찰에 소재를 찾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B씨가 자주 찾는 경기도 모처를 관할하는 경기북부경찰청 구리경찰서에 수색 공조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 24일 오전에는 B씨와 이혼 소송 중인 아내 A씨가 거주하는 제주 서귀포경찰서에도 공조 요청을 보냈다. 서귀포경찰서는 공조 요청을 받은 직후 관할 파출소 직원을 A씨의 주거지로 보냈지만 당시에는 내부까지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오전 8시께 수색 공조 요청이 들어온 직후 관할 파출소 직원들이 A씨 집을 방문해 현관 벨을 누르고 경찰차 사이렌을 울리는 등 조치를 했지만,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이후 오후에 파출소 직원들이 재차 집을 방문해 보니 유리창이 깨진 것을 보고 내부를 수색해 숨져 있는 A씨가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직후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범행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확인하며 수사를 벌였다. B씨는 이후 경기도 모처에서 검거됐으며 범행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경찰의 실종자 초기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장미란(37)씨 등 장기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사실로 경찰의 실종자 대응에 대한 국민적 질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실종 신고된 B씨가 타지역에서 제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지르고 다시 도주할 때까지 경찰이 그의 소재나 이동 경로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B씨가 이혼 소송 중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이 조기에 수색 공조에 나서거나 아내 A씨가 범죄 대상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조치했다면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씨는 제주에서 약 6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한 뒤 퇴직했으며, 지난해 서울로 거주지를 옮겨 아내와 별거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이혼 소송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를 제주로 압송한 뒤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2026-08-25 12:16:08
제주 실종 허위종결 파장 확산…전·현직 서장까지 대기발령
제주 장기 실종사건 허위 종결 의혹과 관련해 당시와 현재 제주서부경찰서장을 포함한 지휘라인 4명이 전원 대기발령됐다. 경찰청은 25일 사건 처리 과정의 지휘·감독 책임을 묻기 위해 제주서부경찰서 지휘부 4명을 대기발령하고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사건이 처음 접수됐을 당시 제주서부경찰서장과 현 서장, 형사과장, 실종팀장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지휘·감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이 실종 사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으면서 불거졌다. A 경장은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37)씨와 실제로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도 연락이 된 것처럼 보고한 뒤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실종 104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진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됐다. A 경장은 지난달 접수된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 역시 같은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남성도 재신고 이튿날인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경장이 담당해 처리하거나 종결한 실종 신고 298건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26-08-25 11:33:36
李대통령 "경찰, 가장 큰 권력 행사할 수도"…개혁기구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경찰의 수사·치안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경찰개혁 기구 구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경찰이 국가 기구 중에서 가장 큰 권력을 행사하게 될 것 같다. 이에 따른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경찰을 어떻게 개혁할지, 경찰개혁 기구에 대해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경찰 개혁 기구를 만들지)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구상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장윤기 사건'과 '장미란 실종 사건' 등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대응이 잇따라 논란이 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찰의 기강 해이 및 치안 사건에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됐다"고 지적했다. 경찰 조직의 규모가 큰 만큼 개별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조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경찰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하는데, 워낙 경찰의 숫자가 많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계속돼야 하며,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도 있다"며 "경찰은 상명하복의 매우 중요한 국가 조직인 만큼, 지휘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 일선 직원을 문책하는 것에서 끝난다면 지휘체계가 왜 필요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찰 지휘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휘할 권한이 있으면 그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 그래야 평소에 조직 관리가 제대로 되는 것"이라며 "언제나 권력은 집중되면 문제가 커진다. 그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25 10:23:25
SK하이닉스 노조 50.08% 반대…성과급 걸린 임단협안 결국 '부결'
SK하이닉스 노사가 약 두 달간의 교섭 끝에 도출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마감된 2026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조합원 전자투표에서 반대가 50.08%(7천535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찬성은 49.92%(7천510명)였다. 전체 조합원 1만6천83명 가운데 1만5천4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3.81%를 기록했다. 재적 조합원 과반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투표자 가운데 절반을 넘는 조합원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잠정합의안은 최종 부결됐다. 투표는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됐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특히 핵심 쟁점으로 꼽혔던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중심으로 세부 내용을 재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 20일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자사주 지급분 가운데 40%는 해당 연도에 매도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해당 연도에 매도할 수 있는 주식 지급분의 경우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 PS에 한해 현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급되는 PS는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사측과 재협상에 나선 바 있다.
2026-08-25 09:15:00
컵 던지고 아내 위협…'이혼숙려캠프' 결국 15세→19세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폭력적인 장면과 자살을 부추기는 내용 등을 내보낸 JTBC '이혼숙려캠프'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의 시청등급도 기존 15세 이상에서 19세 이상으로 높이도록 요구했다. 방미심위는 2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10월 16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 회차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방송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욕설을 하거나 컵을 던지고 탁자를 내리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남편이 "주변에 알리지 말고 (자살)해", "칼 갈아서 해줘?" 등 자살을 부추기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뇌전증을 앓는 아내의 질환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 역시 방송에 담겼다. 방미심위는 해당 프로그램이 부부 갈등 해결을 취지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자극적인 장면과 발언의 수위가 지나쳤다고 판단했다. 방미심위는 "부부 갈등 해결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감안하더라도 자극적인 연출이 반복됐다"며 "과도하게 폭력적인 장면과 배우자에 대한 인간적 존중이 결여된 발언을 여과 없이 방송해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미심위는 구매 뒤 30일 이내 반품이나 환불이 가능한 건강기능식품을 마치 '무료 증정' 또는 '무료 체험' 상품인 것처럼 홍보한 방송광고 13건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인포머셜 광고 편성 과정에서 수익성에 치중한 나머지 자체 심의를 소홀히 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주의도 당부했다.
2026-08-25 07:45:22
박지원 "경찰을 죽일 수도 없고"…제주 실종사건에 쓴소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경찰이 허위로 종결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 역량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이후 경찰 수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진짜 염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지 않으냐"며 경찰이 수사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에 경찰이 심기일전해서 다시 한번 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했다. 경찰 수사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공감했다. 그는 "사고가 안 터지게 이제 지켜봐야 한다"며 "새로운 시스템이 갖춰지면 중수청이나 공수처에서 잘하도록 자꾸 감독하고 채찍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 소속 A(30대)경장은 실종자의 소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장은 지난 5월 제주시 한림읍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장미란(37·여)씨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당일, 장씨의 생사나 소재를 확인하지 않았는데도 안전이 확인된 것처럼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가족에게는 '장씨와 연락이 됐다' '장씨가 가족에게 위치를 알리기 싫어한다'는 취지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장은 장씨 사건뿐 아니라 지난달 2일 접수된 60대 남성 실종 사건 역시 같은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은 지난 22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22일 A경장을 직무 유기와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24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6-08-25 06:31:37
"여자 전두환·히틀러" 발언에…이진숙, 김민석 모욕죄 고소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당 미디어위원장)이 자신을 '여자 히틀러'라고 표현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맞불을 놨다. 이 의원은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김 대표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을 거론하며 "여자 전두환도, 여자 히틀러도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이 통상적인 정치적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 악의적 인신공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근 '5·18 국회 포럼' 논란을 다시 꺼내 들며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의원이 써야 할 것은 고소장이 아니라 사퇴서"라며 "5·18을 '소요 사태'라고 주장하는 발언까지 나온 포럼을 국회에서 열고도 사과하기는커녕 '성역을 강요한다'며 맞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자신을 비판한 사람을 고소하며 피해자를 자처하고 있다"며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2026-08-24 13:20:51
"연락됐다"며 종결된 장미란씨 사건…104일 만에 추정 시신 발견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37)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104일 만에 발견됐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 46분께 제주시 한림읍 인근에서 합동 수색을 진행하던 중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상당 기간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시신 상태로 미뤄 봤을 때 범죄 피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장씨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께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선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곳이다. 걸어서 10여분 거리다. 장씨는 당시 숙소를 나온 뒤 인근 폐쇄회로(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것을 끝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함께 지내던 남자친구는 사흘 뒤인 5월 15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서부경찰서에 장씨의 실종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직후 장씨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장씨가 한림항 방향으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사건을 맡은 A 경관은 신고자인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면서 "다만 장씨가 남자친구 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경장은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30여분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 16분께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이어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서도 장씨 관련 관리목록 자료를 삭제했다. 경찰은 A 경장이 해당 시스템에서 장씨의 관리목록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장씨가 숨졌다는 의미인 '변사'로 입력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A 경장의 사건 종결 처리 이후 당시 112 신고를 받고 한림항에 출동해 수색하던 한림파출소 직원들도 철수하면서 장씨에 대한 수색은 모두 중단됐다. 장씨 남자친구는 이후에도 장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달 17일 다시 신고하려 했지만, '남자친구에게 연락처를 말해주지 말라'는 A 경장의 기록이 남아 있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결국 장씨 가족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재신고하면서 수색이 재개됐다. 경찰은 이달 초부터 장씨의 마지막 위치로 추정되는 한림항 일대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해왔다. A 경장이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사례는 장씨 사건뿐만이 아니었다. A 경장은 지난 2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남성 사건에서도 장씨 사건과 비슷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에도 신고자인 가족에게 "60대 남성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실종자가 경찰관을 만나기를 원하지 않으며 위치도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으로 설명한 뒤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남성의 가족은 장씨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 이후 이튿날인 22일 해당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경장을 긴급체포해 허위 종결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A 경장이 처리한 다른 사건 가운데 추가로 허위 종결된 사례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2026-08-24 11:26:43
전장연, 4년8개월 지하철 시위 마침표…민주당과 '대타협 선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역 등을 중심으로 이어온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전장연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24일 서울시의원회관에서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장애인의 이동권과 노동권 보장을 골자로 한 당론 제1·2호 조례안을 다가오는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전장연은 시의회 민주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여한 단체와 정당은 결의문을 통해 "장애의 유무가 장벽이 되지 않는 평등 사회, 생존을 넘어 존엄을 누리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 19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면담한 뒤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전장연은 "매일 예정했던 서울역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날 오전 8시 서울역에서 예정된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진행한 뒤 향후 시위 지속 여부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전장연에 따르면 이 단체는 장애인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2021년 12월 3일부터 이날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모두 73차례 진행했다.
2026-08-24 10:24:06
장미란 씨 "연락됐다"며 사건 덮은 경찰…긴급체포 이어 구속영장 신청
자신이 맡은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현직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A경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A경장은 지난 5월 접수된 장미란(37) 씨 실종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고자에게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의 거짓말을 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 목록에서도 장씨의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2일 발생한 또 다른 실종사건 역시 장씨 사건과 비슷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장 씨는 3개월 넘게 실종 상태가 이어지면서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이 진행 중이다. A경장이 허위로 종결한 또 다른 실종사건의 대상자는 지난 22일 제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직 경찰관인 A경장이 실종사건을 임의로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의 실종사건 관리·처리 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26-08-24 09:33:00
李대통령 지지율 '빨간불'…6주 연속 하락, 민주당도 6%p 빠졌다 [영상]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6주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썼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 李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6.9%, '잘 모름'은 3.0%였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8%포인트(p)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는 16.7%p까지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긍정평가가 전주 73.5%에서 64.7%로 8.8%p 떨어져 전국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도 3.1%p 하락해 33.3%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은 2.7%p 내린 38.6%, 인천·경기는 2.3%p 떨어진 39.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하락세가 가장 뚜렷했다. 이 연령층의 긍정평가는 48.7%에서 40.5%로 8.2%p 낮아졌다. 50대는 4.7%p 하락한 48.3%, 30대는 4.4%p 내린 25.9%, 20대는 2.4%p 떨어진 28.6%로 조사됐다. 반면 60대에서는 43.1%에서 46.3%로 3.2%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개헌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까지 겹치면서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의 이탈이 확대된 것이 하락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9%, 국민의힘은 37.6%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6.0%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4.5%p 상승했다. 두 당의 격차는 4.3%p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2.3%, 개혁신당 2.0%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9.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민주당 당대표 전당대회 종료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용산공원 주택공급을 둘러싼 부동산 정책 갈등과 김민석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노출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두고는 "국민의힘은 여권의 부동산·정국 운영 논란과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보수층 결집과 민주당 이탈층을 흡수하며 30대·70대 이상 및 대구·경북 등에서 지지세를 확대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응답률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24 08:34:21
김민석, 장동혁부터 이준석까지…야당 대표들 잇달아 만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취임 인사를 나눈다. 지난 17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야당 지도부와 공식 석상에서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을 찾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한다. 이후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종훈 진보당 대표, 문미정 기본소득당 당대표 권한대행 등을 차례로 만나 원내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야당 지도부 예방 일정을 마친 뒤에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이동한다. 김 대표는 봉은사에서 지난 22일 입적한 명진스님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2026-08-24 07: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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