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진 기자 j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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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군공항, '반도체 기지'로 바뀐다…전투비행대대 어디로 가나

    광주 군공항, '반도체 기지'로 바뀐다…전투비행대대 어디로 가나

    국방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지정된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이전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 군공항 임시배치로 인한 안보 및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성을 최소화하면서, 정부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 회의'에서 광주 군공항의 조기 이전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의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 광주 군 공항 기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군은 현재 광주 군공항에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를 다른 지역의 3개 비행단으로 나눠 임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대상은 제16전투비행단이 있는 예천과 제20전투비행단이 주둔하는 서산, 제19전투비행단이 있는 충주 등이다. 공군도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공군은 "안보 및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광주기지 전력의 타 기지 임시배치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군공항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 사용하는 기지로 전투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고등비행교육과 서남부 영공방위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T-50 고등훈련기와 국산 경공격기 TA-50 블록2 등의 항공전력도 배치돼 있다. 특히 광주기지는 유사시 미군 항공전력이 전개되는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Collocated Operating Base) 가운데 한 곳이다. 기지 내부에는 정부가 주한미군에 제공한 공여지도 있어 군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한미 군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하다. 국방부는 미군 공여지 반환 절차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미군 공여지를 조속히 반환받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미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 사업도 별도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방부는 "무안 군공항 이전 사업도 전남광주특별시 등과 협의하여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1 09:08:00

  • 추미애, 삼성·SK하이닉스에 경고…

    추미애, 삼성·SK하이닉스에 경고…"폐수 방류 줄이는 노력 안 해"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폐수 방류량 감축을 요구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실질적인 조치를 이행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경기도는 추 지사가 지난 7일 열린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용수 재활용과 폐수 방류 문제를 언급하며 감축 노력을 촉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추 지사는 회의에서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사례를 들며 두 기업을 비판했다. 그는 "인텔과 TSMC 미국공장은 반도체 용수를 재활용하고 무방류 또는 최소방류 방향으로 기술투자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인가가 없는 사막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도 환경피해를 줄이는 투자를 확대하는데 글로벌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하이닉스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공공 부문이 반도체 산업에 충분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이에 상응하는 폐수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추 지사는 "반도체 용수 점검 결과 하루 110만톤의 풍부한 용수를 공급하고 발전용 화천댐 물 공급도 가능하도록 법제화하는 등 용수를 값싸고 풍족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급 대책을 공공의 힘으로 세워주니 이를 역이용하며 폐수 방류량을 줄이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정수 방류량을 최소화하도록 한 기존 행정지도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수 배출 기준을 둘러싼 제도적 보완도 주문했다. 추 지사는 기후환경에너지부 차원의 엄격한 배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기도가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 등 환경영향평가를 엄격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설득에 앞서 기업들의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추 지사는 "이러한 조치들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폐수를 방류하지 않을 것임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직접 눈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주민 설득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달 16일 기후환경에너지국과 수자원본부 등의 업무보고에서도 반도체 폐수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당시 추 지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촉구해 폐수로 인한 지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두 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정지도 시달을 지시했다. 행정절차법상 행정지도는 행정기관이 소관 사무 범위에서 일정한 행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특정인에게 일정한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도록 지도·권고·조언 등을 하는 행정작용을 뜻한다.

    2026-08-11 07:33:13

  • "택배 안 옵니다"…14일부터 배송 '스톱', 언제 다시 받을 수 있나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주요 택배사들의 배송이 일제히 멈춘다. 올해 광복절인 15일이 토요일이고 17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택배 쉬는 날'에 이어 휴일 일정까지 맞물렸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4~15일 배송 업무를 중단한 뒤 16일부터 각 사 일정에 맞춰 배송을 다시 시작한다. 휴가를 앞두고 사용할 물품이나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주문 시점보다 판매자의 출고일과 택배사의 집화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몰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쳤더라도 판매자가 상품을 택배사에 넘기기 전에 집화가 끝나면 실제 배송 일정이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약 2만 명은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일제히 휴식한다. 신선·냉장·냉동식품처럼 보관 가능 기간이 짧은 상품은 하루 앞선 13일부터 집화를 멈추며, 배송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된다. 따라서 CJ대한통운을 통해 신선상품을 발송하려면 늦어도 12일까지 택배사에 상품이 인계돼야 한다. 다만 소비자의 주문 시점과 판매자가 실제 상품을 택배사에 넘기는 시점이 다른 만큼 판매처가 정한 주문 마감일은 이보다 더 이를 수 있다. 한진 역시 14~15일 배송을 중단한다. 대신 16일 일요일과 광복절 대체공휴일인 17일에는 휴일 배송을 실시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14~15일 택배 운영을 멈추고 16~17일에는 휴일 배송 대상 물량만 처리한다. 냉장·냉동 등 신선상품 집화는 12일 마감하며, 집화와 배송을 포함한 전체 택배 업무는 18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이 때문에 14일 상품을 주문한다고 해서 택배사의 배송 재개일에 맞춰 곧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휴무 전에 이미 택배사에 인계된 상품은 16~17일 휴일 배송을 통해 도착할 수 있지만 판매자가 휴무 이후 상품을 출고한다면 배송은 더 늦어진다. 휴가용품이나 식품처럼 특정 날짜까지 받아야 하는 상품이라면 판매처의 출고 마감 시간과 이용 택배사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택배 쉬는 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했던 2020년 도입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 주요 택배사들은 당시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매년 8월 14일을 업계 공동 휴무일로 운영하기로 했다. 법으로 정해진 의무 휴무일은 아니지만 택배기사가 개별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경우 담당 지역의 물량이 쌓이거나 다른 기사에게 업무 부담이 넘어갈 수 있어 업계 전체가 동시에 배송을 멈추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택배업계가 주7일 배송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도 공동 휴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주 7일 배송을 시작했고 한진도 같은 해 4월부터 휴일 배송을 확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올해 1월 주7일 배송에 합류했다. 일요일과 공휴일 배송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14~15일만큼은 세 회사 모두 배송을 중단한다. 현장에서도 공동 휴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CJ대한통운이 지난 6~7일 소속 택배기사 4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3%가 '현재 수준 유지' 또는 '설·추석 명절도 휴무'를 선택했다. 휴무 축소·폐지나 업계 자율 운영을 선택한 응답은 7.7%였다.

    2026-08-11 06:40:31

  • 올공서 장동혁 손 꽉 잡은 황교안…

    올공서 장동혁 손 꽉 잡은 황교안…"부정선거 막아내기 함께 하자"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만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부정선거를 함께 막아내자며 공개적으로 연대를 제안했다. 황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올림픽공원에서 장 대표를 만났다.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고 있었다. 내 메시지와 똑같았다"며 "이제 부정선거 막아내기 함께 하자. 함께 자유대한민국 지켜내자"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8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이뤄졌다. 당시 장 대표는 '광복절 올공데이 참정권 되찾는 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 앉아 있었다. 이때 황 대표가 뒤쪽에서 장 대표에게 다가갔다. 장 대표는 황 대표를 발견하자 웃으며 고개를 숙인 뒤 앉은 채로 악수를 나눴다. 이어 황 대표가 장 대표 왼편에 앉아 그의 왼손을 꽉 잡았고, 장 대표는 이후 손을 풀고 손팻말을 다시 고쳐 들었다. 장 대표가 태극기를 흔들자 황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을 들어 '파이팅' 자세를 취했다. 장 대표는 웃으며 목례로 화답했다. 황 대표는 이후 '부정선거' 구호를 외치며 현장을 떠났다. 황 대표가 장 대표에게 다가온 뒤 자리를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접점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11월12일 황 대표가 내란 선동 혐의로 내란특검팀에 체포되자 장 대표는 같은 날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대회'에서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기 위해 오늘 황교안 전 총리를 긴급 체포"했다며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말했다. 지난 1월 19일에는 장 대표가 쌍특검법(통일교·공천헌금 특검법)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자 황 대표가 현장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2026-08-10 13:18:56

  • '박사방' 조주빈

    '박사방' 조주빈 "47년형 다시 다투겠다"…헌재 전원일치 기각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총 47년 4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된 조주빈(30)이 자신의 형량을 다시 다툴 기회를 달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조주빈이 형사소송법 제383조 4호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지난달 23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형사소송법 제383조 4호는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 한해 중대한 사실오인이나 현저한 양형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주빈은 자신의 경우 개별 사건에서 선고된 형량뿐 아니라 이미 확정된 형량까지 합산해 상고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으로 2021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이 확정됐다. 이후 2024년 2월 강제추행 혐의로 별도 기소된 사건에서 징역 4개월이 추가로 확정됐다. 또 2019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2022년 9월 추가 기소됐고, 이 사건에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조주빈은 마지막 사건의 상고심 과정에서 1·2심이 선고한 징역 5년과 기존에 확정된 징역 42년 4개월을 합치면 10년을 넘는 만큼 사실오인이나 양형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형사소송법 해당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상고도 기각하자 조주빈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 역시 조주빈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일부 범행에 대한 판결이 이미 확정된 뒤 그와 후단 경합범 관계에 있는 죄에 대한 사건을 심사할 경우, 해당 사건 법원은 확정판결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나 양형을 다시 심사·수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확정된 판결을 다시 심사하는 것은 확정판결의 효력에 어긋나는 데다 상고심의 심판 대상 역시 원심판결 가운데 상고가 제기된 부분으로 한정된다는 취지다. 헌재는 "(조주빈 주장대로라면) 상고심은 확정판결 부분을 심사할 수 없음에도 상고이유의 인정 범위만 확대돼 상고심 심리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한정된 사법 자원의 합리적 배분이란 관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6-08-10 12:20:18

  • 정청래

    정청래 "어머니, 도와주십시오"…추미애 "힘내라"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지사가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공개적으로 격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후보는 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머니, 정청래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고인이 된 모친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는 형식을 빌려 지지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추 지사는 해당 게시물에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개혁 과제들이 많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개혁의 일관성과 진심을 믿는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본인의 안위보다 자식의 장래를 걱정하는 어머니들 마음도 그럴 것이다, 힘내라"고 정 후보를 응원했다. 추 지사의 댓글에는 '최고'라는 등 호응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공무원 본문을 지켜라'며 현직 지사가 전당대회에 관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도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 변호사는 "정청래 전 대표가 어머니를 부르짖자 보수의 어머니 미애추(추미애) 지사가 화답했다"며 정 후보와 추 지사를 동시에 겨냥했다. 현재 민주당 당권 경쟁에서는 김민석 후보와 정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9일 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TK)까지 순회 경선을 마친 뒤 집계된 민주당 전당대회 누적 권리당원 투표 결과(경남·대구·경북 지역 가중치 미적용)를 보면 김 후보가 9만5천821표(46.01%)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9만2천735표(44.53%)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48%포인트, 3천86표에 불과하다. 송영길 후보는 1만9천715표(9.47%)로 3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초접전을 이어가면서 향후 호남과 수도권 투표 결과가 당대표 선출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10 11:32:19

  • 투표 끝나니 투표자 29% 줄었다…선관위 최종 집계서 수백명 '증발'

    투표 끝나니 투표자 29% 줄었다…선관위 최종 집계서 수백명 '증발'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소 현장에서 취합한 투표자 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후 공개한 최종 투표자 수 사이에 수백명 규모의 차이가 발생한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됐다. 10일 중앙선관위가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에 제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수 현황' 분석자료를 보면 전국 3천558개 읍면동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천971곳에서 현장 취합 수치와 최종 수치 사이에 크고 작은 차이가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오차가 100명 이상 발생한 읍면동은 29곳으로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강원, 경북, 부산 등 전국에 분포했다. 차이가 크게 나타난 곳 중 하나는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다. 선거 당일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는 2천105명이었지만 최종 투표자 수는 1천494명으로 집계됐다. 현장 취합 규모의 29%에 해당하는 611명이 줄어든 셈이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제1투표소에서도 현장 집계와 최종 수치 사이에 316명의 차이가 발생했다. 오후 6시 기준 1천358명이었던 투표자 수가 최종적으로 1천42명으로 감소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4동 제2투표소 역시 916명에서 683명으로 줄었다. 반대로 최종 투표자 수가 현장에서 취합한 규모보다 크게 증가한 사례도 확인됐다.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은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가 7천137명이었으나 최종 집계에서는 7천922명으로 늘어 785명의 차이가 났다. 특히 광안1동 제2∼5투표소의 경우 선거 당일 오후 5시와 오후 6시 투표자 수가 동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감을 앞둔 1시간 동안 투표자 수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최종 집계에서는 8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경기 평택시 비전1동에서도 투표소별로 100명 안팎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최종 투표자 수가 총 348명 증가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2동 제7투표소에서는 오후 6시 기준 968명이던 투표자 수가 최종 집계 과정에서 164명 늘었다. 오후 6시 집계 인원의 약 17%에 해당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있었던 서울 지역에서도 차이가 발견됐다. 강남구 개포2동과 송파구 가락2동에서는 최종 투표자 수가 각각 147명과 98명 증가한 반면 송파구 거여2동에서는 최종 투표자 수가 102명 감소했다. 선거 당일 투표자 수는 각 투표소의 투표관리관이 수작업으로 확인한 뒤 읍면동 선관위에 보고한다. 읍면동 선관위가 이를 전산에 입력하면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가 시스템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투표가 끝나면 잔여 투표용지 매수를 확인해 잠정 투표자 수를 보고하고, 최종 투표율은 개표 결과에 따른 투표지 수를 토대로 확정한다. 현장 수치가 수작업으로 취합되는 만큼 최종 투표율이 확정되기 전까지 오입력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오입력이 확인됐을 경우 이를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수정했는지를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관위가 정식 수정 절차 대신 수치를 다른 투표소에 나눠 입력하거나 다음 시간대 투표자 수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오류를 조정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통계 관리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낮 시간대에 발견된 오입력과 달리 투표 마감을 앞두거나 마감 이후 오류가 확인됐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 수치가 조정됐는지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선관위가 오입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선거 종료 이후 투개표시스템에 다시 접속한 내역을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 합수본은 이 과정에서 허위 입력이나 조작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선관위는 시간대별로 공개되는 투표자 수는 잠정 집계치이기 때문에 최종 투표자 수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26-08-10 10:25:32

  • 거꾸로 된 태극기에

    거꾸로 된 태극기에 "X돌았네" 분노했던 김희철…하루만에 사과

    인천시의 광복절 기념 현수막에 그려진 태극기가 거꾸로 표현됐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하루 만에 자신의 착오였다며 사과했다. 논란이 된 그림은 실제로 태극기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지만, 김희철이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김희철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루 만에 사과문을 보는 여러분들께선 황당하겠지만 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형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순간 태극 그림만 보고선 화를 냈다"며 "공간감각능력 부족과 성급함이 부른 명백한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자신이 성급하게 반응한 배경에 대해서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요즘 자꾸 태극기를 거꾸로 달거나 그리는 사람, 영상, 사진들이 많이 보여서 제 속에 화가 많이 쌓여있었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깊게 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잘못하면 사과하는 게 당연한 이치기에 신중하지 못했던 저를 꾸짖어 달라. 죄송하다. 저를 포함해 앞으론 태극기가 다른 의미나 오해로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인천시가 지난 6일 시청 후문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한 제81주년 광복절 기념 현수막에서 비롯됐다. 현수막에는 '제81주년 광복절 빛을 되찾는 그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립운동가가 양손으로 태극기를 들고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태극 문양의 위쪽이 파란색, 아래쪽이 빨간색으로 보이면서 온라인상에서는 태극기를 거꾸로 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희철 역시 관련 게시물에 "X돌았네"라는 댓글을 달며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태극기를 잘못 그린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독립운동가가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구도로 표현했으며 건곤감리 등 태극기의 기본 형태 역시 정상적으로 그려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천시는 평면 현수막으로 볼 경우 태극기가 뒤집힌 것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8일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 인천시 측은 "평면으로 보이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더욱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2026-08-10 09:24:24

  • 李대통령 지지율 43.3% '취임 후 최저'…4주 연속 내리막

    李대통령 지지율 43.3% '취임 후 최저'…4주 연속 내리막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째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3.3%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6%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5%p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밖에서 긍정 평가를 앞섰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6%였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육사 쿠데타 발언 후폭풍에 더해 폭염 및 경제 불안 요인까지 중첩되면서 서울, 보수층,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확대돼 긍정평가 하락세가 4주 연속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7%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44.6%, 국민의힘은 37.6%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0.5%p, 국민의힘은 0.1%p 각각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부동산 세제 개편 논란과 전당대회 당권 주자 간 계파 갈등 심화로 서울과 대 보수층의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정부 세제 개편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공세로 서울, 대구·경북(TK) 및 보수층이 결집했으나 당내 징계 내홍과 지도부 실언 악재가 상쇄되면서 지지율은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의 지지도는 각각 2.9%를 기록했고 진보당은 1.5%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은 1.7%, 무당층은 9%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0 08:32:31

  • 李대통령

    李대통령 "앞으로 광주특별시" 한마디에…'전남 빠진 약칭' 논란 재점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한 달여 만에 법정 약칭인 '광주특별시'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통합특별시 명칭을 확인하던 중 "앞으로 광주특별시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역에서는 약칭 사용의 적절성을 놓고 찬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특별시 전남도 공무원노조 익명 게시판에서는 약칭에 전남이 빠진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전남광주시', '전남광주특별시', '광주전남시' 등 광주와 전남을 모두 포함하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특별시 홈페이지 시민의소리 게시판에서는 정식 명칭이 길고 기억하기 쉽지 않은 만큼 특별법에 명시된 '광주특별시'를 공식 약칭으로 통일해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칭을 둘러싼 갈등은 통합 논의 초기부터 있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올해 초 '광주전남특별시'와 '전남광주특별시' 가운데 어느 지역명을 앞에 둘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양측은 논의 끝에 지난 1월 27일 공식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정식 명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변경됐다. 다만 '광주특별시'라는 약칭은 특별법 제7조에 그대로 담겼다. 통합 이후 명칭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배경에는 조직개편을 둘러싼 옛 광주·전남 공무원 사이의 갈등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광주·무안·동부 등 3개 청사의 기능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핵심 부서 배치와 승진 인사, 근무지 보장 등을 둘러싸고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했다. 이에 따라 약칭 문제 역시 단순한 명칭 논쟁을 넘어 통합 과정의 형평성과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2026-08-10 07:36:06

  • 삼프로TV 46만건 정보 털렸다…계좌·카드정보까지 유출

    삼프로TV 46만건 정보 털렸다…계좌·카드정보까지 유출

    삼프로TV에서 회원 개인정보 46만여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다. 회사 측은 "외부 행위자가 삼프로TV 애플리케이션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악의적으로 무단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이달 초 외부 행위자가 이용자 개인정보에 무단 접근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뒤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회사가 추산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46만건이다. 연락처를 확보하고 있는 회원들에게는 사고 발생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지했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회원마다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항목에는 이름과 프로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비롯해 계좌정보(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명), 서비스 이용 시 생성기록, 기기정보, 카드명, 마스킹된 카드번호, 서비스 이용기록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주소 정보는 2건, 계좌정보는 2천972건, 신용카드 정보는 317건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회사 측은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 식별 정보와 민감정보는 애초 수집하지 않아 이번 사고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한 상태다. 회사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개인정보 악용으로 의심되는 삼프로TV 사칭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연락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의심스러운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받을 경우 링크(URL)나 첨부파일을 클릭하지 말고 삭제·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2026-08-10 06:33:53

  • 어머니와 말다툼하다 흉기 휘두른 18세 아들…

    어머니와 말다툼하다 흉기 휘두른 18세 아들…"죄송하지 않나" 묻자 침묵

    말다툼을 벌이던 중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아들이 구속 여부를 판단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존속살인 혐의 등을 받는 A(18)군은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군은 포승줄에 묶여 있었고 손에는 붕대를 감고 있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다. A군은 법원으로 들어서면서 취재진이 "왜 말다툼을 했냐", "어머니에게 죄송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어떤 갈등이 있었냐", "왜 자진신고 했냐"는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은 채 주변을 살피며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A군은 지난 7일 오후 8시 30분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어머니 B씨를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은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의 아버지와 동생은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군과 B씨 사이의 갈등으로 경찰이 과거 현장에 출동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전에도 두 사람의 말다툼과 관련한 신고를 받고 1∼2차례 출동한 적이 있었으나 당시 형사 입건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가정사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밝힐 수 없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A군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2026-08-09 14:46:31

  • 주진우

    주진우 "선관위 117곳서 '타임머신 조작'…투표자 수 미리 입력"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3 지방선거와 지난해 대통령선거,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투표구의 투표자 수를 실제 집계 시점보다 미리 입력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100곳이 넘는 투표구에서 투표자 수가 실제 시간보다 앞서 입력된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선관위가 시간대별 투표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117개 투표구의 투표자 수를 1시간 30분 이상 앞당겨 허위로 써넣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사례를 보면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경기 광명 하안4동 제1·2·3 투표구의 오후 1시 기준 투표자 수가 오전 11시 28분쯤 입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점보다 약 91분 앞서 수치가 입력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 중림동 3개 투표구의 오후 4시 투표자 수가 오후 2시 31분쯤 입력됐다는 설명이다. 2024년 총선에서는 충북 청주 남일면 2개 투표구의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가 오후 4시 30분쯤 입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러한 사례가 세 차례 선거에 걸쳐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에서 이러한 '타임머신 조작 입력'이 발견됐다"며 "특히 여러 읍·면·동 투표구의 최초 입력 시간이 똑같은 경우도 있었다. 선관위 직원 한명이 여러 투표소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다량으로 허위 입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기록에서는 미래 시점의 투표자 수가 '0명'으로 반복 입력되거나 서로 다른 투표소에 같은 숫자가 기재된 사례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미래 데이터를 조작 입력하면서 '0명'을 반복해서 기재하거나, 다른 투표소와 똑같은 숫자를 기재한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선관위의 부정과 불법이 단순 실수가 아니었음을 완벽하게 입증하는 것"이라며 "고의가 아니라는 식으로 부정선거를 음모론 취급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부정선거 은폐론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범위를 지방선거뿐 아니라 지난해 대선과 2024년 총선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합수본은 수사 범위를 지방선거에 한정하지 말고,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의 투표율 조작 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즉각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성역 없는 특검과 국정조사로 국민이 '이제 됐다'고 하실 때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09 13:54:51

  • 홍준표

    홍준표 "윤석열·한동훈 같은 정치검사 때문에 수사권마저 탈취 당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정치검사'로 지칭하며 검찰 조직이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현 상황에도 침묵하는 검사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검사 11년을 할 때 검사는 정의에 살고 정의에 죽는다고 배웠다"며 과거 검사 생활을 회고했다. 그는 "검사 4년차 때 남부지청에서 5공비리 사건의 최대 성공작이었던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인지수사한 일이 있었다. 검찰총장의 집요한 수사 방해공작을 물리치고 홀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전기환, 민정수석 이학봉, 서울시장 김성배, 민정비서관 손모판사 등을 수사할 때 나는 하루 세 시간만 쪽잠을 자고 두 달 동안 남부지청 104호실에서 고군분투했다"고 했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일화도 꺼냈다. 홍 전 시장은 "전기환을 구속기소하고 배후 권력자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을 때, 검찰총장과 평검사의 대결 구도가 언론에 폭로되는 바람에 검찰총장이 퇴진했고, 후임 검찰총장이 들어오자마자 나는 특수부에서 쫒겨 나고 사건은 대검에서 빼앗아가 축소수사로 끝냈다"고 더했다. 이후 자신이 검찰 조직 내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검사'로 낙인찍혀 좌천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 후 나는 통제할 수 없는 검사로 낙인 찍혀 광주지검으로 좌천됐고, 특수부 검사 4개월 만에 다시는 특수부 근처에는 가지 못하고 조폭, 마약수사를 하는 강력부 검사로 검사 생활을 계속했다"며 "광주조폭을 소탕하고 서울지검 강력부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끝으로 검사 생활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이 같은 자신의 검사 생활을 "정의를 향한 일념으로 산 11년의 불꽃같은 검사 생활이었다. 대부분의 검사들이 그러한 삶을 사는데 윤석열, 한동훈 같은 정치검사들 때문에 80년 전통의 검찰조직이 해체되고 수사권마저 탈취 당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직이 처한 상황에도 검사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그럼에도 말 한마디 못하는 검사들은 참 비겁하고 비루해 보인다. 오호 통재라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일 것"이라며 "참 가슴 아프다"고 했다.

    2026-08-09 13:15:54

  • 중국 회사 이직 노리고 SK하이닉스 기밀 빼돌려…결국 실형

    중국 회사 이직 노리고 SK하이닉스 기밀 빼돌려…결국 실형

    중국 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0-1부(이상호 이재신 이혜란 고법판사)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에게 최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과 같은 형량이다. 김씨는 SK하이닉스 중국 현지법인에서 근무하던 중 2022년 회사가 보유한 CIS(CMOS Image Sensor·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 소자) 관련 첨단기술과 영업비밀을 무단으로 반출한 뒤 이를 부정하게 사용하거나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중국 기업으로의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등으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김씨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데 활용할 목적으로 회사 보안규정을 어기고 사내 문서관리시스템에 보관된 영업비밀 자료를 출력하거나 사진으로 촬영해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한 자료 가운데 일부는 실제 자신의 이력서에 인용했다. 이를 중국 회사에 전달하면서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을 외부에 누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씨가 회사 영업비밀을 유출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HBM(High Bandwidth Memory·고대역폭메모리) 구현에 필요한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관련 자료를 유출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김씨가 빼돌린 자료에 담긴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기술 및 제품의 범위' 고시에서 정한 첨단기술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이 같은 1심 판단에 사실을 잘못 인정하거나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영업비밀을 대량으로 유출하고 이를 이용해 작성한 이력서를 중국 회사에 전달하는 방법으로 영업비밀을 누설해 죄질이 무겁다"고 질책했다. 이어 "이 영업비밀은 피해 회사가 다년간 많은 자원을 투자해 얻어낸 성과로, 침해 범죄를 가볍게 처벌하면 기업으로선 기술개발에 매진할 동기가 없어지고 해외 경쟁사가 인재 영입을 빙자해 국내 기업이 각고의 노력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손쉽게 탈취하는 것을 방지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다만 김씨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한 점과 외부로 반출했던 영업비밀 대부분이 회수된 점 등은 유리한 양형 요소로 반영했다.

    2026-08-09 11:59:53

  • 트럼프 만난 손현보 목사…

    트럼프 만난 손현보 목사…"현재 자유대한민국 여러 면에서 어려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났다. 세계로교회는 8일 누리집을 통해 손 목사가 지난 7일(현지시각)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했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이날 백악관 신앙사무국도 방문했다. 교회가 공개한 사진에는 미국 보수 기독교계 인사인 롭 매코이 목사도 함께 등장한다. 매코이 목사가 이번 만남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로교회는 "손 목사가 이번 만남에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향한 이야기를 전하고,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지켜 나가기 위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손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 후'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현재 우리 자유대한민국이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우리 성도들과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쳐 자유를 지켜나가야 할 줄 안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미국 교계의 초청을 받아 지난달 13일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 오는 14일까지 방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정부의 여러 기관 관계자와 정치인, 상원의원, 주요 교회 목사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영상에서 설명했다. 세계로교회는 손 목사가 미국 기독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국 교회의 상황과 종교의 자유 문제 등을 언급한 내용도 공개했다. 손 목사와 미국 정부 및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의 접촉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손 목사는 그동안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종교법인 해산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해왔다. 미국 측에서도 관련 사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는 라일리 반즈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차관보와 줄리 터너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본부 부차관보 대행, 벨시스 로메로 백악관 신앙사무국 연락관 등 미국 정부 인사들이 부산 세계로교회를 직접 방문해 손 목사와 면담했다. 손 목사는 지난 2월에도 마이클 니덤 미 국무부 고문 등을 만난 바 있다. 손 목사는 국내에서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지난해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올해 초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뒤 석방됐다. 한국 보수 기독교계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한국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전달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최근 한국의 대미투자와 쿠팡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미 관계가 민감해진 상황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08-09 10:41:13

  • 성과급에 뿔난 SK하이닉스 직원들…3500명 모여 '새 노조' 만든다

    성과급에 뿔난 SK하이닉스 직원들…3500명 모여 '새 노조' 만든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에서 전임직(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통합노조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이 꾸려졌으며, 노조 설립을 위한 공식 절차에도 착수했다. 구성원들의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준비 모임이 개설된 이후 사흘 만에 3천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SK하이닉스 전체 임직원 약 3만5천명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존 노조에서 탈퇴한 뒤 통합노조에 가입하겠다는 의견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위원장은 공지를 통해 "금일(8일)부로 노조 설립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정식 노조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별도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다. 통합노조 설립 움직임에 불을 붙인 핵심 쟁점은 성과급이다. 임시위원장은 "통합노조의 최우선 출범 목적은 지난해 합의된 성과급 지급 약속의 완벽한 이행"이라며 "사측이 제안한 성과급 협상안을 전면 철회시켜 임단협에서 성과급 안건을 완벽히 분리하고 향후 10년간 협상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해당 성과급 체계를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PS 지급액 가운데 80%는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올해 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성과급 체계를 일부 손질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성과급 가운데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을 주식으로 받게 되면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성과급 체계를 불과 1년 만에 다시 교섭 테이블에 올렸다는 점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크다. 임단협이 장기화한 것도 기존 노조를 향한 불만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5차 본교섭까지 별다른 진전을 내지 못하면서 일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기존 노조가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교섭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구성원들은 이 같은 정부 움직임에 기존 노조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역시 통합노조 설립 논의가 확산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2026-08-09 08:36:07

  • 경찰 가족 연루 사건 117건…'장윤기 사건' 터지자 뒤늦게 전수조사

    경찰 가족 연루 사건 117건…'장윤기 사건' 터지자 뒤늦게 전수조사

    현직 경찰관의 가족이 피의자나 피혐의자로 연루된 사건이 전국에서 4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은 그동안 경찰관 가족이 사건 관계인인 경우를 별도로 파악하거나 관리하는 체계를 두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른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경찰관 가족이 연루된 사건을 다른 경찰관서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상피제'(相避制)를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관련 사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다가 논란이 불거진 뒤 제도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뒷북 대처라는 지적도 나온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전국을 대상으로 경찰관 가족 관련 사건을 전수조사해 모두 117건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상피제 적용 대상과 신고 절차, 사건 이송 기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117건의 구체적인 유형도 처음 공개됐다. 사건 관계인의 지위를 보면 경찰관 가족이 피의자·피혐의자인 사건은 45건이었다. 피해자·고소·고발·진정인으로 사건에 연루된 경우는 72건으로 집계됐다. 가족 관계별로는 ▷배우자 33건 ▷직계존속 47건 ▷직계비속 37건이었다. 사건 대부분은 지역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일선 경찰서가 담당하고 있었다. 전체 117건 가운데 111건이 일선 경찰서에 배당됐고, 시도 경찰청이 맡은 사건은 6건에 그쳤다. 경찰이 감찰 조사까지 벌인 사례는 단 1건이었다. 해당 경찰관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사건을 직접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사건 가운데 44건은 이미 다른 경찰관서로 이송됐거나 이송될 예정이고, 15건은 이송 여부를 추가 검토하고 있다. 종결됐거나 종결 단계에 있는 사건은 32건이었다.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송하지 않은 사건도 26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찰이 그동안 경찰관 친족이 사건 관계인으로 포함된 사례를 별도로 축적하거나 관리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본인이나 친족 또는 지인 관련 사건을 처리하거나 개입해 감찰받은 사례'를 묻는 자료 요구에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 자료"라고 답했다. 결국 경찰관 가족이 사건에 연루되더라도 담당 경찰관이 스스로 제척·회피를 신청하지 않거나 사건 관리 과정에서 별도로 걸러내지 못하면 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였던 셈이다. 실제 경찰의 제척·회피 건수는 2020년 9건에서 2021년 35건으로 늘었다가 2022년 18건을 기록했다. 이후 2023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24년 5건, 2025년 3건, 올해 상반기 7건에 그쳤다. 최근 6년 6개월 동안 제척·회피가 이뤄진 사례는 모두 77건이다. 이번에 경찰관 가족 사건만 따로 들여다본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117건에도 미치지 못한다. 경찰 현원이 약 14만5천명에 달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기존 제척·회피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찰은 이번 전수조사를 계기로 경찰관 가족이 연루된 사건을 사전에 확인한 뒤 다른 경찰관서로 넘기는 상피제를 오는 9월 초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우선 경찰 내부 지침을 통해 제도를 운영한 뒤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상피제 도입과 관련해 적용 대상과 신고 절차, 이송 기준 등 구체적인 기준과 내용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09 07:37:08

  • "기본 4-2-3-1, 전방 압박 X"…공개된 '홍명보 면담 수첩'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 협회 수뇌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는 자신이 독단적으로 감독 선임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조직 수뇌부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려 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처럼 자신이 홍 전 감독 선임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이사는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 간 분쟁을 심리 중인 서울고등법원에 소송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2년 전 홍 전 감독과의 면담 당시 작성한 수첩 메모 일부를 함께 냈다. 이 전 이사가 홍 전 감독과 나눈 면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메모는 '2024년 7월 5일 오후 11시, 분당'이라는 면담 일시와 장소로 시작한다. 홍 전 감독의 지도자 경력과 전술 스타일 등이 짤막한 단어 위주로 적혀 있으며, 이 전 이사가 자신의 질문에 대한 홍 전 감독의 답변을 직접 받아 적어 정리한 내용이다. 특히 이 전 이사는 홍 전 감독의 전술 스타일과 관련해 공수 전환 방식에 초점을 맞춰 질문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 HOW?'라고 적은 뒤 하위 항목에는 "상대에 따라 달라짐", "기본 미드블록(중원 지역에 중점을 둔 수비 전략), 무조건 전방 압박 X"라고 기록했다. 포메이션과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기본 4-2-3-1, 때로는 4-3-3도 가능"이라는 분석과 "(선호하는) 경기 템포(속도)와 밸런스(공수 균형)는 중도"라는 스타일 평가가 함께 적혀 있다. 홍 전 감독의 지도자 이력과 관련해서는 '브라질 WC(월드컵)가 가장 힘듦', '이후 우승 2번' 등의 메모를 남겼다. 실제 홍 전 감독은 2022년 K리그1 감독상 수상 당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떠올리며 "(감독으로서) 다른 시간은 대체로 좋았지만 브라질에선 그러지 못했다. 그때 시간을 가슴 속에 넣고 지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이사가 이 같은 메모를 법원에 제출한 것은 문체부가 사실관계를 잘못 해석한 상태에서 자신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문체부는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감사한 뒤 이 전 이사가 후보자 간 형평성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면담을 진행했다고 결론 내렸다.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비교해 홍 전 감독에게 유독 편파적인 절차를 적용했다는 판단이다. 문체부가 문제 삼은 근거 가운데 하나는 면담 기록의 존재 여부였다. 포옛·바그너 감독에 대해서는 질문지와 답변 자료가 남아 있는 반면 홍 전 감독과의 면담은 내용을 검증할 자료가 없다는 점에서 불공정한 행정이 이뤄졌다고 봤다. 앞서 이 사안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 역시 이 전 이사가 구체적인 면담 자료를 남기지 않은 점을 중징계 요구의 근거로 인정하면서 문체부 측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 전 이사 측 설명은 다르다. 포옛과 바그너 감독을 면담할 당시에는 자신의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자 질문지를 미리 준비했고, 동석한 협회 직원이 답변을 통역해 한국어로 작성하면서 관련 자료가 남게 됐다는 것이다. 반면 홍 전 감독과의 면담에서는 통역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선 두 후보자와 비슷한 질문을 하면서 답변을 자신이 직접 받아 적었다고 주장한다. 이 전 이사의 법률대리인은 "문체부는 이런 사실관계를 알지 못했거나 알려고 하지 않고서 홍명보 감독에 대해 아무 자료가 없다고 했다. 원심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징계 요구가 타당하다고 판시했다"며 이들 기관의 소송에 이 전 이사도 당사자로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 등 협회 임원들이 홍 전 감독 선임을 위해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팀은 최근 이 전 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이사는 경찰 조사에서도 협회 수뇌부의 지시에 따라 전력강화위원회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 3명과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자신의 판단으로 특정 후보자를 밀어준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적용한 업무방해 혐의가 성립하려면 정 전 회장 등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전력강화위원회나 이사회 등 축구협회 내부 기구의 업무를 방해했는지 여부가 규명돼야 한다.

    2026-08-09 06:43:21

  • "용병으로 받아줘"…광주 병무청서 경찰 폭행한 40대男 구속

    광주전남지방병무청 시설물을 파손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공용건물손상 등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 40분 광주 동구 학동 광주전남지방병무청 지하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상의를 벗은 채 주차장 차단기와 안내 간판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제지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병무청에 용병으로 지원하러 왔으나 받아주지 않아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범죄 전력으로 징역형을 복역한 뒤 출소한 A씨가 누범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4일 이를 발부했다.

    2026-08-06 12: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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