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에서 열린 '2025 고령멜빙축제'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당초 봄철 대표 행사였던 '고령대가야축제'가 국가재난사태인 대형 산불 여파로 취소된 가운데, 이번 멜빙(멜론+빙수)축제는 그 아쉬움을 달래면서 고령군 최대 규모의 여름축제로서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축제는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사랑받는 고령의 대표 특산물인 멜론과 극강의 시원함을 자랑하는 여름 대표 디저트 빙수를 테마로 다양한 콘텐츠가 더해져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문화예술 공연도 축제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가야금 100대 공연' '고령군립예술단 공연' 등은 기존 대가야축제 콘텐츠를 재구성해 선보인 것으로, 고령만의 독특한 문화적 깊이를 그대로 담아냈다.
또 스포츠와 오락 요소를 접목한 '멜림픽'(멜론을 활용한 컬링, 사격, 게이트볼 등)과 더위를 날리는 워터건 & 버블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멜론 향수·슬라임·부채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이끌었다.
'멜로-온'(멜론과 사랑)이라는 축제 테마에 맞춰 포토존 등을 조성, 관람객들이 낮과 밤 모두 고령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와 함께 인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특별공연, '2025 군민가왕 선발대회' 등을 통해 멜론의 높은 판매 수익을 올린 것은 물론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 경쟁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군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통해 고령을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령군은 2023년 지산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24년 대가야 고도 지정을 중심으로 대가야박물관, 역사테마관광지 등을 복합 관광 거점으로 조성해왔다. 향후 체류형 관광인프라 확충과 융복합 콘텐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대가야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고루 갖춰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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