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온라인 마케팅을 하기 전에 대표님이 해야 할 일
요즘 창업자나 병원, 법무법인을 운영하는 대표들을 만나보면 가장 먼저 꺼내는 화두는 온라인 마케팅이다.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지 않겠느냐, SNS 광고를 집행하면 환자가 늘지 않겠느냐, 검색 키워드 광고를 하면 의뢰인이 몰려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쏟아진다. 시대가 온라인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고민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온라인 마케팅 이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브랜드의 무기다. 광고를 시작하면 당장은 노출이 늘어난다. 검색창에 이름이 뜨고, 잠시 동안 방문자 수가 올라간다. 하지만 정작 상담 문의는 오지 않고, 환자나 의뢰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광고비는 나갔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러다 보면 '마케팅은 효과가 없다'며 광고를 끊어버린다. 그리고 그 순간 손님들의 발걸음도 함께 끊겨버린다. 문제는 마케팅 그 자체가 아니다. 브랜드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광고는 손님을 불러올 수는 있다. 그러나 그들이 머물고, 다시 찾게 하고, 결국 선택하게 만드는 힘은 브랜드에서 나온다. 브랜드의 무기가 없다면 온라인 마케팅은 그저 한 번 보여주고 끝나는 이벤트에 불과하다. 브랜딩은 광고비를 쓰지 않아도 손님이 저절로 찾아오게 만드는 힘이다. 이를 두고 우리는 '브랜딩'이라고 부른다. 브랜딩은 단순히 로고를 예쁘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왜 이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병원이라면 진료 철학과 환자 경험이 될 수 있고, 법무법인이라면 전문 분야와 변호사의 신뢰 자산이 될 수 있다. 그 모든 것을 하나의 매력적인 이야기로 엮어내는 과정이 바로 브랜딩이다. 광고가 눈에 띄게 하는 것이라면, 브랜딩은 마음에 남게 하는 것이다. 특히 병원과 법무법인은 이 부분을 자주 놓친다. 의학적 전문성이나 법률적 전문성에는 자신이 있지만, 그것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 광고를 할 때도 가격을 앞세우거나 일시적인 이벤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는 가격보다 신뢰를, 의뢰인은 비용보다 믿음을 먼저 찾는다. 결국 브랜드의 매력이 없다면 아무리 광고를 해도 마음을 얻지 못한다. 그렇다면 창업자가 온라인 시장으로 뛰어들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우선 우리 브랜드만의 매력을 분명히 정의해야 한다. 가격이 아니라 고객이 우리를 선택할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찾아야 한다. 이어서 그 매력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매력이 고객 경험 전반에 녹아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홈페이지, 상담, 진료, 사건 처리 과정이 모두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이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광고는 효과를 발휘한다. 광고가 브랜드를 알리고, 브랜드가 광고의 효과를 키운다. 광고와 브랜딩이 선순환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이 브랜딩이다. 광고비를 쓰기 전에 고객이 선택할 이유를 먼저 만드는 것이 순서다. 매력적인 컨셉이라는 무기를 손에 쥐고 시장에 나설 때, 온라인은 단순한 경쟁의 장이 아니라 브랜드가 빛나는 무대가 된다. 광고가 끊겨도 고객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는 브랜드. 그것이야말로 창업자가 먼저 만들어야 할 가장 강력한 마케팅 자산이다.
2025-08-22 14:44:06
KBS '조용필 콘서트' 3분 만에 매진…"불법거래 법적 조치"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이 순간을 영원히 조용필' 티켓이 3분 만에 매진됐다. KBS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된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 공연 1차 티켓 신청에서 3분 만에 100% 예매율이 달성됐다. 2차 티켓 신청은 오는 25일 낮 1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일각에서 암표 거래 정황이 감지되자 불법 거래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공연장 입장 시 2차 본인 확인을 통해 암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며 "적발 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S는 관람객 입장 시 신분증을 두 차례에 걸쳐 확인하는 절차를 도입하고, 안전을 위해 입장권 교환 방식을 선착순 배정이 아닌 무작위 좌석 배정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조용필 단독 공연은 한 달 뒤인 10월 6일 K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2025-08-20 11:16:37
이종룡·이승국 부자(父子)가 함께하는 사진전이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전의 이름은 '父子 사진전'으로 오랫동안 지역에서 사진 활동을 이어온 두 사람의 시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종룡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반세기 동안 카메라에 담아온 백로 사진을 공개한다. 1978년 군위에서 촬영한 작품을 비롯해 최근 김천 어모에서 찍은 사진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기록한 백로의 다양한 모습을 선별해 선보인다. 거창, 의령, 고령, 영천, 경주, 의성, 안동 등지에서 담아낸 작품도 함께 전시돼 백로의 생생한 자태를 느낄 수 있다. 아들 이승국 작가는 다양한 수상작을 출품한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 '제주 애월 일몰' 등 작품을 통해 작가 특유의 시선을 보여주며, 2003년에 촬영한 '신세대' 작품은 당시 시대상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이종룡 작가는 "백로 가족의 삶을 카메라에 담으며 인간의 부족함을 돌아보게 됐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19 18:44:28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철로에서 경찰과 소방, 코레일 등 관계들이 사고가 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철로에서 경찰과 소방, 코레일 등 관계들이 사고가 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08-19 13:28:55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철로에서 경찰과 소방, 코레일 등 관계들이 사고가 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08-19 13:28:41
임영웅과 여행하고 축구하고…방송가 '임영웅 모시기' 경쟁
가수 임영웅이 오는 29일 약 3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각 방송사가 '임영웅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방송계에 따르면 SBS는 26일 첫 방송 하는 신규 여행 예능 '섬마을 총각'에 임영웅을 캐스팅했다. 임영웅 데뷔 후 첫 예능 고정 출연작이다. 총 4부로 구성된 방송은 임영웅과 과학 유튜버 '궤도',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와 배우 이이경 등 4인방의 힐링 여행기를 다룬다. KBS 2TV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6일 2주에 걸쳐 '임영웅과 친구들 특집'을 편성했다. 임영웅은 지난 2020년 5월 '송해 가요제 특집'에 출연한 적은 있으나, 자기 이름을 내건 단독 특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영웅 특집 1부에는 이적, 노브레인, 전종혁 등이, 2부에는 린, 로이킴, 최유리, 조째즈 등이 출연해 각자의 색깔로 임영웅 노래를 부른다. 임영웅은 지난 7일 JTBC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 4' 출연을 확정하기도 했다. 실제 'KA리그'라는 아마추어 축구 리그에서 선수로 활약 중인 그는 지난해 '뭉찬 3' 출연 당시 안정환 감독의 '어쩌다뉴벤저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쳐 4: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뭉찬 4' 출연으로 약 1년 만에 임영웅과 안정환의 리벤지 매치가 예고됐다. 방송가에서는 이처럼 각종 예능에 게스트로 섭외하는 수준을 넘어 신규 프로그램 기획, 특집 편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임영웅을 '특별 대우'하고 있다. 폭넓은 세대의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임영웅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청률과 화제성을 견인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불후의 명곡-임영웅과 친구들 특집'의 경우 '명곡판정단' 신청에 1만명 가까운 시청자가 몰리며 그 효과가 바로 드러났다. '불후의 명곡'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 따르면 신청이 시작된 지난 8일부터 14일 자정 마감 전까지 엿새 동안 접수된 신청 글은 9천여개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임영웅이 방송가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이유로 다른 연예인에 비해 팬덤의 연령층이 다양하고, 충성도도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임영웅의 팬덤은 단순히 스타와 팬 정도의 연결고리를 넘어 (끈끈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임 영웅이 나온다 고 하면 입소문도 빠르게 나고, 그 팬덤이 모두 (시청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풀이했다. 이어 "임영웅은 음악적으로도 트로트를 넘어 발라드, 컨트리 음악, 밴드 음악 등 여러 장르를 함께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트로트 가수들과 차별점을 보인다"며 "이를 통해 중장년 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팬덤의 폭을 넓힌 점이 임영웅 신드롬이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25-08-17 21:19:58
가수 션, 광복절 기념 81.5㎞ 완주…23억여원 기부
가수 션이 지난 15일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을 열고, 81.5㎞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16일 밝혔다. 션은 이를 통해 조성한 23억여원의 기부금을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위해 한국해비타트에 전액 기부했다. '2025 815런'은 광복절의 의미와 독립유공자에 대해 감사함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기부 마라톤이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인 1만9천450명의 개인 참가자가 24일 만에 모집됐다. 션은 무더위 아래에서도 7시간 50분 22초에 81.5㎞를 완주했다. 오프라인 참가자 4천명이 서울 월드컵 공원에서 션과 함께 달렸고, 션과 소향이 참여한 특별 콘서트도 진행됐다. 노스페이스·미라클365 등 후원 기업 110곳의 기부금과 개인 참가자들의 참가비로 23억8천여만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션은 "광복절 아침을 81.5㎞ 달리기로 시작하는 것이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께 전하는 저의 감사 인사"라며 "그 마음을 나눠준 모든 러너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션은 2020년부터 '815런', 2021년부터 '3·1런'을 통해 매년 3·1절과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인 후원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9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헌정했고, 현재는 20∼22번째 집을 짓고 있다. 션은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을 비롯해 화보 수익금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지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 등 각종 기부 활동을 펼쳤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누적 65억여원에 이른다.
2025-08-16 19:24:56
'좀비딸' 개봉 11일 만에 300만 돌파…올해 최고속도
조정석 주연의 영화 '좀비딸'이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에 300만 관객을 달성했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전날 35만4천여 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302만6천여 명으로,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11일 만에 관객 수 300만을 넘겼다. 올해 개봉작 중 3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좀비딸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개봉 23일 만) '야당'(27일), '미키17'(39일), 'F1 더 무비'(40일) 등 총 5편이다. 300만 돌파 속도는 '좀비딸'이 가장 빨랐다. '좀비딸'은 개봉 이후 매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고, 매출액 점유율도 내내 40%를 상회하고 있다. '좀비딸'은 맹수 전문 사육사 정환(조정석 분)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영화 '인질'(2021)의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조정석과 이정은, 최유리, 윤경호, 조여정 등이 참여했다.
2025-08-10 20:54:51
배우 박시후, 가정파탄 관여 의혹에…"허위사실, 법적 조치"
배우 박시후가 한 가정의 파탄에 관여했다는 온라인상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박시후 소속사 후팩토리는 7일 "'박시후가 유부남에게 여자를 소개해주었고 가정파탄에 큰 몫을 했다'라는 게시글은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 명예훼손 고소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지난 5일 한 인플루언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시후의 이름이 담긴 메시지 대화를 올리고 "애 아빠에게 여자를 소개해 준 것이 2020년도부터"라고 주장했다. 박시후는 2005년 KBS 드라마 '쾌걸춘향'으로 방송에 데뷔했고 '검사 프린세스', '공주의 남자', '청담동 앨리스', '황금빛 내 인생' 등에 출연했다.
2025-08-08 09:47:41
방시혁 "구성원께 사과…조속히 귀국해 당국 조사에 임하겠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 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를 받겠다며 내부 구성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6일 밝혔다. 방 의장은 이날 오전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업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부득이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금융 당국의 조사 시에도 상장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명했듯이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여 다시 한번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며 "이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히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의 문제가 회사와 산업에 계속해 부담을 주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지난달 16일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는 금감원 특사경도 같은 사안을 수사 중이다. 국세청 역시 지난달 하이브를 상대로 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방 의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 당국의 방 의장 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러 상황과 더불어 최근 저의 개인적인 일까지 더해지며 회사와 제 이름이 연일 좋지 않은 뉴스로 언급되고 있다"며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무엇보다 먼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음악 산업의 선진화라는 큰 꿈과 소명의식으로 시작한 일이기에 그 과정 또한 스스로에게 떳떳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때로는 그 당당함이 오만함으로 비쳤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겸허히 돌아본다. 성장의 과정에서 제가 놓치고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사내 메일에서 개인 문제로 구성원과 소속 가수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 미안함을 전하며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 발언 하나하나가 신중해야 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방 의장은 "구성원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여러 의혹과 논란에 대해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지난 수개월 은 저에게도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특히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오직 마음껏 창작과 사업 활동을 펼쳐야 할 우리 구성원들과 아티스트들이 혹여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하는 미안함도 커졌다. 저 역시 창작자의 한 사람이기에 이런 상황이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 개인적인 문제가 여러분의 재능과 역량, 나아가 도전 정신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저는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오직 창작과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굳건히 지켜내는 것이 곧 저의 역할임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 역시 음악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성찰하겠다"며 "오늘도 변함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하이브 구성원 여러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5-08-06 10:07:10
[기고-김형식] 제31회 대구광역시장배 골프대회를 마무리하며
제31회 대구광역시장배 골프대회에 경기위원장으로 처음 참여하며 하나의 '시스템'으로 지역 골프계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경기장의 긴장감, 숨은 실무자들의 헌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장을 준비하는 유소년 골퍼들의 열정을 보며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스스로 묻게 됐다. 먼저 유소년 골프가 성장할 공간이 부족하다. 대구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초등학생 골프 등록 선수가 많은 도시다. 배상문, 김대현, 권성열, 서요섭, 류현우 선수 등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여러 선수들이 바로 이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 무대로 나아갔다. 하지만 그 뒤를 잇는 세대를 위한 환경은 과연 충분할까? 청소년 골퍼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전용 공간, 교육 시스템, 지도자 매칭 체계 등은 여전히 부족하다. 연습장이 아닌 실제 필드 기반 훈련이 가능한 유소년 전용 골프센터, 전문 체력·멘탈 트레이닝을 접목한 다차원적 지원 시스템, 현재 지역 골프 환경 때문에 서울이나 경기로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 학업과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교육 협력도 반드시 검토되고 체계적인 선수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대구 지역의 골프 시설은 대부분 민간 운영 또는 상업 중심이다. 초·중·고 유소년 골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거나 접근하기엔 거리적·재정적 제약이 크다. 특히 일반 시민과 생활체육인들도 라운딩 자체에 대한 기회가 제한적이며, 예약·운영 시간 등에서 제약이 많은 현실은 골프의 대중화라는 시대 흐름과 다소 거리가 있다. 골프장을 도시의 체육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예산 확보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정기 라운드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민 중심 공공 골프 프로그램'도 제도화돼어야 한다. 유소년 골퍼들은 재정적 어려움도 겪고 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장비, 레슨, 대회 참가비 등 비용 장벽이 높은 종목이다. 학부모 개인의 부담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장기적인 인재 육성과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 이에 대해 대구시골프협회 차원에서 기업 후원 연계 프로그램, 장학 기금 마련, 자발적 모금 캠페인 등이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 체육예산의 일정 부분을 유소년 골프에 배분하고, 민·관·협회 3자가 함께하는 후원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이다. 골프는 단지 경기 종목이 아니다. 품격, 배려, 집중력, 예절 같은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하는 훌륭한 스포츠다. 이런 문화를 품고 자란 아이들이 바로 지역의 인재이며, 그들이 성장해 다시 지역에 기여하게 될 때 진정한 스포츠 생태계가 완성된다. 제31회 대구시장배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 이 대회를 기점으로 우리는 '이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경기를 잘 치러낸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경기의 의미를 이어갈 시스템을 남기는 것, 그것이 우리 지역 골프계의 다음 도전이자 의무일 것이다.
2025-08-05 12:24:34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마케팅을 꺼려했던 어느 병원의 이야기
"본질에 집중하세요." 이 말이면 다 될 것 같다. 책을 펴도 멘토를 만나도 결국 대화는 이 문장으로 귀결된다. 너무나 흔한 말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이 말만 들으면 처음 듣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면서 무릎을 탁 친다. "맞아. 결국엔 본질이야." 그런데 이제는 이 당연한 말에 질문을 던질 때가 되었다. "과연 무엇이 본질이란 말인가?" 10년 넘게 광고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브랜드를 만났다. 그리고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이제는 마케팅이 본질이다.' 당신은 어쩌면 '본인이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니 저렇게 말하겠지'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만큼 경쟁이 과다한 생태계에서는 정말 마케팅이 본질이 되어 버렸다. 개원 이후 광고를 극도로 꺼려했던 성형외과가 있었다. 원장님들의 생각은 이러했다. '우리가 잘하면 우리 병원이 산속에 있어도 찾아온다.' 맛집이 아무리 외곽지에 있어도 맛있다는 이유로 사람은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10년 넘게 병원을 운영해 오셨던 원장님은 최근에 그 마음을 바꾸셨다. 대구 시내에 성형외과가 너무 많아졌고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기존 병원과 새롭게 개원한 병원이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광고하지 않았던 그 병원은 결국 나를 찾아왔다. 이제 세상이 변한 것 같다고, 처음에 개원했었던 10년 전과는 다른 세상이 온 것 같다고 말하며 결국 나의 광고주가 되었다. 과연 병원만 그럴까? 식당, 카페, 미용실, 법무법인 등등. 우리는 검색 사이트에 가면 너무나 쉽게 그들 브랜드에 관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손가락 하나로 이 변호사가 좋은지 저 변호사가 좋은지 쇼핑할 수 있다. 포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면 광고 노출조차 되지 않는다면 그 변호사는 고객을 만날 기회조차 잃어버린다. '본질에 집중하라'는 말은 여전히 멋진 말이다. 그리고 여전히 유효한 말이다. 식당은 음식을 만드는 것에 공방은 나무 반지를 만드는 일에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더 큰 개념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인스타그램을 켜고 스레드에 글을 쓰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일까지 이제는 본질이 되어 버렸다. 마케팅 없이 무엇하나 브랜드는 전진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오늘 나는 여전히 당신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본질에 집중하라. 이제는 마케팅까지 본질이 되었다."
2025-08-01 09:34:06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 빌보드 싱글 2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또 한 번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속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핫 100'에서 전주보다 2계단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 81위로 싱글차트에 데뷔한 '골든'은 이후 23위, 6위, 4위, 2위를 기록하며 매주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골든'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스트리밍은 2천570만회를 기록했고 에어플레이(라디오 방송 점수)는 전주보다 109% 증가한 370만점, 판매량은 4천장을 각각 기록했다. 빌보드는 스트리밍 데이터와 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핫 100' 순위를 산출한다. '골든'은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글로벌'(미국 제외) 2위, '글로벌 200'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걸그룹 트와이스의 '스트래티지'(STRATEGY)는 '핫 100' 92위로 처음 진입했다. 트와이스가 '핫 10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5-07-29 12:30:00
美네바다주 리노 카지노 주차장서 총기난사…3명 사망 3명 부상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카지노 리조트에서 총격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미 언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노 경찰국에 따르면 지역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25분께 리노에 있는 '그랜드 시에라 리조트 앤드 카지노' 야외 주차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들 중 2명은 위중한 상태이고, 다른 1명은 경상으로 병원에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 앞서 AP와 CNN 방송 등은 지역 보건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2명이라고 보도했으나, 경찰 발표에 따라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이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총격 용의자와 피해자들 간에 연관성이 없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추정된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처음 신고를 받고 2분 30초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하며 추가 범행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남성인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힌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CNN은 법 집행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총격범이 사건 전 약 45분 동안 주차장을 서성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리조트 투숙객 마이클 시스코(60)는 외출하려고 자신의 방을 나오기 직전에 총성이 들려 창문 밖을 내다보니 대리주차(발렛파킹) 구역에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있었다고 AP에 전했다. 시스코는 또 한 남자가 배를 잡고 비틀거리다가 자동차 옆에서 쓰러지는 것을 봤으며, 이후에도 총격이 이어진 탓에 창문에서 떨어져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곳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며 "바로 그곳이 내가 가려던 장소였다"고 덧붙였다. 총격이 발생한 리조트는 네바다 북부에서 가장 큰 카지노로, 리노-타호 국제공항 인근에 있으며 약 2천개의 호텔 객실을 갖추고 있다. AP는 이 리조트에서 지난해 1월에도 2명의 남성이 리조트에 머물고 있던 또 다른 남성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리노 시의원 데본 리스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우리 커뮤니티 전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리노는 강하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휩쓸고 있는 총기 폭력의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2025-07-29 10:07:32
파리 아픔 씻어낸 황선우 "시즌 베스트 기뻐…결승도 좋은 모습"
벌써 4번째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 무대이지만, 이번은 더욱 특별하다. 황선우(강원도청)가 국민적인 기대를 등에 업고 출전했던 2024 파리 올림픽 이 종목에서 아픔을 맛본 뒤 1년 만에 다시 출전한 국제 대회였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28일 오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둘째 날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4초84의 준수한 기록으로 16명 가운데 2위를 차지해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얻었다. 준결승 1조에서 경기한 황선우는 첫 50m 구간에서 24초15로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보여줬다. 초반 스퍼트에도 100m, 150m 구간까지 힘이 빠지지 않고 선두권을 유지했고, 1위 루크 홉슨(미국·1분44초80)보다 0.04초 뒤처진 기록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인 황선우는 한국수영 간판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1분45초92의 저조한 기록으로 16명 가운데 9위에 그쳐 결승 티켓조차 얻지 못했다. 사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하지 못했다. 지난겨울에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한 달 넘게 물에 들어가지 못했고, 그 여파로 올해 3월 대표선발전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5초40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기록으로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냈다. 대신 컨디션 관리와 정신력 강화에 힘쓴 결과 이날 준결승에서 1분44초84의 올 시즌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9일 오후 8시 2분에 열린다. 황선우가 이번에도 시상대에 올라간다면, 2022 부다페스트 대회(은메달)와 2023 후쿠오카 대회(동메달), 지난해 도하 대회(금메달)에 이어 4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다.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즌 베스트 기록으로 전체 2위라는 좋은 결과로 결승에 올라가 기분 좋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파리 올림픽 이후 1년 만의 국제 대회라 긴장도 됐지만, 예선을 치르고 금방 적응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 시즌 베스트 기록을 낸 만큼, 내일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25-07-29 08:16:08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인 차은우가 28일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대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로 들어갔다. 차은우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군악대에서 병역을 이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훈련소 주변에는 "우리는 당신을 기다릴게요", "동민아(차은우 본명) 몸 건강히 잘 다녀와"라며 차은우의 건강한 군 복무를 기원하는 팬들의 현수막이 걸렸다. 현장에는 차은우의 입소를 배웅하는 팬 수십 명이 모이기도 했다. 경찰과 육군훈련소, 논산시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력을 배치했다. 차은우는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짧게 자른 머리를 팬들에게 공개하며 입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온다니 신기하다. 지금이 2∼3살 이후로 가장 짧은 머리"라며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여러분들이 하시는 모든 일에 행운이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2016년 아스트로로 데뷔한 차은우는 '니가 불어와', '고백' 등의 대표곡을 냈다.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원더풀 월드' 등에 출연했다.
2025-07-29 08:13:36
'슈퍼1000 슬램 무산' 안세영 "아쉽지만 재정비 기회로 삼겠다"
부상으로 '슈퍼 1000 슬램' 문턱을 넘지 못한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재정비의 기회로 삼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일본오픈과 중국오픈을 마치고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마무리가 좋지는 않았지만, 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고 좋은 결과도 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26일 한웨(중국)와의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 2게임 도중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했다. 사상 최초로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했던 대회라 안세영으로선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슈퍼 1000은 BWF 월드투어 중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4개의 최상위급 대회로, 한 해에 이를 모두 제패한 선수는 아직 없다. 안세영은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고 저도 기대했고, 몸 상태와 경기력이 매우 좋았기에 아쉬웠다. 당연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욕심을 많이 냈던 것 같다"며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릎에 대해서는 "계속 좋지 않다고 느끼긴 했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저도 관리가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심각한 정도까지는 가지 않으려고 기권했다"면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처럼 큰 부상은 아니다. 그때보다는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 진단을 한 번 더 받아볼 계획이다. MRI도 찍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세세하게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28 20:30:00
이병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영화제 역대 최초 남성 단독
배우 이병헌이 오는 9월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낙점됐다. 28일 영화제 측은 "역대 최초의 남성 단독 사회자"라며 "30회를 맞은 영화제의 상징성과 무게를 단단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35년 차인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승부'(2025) 등으로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배우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에서는 목소리 연기로 활약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26일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2025-07-28 12:30:00
세계적 폭염 속 美 샌프란시스코 '역대급 추운 여름'…평균 15도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동부 등 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등 미 서부 해안 지역에는 이례적으로 '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 기상청(NWS)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지소는 27일(현지시간) 이 지역의 올해 6∼7월 일일 최고 기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공지했다. NWS는 이어 "여름이 이렇게 춥게 시작된 마지막 시기"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경우 1982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경우엔 1965년이었다고 전했다. 올여름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43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60년 만에 일일 최고 기온 평균치가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남부 새너제이 지역은 1999년 이래 26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지역 언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7월 평균 기온은 섭씨 15.2도, 새너제이의 평균 기온은 섭씨 19.7도를 기록했다고 NWS 기상학자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동부 지역인 오클랜드에서는 이달 들어 기온이 섭씨 23.9도 이상 올라간 적이 단 한 차례뿐이었는데, 지난 2월 이 정도 기온이 3차례 기록된 것과 비교하면 올 여름이 지난 겨울보다 더 '추운' 셈이다. 기상학자 매트 멜레는 캘리포니아에 일반적으로 더운 날씨를 가져오는 계절성 고기압 시스템이 올해는 다소 다르게 배치돼 평년보다 더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태평양 연안 북서부와 캘리포니아 상공에 저기압 시스템이 거의 고정되면서 끊임없이 구름이 덮이고 기온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날씨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은 예상치 못한 한여름의 '추운 날씨'에 점퍼와 머플러 등을 사느라 돈을 더 쓰고 있다고 지역 언론은 전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LA 일대에서도 작년 여름보다 훨씬 더 온화한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LA에서는 지난 6월 중순 며칠간 섭씨 30도 넘는 더위가 '반짝' 나타난 이후 이렇다 할 더위는 찾아오지 않았다. LA 내륙 지역의 경우 작년 여름에는 섭씨 40도 넘는 기온이 여러 차례 나타난 데 비해 올해는 이달 들어 30도를 넘은 날이 손에 꼽힐 정도다. 다만 기상학자들은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8월부터 다시 기온이 치솟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북동부 지역에는 현재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뉴욕 일부 지역은 전날 최고 기온이 30도를 기록했고, 습도를 반영한 체감 열지수는 약 38도 수준까지 올랐다.
2025-07-28 10:47:26
"여러분 사랑 덕분에" 태양, 19년만 첫 솔로 팬 미팅
그룹 빅뱅 멤버이자 솔로 가수인 태양이 데뷔 19년만에 첫 단독 팬 미팅을 가졌다. 27일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에 따르면 2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쏠트래블 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태양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 미팅 이름 '01'은 '영원'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했다. 태양은 이날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바이브'(VIBE), '눈 코 입',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 등 대표곡을 들려줬다.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이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등 커버 무대로 감미로운 보컬도 뽐냈다. 태양은 공연 도중 1·2층 객석을 찾아 누비며 팬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그는 '링가 링가'와 '나의 마음에'를 앙코르로 선보이며 약 2시간 30분에 걸친 공연을 마무리했다. 태양은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활동했고, 의미 깊은 첫 팬 미팅도 할 수 있었다"며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저의 단독 팬 미팅에 찾아와 주신 모든 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 후쿠오카, 히로시마, 오사카, 시즈오카, 도쿄, 미야기에서 팬 미팅을 이어간다.
2025-07-28 07: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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