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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최고의 광고판은 이미 퇴사했다.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최고의 광고판은 이미 퇴사했다.

    대구에 유명한 돈가스 집이 있다. 바로 동성로에 위치한 OO돈가스다. 이 가게를 지나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거쳐간 아르바이트생과 직원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다. 수십 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그 세월 동안 주방과 홀을 거쳐 간 사람이 수백 명은 될 것이다. 그들에게 이 가게는 어떤 이미지를 가졌을까? 그 이미지 하나가 평생 가는 단골이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동네방네 이야기를 퍼뜨려주는 광고판이 됐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진다. 회사 안에서 하는 마케팅, 그러니까 내부 마케팅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직원은 원래 첫 번째 고객이다. 1981년 미국의 서비스 마케팅 학자 레너드 베리는 〈직원이라는 고객〉이라는 논문에서 낯선 주장을 폈다. 회사가 정말로 팔아야 할 첫 번째 대상은 밖에 있는 손님이 아니라 안에 있는 직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내부 마케팅'이라 이름 붙였는데, 논리는 단순하다. 직원 스스로가 자기 회사의 상품을 진심으로 좋다고 믿지 못하면, 그 믿음 없는 상태로 손님을 설득하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광고가 아무리 멋져도 실제로 손님 앞에서 실현하는 사람이 회사를 못 미더워하면 그 광고는 매장 문턱을 넘는 순간 거짓말이 된다. 직원이 회사 밖에서 하는 말은 회사가 만드는 광고보다 훨씬 멀리 퍼진다. 한 마케팅 컨설팅사에 따르면, 브랜드 메시지는 공식 채널을 통할 때보다 직원 개개인의 네트워크를 통할 때 561퍼센트 더 멀리 퍼진다. 같은 내용이라도 직원이 공유한 게시물은 브랜드 계정이 올린 게시물보다 24배 더 자주 다시 공유되고, 참여율도 8배 가까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미국의 버거 체인 인 앤 아웃은 이 원리를 의도적으로 활용해 온 대표적인 사례이다. 1948년 창업 이래 단 한 번도 가맹점을 내주지 않고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해 온 이 회사는,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시급과 정직원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인 앤 아웃의 시작 시급은 시간당 9.5달러로 업계 평균을 훌쩍 웃돌았고, 이직률은 업계 평균의 절반 이하였다. 모든 매장 관리자가 감자 껍질을 벗기는 일부터 시작해 승진할 때마다 급여가 오르는 구조도 특징이었다. 그 결과 이 회사를 거쳐간 수많은 아르바이트생은 퇴사한 뒤에도 브랜드를 나쁘게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유명 셰프와 연예인들까지 나서서 이 버거를 추앙하는 팬덤이 만들어졌는데,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이 회사를 거쳐간 사람들이 회사에 대해 갖고 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스타벅스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했다. 1991년, 100번째 매장을 연 날 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시애틀의 한 로스팅 공장에서 '빈 스톡'이라는 제도를 발표했다. 정규직뿐 아니라 파트타임 직원까지 포함한 모든 구성원에게 회사 주식을 나눠주는 제도였다. 소매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시도였고, 이 제도가 생긴 뒤로 스타벅스는 직원을 '고용된 사람'이 아니라 '파트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몇 시간짜리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사람도 회사의 지분을 가진 주인이 되는 순간, 그 사람이 퇴사한 뒤에 하는 말은 완전히 달라진다. 회사에 대한 험담이 곧 자기 자산에 대한 험담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OO돈가스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인 앤 아웃처럼 높은 시급을 줄 수 없고 스타벅스처럼 주식을 나눠줄 수도 없는 작은 가게라도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일하는 동안 이 가게가 왜 이렇게 오래 살아남았는지, 무엇을 자랑스러워해도 되는지를 직원에게 분명히 알려주는 일, 그리고 그만두는 순간까지 그 사람을 그냥 스쳐 가는 알바가 아니라 이 브랜드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증인으로 대우하는 일이다. 회사가 가장 먼저 설득해야 할 대상은 손님이 아니라 그 자리를 거쳐간 모든 직원이다.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손님이 아니라 이미 월급을 받았던 사람에게 먼저 던져봐야 한다.

    2026-09-11 22:13:10

  • [포토뉴스] 성큼 다가온 가을

    [포토뉴스] 성큼 다가온 가을

    8일 의성 조문국사적지를 찾은 가족들이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아래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대구·경북에 이어지던 폭염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날씨를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9-08 19:36:03

  • [포토뉴스] 강훈식 비서실장 배웅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포토뉴스] 강훈식 비서실장 배웅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조희대 대법원장이 31일 포항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상 조문을 마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배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조희대 대법원장이 31일 포항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상 조문을 마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배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8-31 14:51:55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숨은빛 청년에게 과연 빛이 날까?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숨은빛 청년에게 과연 빛이 날까?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고립, 은둔 청년'에 대한 리네이밍 공모전을 열었다. 총 3,039건의 제안작 중 '숨은빛청년'이 대표 명칭으로 선정되었다. 광고에서 가장 힘든 영역이 바로 '네이밍'이다. 그것의 아이덴티티를 끝까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아주 적은 글자만을 이용해 대상을 규정지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이름을 짓는 일은 누군가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기에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네이밍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숨은빛 청년에게 빛이 날까?' 의도는 알겠다. '고립되어 있는 청년들을 세상으로 나오게 하자'라는 의도인 것은 알겠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 누군가를 거지라 부르면 거지처럼 행동하고 누군가를 왕이라 부르면 왕처럼 행동한다. 내가 염려하는 것은 은둔하는 청년들에게 저런 이름을 붙여주면 그 생활이 더 지속될 것 같다는 것이다. '나는 빛나는 청년인데, 단지 숨어 있을 뿐이야'라는 생각에는 '조금 더 숨어 있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따라올 것 같다. 통장에 돈은 없고, 부모님은 늙어가고, 생활고는 더 심해지더라도 자신의 이름이 빛나는 청년이기 때문이다. 그럼 네이밍을 할 때, 무엇이 중요할까? 나의 경험담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몇 해 전, 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의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내 역할은 광고에 대한 강의를 5회 하는 것이었다. 후에 알고 보니 내 수업을 수료한 청년들에게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충전된 카드가 지급되는 게 아닌가. 그것도 5회의 수업 중에 2회까지는 빠져도 카드가 수령에 전혀 지장이 없는 규정이었다. 100만 원을 벌기 위해 청년들이 알바를 해야 한다면 며칠을 일해야 할까 청년들이 창업을 해 100만 원 매출을 올리려면 어떤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까? 그만큼 100만 원은 청년들에게 큰 금액이다.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니 청년들에게 이보다 달콤한 정책은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청년들의 태도였다. 두 번의 결석이 허용되니 굳이 5회 수업을 다 들을 필요가 없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2회 결석을 하고 정확히 3회만 수업 참석을 했다. 놀라운 건 마지막 수업 때는 결석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100만 원이 든 카드를 수령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강사료를 받았다. 하지만 씁쓸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동시에 '이건 절대 청년들을 사랑하는 정책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숨은빛청년'이라는 네이밍이 그런 것 같다. 청년을 사랑하는 네이밍이 아닌 것 같다. 나의 친동생이라면, 나의 친자식이라면, 과연 그들을 '숨은빛청년'이라고 이름 지어줄 수 있을까? 나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가족이라면 진짜 사랑하는 존재이니까. 결국 좋은 네이밍은 달콤한 단어를 고르는 일이 아니다. 그 이름을 가질 존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빛은 숨어 있지 않는다. 숨어 있는 건 어둠일 뿐이다.

    2026-08-28 11:01:32

  • [포토뉴스] 구직자들로 붐비는 취업박람회

    [포토뉴스] 구직자들로 붐비는 취업박람회

    26일 대구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열린 '고용촉진장려금 연계 99+DAY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 구직자들이 증명사진을 찍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장면접 9개 업체와 채용대행 10개 업체가 참여해 각각 24명과 16명 등 총 40명 모집에 나섰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6일 대구 서구 대구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열린 '고용촉진장려금 연계 99+DAY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 세대가 다른 구직자들이 지원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주름진 손과 젊은 손이 나란히 일자리를 향한 지원서를 채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8-26 19:54:54

  • [포토뉴스] 대구 풍경에 빠진 세계 육상인들

    [포토뉴스] 대구 풍경에 빠진 세계 육상인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 선수들이 25일 대구 앞산전망대를 방문해 시가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대구시는 세계 각국 선수와 동반 가족들에게 대구 도심과 근교를 아우르는 17개 공식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 선수들이 25일 대구 앞산전망대를 방문해 시가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대구시는 세계 각국 선수와 동반 가족들에게 대구 도심과 근교를 아우르는 17개 공식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8-25 19:15:11

  • [포토뉴스] 대구 WMAC 개막, 세계 각국 선수단 입장

    [포토뉴스] 대구 WMAC 개막, 세계 각국 선수단 입장

    21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개회식에서 참가국 선수단이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1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개회식에서 참가국 선수단이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1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개회식에서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8-21 20:31:58

  • [포토뉴스] 대구 WMAC 개막, 손 흔드는 내빈들

    [포토뉴스] 대구 WMAC 개막, 손 흔드는 내빈들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막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에서 추경호 대회조직위원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인선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입장 선수를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막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에서 추경호 대회조직위원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인선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입장 선수를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8-21 20:31:51

  • [포토뉴스] 대구 WMAC 한국 선수단 입장

    [포토뉴스] 대구 WMAC 한국 선수단 입장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입장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입장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8-21 20:31:41

  • 대구 중구, 청소년 흡연 예방 나서

    대구 중구, 청소년 흡연 예방 나서

    대구광역시 중구청소년지도협의회는 지난 14일 경북공업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청소년 흡연 예방 및 금연 권장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대구 중구청, 남산3동 청소년지도협의회, 경북공업고등학교, 중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공동 주최했으며, 청소년들에게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는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중구 청소년지도협의회 배태현 회장, 남산3동 청소년지도협의회 양순정 회장, 경북공업고등학교 교장, 중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원, 경북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담배 없는 학교! 건강한 학생! 행복한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흡연 예방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 정보를 담은 홍보물과 간식 등을 배부했다. 또한 중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원들은 흡연 중이거나 금연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연 상담과 치료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청소년기의 흡연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들이 흡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순정 남산3동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청은 앞으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및 금연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6-08-16 23:13:12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광고를 할 때는 선을 넘어도 좋습니다.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광고를 할 때는 선을 넘어도 좋습니다.

    누군가 무례한 행동을 하면 "선 넘네?"라고 말한다. 지켜야 할 거리를 훅 좁혀올 때 내뱉는 말이다. 재미있게도, 좋은 광고는 대부분 이 '선'을 넘는 순간 태어난다. 다만 사람 사이의 선이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 굳어 있는 '인식의 선'을 넘는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 버거킹이 그 선을 제대로 넘었다. 매장 앞에 레트로한 파란 글씨로 "아침 식사 됩니다"라 적힌 입간판을 세우고, "신속"이라는 문구를 단 노란 풍선 인형을 세웠다. 이건 패스트푸드 매장이 아니라 동네 백반집이나 기사식당 앞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다. 우리 머릿속에는 '아침 됩니다'라는 문구는 국밥집, 콩나물해장국집의 것이라는 암묵적인 선이 그어져 있다. 그런데 그 선을, 아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던 햄버거 브랜드가 넘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해장이라 하면 뜨끈한 국물을 떠올린다. 그런데 어느 날 피자집 간판에 "아침 해장 됩니다"라고 붙어 있다면 어떨까. 말이 안 되는 조합이라 웃음이 나면서도, 그 낯섦 때문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버거킹이 노린 지점이 바로 여기이다. 익숙한 백반집의 언어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햄버거 브랜드에 이식해 사람들의 인식에 균열을 낸 것이다. 인식의 선을 넘은 결과는 어땠을까? 버거킹은 이번 캠페인과 함께 모닝 메뉴 판매 매장을 기존 58곳에서 120곳으로, 약 두 배로 늘렸다. 그런데 판매 매장은 두 배 늘어난 사이 일주일간 모닝 매출은 다섯 배 가까이 뛰었다고 한다. 새로 선보인 대표 메뉴 크루아상위치 역시 당초 예상 판매량의 2.5배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매장 확장 폭보다 훨씬 큰 폭의 성장이니, 캠페인이 실제 구매 행동까지 끌어냈다고 볼 수 있는 결과이다. 여기서 광고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곱씹어볼 지점이 있다. 사람들은 예상 가능한 것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좋은 카피, 좋은 캠페인 비주얼도 결국 소비자의 머릿속에 그어진 어떤 선을 건드릴 때 비로소 기억에 남고, 화제가 되고, 발걸음으로 이어진다. 물론 아무 선이나 넘어서는 안 된다. 브랜드의 맥락과 무관하게 자극만 노린 선 넘기는 반감을 사기 마련이다. 버거킹의 사례가 통한 이유는 '아침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진짜 사업적 메시지 위에,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빌려와 그 메시지를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무례함의 선은 넘지 않는 게 예의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고정관념이 그어놓은 선이라면, 오히려 과감하게 넘어서야 브랜드가 기억된다. 한국에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모든 관리자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다음 캠페인을 기획할 때 스스로에게 이 질문 하나를 던져보자. "우리는 지금 선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이 두려워 안전한 선 안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닐까." 그 답이 '그렇다'라면, 이제는 넘어설 때이다.

    2026-08-07 10:51:05

  • 아쉬운 태클

    아쉬운 태클

    2026-08-06 14:48:32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노출의 시대가 가고, 철학의 시대가 왔다.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노출의 시대가 가고, 철학의 시대가 왔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광고주들에게 가장 많이 듣던 질문은 이것이었다. "검색 사이트에 어떻게 하면 상위에 뜨나요?" 키워드를 몇 개 넣고, 어떤 제목을 쓰고, 사진 몇 장을 포스팅 해야 하는지가 광고의 전부처럼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의 마케팅은 한 사람, 정확히는 한 알고리즘의 눈치를 보는 일이었다. 검색 사이트 로직에 맞춰 글을 쓰고, 로직이 좋아하는 사진 개수를 채우고, 로직이 원하는 형식을 따르면 됐다. 올해 들어 이 질서가 완전히 흔들리고 있다. 챗GPT, 퍼플렉시티, 구글의 AI 개요가 이제 사용자의 질문에 직접 답을 만들어 보여준다. 사용자는 더 이상 검색 결과 목록을 클릭하지 않는다. AI가 이미 요약해준 답을 받아들인다. 이제는 완벽한 인공지능의 시대가 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사람들은 이 변화를 또 하나의 '기술적 대응'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검색 사이트에 맞추던 방식을 챗GPT에 맞추는 방식으로 바꾸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근본적인 착각이다. 과거에는 하나의 알고리즘만 설득하면 됐지만, 이제는 다르다. AI가 어떤 브랜드를 언급하고 추천할지는, 그 브랜드에 대해 인터넷 전역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목소리 예를 들어, 블로그, 뉴스, 리뷰, SNS, 커뮤니티를 종합해서 판단한다. 즉 이제는 한 곳만 잘 보이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 360도 어디를 봐도 같은 메시지가 들려야 하는 시대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이 드러난다. 흩어진 채널에서 일관된 이야기가 나오려면, 결국 그 브랜드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지키는가'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테크닉으로는 이 일관성을 만들 수 없다. 철학만이 만들 수 있다.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을 생각해보자. 이 회사는 수십 년째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철학 하나를 반복해왔다. 브랜드 로고를 지우고, 과대 포장을 걷어내고, 화려한 카피 대신 '꼭 필요한 것만 남긴다'는 태도를 제품과 매장, 광고 전반에 똑같이 적용해왔다. 그 결과 소비자, 언론, 디자인 업계 누구도 무인양품을 이야기할 때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절제, 본질, 군더더기 없음. 누가 무인양품에 대해 이야기하든 결이 똑같다. 이것이 바로 AI가 가장 신뢰하고 가장 자주 인용하는 조건이다. 흩어진 정보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결을 지킬 때, AI는 그것을 '확실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병의원과 로펌도 다르지 않다. 이번 달엔 이 키워드, 다음 달엔 저 키워드로 흔들리는 콘텐츠 전략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원장이, 대표 변호사가 진짜로 무엇을 지키고 있는지 정직한 진료비인지, 환자 편에서만 서는 상담인지 그 하나의 축이 모든 채널에서 반복돼야 한다. 결국, 브랜드가 가진 한 문장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왔다. 코로나, 전쟁과 같은 어떤 변수가 시장에 생기더라도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그 한 문장의 시대 말이다. 그 한 문장은 결국 그들만의 철학이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AI 시대일수록 급하게 채널을 늘리고 트렌드를 좇는 기업보다, 자기 철학 하나를 붙들고 천천히 걸어가는 기업이 결국 가장 빨리 간다. 비로소 느림이 전략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광고의 새로운 얼굴이다.

    2026-07-24 13:01:53

  • [포토뉴스] 폭우 속 생필품 정리하는 이재민

    [포토뉴스] 폭우 속 생필품 정리하는 이재민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앞에서 한 이재민이 폭우로 침수된 생필품 등을 정리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앞에서 한 이재민이 폭우로 침수된 생필품 등을 정리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7-19 15:58:00

  • [포토뉴스] 또다시 삶의 터전 잃은 이재민

    [포토뉴스] 또다시 삶의 터전 잃은 이재민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이 폭우에 떠밀려 인근 주택 담벼락을 뚫고 들어가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이 폭우에 떠밀려 인근 주택 담벼락을 뚫고 들어가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이 폭우에 떠밀려 인근 주택 담벼락을 뚫고 들어가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7-19 14:53:23

  • [포토뉴스] 불 피해 이어 물 피해까지

    [포토뉴스] 불 피해 이어 물 피해까지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에서 한 이재민이 폭우로 침수된 집 안의 생필품을 꺼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불 피해 이어 물 피해까지

    2026-07-19 14:22:04

  • [포토뉴스] 산불 이재민 덮친 수해

    [포토뉴스] 산불 이재민 덮친 수해

    19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의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이 폭우에 떠밀려 인근 주택에 걸쳐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이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7-19 14:21:57

  • [포토뉴스] 영일대 바다로 뛰어든 피서객들

    [포토뉴스] 영일대 바다로 뛰어든 피서객들

    경산과 포항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12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전날 포항 해수욕장 8곳이 일제히 개장한 가운데 다음달 23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산과 포항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12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전날 포항 해수욕장 8곳이 일제히 개장한 가운데 다음달 23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7-12 19:10:11

  • [포토뉴스] 정책부터 캠핑까지…2026 대한민국캠핑대전 열려

    [포토뉴스] 정책부터 캠핑까지…2026 대한민국캠핑대전 열려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및 2026 대한민국캠핑대전'을 찾은 시민들이 지역 홍보 부스와 캠핑용품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매일신문이 주최한 두 행사는 12일까지 열리며, 명품대구경북박람회에는 29개 기관·단체가 130개 홍보 부스를 마련해 정책과 관광자원,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대한민국캠핑대전에서는 캠핑카와 텐트, 아웃도어·피크닉 용품 등 다양한 캠핑 제품을 선보인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및 2026 대한민국캠핑대전'을 찾은 시민들이 지역 홍보 부스와 캠핑용품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및 2026 대한민국캠핑대전'을 찾은 시민들이 지역 홍보 부스와 캠핑용품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매일신문이 주최한 두 행사는 12일까지 열리며, 명품대구경북박람회에는 29개 기관·단체가 130개 홍보 부스를 마련해 정책과 관광자원,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대한민국캠핑대전에서는 캠핑카와 텐트, 아웃도어·피크닉 용품 등 다양한 캠핑 제품을 선보인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7-12 16:13:28

  • [포토뉴스] 정책부터 캠핑까지…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열려

    [포토뉴스] 정책부터 캠핑까지…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열려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및 2026 대한민국캠핑대전' 개막식에서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과 추경호 대구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역 특산품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매일신문이 주최한 두 행사는 12일까지 열리며, 명품대구경북박람회에는 29개 기관·단체가 130개 홍보 부스를 마련해 정책과 관광자원,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대한민국캠핑대전에서는 캠핑카와 텐트, 아웃도어·피크닉 용품 등 다양한 캠핑 제품을 선보인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명품대구경북박람회 및 2026 대한민국캠핑대전' 개막식에서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과 추경호 대구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안동소주로 만든 칵테일을 들고 건배하고 있다. 매일신문이 주최한 두 행사는 12일까지 열리며, 명품대구경북박람회에는 29개 기관·단체가 130개 홍보 부스를 마련해 정책과 관광자원,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대한민국캠핑대전에서는 캠핑카와 텐트, 아웃도어·피크닉 용품 등 다양한 캠핑 제품을 선보인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7-12 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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