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 '킬린 잇 걸', 61개국 아이튠즈 '톱 송'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지난 13일 발표한 신곡 '킬린 잇 걸'(Killin It Girl)이 전 세계 6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했다. 14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 노래는 호주, 브라질, 덴마크, 프랑스 등지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와 '유러피안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도 원곡과 솔로 버전이 각각 1·2위에 올랐다. '킬린 잇 걸' 뮤직비디오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38개국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동영상' 차트의 '톱 텐'에 진입했다. '킬린 잇 걸'은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빠져든 순간의 벅찬 설렘을 이야기한 노래로 중독성 강한 힙합 곡이다. 미국 여성 래퍼 글로릴라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제이홉은 오는 16일 '킬린 잇 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도 공개한다.
2025-06-15 07:30:00
육상 남자 1,500m 한국기록 32년 만에 경신…이재웅, 3분38초55
이재웅(22·국군체육부대)이 육상 남자 1,500m 한국 기록을 32년 만에 바꿔놨다. 이재웅은 14일 일본 홋카이도 시베츠에서 열린 2025 호크렌 디스턴스챌린지 2차 대회, 남자부 1,500m 경기에서 3분38초55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1993년 12월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김순형(당시 경북대)이 작성한 3분38초60을 0.05초 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지난 11일 디스턴스챌린지 1차 대회에서 3분40초19의 한국 남자 일반부 신기록을 작성한 이재웅은 사흘 만에 기록을 더 단축하며, 한국 기록까지 바꿔놨다. 지난달 구미에서 열린 2025 구미 아시아선수권에서 이재웅은 3분42초79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딴 건, 1995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순형 이후 30년 만이었다. 기세를 몰아 이재웅은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웅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오랫동안 염원했던 한국 신기록을 달성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이 기록은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다. 훈련에 부족함이 없게 도와주신 대한육상연맹과 국군체육부대 관계자, 고향 영천의 가족들, 같이 피땀 흘리고 있는 유영훈 감독님과 국가대표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신기록 달성이 끝이 아니다. 다시 목표를 설정해 멈추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6-15 01:00:00
북아일랜드의 모국어는 아일랜드어다. 하지만 아일랜드어를 매일 사용하는 북아일랜드 사람은 전체 인구의 2% 수준인 4만여 명뿐이다. 조금이라도 아일랜드를 아는 사람 역시 10%에 불과하다. 북아일랜드가 800년 가까이 영국의 지배를 받은 데다 교육·행정 등 공공 영역에서 영어를 사용하면서 아일랜드어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특히 젊은 세대는 세계화에 휩쓸려 자기 모국어도 모른 채 평생을 살아간다. 니캡은 이런 '죽은 언어'로 힙합을 하는 그룹이다. 벨파스트 출신의 세 멤버로 구성된 니캡은 2017년부터 아일랜드어 랩 음반을 발표하고 무대에 서고 있다. 아일랜드 통합을 꿈꾸는 공화주의자인 이들은 아일랜드어를 쓸 권리와 이를 억압하는 공권력에 대한 저항을 가사에 담아 청년들에게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리치 페피아트 감독의 '니캡'에는 그룹 결성 후 팬층을 넓히던 니캡의 초창기 모습이 담겨 있다. 모 차라, 모글리 밥, DJ 프로비 세 멤버가 본인 역할을 직접 연기했다. 스토리의 대부분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것이지만, 드라마틱한 전개를 위해 일부 설정을 바꾸고 픽션도 더했다. 영화는 모글리가 아버지이자 무장 공화주의 단체 활동가 아를로(마이클 패스벤더 분)에게서 아일랜드어를 배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를로는 아들에게 "모든 아일랜드 단어는 아일랜드의 자유를 위해 쓰는 총알"이라고 가르친다. 이 말은 모글리 정체성의 뿌리가 된다.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그는 절친한 친구 모와 함께 마약과 술에 빠져 살고 있다. 마약을 거래하다 붙잡힌 그는 경찰 앞에서 영어 쓰기를 거부한다. 아일랜드어 교사인 프로비가 통역을 위해 경찰서에 오면서 둘은 운명적으로 만난다. 프로비는 모글리와 모가 만든 아일랜드어 힙합을 듣고 충격받는다. 음악가가 꿈이었던 그는 비트와 사운드를 담당하기로 하고 두 사람과 함께 니캡을 결성한다. 이들의 음악은 아일랜드 젊은이들 사이에서 차츰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이들의 정치 세력화를 두려워하는 경찰과 북아일랜드의 영국 통합을 지지하는 유니오니스트, 무장 단체의 방해 때문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멤버들의 이른바 '똘끼' 덕분에 영화는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유니오니스트에게 유치한 시비를 걸고 도망가고 죽음의 위기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모글리와 모의 모습은 마치 B급 코미디 속 주인공 같다. 니캡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다. 특히 정치권력과 경찰, 유니오니스트들을 일갈하고 목이 터지라고 랩을 하는 후반부 공연 장면은 광란의 파티처럼 묘사돼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제40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니캡'은 관객의 투표로 선정되는 상인 관객상을 가져갔다. 해외 매체로부터 "스크린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 "정치적 목적을 재정의한 힙합"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18일 개봉. 105분. 청소년 관람불가.
2025-06-14 17:30:00
호르무즈 해협 막히나…중동위기 악화에 에너지업계 초긴장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에너지 시장은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에 약 2천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가 통과한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2018년 미국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제재를 재개했을 때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등 상황이 악화한다면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오른 유가가 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에너지 분야 담당 비벡 다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이 미국과의 군사 충돌 상황에 처했을 때 선택할 최후의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국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랜스버설 컨설팅의 엘런 월드 대표는 "중국은 이 지역의 석유 운송이 중단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유가 상승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이란에 대해 경제적으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협의 대부분은 이란이 아닌 오만 영해에 속해있고, 영역이 넓어 완전히 봉쇄할 수 없다는 것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중동·북아프리카 연구 책임자 헬리마 크로포트는 "미 해군 5함대가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이 해협을 장기적으로 봉쇄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유조선 공격이나 기뢰 설치 등으로 해상 교통을 방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전면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부분적 혼란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것이다.
2025-06-14 13:30:00
북중미월드컵 티켓 2장 걸린 亞 4차 예선, 카타르·사우디서 개최
6개 나라가 두 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벌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축구협회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주최 국가협회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참가국이 늘어난 북중미 월드컵의 아시아 예선에서는 3차 예선을 통해 A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B조 한국과 요르단, C조 일본과 호주가 각각 조 1, 2위로 북중미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4차 예선에는 3차 예선 각 조 3, 4위에 오른 A조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B조 이라크와 오만, C조 사우디와 인도네시아가 참가한다. 이들 6개국은 다시 2개 조로 나뉘어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조별로 한 나라에 모여 4차 예선을 치러 각 조 1위 국가가 추가로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4차 예선 조 추첨은 7월 17일 실시될 예정이다. 4차 예선 후 조 2위 두 나라가 다시 오는 11월 13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국가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서서 마지막으로 본선 진출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2025-06-14 13:00:00
지휘자 박근태(33)가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제21회 하차투랸 국제 콩쿠르 지휘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박근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예레반의 하차투랸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 올라 아르메니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하차투랸 교향곡 2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지휘했다. 박근태는 이번 대회 지정곡 중 하나인 펜데레츠키의 오페라 '실낙원' 중 아다지에토에 관해 우수한 해석력을 보여 펜데레츠키 특별상도 받았다. 하차투랸 국제 콩쿠르는 소련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아람 하차투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03년 설립된 대회다. 피아노·첼로 등의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지휘 부문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 지휘 부문에는 286명이 지원해 6명이 결선에 올랐다. 박근태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를 거쳐 2022년 프랑스 드 보줴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지휘자다. 현재 베를린 노이에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이자 부예술감독, 루마니아 바나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부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다.
2025-06-14 08:12:53
김하성, 빅리그 복귀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재활과정 중단
너무 급했던 탓일까. 빅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던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상으로 재활 과정을 중단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탬파베이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며 "이에 훈련과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은 5일 정도 휴식을 취했다가 재활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천100만달러(약 424억원)에 계약한 뒤 재활 훈련에 전념했다. 오랜 기간 회복에 힘쓴 김하성은 지난 달 27일부터 재활 목적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부상 후 출전한 마이너리그 첫 경기에서 2안타를 친 김하성은 이후 6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으나 감각을 찾은 6일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전부터 예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2일부터는 유격수, 2루수로 출전하며 수비 감각도 회복했다. 12일엔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 2득점으로 활약하는 등 5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기록을 이어갔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판단하고 빅리그 콜업을 계획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마이너리그 경기에도 뛰지 못하게 됐다.
2025-06-14 08:10:27
인도 여객기 의대 기숙사로 추락…점심 먹던 학생들 날벼락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여객기가 하필 주거 지역에 있는 의대 기숙사 건물로 떨어졌고, 승객들뿐만 아니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학생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영국 런던을 향해 이륙한 시각은 전날 오후 1시 38분이다. 여객기에는 승객 230명과 승무원(기장 포함) 12명 등 모두 242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대부분은 인도인과 영국인이었다. 사고 당시 아메다바드 공항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여객기 바퀴가 활주로에서 공중으로 뜨고 30초 만에 추락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앞부분(기수)이 위쪽으로 들린 상태였으나 서서히 기체 전체가 아래로 내려앉았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사고 여객기가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하고 곧바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기록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이륙 후 1분이 지나지 않아 교신이 끊겼다. 마지막 신호가 확인될 당시 여객기 고도는 지상에서 190m 높이였다. 사고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아메다바드 공항 활주로에서 1.5㎞ 떨어진 주거 지역으로, 하필 국립 B.J 의대 기숙사 건물이 있었다. 곧바로 큰 폭발이 일어났고, 거대한 타원형의 불기둥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50년 넘게 산 니틴 조시(63)는 로이터 통신에 "집에 있었는데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며 "그 직후 짙은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었다"고 말했다. BBC가 공개한 영상에는 여객기가 추락한 뒤 의대 기숙사 건물 중간층에 불이 붙자 주변에 목격자들이 몰려들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당시 주변은 검은 연기가 자욱해 앞을 제대로 못 볼 정도였다. 건물 2층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여객기 기체 일부가 박혔고, 주변 나무들도 불에 타 잿더미 한 가운데서 진화하는 소방대원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여객기가 추락할 당시 의대 기숙사 식당에서는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사고 후 촬영한 BBC 영상에는 먹다 남은 음식이 담긴 식판이 식탁 위에 그대로 남겨져 있어 대피하느라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의사 크리슈나는 AFP 통신에 "여객기 기체 절반이 의사들과 그 가족이 사는 기숙사 건물과 충돌했다"며 "기체 앞부분과 앞바퀴는 학생들이 점심을 먹던 구내식당 건물 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불에 탄 시신 15∼20구를 봤다"며 동료들과 함께 다른 학생 15명을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인도 현지 언론은 지상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24명이라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242명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한 인도 출신 영국인 비쉬와시 쿠마르 라메시(38)도 "추락 후 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주변에) 훼손된 시신들이 가득 보여 무서웠다"며 "다리를 다쳤지만 최대한 빨리 달렸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자들은 시신 대부분이 심한 화상으로 인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이날 현재 최소 265명이 숨졌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았고, 인도 당국도 본격적으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 항공기사고조사국(AAIB) 고위 관계자는 "어제는 구조 작업에 초점을 맞췄고 오늘부터는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13 16:19:56
SSG 김광현, 2년 연장 계약…KBO 다년 계약 총액 257억원
김광현(36)이 SSG 랜더스와 2년 연장 계약으로 3번의 다년 계약 총액 250억원을 넘어섰다. SSG는 13일 "김광현과 2년 최대 36억원(연봉 30억원·옵션 6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한 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두 번의 비(非) FA 다년 계약을 한 김광현은 2027년까지 최대 257억을 수령할 수 있다. KBO리그 다년 계약 총액 3위다. 김광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년 동안 받은 연봉(548만1천481달러·약 74억원)을 합치면, 다년 계약을 통한 수입 300억원을 넘어선다. KBO리그에서 다년 계약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선수는 최정(SSG)이다. 최정은 세 번의 FA 계약에서 총액 302억원(14년)을 찍었다. 최정은 2014년 11월에 당시 FA 최고액인 4년 86억원에 SK와 잔류 계약을 했다.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또 한 번 FA 계약을 했다. 최정은 지난해 11월에 4년 110억원에 세 번째 FA 계약을 하며, 다년 계약 총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다년 계약 총액 2위는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다. 양의지는 2018년 12월 11일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에 FA 계약했다. 4년 뒤인 2022년 11월 22일 두산으로 돌아오며 6년 152억원의 새로운 FA 계약을 한 양의지는 두 번의 FA 계약을 통해 최대 277억원을 벌게 됐다. 4위는 2018년 4년 115억원, 2022년 6년 115억원을 합쳐 230억원에 LG 트윈스와 계약한 김현수다. 5위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세 번 FA 계약을 하며 191억원을 벌었다. 2004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2014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는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 FA 시장에서도 강민호는 4년 36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2017년 롯데와 계약하며 'FA 150억원 시대'를 연 이대호는 2021년 2년 26억원에 롯데 잔류를 택했고, 2022시즌 종료 뒤 은퇴했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뛴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다년 계약으로 번 돈 176억원으로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MLB에서 활약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2024년 한화로 돌아오며 8년 170억원에 사인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6년(2013∼2018년) 동안 3천600만달러를 받은 뒤, 2019년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천790만달러에 계약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2020∼2023년) 8천만달러에 FA 계약까지 해 류현진의 미국 시절 연봉 총액은 한화로 1천650억원(1억2천138만2천407달러) 수준이었다. 류현진의 계약만 봐도 MLB와 KBO리그의 시장 규모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도 다년 계약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KBO리그에서만 다년 계약 총액 250억원을 넘어선 선수가 3명이나 탄생했다.
2025-06-13 15:30:00
BTS 12주년…RM "저희 한번 더 잘해보겠다" 제이홉은 신곡 선보여
완전체 복귀를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2주년을 맞았다. 리더 RM은 13일 "저희 진짜 한 번 더 잘해보겠다"고 전역 후 복귀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RM은 이날 팬 플랫폼 위버스에 "다시 한번 어딘지 모르지만 가보려 한다"며 "그냥 함께 낭만 있게 걸어가 보고 싶다"고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 모든 풀숲을 헤치고 다시 내일로 허클베리 핀처럼 모험해보려 한다"며 "매번 아득했던 갈림길 앞, 덕분에 버티고 덕분에 부득부득 걸어왔다.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함께 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희 진짜 한 번 더 잘해보겠다.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이날 오후 솔로 신곡 '킬린 잇 걸'(Killin' It Girl)을 발표하고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제이홉은 소속사를 통해 "솔로 싱글 프로젝트의 마지막 곡이 드디어 나오게 돼 저 또한 많이 들뜬 상태"라며 "아주 박력 있는 음악과 무대를 준비한 만큼 '아미'(팬덤명) 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 노래는) 듣는 맛이 확실한 곡"이라며 "벌스(Verse·절)는 굉장히 힙한 무드로 시작하지만 후렴으로 넘어가면서 팝적인 감성이 더해지는 반전 매력이 있는 노래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많은 분께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이홉은 앙코르 콘서트에서 '킬린 잇 걸'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2025-06-13 14:30:0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중원의 핵심이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 구단은 12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더브라위너 영입을 발표하며 "더브라위너는 우리 팀의 일원이 된 걸 자랑스러워한다"고 밝혔다. 2015년 독일 VfL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더브라위너는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손꼽힌다. 맨시티에서 보낸 10시즌 동안 EPL 6회를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리그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화려한 우승 경력을 쌓았다. 지난 4월 일찌감치 맨시티와 결별하기로 결정한 더브라위너는 시카고 파이어 등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다수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2025-06-13 11:30:00
소지섭 "누아르는 가장 잘하는 장르…원작 속 남기준 닮아가려 노력했죠"
"남기준은 복수를 위해 직진하고, 멈추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친구가 가진 분위기와 눈빛, 이런 것들을 마음속에 넣고 연기하려 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 무자비하고 냉철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소지섭이 촬영 소감을 밝혔다. 소지섭은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장르로 오랜만에 인사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고,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운을 뗏다. 원작 웹툰의 주인공 남기준은 차가운 인상에 날렵한 외모, 압도적인 카리스마 뒤에 어렴풋이 느껴지는 쓸쓸함. 독보적인 아우라를 가진 인물. 한창 작품이 연재되던 시절부터 소지섭과 잘 어울린다는 독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게 소지섭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난도 있는 액션과 감정 표현을 함께 소화해낸 소지섭의 연기는 고른 호평을 받고 있다. 무자비하고 냉철한 액션 연기에 'K-존 윅'이란 별명도 붙었다. '광장'은 과거 조직폭력배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고 은퇴한 남기준이 동생 남기석(이준혁 분)이 살해당하자 돌아와 피의 복수를 벌이는 이야기다. 소지섭은 "출연하기로 결정하고서 원작을 읽었다"며 "(대본이) 원작과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큰 그림 자체는 비슷하게 가져가려 했다. 원작 속 남기준을 닮아가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야구방망이 하나로 수십명의 조직폭력배를 때려눕히고, 칼에 찔리고 총상을 입었는데도 쓰러지지 않는 마치 불사신 같은 캐릭터를 맡은 만큼, 소지섭은 남기준이 가진 에너지를 화면 너머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그는 "동생을 위해 복수하는 모습이 멋있는 동시에 처절하고 불쌍하게 느껴지길 바랐다"며 "그래서 뒷부분으로 갈수록 눈에 깊이감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으로는 극 중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나온 정인석과 맞붙는 4회 후반부를 꼽았다. 정인석 역할은 실제 이종격투기 챔피언인 김태인 선수가 연기했다. 소지섭은 "저도 평소 권투를 해서 몸에 손을 대보면 대충 감이 잡히는데, 김태인 선수와 다투는 장면에선 '잘못하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온몸이 무기처럼 느껴져서 단순히 액션 합을 맞추는 것과 달랐다"고 떠올렸다. 2020년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과 결혼한 그는 "아내는 작품보다 제가 고생한 것에 더 집중해서 본 것 같다"고 했다. '광장'은 소지섭이 영화 '회사원'(2012) 이후 13년 만에 출연하는 정통 누아르 액션물이자,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도전작이다. '광장'은 공개 3일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시청수 2위를 차지했다. 소지섭은 "한국 누아르는 해외 누아르와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선 총을 많이 쓰는데, '광장'은 주먹으로 싸우기 때문에 그 거리감과 타격감이 다르다. 가까운 거리에서 액션이 펼쳐져서 더 큰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 같다"고 했다.
2025-06-13 09:14:43
일본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아사다 마오(34)가 지도자로 변신한다. 아사다는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노시타 그룹에서 새로 설립한 '기노시타 마오 아카데미'와 '기노시타 마오 클럽'에서 지도자로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발표했다. 아사다는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히던 일본 피겨 최고 스타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사다는 "지도자라는 위치에 서게 돼 책임감의 무게를 매일 느끼고 있다"면서도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새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사다는 "새로운 도전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며 그 배움에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경험 하나하나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5-06-13 09:00:38
걸그룹 르세라핌이 오는 9월 데뷔 이래 첫 북미 투어를 진행한다. 12일 소속사 쏘스뮤직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9월 3일 뉴어크, 5일 시카고, 8일 그랜드 프레리, 12일 잉글우드, 14일 샌프란시스코, 17일 시애틀, 20일 라스베이거스, 23일 멕시코 시티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방탄소년단(BTS)이 선 뉴어크 푸르덴셜 센터, 케이티 페리가 무대를 펼친 멕시코 시티 아레나, 레이디 가가가 공연을 앞둔 잉글우드 기아 포럼 등 유명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북미 투어는 르세라핌의 첫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의 하나로 마련된다.
2025-06-12 14:00:00
美 전설적 밴드 '비치보이스' 리더 브라이언 윌슨 82세로 별세
1960년대 영국의 비틀스와 함께 당대를 대표한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치보이스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브라이언 윌슨이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윌슨의 가족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윌슨은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지난해 아내 멀린다가 사망한 이후로 건강 상태가 더욱 나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가족 요청에 따라 법정후견인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윌슨은 196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국의 밴드 '비치보이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다. '서핀 유에스에이'(Surfin' USA),'서퍼 걸'(Surfer Girl), '코코모'(Kokomo) 등의 히트곡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서핑과 자동차 등으로 상징되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젊은이들의 문화를 잘 녹여낸 비치보이스의 음악은 '서프 뮤직'(Surf Music)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다. 1961년 윌슨을 중심으로 그의 남동생 칼과 데니스, 사촌인 마이크 러브와 친구 알 자르딘 등이 뭉친 밴드 비치보이스는 첫 싱글인 '서핀'(Surfin)부터 대성공을 거두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내놓은 100여곡의 노래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록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밴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총 30개 넘는 곡을 빌보드 차트 40위 안에 진입시켰으며, 전 세계적으로 1억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윌슨은 이러한 히트곡의 대부분을 작곡하며 밴드의 성공을 견인했다. 비치보이스가 활동했던 1960년대는 영국 밴드 비틀스의 인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시기이기도 했다. 팝의 본고장 미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대표 록밴드였던 비치보이스는 이러한 비틀스의 '브리티시 인베이젼'(British Invasion)에 대적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며 비틀즈와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숙적이기는 했지만 이들은 서로의 음악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하는 관계이기도 했다. 비틀스를 이끌던 폴 매카트니는 비치보이스가 1966년 발표한 명반 '펫 사운즈'(Pet Sounds)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 음반이 비틀스의 음악에도 영감을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치보이스 역시 1965년 앨범에서 비틀스의 노래 3곡을 커버하는 등 서로 음악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밴드는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윌슨은 그를 평생 괴롭힌 정신질환과 약물 중독 등으로 굴곡진 삶을 살았다. 윌슨은 밴드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966년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며 밴드 투어 공연 도중 이탈했다. 이후로도 계속 밴드의 핵심 멤버로는 남았지만 주로 스튜디오에서 곡 작업에만 매진하며 무대에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이 시기 그가 작업한 음반 '펫 사운즈'는 이전만큼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이후 음악적으로는 그가 남긴 가장 훌륭한 명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음악 잡지 롤링스톤스는 이 음반을 역대 가장 위대한 록 앨범 500개 중 2위에 올리기도 했다. 비치보이스는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윌슨이 점차 약물과 알코올 중독의 길로 빠지게 되면서 그의 음악적 커리어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지게 된다. 환청을 동반한 조현정동장애 진단을 받을 만큼 그의 정신 건강은 나빠졌고, 침대에 누워 며칠째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 산발적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긴 했으나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초창기와 같은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시대를 풍미한 천재 음악가의 죽음에 이날 대중음악계 인사들의 애도 메시지도 쏟아졌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딸 낸시 시나트라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윌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의 소중한 음악은 그가 우주를 넘어 여행하는 동안 평생 살아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의 아들이자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션 오노 레논은 윌슨이 '미국의 모차르트'이자 '유일무이한 천재'였다면서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죽음에 내가 얼마나 가슴 아파하는지 알 것"이라고 애도했다.
2025-06-12 11:12:34
BTS 전역 기념 라이브 1천580만회 재생…하이브 사옥 팬 4천명 '북적'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속속 전역한 가운데 이를 기념한 라이브 방송이 1천500만회 이상 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행된 10일 RM·뷔와 11일 지민·정국의 라이브 방송 실시간 총 재생 수는 1천580만회를 기록했다. 실시간 총 재생 수는 방송 시간 동안 재생 버튼을 누른 수치의 합이다. 동일인이 중복으로 접속하거나 재접속해도 수치에 포함된다. 접속한 기기나 ID의 수로 집계하는 동시접속자 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날 지민과 정국은 1시간 10분에 걸쳐 팬들과 소통하면서 1억5천700만개에 달하는 '하트'를 받았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주변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팬덤명)로 북적였다. 하이브는 이틀간 총 4천여명의 팬이 사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각국 팬들은 자국 국기나 좋아하는 멤버의 사진을 흔들며 방탄소년단의 복귀를 환영했다. 앞서 RM과 뷔는 10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체육공원 축구장, 지민과 정국은 이날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역 소감을 밝혔다. 협소한 공간에 따른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멤버들이 복무한 부대 앞이 아닌 다른 장소가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1일 슈가의 소집 해제를 끝으로 BTS는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게 된다. 한편 전역한 멤버들은 올해 솔로 위주로 활동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06-12 08:38:30
우승·강등팀 조기 확정…긴장감 떨어진 EPL, 시청률도 '뚝'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시청률이 직전 시즌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시청률이 128경기를 중계한 스카이스포츠는 10%, 52경기를 중계한 TNT스포츠는 17%나 지난 시즌보다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우승팀과 강등팀이 일찌감치 가려지면서 팬들의 흥미가 떨어진 것을 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우선 리버풀은 2024-2025시즌 내내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4경기를 남겨놓은 지난 4월 28일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반면 스카이스포츠 시청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널이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서야 맨시티의 리그 4연패가 확정됐다. 챔피언십(2부) 강등팀(EPL 18∼20위)도 일찍 가려지면서 이전보다 긴장감이 덜했다 사우샘프턴과 레스터 시티에 이어 마지막으로 입스위치 타운의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된 것이 역시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둔 4월 27일의 일이었다. 이 때문에 시즌 마지막 6주 동안의 시청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4부 리그를 주관하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중계권 확대도 EPL 시청률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BBC는 "스카이스포츠가 한 시즌에 1천 경기 이상을 중계하는 새로운 EFL 계약이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프리미어리그 시청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 시즌부터는 역대 최고액인 67억파운드(약 12조 4천415억원) 규모의 새로운 국내 중계권 계약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중계된다. 스카이스포츠의 경우 기존 128경기에서 최소 215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2025-06-12 08:27:19
'델마와 루이스' '그을린 사랑'…4K로 되살아난 명작들
최근 몇 년 사이 극장가에 예술영화 열풍이 부는 가운데 시네필 사이에서 '명작'으로 일컬어지는 옛 작품이 4K 화질로 제작돼 잇따라 극장에 걸린다. 11일 영화계에 따르면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 4K 리마스터링 판이 다음 달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1991년 개봉한 지 34년 만에 나오는 첫 4K 버전이다. '델마와 루이스'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 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 분)와 식당 종업원 루이스(수잔 서랜던)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겪는 일을 담은 로드무비이자, 여성 간 연대와 해방을 다룬 페미니즘 영화다. 여성주의 영화의 전환점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은 제인 캠피언, 클로이 자오, 소피아 코폴라 등 많은 여성 감독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여성 각본가 캘리 쿠리는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명연기를 펼친 데이비스와 서랜던은 여우주연상 후보로 나란히 지명됐다. 제44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도 선정돼 유럽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호평받았다. 할리우드 SF물 '듄' 시리즈로 유명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초기작 '그을린 사랑'(2010)은 15년 만에 4K 화질로 재탄생해 오는 25일 개봉한다. 쌍둥이 남매 잔느(멜리사 데소르모풀랭)와 나왈(루브나 아자발)이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생부와 형제를 찾는 과정에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레바논 출신 캐나다 극작가 와지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을 바탕으로 했다. 2011년 우리나라 개봉 당시 비영어권 외국 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7만명을 동원했다. 정교한 플래시백(회상 장면 묘사 기법) 구성, 중동 내전과 가족을 엮은 스토리, 충격적인 반전이 호평받았다. 이 작품으로 북미 영화계에 존재감을 각인한 빌뇌브 감독은 이후 '프리즈너스'(2013),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2015), '컨택트'(2016),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등 굵직한 할리우드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보디 호러물(신체 변형·훼손이 나오는 공포 장르)의 창시자 격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네이키드 런치'(1991)의 리마스터링 버전도 오는 25일 관객을 찾는다. 벌레들의 초대로 정체불명의 세계 '인터존'에 빠져들게 된 해충 방역사 윌리엄 리(피터 웰러)의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미국 작가 윌리엄 S. 버로스의 동명 소설을 뼈대로 했다. 제4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크로넨버그 감독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그러나 관객과 평단의 호불호는 극단적으로 갈렸다. 인간과 벌레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비주얼과 독창적인 스토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더럽고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오스카 8관왕에 빛나는 밀로시 포르만 감독의 '아마데우스'(1984)는 지난 4일부터 롯데시네마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1985년 국내 개봉 때 심의로 삭제된 10분 분량의 장면을 되살린 오리지널 버전으로 총 러닝타임은 160분에 달한다. 음악 영화의 대표적 걸작으로 거론되는 '아마데우스'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톰 헐스)와 그를 시기한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F. 머리 에이브러햄)의 이야기를 다뤘다. 1만 관객 돌파를 앞둔 이 영화는 롯데시네마의 사운드 특별관인 광음시네마 상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2025-06-11 12:00:00
'아르헨 좌파핵심' 前대통령 비리혐의 6년형 확정…지지층 반발
아르헨티나 정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좌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72) 전 대통령이 과거 재임 시절 특정 사업자와 뒷돈 거래를 한 죄로 실형을 확정받았다.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10일(현지시간)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에 대한 사기 등 혐의 사건에서 검찰과 피고인 상고를 각각 기각하고 징역 6년형과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원심 결정을 확정했다고 현지 TV방송 토도노티시아스와 일간 라나시온·클라린이 보도했다.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1950∼2010) 전 대통령(2003∼2007년 재임)을 이어 2007∼2015년에 연임한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국가 공공사업을 사업가 라사로 바에스(68·가택연금 상태)에게 몰아준 뒤 도로 건설 자금 등 일부를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기소 당시 아르헨티나 검찰은 바에스가 운영하던 아우스트랄 그룹의 수익이 페르난데스 전 정부 시기를 거치며 460배 폭증했고, 바에스 개인 자산 역시 120배 늘어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좌파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 정당인 정의당(PJ)의 대표이기도 한 페르난데스는 대통령, 부통령(2019∼2023년), 영부인 등을 지낸 인물이다. 아르헨티나 좌파 페론주의 '적통'으로 인식되며 최대 노동자조합을 비롯해 단단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클라린은 전했다. 그는 2022년 9월 부통령 시절 부에노스아이레스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던 중 총격을 받을 뻔하기도 했다. 당시 암살미수범은 페르난데스 면전에서 방아쇠를 당겼지만, 총 안에 들었던 총알이 발사되지는 않았다. 현지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정의당 당사와 대법원 청사 앞에 페르난데스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판결 결과를 기다렸다. 토도노티시아스 생중계 화면에 잡힌 일부 지지자는 대법원 결정에 항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도로를 점거한 채 "법원은 부패했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경우에 따라선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강력한 예산 절감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대와 함께 조직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양원 모두 여소야대 구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은 야권 세력을 규합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일간들은 보도했다.
2025-06-11 07:25:51
월드컵 11회 연속 출전 자축…"앞으로 1년, 잘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뒤에서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잔치의 현장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홈 경기는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헹크) 등의 활약으로 4-0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소통했다. 경기 후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강인은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분들도 꼭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 9차전을 2-0으로 이겨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나, 월드컵 우승 경력을 지닌 '아트사커' 프랑스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이들 팀은 통산 출전 수는 16회지만 연속 출전만 보면 아직 7회다. 쿠웨이트전을 찾은 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한국 축구가 이뤄낸 특별한 성과를 축하했다. 붉은악마의 트럼펫 연주에 따라 전 관중이 응원가를 부르며 입장하는 선수단을 맞은 가운데 전반 11분이 넘어가자 카드섹션이 시작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한 면을 차지하는 응원석은 순식간에 'WE 대한'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취지다. "우리가 누구냐"고 행사 진행자가 큰 소리로 묻자 팬들은 입 모아 "대한민국"이라고 외쳤다. 벤치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관전하던 손흥민의 얼굴이 전반 도중 전광판에 포착되자 팬들의 함성이 커졌다. 계속되는 환호성에 무표정을 고수하던 손흥민도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이날 현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한국 축구의 저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박지성의 절친'으로 널리 알려진 전 프랑스 국가대표 파트리스 에브라는 경기 전 중계 방송사 쿠팡플레이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지만 난 한국 축구팀이 우승을 노려야 하지 않나, 그걸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군데군데 빈 좌석이 보였다. 최근 몇 년 동안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면 6만명가량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웠으나 이날 관중 수는 4만1천911명이었다.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홍 감독의 구상에 따라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기면서 흥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승패의 추가 한국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후반 30분에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3월 안방에서 펼쳐진 오만과 7차전, 요르단과 8차전에서 연달아 1-1로 비기며 팬들은 대표팀의 경기력에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시 경기력 탓에 기대감이 떨어진 점도 관중몰이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 전 홍 감독의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자 팬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상암벌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양문석, 국민의힘 정연욱,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한국 축구의 잔치 현장을 방문했다.
2025-06-11 0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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