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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승 25패 콜로라도, MLB 개막 30경기 역대 최악 성적 피했다

    5승 25패 콜로라도, MLB 개막 30경기 역대 최악 성적 피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전체 꼴찌로 처진 콜로라도 로키스가 개막전 이후 역대 최악 성적이라는 수모는 피했다. 콜로라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콜로라도는 시즌 5승 25패, 승률 0.167을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는 물론 아메리칸리그(AL)를 통틀어 압도적인 꼴찌다. 하지만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초반 30경기에서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 성적 4승 26패보다는 1승을 더 올렸다. 당시 볼티모어 성적은 1901년 이후 역대 최저 승률로 남아 있다. 1988시즌 개막전부터 21연패를 당한 볼티모어는 이후 9경기에서 그나마 4승 5패를 기록했다. 이날 콜로라도는 1-1로 맞선 3회말 브렌튼 도일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애틀랜타 선발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체이스 돌랜더가 5⅔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봉쇄해 승리투수가 됐다.

    2025-05-01 10:42:44

  • 찰스 3세

    찰스 3세 "암 투병, 벅차고 두렵지만 최고의 인간애 경험"

    지난해 초 암 진단을 받은 찰스 3세(76) 영국 국왕이 암 투병에 대해 "벅차고, 때로는 두려운 경험"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찰스 3세는 30일(현지시간) 암 환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을 버킹엄궁으로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면서 제공한 소책자에 암 환자와 관련자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찰스 3세는 "진단과 새로운 사례 하나하나가 본인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벅차고 때로는 두려운 경험일 것"이라며 "그러나 그 통계에 포함된 하나로서, 나는 인간성의 가장 좋은 면을 예리하게 조명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장담할 수 있다"고 적었다. 찰스 3세는 암 투병 경험이 "질병의 가장 어두운 순간이 가장 위대한 연민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 간호사의 세심한 설명,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도움, 지원 그룹에서의 경험 공유 등 인간적 연결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런 '돌봄 공동체'는 환자들이 가장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주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암 투병 중에도 환자들을 위한 활동을 펼쳤던 고(故) 데버러 제임스의 메시지를 인용해 "즐길 가치가 있는 삶을 찾아라. 위험을 감수하라. 깊이 사랑하라. 후회하지 말라. 그리고 언제나 저항하는 희망을 가지라"고도 전했다. 찰스 3세는 지난해 초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고 치료를 이어 왔다. 이번 메시지에는 찰스 3세의 암 치료 진전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왕실 소식통들은 찰스 3세의 상태가 "계속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2025-05-01 08:51:30

  •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 이혼 20년 만에 비연예인과 재혼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 이혼 20년 만에 비연예인과 재혼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이혼 20년 만에 재혼한다. SBS 관계자는 "이상민이 비연예인 연인과 재혼한다"며 "관련 내용을 다음 달 11일 '미운 우리 새끼' 방송을 통해서 전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이상민이 현재 출연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재혼 후에도 계속 출연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했으며, '샤크라', '샵', '컨츄리꼬꼬'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2004년에는 가수 겸 화가 이혜영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했다.

    2025-05-01 08:49:35

  • 안세영 앞세운 한국, 대만 잡고 수디르만컵 3연승

    안세영 앞세운 한국, 대만 잡고 수디르만컵 3연승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박주봉 감독의 데뷔 무대인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조별리그 3연승을 달성했다. 박주봉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30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대만과 2025 수디르만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1, 2차전에서 체코와 캐나다를 4-1로 잡은 대표팀은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치고 8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3전 전승을 달성한 대표팀은 대만(2승 1패)을 누르고 B조 1위를 차지했다.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까지 배드민턴 5개 종목 경기를 모두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3승을 선점해도 5차례 경기는 끝까지 진행해 최종 점수를 매긴다. 첫 경기인 혼합 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2-0 완승으로 기선을 제압한 대표팀은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 출격해 가뿐하게 2-0 승리를 챙겨 경기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지난달 전영오픈까지 4연속 국제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안세영은 허벅지 내전근 부상 여파로 직전 대회인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불참하고 회복에 전념했다가 이번 대회로 복귀했다. 직전 캐나다전 여자 단식 경기를 통해 코트 복귀를 알린 안세영은 이날도 2-0 완승을 챙기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남자 단식의 조건엽(성남시청)이 0-2로 패해 기세가 잠시 꺾였지만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여자 복식의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나란히 2-1 승리를 신고해 박주봉 감독을 웃게 했다.

    2025-05-01 08:48:13

  • 라이즈 첫 정규앨범 '오디세이' 5월 나온다…'플라이 업' 등 10곡 수록

    라이즈 첫 정규앨범 '오디세이' 5월 나온다…'플라이 업' 등 10곡 수록

    그룹 라이즈의 첫 정규앨범 '오디세이'(ODYSSEY)가 다음달 19일 나온다. 지난 2023년 9월 데뷔한 라이즈는 훤칠한 외모와 귀에 맴도는 편안한 음악을 앞세워 첫 싱글 '겟 어 기타'(Get A Guitar)부터 밀리언셀러에 올려놓으며 인기를 끌었다. 30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디세이'에는 타이틀곡 '플라이 업'(Fly Up)을 비롯해 'Odyssey'(오디세이), 'Bag Bad Back'(백 배드 백), 'Show Me Love'(쇼 미 러브), 'Passage'(패시지), 'Midnight Mirage'(미드나이트 미라지), '모든 하루의 끝' 등 이들이 내세우는 독자 장르인 '이모셔널 팝' 10곡이 수록된다. 라이즈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신곡을 영상화해 미리 보여주는 약 40분 길이의 상영회 '라이즈 오디세이 프리미어'(RIIZE ODYSSEY PREMIERE)도 연다. 프리미어는 다음 달 14일 오후 8시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먼저 공개되고, 다음 달 15∼18일 한국·중국·일본·태국 등 4개국 극장에서도 상영된다.

    2025-04-30 19:30:00

  • tvN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6월27일 아마존 공개

    tvN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6월27일 아마존 공개

    지난해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일본판으로 만들어진다. 동명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친구와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회귀해서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30일 CJ ENM에 따르면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은 아마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6월 27일부터 공개한다. 일본판은 총 10부작으로 나온다. 한국 드라마를 그대로 리메이크하기보다는, 웹소설 원작 줄거리를 토대로 현지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고시바 후우카와 사토 다케루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더 글로리', '비밀의 숲'을 만든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1리터의 눈물'를 쓴 오오시마 사토미가 극본을 맡았다. CJ ENM 관계자는 "현지 제작사, 플랫폼 등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개발 중"이라며 "이번 한일 공동 프로젝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30 13:30:00

  • 어벤져스가 없는 시대, 인류를 지킬 새 영웅이 등장했다

    어벤져스가 없는 시대, 인류를 지킬 새 영웅이 등장했다

    "어벤져스는 오지 않아요. 영웅은 없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발렌티나(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분)는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단호하게 이렇게 말한다. 어벤져스가 없는 지금, 누가 인류를 지킬 것인가. 30일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 신작 '썬더볼츠*'는 어벤져스가 부재한 시대 새로운 영웅들의 탄생을 그린 영화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전통적인 영웅상과 어긋나는 '안티히어로'라는 점이 먼저 눈길을 끈다. 영화는 발렌티나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옐레나(플로렌스 퓨)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옐레나는 어떤 사명이 있어서 일을 수행하는 게 아니다. 그저 공허함이 내면에 가득해 일을 바쁘게 하다 보면 이를 잊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에게는 통상 히어로 영화에서 보는 고결함보다는 우울함이 더 많다. 아내와 자녀를 떠나보낸 존 워커(와이어트 러셀) 등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한물간 영웅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자신들을 "하자 넘치는 팀"이라고 붙인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옐레나의 어린 시절 축구팀 '썬더볼츠'가 옐레나, 존 워커, 레드 가디언, 버키(세바스찬 스탠), 고스트(해나 존-케이먼) 등을 묶어 이르는 이름이 된 점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성이 떨어지고 협동할 줄 모르는 이들 캐릭터가 좌충우돌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점이 영화의 주요 재미 중 하나다. 발렌티나의 음모에 의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옐레나와 존 워커, 고스트는 살아남기 위한 사투에 나선다. 이 와중에도 옥신각신하는 그들의 모습이 관객들에 웃음을 준다. 이들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점도 장점이다. 영화가 영웅들의 내면에 진지하게 접근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밥(루이스 풀먼)이 중심에 선다. 임상 시험을 거쳐 전능한 존재로 거듭난 밥은 불안한 내면을 갖고 있고 그것이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세계가 재난을 맞이한다는 거시적 구조는 통상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여기서 더 나아가 밥의 내면으로 깊이 다가간다. 썬더볼츠가 밥의 내면을 탐구하는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이 발휘돼 인상적인 시퀀스로 남는다. 연출은 맡은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은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는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캐릭터들이 팀이 된다는 점"이라며 "결국 서로를 신뢰해야만 세상을 구할 수 있고 나아가 자신들 역시 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관전 요소를 설명했다.

    2025-04-30 10:30:00

  • 3연패 부진 빠진 조코비치, 이탈리아 오픈 테니스 대회 불참

    3연패 부진 빠진 조코비치, 이탈리아 오픈 테니스 대회 불참

    최근 3연패 중인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805만 5천385유로)에 불참한다. AP통신은 30일 "조코비치가 5월 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인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출전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최근 3연패 중이다. 3월 마이애미오픈 결승에서 야쿠프 멘시크(23위·체코)에게 0-2(6-7 6-7)로 졌고,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마드리드오픈에서는 연달아 첫판에서 탈락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조코비치는 파리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5월 25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 투어 이상급 대회 100회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2016년과 2021년, 2023년 등 세 차례 우승한 바 있다.

    2025-04-30 10:24:10

  • "LG는 왜 SK가 쉽대요?" 챔프전 '자존심 대결' 예고한 전희철

    "LG는 왜 SK를 우습게 보죠? 기분이 나쁘네요."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의 '뼈 있는 농담'이었다. 이날 SK는 kt를 69-57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며 5전 3승제의 4강 PO를 통과해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다. 26점 차까지 달아났다가 4쿼터 허훈이 맹활약한 kt의 대반격에 시달린 끝에 어렵게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전 감독은 첫 마디부터 "4년의 감독 생활 중 3번째 챔프전 진출인데, LG가 SK에 대해 쉽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부담이 된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감이 동시에 느껴진다"며 챔프전 상대인 창원 LG 얘기를 꺼냈다. 이후 팀의 결과나 경기력에 관해 얘기하던 전 감독은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따돌리고 챔프전에 선착한 LG의 구성원들이 'SK가 더 수월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인터뷰 내용이 떠올랐다며 LG 얘기에 열을 올렸다. 전 감독은 "LG가 강팀은 맞다. (자밀) 워니도 잘 막고, 수비도 잘한다. 저희가 정규리그에서 5승 1패로 압도했지만, 불편하고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좋은 팀이다. 그래서 저는 LG에 대해 잘한다고 얘기하는데…"라며 서운한(?) 심기를 토로했다. LG에 대한 전 감독의 발언은 '반 농담'을 전제로 했지만, 완전히 '마음에 없는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SK가 센 팀은 아니지만, 쉬운 팀도 아니다. '쉽다'는 표현은 좀 자존심 상한다"고 강조한 전 감독은 "조상현 감독에게 전화해서 SK가 뭐가 쉽냐고 물어봐야겠다. 미디어데이 때도 'SK의 쉬운 점 3가지'를 대보라고 하겠다. 감독이 쉬운지, 워니가 쉬운지, 속공이 쉬운지"라며 '입심 대결'부터 예고했다. 두 사령탑은 5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 앞서 5월 1일 미디어데이에서 마주한다. 전 감독은 "오늘 3쿼터에 슛이 안 들어갔지만, 우리가 오늘 같은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통합우승할 전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경기를 통해서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기에 자신 있게 붙어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40점 18리바운드를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된 워니는 "LG는 정규리그 베스트5 중 2명이 속한 좋은 팀이다. 챔프전에 진출한 것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서로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저희가 할 것만 다 하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워니는 특히 LG의 외국인 선수인 아셈 마레이, 대릴 먼로와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마레이와 좋은 친구 사이다. 득점이나 리바운드, 패스 등 많은 부분에서 경쟁하는 사이인데 좋은 대결이 될 것 같다. 나도, 마레이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먼로 역시 친분이 있고 잘하는 선수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30 07:59:22

  • '블랙아웃' 스페인 일상 마비…아날로그적 여유 찾기도

    '블랙아웃' 스페인 일상 마비…아날로그적 여유 찾기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규모 정전 사태는 전기와 인터넷에 의존하는 현대 사회의 취약성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28일(현지시간) 낮 12시 33분 갑자기 전기 공급이 차단된 스페인에서는 깜깜해진 저녁이 돼서야 전력망이 일부 복구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한창 바깥 활동을 하는 낮 동안은 그야말로 모든 일상이 멈춰버렸다. 지하철과 기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승객들은 차 안에 갇혀 수 시간을 보내거나, 열차에서 뛰어내려 선로를 건너 인근 마을을 찾아가야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출신 관광객 아나 코르데로는 바르셀로나로 향하던 기차에서 3시간 동안 갇혀있었다. 승무원들이 화장실을 개방했지만 결국 열차의 배터리도 방전돼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전자식이라 너무 황당했다. 손을 씻기 위해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도, 인터넷도 먹통인 상황에 정보에 목이 마른 사람들은 아날로그 라디오를 켰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한 동영상 속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디오를 켠 이의 주변에 십수 명이 모여 귀 기울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도로에 나간 운전자들은 신호등이 고장 나 교통 체증에 시달려야 했고, 낯선 곳에 여행 온 이들은 지도 애플리케이션 없이 길을 찾아야 하는 모험에 나서야 했다. 택시를 타려는 이들은 현금이 없어 거부당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마저 고장 나면서 추후 지불을 약속해야 했다. 대형 슈퍼마켓은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어 문을 닫았고, 문을 연 상점들에서는 빵이나 우유, 물 등 기본 생필품이 빠르게 팔려나갔다. 바르셀로나의 한 전자제품 매장 앞에서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서 있던 26세 엔지니어 알베르트 페르난데스는 로이터에 "우리가 얼마나 전기와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지, 이것이 우리 일상생활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남부 론다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손님들이 손전등 불빛으로 체크인하는 장면이 포착돼 SNS에서 퍼졌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로이터 부국장 안드레이 칼립도 11시간 동안 전기가 끊기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아파트에 갇혀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 신호를 계속 확인했지만 소용없었고, 일을 하지 못하는 무력감과 전력·통신망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실감한 것이 가장 괴로웠다"고 말했다. 정전 사태를 계기로 일부는 뜻밖의 디지털 디톡스를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햇빛이 쏟아지는 광장에 모여 누군가의 즉흥 연주를 다 함께 즐기거나 그늘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휴대전화를 치워두고 친구들과 카드 게임을 하는 이들, 가스스토브로 가족 저녁 식사를 준비해 촛불 아래에서 먹는 사진 등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어둠이 깔린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불빛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할 때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기뻐한 장면들도 SNS에 널리 퍼졌다.

    2025-04-30 07:56:10

  • 데이식스 새 싱글 '메이비 투모로우' 다음달 7일 공개

    데이식스 새 싱글 '메이비 투모로우' 다음달 7일 공개

    밴드 데이식스가 다음 달 7일 새 디지털 싱글 '메이비 투모로우'(Maybe Tomorrow)를 발표한다. 29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디지털 싱글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데이식스 멤버들은 이 영상에서 "모두 같은 내일을 꿈꾸는 건 아닐 거야"라며 신곡의 주제 '내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데이식스는 국내외 23개 지역에서 총 45회에 걸쳐 여는 새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9∼11일과 16∼18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공연에서는 무대를 둘러싼 360도 개방형 객석을 선보인다. 공연은 전 회차가 매진됐다.

    2025-04-29 12:30:00

  •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美 역대 최고흥행 한국 영화 등극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美 역대 최고흥행 한국 영화 등극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여정을 그린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미국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가 됐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영화는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가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케네스 브래나, 우마 서먼, 벤 킹즐리, 피어스 브로스넌, 포리스트 휘터커 등 쟁쟁한 배우진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28일 모팩스튜디오에 따르면 '킹 오브 킹스'는 전날 누적 수익 5천451만달러(약 787억원)를 달성해 '기생충'의 최종 매출액인 5천384만달러(777억원)를 넘겼다. 이 영화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미 개봉 직후 잭 블랙·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마인크래프트 무비'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이후 꾸준히 관객몰이를 이어갔다. 실제 관람객의 평점을 토대로 산정하는 시네마스코어에서 A+를 받는 등 호평도 끌어냈다.

    2025-04-29 08:05:58

  • [포토뉴스] SKT 유심 교체 첫날 '오픈런'

    [포토뉴스] SKT 유심 교체 첫날 '오픈런'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오전 대구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오전 대구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04-28 20:33:02

  • [포토뉴스] 함지산 산불, 지붕에 물 뿌리는 시민들

    [포토뉴스] 함지산 산불, 지붕에 물 뿌리는 시민들

    28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주택가 쪽으로 향하자 주민들이 지붕에 물을 뿌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04-28 20:27:33

  • [포토뉴스] 계속 확산하는 함지산 산불

    [포토뉴스] 계속 확산하는 함지산 산불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04-28 20:27:15

  • 기안84표 불편한 매력이 통했다…'대환장 기안장' 넷플 글로벌 톱10 진입

    기안84표 불편한 매력이 통했다…'대환장 기안장' 넷플 글로벌 톱10 진입

    넷플릭스 새 예능 시리즈 '대환장 기안장'이 신선한 재미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8일 공개되자마자 4월 둘째 주차 기준(4월 5일∼11일) 글로벌 톱 10시리즈(비영어권) 부문 6위에 진입했고,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 국가에서 시청 순위 톱10에 올랐다. 글로벌 톱 10 시리즈에 진입한 유일한 예능이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한 민박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이제껏 본 적 없는 민박집을 직접 설계했다. '힐링 숙박 예능'의 홍수 속에서 '대환장 기안장'은 정반대 노선을 택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울릉도 바다 위 숙소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고생하고 망가지는 출연진의 모습을 통해 웃음을 자아낸다. 기안장은 투숙객들이 최대한 불편함을 느끼도록 지어졌다. 편안하고 좋은 숙소는 너무 많으니 그 반대로 불편하고 낭만적인 숙소를 짓겠다는 사장의 설계 의도에 따라서다. 그렇게 탄생한 '기안장'은 체크인하려면 3.8m에 달하는 암벽 출입문을 등반해야 하고, 푹신한 침대와 이불 대신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노천 침상과 담요가 있다. 슈퍼 싱글 침대보다도 크기가 작아 자다가 굴러떨어질 위험이 있다 보니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취침해야 한다. 그중 가장 불편한 것은 계단 대신 숙소 내부에 놓여 있는 커다란 봉이다. 층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봉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운동으로 몸이 다져진 기안84와 진 역시 봉 타고 오르기를 어려워할 정도로 난도가 높다. 근력이 부족한 지예은과 다른 투숙객들은 사람들 도움 없이는 1층을 출입하지 못한다. 상식을 벗어난 설정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이 작품의 큰 재미 포인트지만, 단순히 웃기는 데만 초점을 두지는 않았다. 특히 진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월드스타'지만, 이곳의 직원으로 일하는 동안에는 그런 체면을 차릴 새가 없다. 묘기 수준으로 몸을 써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부엌을 들락날락하며 홀로 9인분 된장찌개를 만들고, 맨바닥에 앉아 숟가락도 없이 된장찌개를 들고 마신다. 동료 알바생 지예은도 젓가락 없이 고기를 퍼먹는다. 함께 뛰고 구르며 부대낀 출연진은 남매처럼 서로를 닮아가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여기에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두 아이의 아빠, 두 번째 시도만에 탈북에 성공했다는 격투기 선수 등 다양한 사연을 안고 기안장을 찾은 투숙객들의 이야기도 감동을 더한다. 재미 요소까지 적절하게 버무린 '대환장 기안장'은 오랜만에 나온 고생하는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 "이렇게 힘들게 굴리는 예능은 오랜만이라 반갑다", "역시 예능은 출연진이 고생하는 만큼 재밌다" 등의 시청평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합뉴스를 통해 "과거 '무한도전', '1박 2일' 등이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에는 출연진을 굶기거나, 야외에서 재우는 등 최대한 힘들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비슷한 종류의 고생하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 힐링 예능이 주목받기 시작했던 건데, 이제는 역으로 과거의 버라이어티처럼 생고생하는 '대환장 기안장'이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4-28 19:00:00

  • '야당' 박스오피스 정상 지켜…누적 관객 163만여명

    '야당' 박스오피스 정상 지켜…누적 관객 163만여명

    황병국 감독의 '야당'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새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도전을 막아낸 것.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야당'은 지난 25∼27일 사흘간 52만1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49.6%)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3만여 명이다. '야당'은 범죄 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겨주고 이익을 챙기는 브로커인 야당을 소재로 한 범죄물이다. 야당 이강수(강하늘 분)와 그와 공생하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마약 밀매 조직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6일 개봉한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27일까지 이틀간 34만1천여 명(31.8%)을 모았으나 '야당'에 밀려 2위로 진입했다. 3위는 한 달째 흥행을 이어가는 김형주 감독의 '승부'로 5만5천여 명(5.2%)을 더해 누적 관객 수는 209만여 명으로 늘었다. 검찰의 뉴스타파 압수수색을 다룬 다큐멘터리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3만여 명(2.9%)을 동원하며 4위로 출발했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2만2천여 명(2.5%)을 모아 5위였다. 교황 선거를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 '콘클라베'는 지난주보다 9계단 순위가 뛰어올라 6위에 자리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으로 재조명된 이 작품은 1만4천여 명(1.4%)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수는 29만여 명이 됐다.

    2025-04-28 10:30:00

  • 그린란드 총리

    그린란드 총리 "우린 사고파는 부동산 아냐…덴마크와 함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편입 의지를 굽히지 않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옌스 프레데리크 니엘센 총리가 그린란드는 사고파는 부동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니엘센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덴마크를 방문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린 절대로 누군가가 살 수 있는 부동산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전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덴마크를 방문 중인 니엘센 총리는 "미국에서 나온 이야기에는 존중이 없다"며 "그게 우리(덴마크와 그린란드)가 함께 서야만 할 상황이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린란드에서는 최근 몇 년간 덴마크로부터 궁극적으로는 독립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아졌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편입을 위협하자 정당들이 이에 맞서 결집하면서 의회 75%를 장악한 연립정부가 탄생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덴마크는 그린란드 사회에 투자할 의지가 있다"며 "역사적인 이유에서뿐 아니라 우리가 서로 연방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화답했다. 니엘센 총리는 28일 프레데릭 10세 국왕을 예방하고, 프레데릭 10세 국왕과 함께 그린란드로 향할 예정이다. 프레데릭 10세는 그린란드를 나흘 일정으로 방문하며, 이는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단결한다는 상징적인 제스처로 여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물론 미국 대통령과 언제나 회담을 바란다"며 "그러나 덴마크 왕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매우 명확하다"고 답했다.

    2025-04-28 07:36:37

  • 아내 말에 퍼터 바꿔 2승 이태훈

    아내 말에 퍼터 바꿔 2승 이태훈 "아내는 저한테 회장님"

    "(아내는) 저한텐 (무조건 따라야 하는) 회장님 같은 분." 27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우승한 이태훈은 우승 원동력으로 바꾼 퍼터를 꼽았다. 일자형 블레이드 퍼터를 쓰던 그는 지난해 11월 3일 끝난 아시안투어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2주 전에 말렛형 퍼터로 바꾸고 그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이번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도 말렛형 퍼터로 우승해 7개월 동안 2승을 거둔 이태훈은 "아내가 바꾸라고 바꾸라고 계속 조언했는데 일자형 퍼터가 멋져 보여서 고집을 피웠다. 아내 말을 듣기를 잘했다"고 활짝 웃었다. 이태훈은 "작년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말렛형 퍼터로 바꾼 뒤 승승장구하는 걸 보고 아내가 강력하게 권했다"고 덧붙였다. 이태훈은 이날도 퍼터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최종 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넣은 11m 버디 퍼트는 이태훈 자신도 "우승하는데 결정적이었다"고 인정했다. 상당히 먼 거리 퍼트였지만 이태훈은 "붙이려고 친 게 아니라 넣으려고 마음먹고 쳤다"고 말했다. 그는 "캐디와 의논하는데 라인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 선두로 맞은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너무 길게 떨어져 두 번 퍼트로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무난하게 파를 지켰고 연장전에서도 4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태훈은 "어려운 코스에서 바람도 많이 불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 힘든 경기였는데 버디로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며 기뻐했다. 이날 이태훈은 선두로 출발했지만, 박준홍에게 2타까지 밀려 우승에서 멀어지나 했지만 16번(파5), 17번 홀(파3) 연속 버디로 우승 불씨를 살렸다. 그는 "15번 홀을 마치고 리더보드를 처음 봤다. 2타 뒤지고 있길래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우승으로 KPGA투어 4승을 모두 금융 기업 주최 대회에서 따낸 이태훈은 "아무래도 금융 회사가 돈이 많지 않냐"며 농담을 던졌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주니어 선수 시절을 보내고 미국과 아시안 투어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이태훈은 여전히 해외 투어 진출을 꿈꾸고 있다. "아시안 투어 포인트 1위에게 LIV 골프 출전권을 준다. 그걸 노리고 올해도 상금과 포인트가 많은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위주로 출전하겠다"는 이태훈은 "올 연말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25-04-28 07:33:52

  • 도전·혁신 사라진 한국 영화…칸영화제 공식 초청 '0편'

    도전·혁신 사라진 한국 영화…칸영화제 공식 초청 '0편'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가 올해 한국 장편을 한 편도 초청하지 않으면서 충무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화계에선 코로나19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영화 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는 한편 'K-무비'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선 신진 창작자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26일 칸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제78회 칸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된 한국 장편 영화는 한 편도 없다. 지난 10일 초청작 기자회견 이후 추가로 발표하는 초청작에 한국 영화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24일 공개된 추가 초청작에도 한국 영화는 없었다. 한국 장편이 칸영화제 공식 부문의 초청장을 받지 못한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칸영화제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를 상영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 영화를 세계 관객에게 소개했다.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등 여러 한국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도 칸영화제의 역할이 컸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 감독상('헤어질 결심')을 가져가면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칸영화제는 두 사람 외에도 다양한 한국 감독의 작품을 주목할 만한 시선이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등 비경쟁 부문에 초대했다. 최근 몇 년간 연상호, 나홍진, 정주리, 변성현, 한준희 등 차세대 감독이 칸의 무대를 밟았다. 매년 적게는 1∼2편, 많게는 3∼4편의 장편이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만큼 한국 영화계는 이번 '0편 초청' 사태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영화 산업이 침체일로를 걸어온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배급사가 허리띠를 조이면서 제작 작품 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흥행할 여지가 큰 작품에만 투자가 몰려 예술 영화를 선호하는 칸영화제가 부를 만한 작품이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던 '신인 감독 가뭄' 현상이 올해 칸영화제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무로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창작자가 부족하다는 점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한국 영화의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각종 영화제 예산이 삭감되고 투자배급사의 문 역시 좁아지면서 신인 감독들이 작품을 선보일 기회는 점점 더 사라지는 추세다. 한국 영화가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신인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영화계는 입을 모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연합뉴스를 통해 "독립영화와 영화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한국 영화가 발전을 거듭해 '기생충'이란 결실까지 볼 수 있었다"며 "젊은 창작자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25-04-28 0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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