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객은 광고인이다. 고객은 단순히 돈을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는 존재가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평가를 세상에 퍼뜨리는 하나의 매체다. 점포에 들어오고, 상담을 받고, 결제를 마치고, 공간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의 경험이 모두 바이럴 광고의 소재가 된다. 만족한 고객은 조용히 사라지지 않는다. 가족에게 추천하고, 친구에게 자랑하고, 회사 동료에게 경험을 공유한다. 지인과의 대화 속 짧은 한 마디가 온라인 광고보다 더 큰 설득력을 갖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의 촘촘한 관계망에서는 "내가 직접 써봤다"라는 말이 가장 강력한 카피가 된다. 이때 고객은 이미 브랜드의 훌륭한 광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반대의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실망한 고객은 다시 찾지 않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는다. 별점과 리뷰, 커뮤니티 글과 단톡방 대화 속에서 적극적인 '네거티브 광고인'으로 변한다. 불친절한 한마디, 기대에 못 미치는 품질, 사소해 보였던 약속 불이행이 부정적인 스토리로 재구성된다. 브랜드가 의도하지 않은 악성 캠페인이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확산된다. 따라서 오늘 만나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제 광고인이라는 전제를 세우는 태도가 중요하다. 고객은 브랜드의 광고를 보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체험하기 위해 돈을 낸다. 그리고 그 체험이 훌륭했다면, 자신의 시간과 신뢰를 사용해 주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전파한다. 이 구조에서는 광고비를 집행하는 쪽이 회사가 아니라 오히려 고객처럼 보이기도 한다. 결국 브랜드의 마케팅 수준은 예산의 크기보다 일상적인 접점에서 만들어지는 경험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한 달 뒤, 브랜드가 시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지는 오늘 눈앞의 고객에게 제공한 경험이 쌓인 결과다. 매일 마주치는 한 명, 한 명의 고객이 만족한 광고인이 되면, 어느 순간 그 브랜드는 남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홍보하고 있게 된다. 브랜드가 직접 내는 광고보다, 고객이라는 광고인이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더 커지는 시점이 찾아오게 된다. 오늘, 당신은 고객을 고객으로 대했는가? 나의 브랜드를 세상에 알려 줄 광고인으로 대했는가?
2025-12-05 09:55:10
'4회전 점프 실수' 차준환, 랭킹대회 쇼트 3위…최하빈 선두
차준환은 2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69점에 예술점수(PCS) 42.22점을 합쳐 82.91점을 기록, 최하빈(한광고·87.52점)과 서민규(경신고·85.71점)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대표팀 선수(남자 2명·여자 2명)를 뽑기 위한 1차 선발전이다. 2차 선발전은 내년 1월 예정된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동계올림픽 남녀 싱글 종목에 출전할 선수를 확정한다. 차준환은 지난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7위를 차지하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1+1장'을 따냈다. 이어 김현겸(고려대)이 지난 9월 치러진 올림픽 추가 예선전 퀄리파잉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면서 차준환이 확보한 '1+1장'을 '2장'으로 완성했다. 하지만 한국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차준환과 김현겸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에 아쉬움을 남겼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4회전)를 2회전으로 처리해 0점 처리되는 불운을 맛본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0.80점)에선 수행점수(GOE) 1.43점을 챙기며 회복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을 최고난도로 소화한 차준환은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악셀(8.80점)에서 2.29점의 수행점수를 따내고 점프 과제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레벨 4), 스텝 시스(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모두 최고난도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현겸도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쿼터 랜딩(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와 GOE를 3.39점이나 깎이는 아쉬움 속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하빈은 고난도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11,50점)에 성공하며 GOE 2.46점을 챙기더니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0.10 점)와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악셀까지 모두 가산점을 챙기며 87.52점(TES 49.69점·TES 37.83점)을 받아 선두로 나섰다. 최하빈은 2025-2026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확보한 유망주다. 앞서 치러진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는 유일하게 출전한 임해나-권예 조가 75.82점을 따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동계올림픽 티켓 2장을 확보한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과 이해인(고려대)가 3∼4위로 밀리는 상황이 펼쳐졌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9위를 차지한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 판정이 나와 GOE를 0.51점 손해 보면서 66.68점(TES 35.61점·PCS 31.07점)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또 세계선수권 10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클린 연기를 펼친 끝에 71.60점(TES 38.82점·PCS 32.78점)을 획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2025-2026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떠내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김유재(수리고)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8.00점)에 성공하며 GOE 1.83점까지 챙기는 좋은 연기로 73.16점(TES 42.53점·PCS 30.6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신지아(세화여고)는 연기 시간 초과로 감점 1을 당하는 악재 속에 72.06점(TES 39.52점·PCS 33.54점)으로 김유재에 1.1점 뒤진 2위에 랭크됐다.
2025-11-29 19:02:50
'주토피아 2' 개봉 첫날 30만명 관람…박스오피스 1위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 첫날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전날 30만9천여명(매출액 점유율 72.0%)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인 '주토피아'(2016)의 첫날 관객 기록(3만5천여명)보다 9배가량 많은 수치로,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겨울왕국 2'(2019·60만6천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주토피아 2'는 9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으로 경찰이 된 여우 닉 와일드와 토끼 경관 주디 홉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CGV 에그지수는 98%를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채롭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 주디와 닉의 관계, 영화의 메시지 등에 관한 호평이 많은 가운데 전작보다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주토피아 2'는 예매율에서도 선두를 기록해 흥행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예매율이 64.3%로 34만5천여명의 관객이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2025-11-27 12:34:15
프로야구 키움 이원석 현역 은퇴…"그라운드 섰던 21년 큰 행복"(종합)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9)이 21년간 이어온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 구단은 24일 "내야수 이원석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은 논의 끝에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5년 롯데 자이언츠의 2차 2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원석은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거쳤다. 2023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그는 풍부한 경험과 성실함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맏형 역할을 수행했다. 키움은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구단 최초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다년계약(2+1년, 최대 10억원)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키움에서는 2023년 89경기 타율 0.246, 2024년 39경기 타율 0.220으로 꾸준히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는 1군 단 5경기 출전에 7타수 1안타만을 남겼고, 퓨처스(2군) 리그에서도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원석은 1군 통산 1천819경기에 출전해 1천430안타, 144홈런, 타율 0.261을 남겼다. 2018시즌에는 128경기에서 타율 0.301(479타수 144안타)에 20홈런을 때려내며 가장 빛난 한 해를 보냈다. 이원석은 구단을 통해 "21년 동안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에서 큰 행복이었다"며 "앞으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디에 있든 야구를 통해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잘 이어가고 싶다.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키움 구단은 외야수 김동엽과 변상권, 내야수 양경식, 투수 박승호, 오상원, 이우석, 조성훈, 김주훈 등 8명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투수 박승주는 현역에서 은퇴하고 팀 불펜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2025-11-24 13:04:24
[박스오피스] '위키드: 포 굿' 주말 1위…예매율은 '주토피아 2' 선두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키드: 포 굿'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키드: 포 굿'은 지난 21~23일 37만6천여 명이 관람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위키드: 포 굿'의 누적 관객 수는 53만7천여 명이다.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마술 사기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우 유 씨 미 3'으로 사흘간 24만6천여 명이 관람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3위를 기록했다. 주말 동안 6만2천여 명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327만6천여 명이다. 가부키 세계를 그린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영화 '국보'는 4위(3만7천여 명),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5위(2만4천여 명)를 각각 차지했다.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은 주말 1만3천여 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8위로 올라섰다. '세계의 주인' 누적 관객 수는 12만8천여 명으로, 올해 개봉한 독립·예술영화 가운데 가장 흥행한 작품이 됐다. 이날 오전 9시 예매율 1위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주토피아 2'다. 18만6천여 명(예매율 59.4%)이 예매를 기다리고 있다. '위키드: 포 굿'은 예매 관객 3만3천여 명(예매율 10.8%)으로 현재 상영작 가운데 1위다. '나우 유 씨 미 3'(예매 관객 수 1만3천여 명)과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1만2천여 명)은 각각 예매율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2025-11-24 12:47:09
'우주메리미'부터 '키괜'까지…돌고돌아 다시 '로맨틱 코미디'
돌고 돌아 다시 '로맨틱 코미디'(로코) 붐이 불고 있다. 23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지상파·종편 방송사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전형적인 로코 드라마들이 다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우식·정소민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지난 15일 마지막회(12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1%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는 tvN '태풍상사'(8.5%),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3.4%) 등 동시간대 방송된 다른 드라마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성적이다. '우주메리미'는 50억원대 타운하우스에 당첨된 유메리(정소민 분)가 전 약혼자와 동명이인인 김우주(최우식)와 90일간 위장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로코 장인'이라 불리는 최우식과 정소민을 주연으로 섭외해 기대감을 높인 이 작품은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가볍게 그리면서도 위장결혼이란 소재로 긴장감을 더했다. 여러 난관을 거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위장이 아닌 진짜 결혼을 하는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장기용·안은진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도 클리셰(Cliché·뻔한 표현이나 장면) 가득한 로코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 워킹맘으로 위장 취업한 싱글 여성 고다림(안은진)과 우연한 첫 키스 이후 그에게 빠져버린 상사 공지혁(장기용)의 로맨스를 그렸다. 제목 그대로 첫 화부터 두 주인공이 키스하는 빠른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4화 만에 전국 기준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범한 여자에게 반하는 금수저 남자 주인공, 신데렐라처럼 갑자기 사라졌던 여자가 우연히 남자의 눈앞에 다시 나타나는 서사 등 2000년대 초반 로코 드라마의 향수를 자극하는 연출이 입소문을 탔다. 글로벌 반응도 심상찮다. 넷플릭스 공개 첫 주 만에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3위를 차지하며 해외 시청자들의 호응도 얻었다. 이는 최근 '당신이 죽였다', '친애하는 X' 등 무거운 소재의 장르물이나 '김 부장 이야기' 같은 현실적 문제를 다룬 작품들 사이에서 가벼운 로코에 대한 시청자들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청자들은 "살인·가정폭력 이야기나,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 드라마를 보면서 답답해진 마음을 로코로 해소하고 있다"라거나, "현생(실제 삶)도 고구마인데 드라마도 고구마는 싫다", "깔깔 웃으며 한 편 보고 나면 도파민은 채워지고 스트레스는 풀린다"는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로코 드라마는 연기를 하는 배우 입장에서도 숨 돌릴 틈을 주는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배우 이정재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이후 차기작으로 연예부 기자와 슈퍼스타의 사랑을 그린 로코 드라마 tvN '얄미운 사랑'을 선택하면서 "전작들은 무게가 있었기에 좀 가볍고 발랄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대역인 임지연 역시 "전작에서 어둡거나 고난을 많은 겪는 인물을 맡다 보니 제 나이대에 맞는 가볍고 유쾌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른바 '연기 차력쇼'를 필요로 하는 복잡한 감정선이나 자극적인 소재로 인해 피로감이 쌓인 배우와 시청자 모두에게 설레는 로코 드라마가 전략적 선택이 되는 셈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최근 OTT를 중심으로 자극적인 장르물들이 한동안 쏟아졌는데,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계속해서 자극적인 이야기만 보면 시청자 입장에선 피곤해지기 마련"이라며 "메인 음식을 먹은 뒤 디저트를 찾듯 무거운 이야기를 본 뒤에 가볍고 달달한 로맨스 작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공 평론가는 "드라마 역사를 보면 로맨스부터 장르물, 판타지 등 여러 장르가 번갈아 가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며 "로코는 서사의 당위성만 잘 풀어낸다면 성공하기 쉬운 장르여서 제작에도 큰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2025-11-23 18:30:01
'대구의 신' 세징야, 제주와 '멸망전' 나설까…"선수 의지 강해"
'대구의 왕' 세징야가 '투혼'으로 프로축구 대구FC의 1부 잔류 희망을 살릴 수 있을까. 2부 직행을 피하기 위한 K리그1 대구와 제주 SK의 일전을 앞두고 대구의 절대적인 '에이스' 세징야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와 제주는 23일 오후 2시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3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날 유일하게 열리는 K리그1 경기인 두 팀의 대결은 '외나무다리 혈투'가 예상돼 시선을 끈다. 현재 대구가 승점 32로 12개 팀 중 최하위, 제주는 승점 35로 바로 위인 11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이번 두 팀의 대결로 '다이렉트 강등' 팀이 결정될 수도 있다.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바로 강등된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 K리그1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여전히 불리한 상황인 대구는 이번 제주전에서 지면 남은 최종 38라운드 결과와 관계 없이 2부 직행이 확정돼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다. 부상 중인 '캡틴' 세징야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지가 경기 최대 화두다. 이번 시즌 팀의 최하위 추락에도 리그에서 11골 12도움을 올리며 분투, 9월과 10월 '이달의 선수'로 뽑힌 세징야는 최근 허리 부상을 겪고 있다. 이달 2일 수원FC와의 35라운드에서 진통제를 맞고 뛴 가운데 도움을 올리며 1-1 무승부를 이끈 그는 8일 광주FC와의 36라운드에는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광주전 당시 세징야는 관중석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며 절실하게 기도했고, 대구는 김현준의 '극장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며 탈꼴찌 경쟁을 이번 제주전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이후 A매치 휴식기로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었던 세징야는 개인 재활 위주의 훈련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세징야가 제주에 갈지는 몸 상태를 더 지켜본 뒤에 결정할 것 같다. 아직 정리된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진에서는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세징야는 어떻게든 같이 가려고 하고 있다. 워낙 의지가 강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경기가 임박해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 두 팀은 주축 선수의 결장 변수를 이미 안고 있다. 제주에선 주장인 미드필더 이창민이 누적 경고로, 대구에선 수비수 카이오가 수원FC전 퇴장에 따른 징계로 나서지 못한다.
2025-11-21 20:05:09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스타벅스 고객 한 명의 가치는 얼마일까?
고객생애가치라는 개념이 있다. 한 명의 고객이 평생 동안 특정 브랜드에 소비하는 돈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오늘 스타벅스를 찾은 고객은 4,7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결코 그 고객의 가치를 4,700원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 오히려 3,000만 원의 가치가 있는 고객으로 본다. 이것이 바로 Life Time Value, 즉 고객생애가치라는 개념이다. 사업을 할수록 이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깨닫는다.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일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일보다 5~7배 정도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을 유지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창업 초반, 고객생애가치를 따져보지 못했다. 당장의 계약금으로 일의 경중을 따졌던 적도 많았다. 그러나 사업이란 그렇지 않더라. 적은 계약금의 고객이 큰 계약금의 고객을 소개해줬다. 하나의 브랜드 광고를 잘 만들어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이번에는 작은 일로 만났지만 후에는 큰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LTV이다. 결코, 지금 당장의 매출로 고객을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떠한가? 우리 가게에 빵을 사러 들어온 고객의 가치가 1,800원일까? 우리 가게에 염색을 하러 온 고객의 가치가 7만 원일까? 우리 치과에 스케일링을 하러 온 환자의 가치가 5만 원일까? 오래가는 브랜드일수록 멀리 보는 안목이 있다. 우리가 고객생애가치에 대해 경시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적용해 보자. 우리 브랜드는 스타벅스가 아니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럼 '10배의 법칙'만 적용해 봐도 좋다. 오늘 온 손님이 쓴 가격에 곱하기 10을 해보는 것이다. 5,000원을 쓴 고객이 있다면 50,000원을 쓴 고객처럼 대해보자. 10만 원을 쓴 고객이 있다면, 100만 원 쓴 고객처럼 대해보자. 한 달 뒤, 당신 브랜드의 매출은 차원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2025-11-21 11:38:59
박보검, 헤어숍 연다…tvN 예능 '보검 매직컬' 내년 방송
배우 박보검이 이상이, 곽동연과 함께 헤어숍을 연다. tvN은 박보검과 이상이, 곽동연이 출연하는 신규 예능 '보검 매직컬'을 내년 상반기에 첫 방송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예능은 군복무 시절 이용사 국가 자격증을 취득한 박보검과 그의 친구 이상이, 곽동연이 외딴 시골 마을에서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을 함께 다듬어주는 특별한 헤어숍 운영기를 담는다. ▲ 채널A 예능 '셰프와 사냥꾼' 내년 1월 방송 = 채널A는 셰프 에드워드 리, 전 UFC 파이터 추성훈, 개그맨 임우일, 방송인 김대호가 출연하는 새 예능 '셰프와 사냥꾼'을 내년 1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한다고 19일 밝혔다. '셰프와 사냥꾼'은 극한의 자연에서 야생 식재료를 직접 사냥하고, 요리로 완성해 맛보는 정글 생존 미식 탐험 예능이다. ▲ MBN 연예인 혼성배구 '스파이크 워' 30일 첫 방송 = MBN은 새 배구 예능 '스파이크 워'를 오는 3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한다고 19일 밝혔다. '스파이크 워'는 배우, 가수, 코미디언, 스포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혼성 연예인 배구단을 창단해 일본 연예인 배구단과 한일전을 펼치는 스포츠 예능이다. V-리그를 대표했던 '배구 레전드' 김세진이 단장을 맡고, 전 배구선수 신진식과 김요한이 감독을 맡는다. 선수 라인업에는 농구 우지원, 스켈레톤 윤성빈, 야구 이대형, 배드민턴 이용대, 펜싱 김준호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배구 선수 이력이 있는 모델 이유안, 배우 시은미가 이름을 올렸다. 또 배우 성훈과 송진우, 코미디언 김민경, 셰프 오스틴강, 가수 나르샤, 댄서 카니, 그룹 god 데니안, 그룹 루네이트 카엘, 트로트 가수 신성, 안성훈, 송민준 등이 참여했다.
2025-11-19 12:52:24
GD, 美 패션매체 '21세기 베스트 드레서' 16위…아시아 유일
가수 지드래곤이 미국 패션·문화 전문 매체 콤플렉스 네트웍스(Complex Networks)가 발표한 '21세기 베스트 드레서' 16위에 올랐다고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18일 밝혔다. 지드래곤은 이 명단에서 유일한 아시아 아티스트로, 카녜이 웨스트, 리애나, 퍼렐, 데이비드 베컴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콤플렉스는 지드래곤에 대해 "K팝이 전 세계 열풍을 몰고 오기 전부터 패션의 기준을 세운 인물이다. 언제나 트렌드에 한발 앞서 있었다"며 "데뷔한 지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도 지드래곤은 여전히 K팝에서 '스타일'이란 무엇인지 재정의하며, 경계를 허물고, 패션을 자기표현의 한 가지 형태로 다루도록 모든 장르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했다. 지드래곤은 데뷔 초부터 패션 감각으로 유명세를 탔고, 해외 입·출국 시 옷차림이 화제를 모으는 이른바 '공항 패션'을 자리 잡게 했다. 지드래곤은 다음 달 12∼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의 서울 앙코르 공연을 앞뒀다.
2025-11-18 12:28:04
[가요소식] 태연, 솔로데뷔 10주년 컴필레이션 앨범 발매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다음 달 1일 컴필레이션 앨범 '파노라마: 더 베스트 오브 태연'(Panorama: The Best of TAEYEON)을 발매한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17일 밝혔다. '파노라마'는 2015년 '아이'(I)를 통해 솔로로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태연이 그간 발표한 솔로곡들을 선별해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으로는 신곡 '인사'가 수록되며 이와 함께 기존 솔로곡을 새롭게 편성한 2025년 믹스 버전, 라이브 버전 등 총 24곡이 수록된다. ▲ 플레이브, 첫주 판매량 팀 최고기록 =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두 번째 싱글 '플뿌우'(PLBBUU)가 지난 16일까지 109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해 밀리언셀러가 됐다고 소속사 블래스트가 밝혔다. 지난 10일 발매된 '플뿌우'는 한터차트 기준 109만5천600여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플레이브가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음반을 통틀어 가장 많은 발매 첫 주 판매량이다. 싱글 '플뿌우'에는 타이틀곡 '뿌우'(BBUU!)를 비롯해 '숨바꼭질', '봉숭아' 등 3곡이 실렸다. 플레이브는 오는 21∼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아시아 투어 앙코르 콘서트 '대시: 퀀텀 리프'(DASH: Quantum Leap)를 개최한다. ▲ 폴킴, 우기와 '해브 어 굿 타임' 협업 = 가수 폴킴과 그룹 아이들의 우기가 17일 오후 6시 컬래버레이션 싱글 '해브 어 굿 타임'(Have A Good Time)을 공개한다고 폴킴의 소속사 와이예스엔터테인먼트 등이 밝혔다. '해브 어 굿 타임'은 지친 하루 끝 파티로 향하는 길에서 느끼는 마음을 노래한 신스팝 장르의 노래다. 폴킴의 힘 있는 보컬과 우기의 균형감 있는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듀엣곡이다. 폴킴이 영어로 이뤄진 가사를 직접 작사해 힘든 한 주를 보낸 뒤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내용을 담았다. ▲ 미발매곡 '달춤' 공개한 터치드 = 밴드 터치드가 지난 16일 미발매 신곡 '달춤'을 공개했다고 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이 밝혔다. '달춤'은 터치드가 앞서 단독 콘서트와 페스티벌 무대에서 선보였으나 음원으로 발매되지 않은 노래다. 그리운 추억이 깃든 달동네를 배경으로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의 자신과 다시 마주하는 순간을 그렸다. 터치드는 신곡 발매와 함께 연말 축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내년 1월 10∼11일에는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하이라이트 Ⅳ'(HIGHLIGHT Ⅳ)를 개최한다.
2025-11-17 12:33:2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수능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이 어머니와 포옹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수능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이 선생님의 응원을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11-13 09:00:5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이 진행된 12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배부 받은 3학년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해 수능 응시자 수는 2007년생 황금돼지띠 고3을 비롯해 55만 4천여 명으로,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관련기사 3면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11-12 18:37:50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엿새째인 11일 오후 보일러 타워 4호기와 6호기가 발파 해체된 가운데 119구조대원들이 매몰자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재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엿새째인 11일 오후 보일러 타워 4호기와 6호기가 발파 해체된 가운데 119구조대원들이 매몰자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재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11-11 16:36:25
11일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와 실종자 구조를 위해 4·6호기의 발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1일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와 실종자 구조를 위해 4·6호기의 발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1일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와 실종자 구조를 위해 4·6호기의 발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11-11 13:09:43
11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4호기 6호기가 발파 해체 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안전 작업들을 거친 후 수색·탐색 전문 요원 70여 명으로 구성된 총 8개팀을 실종자 수색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1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4호기 6호기가 발파 해체 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안전 작업들을 거친 후 수색·탐색 전문 요원 70여 명으로 구성된 총 8개팀을 실종자 수색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1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4호기 6호기가 발파 해체 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안전 작업들을 거친 후 수색·탐색 전문 요원 70여 명으로 구성된 총 8개팀을 실종자 수색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11-11 12:57:43
"마이클 잭슨, 1970~2020년대 빌보드 '톱10' 진입 최초 가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스릴러'(Thriller)가 핼러윈을 맞아 인기가 상승하며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10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스릴러'가 전주보다 순위를 22계단 끌어올려 10위로 '톱 10'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마이클 잭슨은 1970년대부터 1980, 1990, 2000, 2010, 2020년대에 각각 싱글차트 '톱 10'에 진입한 최초의 가수"라고 설명했다. '스릴러'는 1984년 빌보드 '핫 100'에서 최고 순위 4위를 기록했던 히트곡이다. 영상 길이가 14분에 달하는 뮤직비디오에는 늑대인간과 좀비로 분장한 마이클 잭슨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핼러윈을 맞아 지난주 싱글차트에 32위로 재진입한 '스릴러'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10월 31일∼11월 6일) 전주 대비 57% 상승한 1천400만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룹 잭슨 파이브로 활동하던 마이클 잭슨은 1971년 솔로 데뷔곡 '갓 투 비 데어'(Got to Be There)로 솔로 가수로는 처음 싱글차트 '톱 10'에 들었다. 잭슨은 지금까지 총 30곡의 노래를 싱글차트 '톱 10'에 올렸고, 그 가운데 13곡이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은 싱글차트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골든'은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2위를 지켰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신곡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The Fate of Ophelia)로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빌보드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집계한다.
2025-11-11 12:21:56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국내 일본영화 흥행 1위에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가운데 흥행 1위에 올랐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전날 8천여 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수 559만3천여 명을 넘겼다. 이는 종전까지 역대 일본 영화 흥행 1위였던 '스즈메의 문단속'(2023)의 558만9천여 명 기록을 넘은 수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혈귀의 우두머리인 키부츠지 무잔이 귀살대원들을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으로 끌어들이며 대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귀멸의 칼날' 최종화의 시작이 되는 작품인 만큼 주요 인물들의 서사가 자세히 묘사돼 원작 팬들의 'N차 관람'이 이어졌다.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고, 개봉 열흘째에 3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2025-11-09 20:13:03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사람을 돕는 광고는 미움을 받지 않는다
국가기관의 홍보를 맡을 때 가장 두려운 건 사실 '무관심'이 아니다. 악플이다. "내 세금이 저딴 조형물에 쓰이다니..." "저 예산이면 차라리 도로를 하나 더 고치지." 기획 회의를 수십 번 하고, 밤샘으로 시안을 갈아엎고, 현장 설치 날까지 마음을 졸였는데 결과가 저 한 줄이면 힘이 쭉 빠진다. '광고인으로서의 자존심'이 아니라, '그래도 이 돈이 누군가의 세금인데'라는 마음 때문에 더 아프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사람을 설득하는 광고보다, 사람을 돕는 광고를 만들자고. "이 캠페인이 누구를 돕고 있지?" "이 조형물이 없던 어제와, 있던 오늘 사이에 무엇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을까?" 회의 때 제일 먼저 던지는 질문이 바뀌니까 광고의 생김새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두운 밤, 골목에 경찰의 존재만 눈에 띄어도 범죄율이 낮아진다고 한다. 또, 어두운 밤에 가로등 같은 불빛 하나만 있어도 범죄율이 낮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 둘을 섞어보기로 했다. 빛을 든 경찰. 그 이미지를 그대로 현실로 꺼내 조형물로 만든 것이다. 단순히 '경찰의 상징'이 아니라, 밤길을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여기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은근한 안심을 주고 싶었다. 그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제주도 이도동이었다. 설치를 마치고 난 뒤 제일 먼저 떠올랐던 생각은 "이번에도 악플이 달리면 어떡하지?"였다. '범죄 예방이나 잘 관리하지' 이런 식의 댓글이 또 달리면 함께 고생한 사람들의 얼굴이 먼저 떠오를 것 같았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이 광고는 악플에 시달리지 않았다. 대신, '밝은 제주 만들기'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상을 받았다는 것보다 더 기뻤던 건, '세금 낭비'라는 말이 아니라 '동네가 조금 밝아졌다'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때 깨달았다. 사람을 돕는 광고는 방어하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애써 변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 광고가 이미 누군가의 일상에 빛 한 줄기라도 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는 원래 '무언가를 알리기 위한 것'이지만, 가끔은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더 옳다. 그래서 요즘엔 카피 한 줄을 쓸 때도, 이미지 하나를 고를 때도, 제일 먼저 이렇게 묻는다. "이 문장, 이 장면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덜 무섭게, 덜 외롭게 만들 수 있을까?" 만약 그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 광고는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클릭 수나 조회수,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사람 편'에 서 있는 광고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광고를 싫어한다. 그러나 사람을 돕는 광고 앞에서는 비난 대신, 조용한 고개 끄덕임과 가끔은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광고가 욕을 덜 먹는 방법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광고를 '잘' 만드는 것보다, 먼저 사람을 돕는 광고를 만드는 것. 결국, 사람을 돕는 광고는 미움을 받지 않는다.
2025-11-07 12:19:50
'유방암 투병' 박미선, 내주 유퀴즈 출연…숏컷에 여전한 입담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짧게 자른 머리 스타일과 건강한 미소로 다시 시청자를 만난다. tvN은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의 318화 예고편을 5일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는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박미선이 "가짜뉴스가 많아서 생존 신고하려고 나왔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박미선은 약간 목소리가 잠겼지만, 건강한 미소로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유재석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박미선은 서로 아웅다웅하며 함께 방송했던 이야기, 머리를 처음 깎았을 때 영화 '매드맥스' 속 여전사인 '퓨리오사' 같다고 생각했던 이야기 등도 전했다. 또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하고 야외 촬영 후 방사선 치료를 받으려다 벌어진 이야기 등을 일부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올해 초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초기 단계로 진단받았으며,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방사선과 약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출연분은 12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2025-11-06 12: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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