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운영자 기자 mae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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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가대 '도담', 도박문제 예방활동단 선정

    대가대 '도담', 도박문제 예방활동단 선정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도담'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주관하는 '청소년·청년 도박문제 예방활동단'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도담'은 "도박과 담을 쌓자"라는 의미를 담은 명칭으로, 청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도담은 2026년 4월 1일 교내에서 발대식을 열고 올해 예방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참여자 소개와 단체사진 촬영을 시작으로, 전년도 주요 성과 공유와 함께 2026년 활동 계획 및 추진 방향을 집중적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교내 캠페인뿐만 아니라 대구 동성로 '놀장 페스티벌' 등 지역사회 연계 홍보 활동을 확대해 청년층의 도박문제 예방 인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도담은 향후 청소년·청년의 문화적 특성과 미디어 이용 행태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교내·외 캠페인, 예방 교육,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건전한 대학문화 조성과 지역사회 인식 개선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도교수인 사회복지학과 나지훈 교수는 "최근 2030세대에서 도박문제가 빠르게 확산되며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적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담이 3년 연속 선정된 것은 그간의 활동 성과와 현장 기반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예방활동의 범위와 깊이를 한층 확대해, 청년층의 도박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4-04 14:20:37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Busan is good은 좋은 슬로건일까?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Busan is good은 좋은 슬로건일까?

    분지인 대구에 있다가 부산역에 도착하면 그냥 그것 자체로 행복했다. 대구에서 맡을 수 없는 바다 바람 냄새가 가슴을 후벼 파고 나간다. 그럴 때면 내가 일을 하러 온 것인지 여행을 온 것인지 착각이 들곤 한다. 그런 행복도 잠깐이다. 부산역 앞을 나서면 이내 부산을 대표하는 문장과 마주친다. 'Busan is good.' 부산의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다. 이 문장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내가 카피라이터이기 때문이다. '왜 이런 슬로건이 나오게 되었을까?'' 광고주를 만나러 가는 길에도 이런 의문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시와 함께 일해본 경험으로 예상컨대 매우 어려운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좋은 단어를 조합하는 작업이 아니다. 그저 좋은 말의 대잔치를 하는 작업이 아니다. 부산에 대해 전혀 관심 없는 사람에게 보여주어도 "그래? 부산이라는 도시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걸?" 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그런 감정을 자극시켜야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라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Busan is good'은 그런 마음을 전혀 자극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내가 알고 있는 부산의 매력보다 훨씬 평가절하해 버린 것 같다. 해외의 사례를 한번 찾아보자. 미국 일리노이 주의 브랜드 슬로건은 다음과 같다. "Illinois: A Million Miles from Monday" (일리노이: 월요일로부터 100만 마일 떨어진 곳) 저 슬로건 속에는 예쁜 단어가 전혀 없다. 거리를 뜻하는 '밀리언 마일'과 시간을 뜻하는 '월요일'이라는 단어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저 단어들을 조합하면 멋진 문장이 탄생한다. 사람들이 월요일을 힘들어하니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good'이나 'amazing', 'fantastic'과 같은 좋은 말의 대잔치가 없다. 그러나, 상상하게 한다. '월요일로부터 100마일이 떨어진 곳은 얼마나 평화로울까?' 그저 머릿속에 그려보게 만든다. 그렇다면 부산시는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아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히트한 도시 브랜드 사례가 I love New York 아니오?" 그렇다. '아이 러브 뉴욕'이라는 슬로건은 매우 흔한 단어들의 조합이다. 그러나, 성공한 캠페인과 실패한 캠페인의 차이는 늘 한 끝 차이이다. 뉴욕시가 이 프로젝트를 의뢰한 사람은 '밀턴 글레이저'라는 디자이너였다. 그는 'I love New York'에서 love라는 단어 대신 하트를 사용해 평범한 문장을 살짝 비틀어 대중에게 공개했다. 당시로서는 시각언어로 텍스트를 대체한다는 것이 매우 예술적인 시도였다. 그럼에도, 나는 하트 대신 그저 텍스트로 '나는 뉴욕을 사랑해'라고 말했어도 훌륭한 슬로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의 뉴욕은 높은 범죄율과 더러운 거리 이미지 때문에 매우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욕시는 '뉴욕은 거대하다', '뉴욕은 풍요롭다'와 같은 스펙을 자랑하기 바빴다. '아이 러브 뉴욕'은 달랐다. 상태가 아닌 감정을 이야기한 것이다. 자, 다시 Busan is good으로 돌아가보자.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해서는 광고주의 컨펌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정말 혁신적이고 남다른 아이디어가 통과되기 위해서는 광고주의 용기가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지자체에서 그런 용기를 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주관성에 기댄 여론들을 감내하는 것이 부담된다. 그럴 때 가장 많이 채택되는 방법이 뜨거운 것도 아니고 차가운 것도 아닌 그저 미지근한 안을 발표하는 것이다. 싫지도 좋지도 않은 평범한 것을 선택하면 별 탈 없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광고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광고인뿐 아니라 광고주의 역량도 상당히 중요하다. 내가 말하는 역량은 광고적인 기술이 아닌 용감하게 일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을 뜻한다. 부산의 슬로건을 보면 그것이 부족한 듯싶다. 부산광역시의 관광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부산을 방문하는 인구가 하루 평균 27만 명 정도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부산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흩어 저버리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물론 나의 의견 역시 주관성에 기댄 생각일 수 있다. 그러나, SNS에 올라오는 부산의 슬로건에 대한 아쉬운 의견들을 보면 나만의 생각은 아닌 듯하다. 부산의 매력을 한 껏 담아낸 강렬한 문장이 탄생할 날을 부산의 팬으로서 기다려 본다.

    2026-04-03 09:21:31

  • [포토뉴스] '캐리어 시신' 사건 부부 법원 출석

    [포토뉴스] '캐리어 시신' 사건 부부 법원 출석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위 조씨(왼쪽)와 친딸 최씨가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4-02 11:11:46

  • [포토뉴스] 캐리어 살인 친딸 영장실질심사

    [포토뉴스] 캐리어 살인 친딸 영장실질심사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친딸 최씨가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친딸 최씨가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친딸 최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4-02 11:06:01

  • [포토뉴스] 대구 캐리어 살인사건 사위 영장실질심사

    [포토뉴스] 대구 캐리어 살인사건 사위 영장실질심사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위 조씨가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위 조씨가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4-02 10:47:54

  • [포토뉴스] 봄꽃과 함께 찾아온 캠퍼스 웃음꽃

    [포토뉴스] 봄꽃과 함께 찾아온 캠퍼스 웃음꽃

    31일 경북대학교 일청담에서 열린 '개교 80주년 기념 벚꽃 거리 축제'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마술공연을 보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31 19:15:36

  • [포토뉴스] 출마 선언 하는 김부겸 전 총리

    [포토뉴스] 출마 선언 하는 김부겸 전 총리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2·28 기념중앙공원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2·28 기념중앙공원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30 18:50:32

  • [포토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

    [포토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

    30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윤재옥(왼쪽부터)·최은석·홍석준·유영하·이재만·추경호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30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윤재옥(왼쪽부터)·최은석·홍석준·유영하·이재만·추경호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30 18:50:25

  • [포토뉴스] 대구 조명 자재 공장 화재

    [포토뉴스] 대구 조명 자재 공장 화재

    26일 오후 8시 43분쯤 대구 동구 방촌동의 한 조명 자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인접 건물로 번지자 소방 당국은 오후 9시 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차량 45대와 인력 137명이 투입됐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완 기자 26일 오후 8시 43분쯤 대구 동구 방촌동의 한 조명 자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인접 건물로 번지자 소방 당국은 오후 9시 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차량 45대와 인력 137명이 투입됐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26-03-26 23:04:05

  • [포토뉴스] 산불 상흔 위에 다시 심는 희망

    [포토뉴스] 산불 상흔 위에 다시 심는 희망

    26일 식목일을 앞두고 지난해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에서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 검게 그을린 산 앞에서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6일 식목일을 앞두고 지난해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에서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 검게 그을린 산 앞에서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26 19:43:23

  • [포토뉴스] 멈춰 선 영덕 풍력발전단지

    [포토뉴스] 멈춰 선 영덕 풍력발전단지

    24일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전날 화재로 검게 타버린 풍력발전기(19호기) 너머로 다른 풍력발전기들이 멈춰 서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4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전날 화재로 검게 타버린 풍력발전기 아래로 파손돼 떨어져 나간 날개가 보인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24 14:00:35

  • [포토뉴스] 불타는 풍력발전기

    [포토뉴스] 불타는 풍력발전기

    23일 영덕군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나 불꽃과 연기가 타오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3일 오후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19호기)에서 불이 나 헬기가 발전기와 주변으로 번진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23 18:38:17

  • [포토뉴스] 헬기 투입된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

    [포토뉴스] 헬기 투입된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

    23일 오후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19호기)에서 불이 나 헬기가 발전기와 주변으로 번진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화재 당시 풍력발전기 내부에서 정비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3일 영덕군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나 불꽃과 연기가 타오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23 18:05:18

  • [포토뉴스] 진천역 화재 현장 향하는 소방대원들

    [포토뉴스] 진천역 화재 현장 향하는 소방대원들

    23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23 17:50:27

  • [포토뉴스] 1년이 지나도, 산은 아직 검다

    [포토뉴스] 1년이 지나도, 산은 아직 검다

    경북 의성에서 발화해 영덕까지 번진 경북 초대형 산불이 발생 1년을 맞았다. 지난해 3월 22일 시작된 산불은 149시간 동안 5개 시·군을 휩쓸며 26명의 사망자와 3천 명이 넘는 이재민을 남겼다. 22일 영덕 따개비마을에는 검게 탄 산 자락 아래 주황색 임시 주택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앞에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옛 집터가 남아 있다. 봄 기운이 번지는 계절이지만 마을은 아직 완전히 일상을 되찾지 못했고, 주민들은 더딘 복구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 의성에서 발화해 영덕까지 번진 경북 초대형 산불이 발생 1년을 맞았다. 지난해 3월 22일 시작된 산불은 149시간 동안 5개 시·군을 휩쓸며 26명의 사망자와 3천 명이 넘는 이재민을 남겼다. 22일 영덕 따개비마을에는 검게 탄 산 자락 아래 주황색 임시 주택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앞에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옛 집터가 남아 있다. 봄 기운이 번지는 계절이지만 마을은 아직 완전히 일상을 되찾지 못했고, 주민들은 더딘 복구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22 18:25:09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AI 시대, 당신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AI 시대, 당신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직업은, 진심으로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한가지 질문을 덧 붙인다. "당신의 직업은 언제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예정입니까?" 참 잔인한 질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질문이다. 이제 우리 인간은 인공지능으로부터 대체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미래를 대처하는 태도가 들어난다. 어떤 이는 인공지능이 절대로 침범할 수 없는 '신의 영역' 같은 직업이 무엇일까 고민한다. 또 어떤 이는 어차피 대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니, 그저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일에 집중하며 즐겁게 일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사실 10년 전만 해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늘 시샘 섞인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종섭아, 너처럼 창의력을 발휘하는 크리에이티브 시장은 로봇이 절대 흉내 못 낼 거 아냐? 너는 참 좋겠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내 친구들의 낙관을 비웃듯 흘러가고 있다. 인공지능이 광고 기획안의 초안을 잡고, 수천 개의 카피를 1초 만에 쏟아내며, 심지어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퀄리티 영상까지 완성해버리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세상에! 인정한다. '창의성'은 더 이상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물론 아직은 광고주 앞에서 눈을 맞추며 그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논리로 설득하여 아이디어를 최종적으로 '통과'시키는 카타르시스까지는 AI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지만, 그 경계마저 언제 허물어질 것이다. 모든 것이 알고리즘과 로봇으로 대체되는 이 시대에, 우리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역설적이게도 나는 그 답을 '가장 인간적인 것'에서 찾는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인문학적 지식을 더 가까이해야 한다. AI에게는 수조 개의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어도, 오직 살아있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심장의 주파수'와 '인문학적 소양'은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술이 화려해질수록 우리는 기술 너머의 인간, 즉 사람의 욕망과 외로움, 결핍을 더 깊게 파고들어 공부해야 한다. 아무리 로봇이 득세하고 가상 현실이 실재를 압도한다 해도, 사람이 사람을 직접 만나 체온을 느끼고 대화를 나누려는 욕망은 지울 수 없는 '생물학적 본능'이다. 한 가정에 한 대의 로봇이 보급되어 모든 가사를 돕는 시대가 온다 해도, 인간은 기계와 대화하기보다 나를 이해해 줄 또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어 한다. 자신이 테슬라 차주라고 상상해 보자. 단순히 전기차를 타는 행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테슬라 차주들은 이 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이 느끼는 자부심과 불편함은 무엇인지 공유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이 밤을 새워 커뮤니티 게시판을 읽고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 혼자만 아는 정보보다, 나와 비슷한 주파수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 '말이 통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더 큰 생존 본능이자 쾌락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과 단절될수록, 마케터는 사람을 모아야 한다. 군중 속에 고립된 현대인들을 연결해 주는 '커뮤니티의 힘'이 강해질수록, 그 안에서 발생하는 마케팅의 파괴력은 비례해서 강력해진다.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공감의 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미래 마케팅의 정점이자 본질이다. 결국 우리 인간이 AI와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기술을 이기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기술이 단절시킨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잇는 사람이 앞으로의 승자가 될 것이다. 우리가 인문학에 다시 매달려야 하는 이유도, 결국 사람을 더 잘 모으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함임을 잊지 말자.

    2026-03-20 09:47:40

  • [포토뉴스] 봄바다에 뛰어드는 청춘들

    [포토뉴스] 봄바다에 뛰어드는 청춘들

    15일 포항 용한리 간이해수욕장을 찾은 학생들이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12℃ 안팎에 머무르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해변에 봄 기운을 더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5일 포항 용한리 간이해수욕장을 찾은 학생들이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나오며 환호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12℃ 안팎에 머무르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학생들의 웃음이 해변에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15 16:49:54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광고를 대하는 태도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다.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광고를 대하는 태도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다.

    병원 광고를 만들다 보면 원장님들의 공통된 고민이 있다. "이것도 넣어야 하는데, 저것도 알려야 하는데." 진료과목, 전문의 경력, 최신 장비, 주차 안내, 예약 방법, 이벤트 혜택까지. 알리고 싶은 것들이 줄을 선다. 이해할 수 있다. 병원을 운영하며 쌓아온 것들이 많고, 환자들이 그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은 진심이다. 그런데 결과는 늘 같다. 텍스트가 많아질수록, 환자는 단 하나의 메시지도 가져가지 못한다. 최근 새롭게 확장을 앞둔 병원의 광고를 맡았다. 사전 미팅에서 원장님이 먼저 말씀하셨다. "텍스트는 최소로 해주세요". 처음엔 의례적인 말씀인 줄 알았다.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처음엔 "심플하게"라고 하시다가, 시안을 보고 나면 조금씩 덧붙이기 시작하시니까. 그런데 이 원장님은 달랐다. 최종 광고에 들어간 단어는 단 세 개였다. 'NEW, 병원이름, SOON'. 그게 전부였다. 주소도, 전화번호도, 진료과목도 없었다. 그냥 이 병원이 새롭게 온다는 것, 그것 하나만. 나는 그 선택이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탁월함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생각했다. 말하고 싶은 것과 들을 수 있는 것의 사이는 멀다. 광고는 발신자의 매체가 아니다. 수신자의 매체다. 아무리 많은 것을 담아도, 보는 사람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광고는 존재하지 않은 것과 같다. 사람이 하나의 광고에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메시지는 많지 않다. 이미지를 보고, 한 줄의 문장을 읽고, 다음 콘텐츠로 넘어간다. 그 짧은 순간에 열 가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는 결국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런데도 많은 광고주들이 텍스트를 줄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광고를 '보는 사람 중심'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전하고 싶은 것들을 다 담으면, 내 역할을 다한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전달되지 않은 메시지는 메시지가 아니다. 광고를 대하는 태도는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닮아 있다. 진료실을 떠올려보자.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선다. 의사가 전공 지식을 총동원해 질환의 발병 기전부터 치료 옵션의 장단점, 예후 통계까지 쏟아낸다면 어떨까. 의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설명한 것이지만, 환자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진료실을 나온다. 좋은 의사는 다르게 한다. 환자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본다. 그리고 그것 하나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나머지는 다음에, 필요할 때, 준비가 됐을 때 이야기한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텍스트를 줄인다는 것은 정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 한 가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나머지는 그다음 단계에서 이야기한다. 세 단어만 남긴 원장님은 아마 환자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다.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능력,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는 능력. 그것이 좋은 의사의 덕목이고, 좋은 광고의 덕목이기도 하다. 내 말을 다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것.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더 어렵고, 그래서 더 가치 있다. 그들은 보는 사람 중심의 기획안을 통과시켜 주었다. 이것이 내가 그들이 일을 할 때에도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할 것이라 믿는 이유이다.

    2026-03-06 11:23:26

  • [포토뉴스] 만촌네거리에 쓰러진 천공기

    [포토뉴스] 만촌네거리에 쓰러진 천공기

    4일 오전 9시 6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천공기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택시를 덮쳐 택시 운전자와 탑승객 1명, 천공기 기사 등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4일 오전 9시 6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천공기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택시를 덮쳐 택시 운전자와 탑승객 1명, 천공기 기사 등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04 10:27:22

  • [포토뉴스] 새내기 맞이하는 강은희 교육감

    [포토뉴스] 새내기 맞이하는 강은희 교육감

    3일 오전 대구 지역 초중고교에서 일제히 입학식이 열린 가운데 장동초등학교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3일 오전 대구 지역 초중고교에서 일제히 입학식이 열린 가운데 장동초등학교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03-03 1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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