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단, 열병합발전소 석탄 대신 친환경 연료 전환 타당성 조사 추진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석탄을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의 친환경 연료 전환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산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열병합발전소 친환경 연료전환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안을 최종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용역비 1억원은 염색산단이 부담하며 수행기관으로는 다이텍연구원이 선정됐다. 용역은 다음 달 착수해 내년 4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용역을 맡은 다이텍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염색산단 열병합발전소의 보일러는 30년 이상 가동된 상태다. 통상 보일러 수명이 30~40년인 점을 고려하면, 설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필요성과 향후 운영 방식에 대한 검토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다이텍연구원은 기존 보일러를 친환경 에너지 설비로 전환하는 방안과 전기·증기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발전 방식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기존 보일러를 유지하면서 에너지원만 교체할 수 있는지도 살핀다. 도심 내 석탄 발전시설 운영에 따른 환경적 영향 분석과 탄소 규제 대응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향후 염색산단의 증기 사용량을 예측해 적정 보일러 규모도 산정한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와 지방비 등 재원 확보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다이텍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염색산단의 보일러는 30년 넘게 가동돼 설비 교체와 에너지원 전환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해외 바이어들도 원단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용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0년대 조성된 염색산단은 입주업체에 증기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현재 발전소에서는 연간 31만t 이상의 석탄을 사용해 증기와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석탄 연소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해 인근 대기질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탄소중립 정책 강화 속에 발전시설 운영의 지속가능성도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2026-09-23 17:22:04
테슬라 모델Y 열풍 어디까지…신차 판매 1위에 중고차값도 상승
국내 신차 시장을 달구고 있는 테슬라 모델Y 열풍이 중고차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잇따라 판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중고차 시세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모델Y의 인기가 자동차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달 9천638대가 팔리면서 기아 쏘렌토(6천397대), 현대차 그랜저(5천931대)를 제치고 전체 차종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모델Y는 지난 5월에도 8천762대가 판매되며 전체 차종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랐다. 6월에는 9천188대를 기록했지만 기아 쏘렌토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7월 다시 판매 선두를 되찾았다. 이 같은 인기는 시승 수요에서도 확인된다. 이날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대구 스토어의 모델Y 시승 일정을 확인한 결과, 이달 중 예약 가능한 날짜는 이틀에 불과했다. 다음 달 역시 시승 가능한 날짜가 4일에 그쳤다. 신차 시장에서 이어진 모델Y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가 2023년식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9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 모델Y 롱 레인지 AWD는 전월보다 4.31%포인트(p) 상승했다. 테슬라 모델Y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지난 8월 3.05%p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차 평균 시세가 0.82%p 하락한 것과도 대비된다. 신차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은 만큼 중고 모델도 하나의 선택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비슷한 가격대라면 테슬라를 선택하려는 소비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델Y에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도입된 점도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FSD 적용이 가능한 미국산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엔카 관계자는 "모델Y는 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차종인 만큼 중고차 시장에도 그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산 모델의 FSD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자 관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26-09-23 14:18:31
"추석 연휴 전후 산재 주의"…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안전관리 당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지역 사업장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23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은 납기를 맞추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거나, 가동을 멈췄던 기계·설비를 다시 작동하는 과정에서 점검이 소홀해질 가능성이 크다. 안전관리자 부재 등에 따른 현장 관리 공백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1~2025) 명절 전후 10일 동안 대구·경북 산업재해 사망자는 37명에 달했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업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자율점검표를 배포했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근무자를 지정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도 운영한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명절 연휴 전후에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고 관리 공백이 생기기 쉽다"며 "각 사업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는 등 평소보다 더욱 안전관리에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23 13:51:22
[단독] 체면 구긴 '섬유도시'…경찰복 리뉴얼 사업 대구업체 단 2곳
국내 대표 섬유산업 집적지인 대구가 10년 만에 추진된 경찰복 대규모 공공 발주에서 체면을 구겼다. 섬유 관련 기업과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것과 달리 실제 납품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경찰복과 같은 대규모 발주에 대비해 지역 산업계와 유관기관이 사전에 대응 전략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경찰복 원단·디자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하는 '경찰복제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10년을 주기로 해당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에는 약 133억원을 투입해 경찰관의 외근 복장을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제작업체는 지난 7월 초에 선정됐고 현재 업체별로 제품 제작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현장 경찰관들에게 새로운 제복이 보급될 예정이다. 문제는 실제 업체 선정 결과에서 국내 대표 섬유산업 집적지인 대구의 존재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을 제외한 8개 품목의 계약에서 대구 소재 업체는 서구 A사 한 곳뿐이었다. 나머지 7개 품목 제작을 맡은 업체들은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 집중됐다. A사는 최저가 입찰을 통해 형광파카(일체형) 제작을 맡았지만 계약 물량은 317개에 그쳤다. 타지 업체들이 맡은 물량이 적게는 4천여개에서 최대 9만2천여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규모다. 전체 개별계약 물량 32만3천48개 가운데 A사가 차지한 비중은 0.1% 수준이다. 대구 업체가 추가로 이름을 올린 곳은 조달청 MAS 방식으로 공급되는 품목이다. 혹서기 근무복과 봄·가을 기동복 공급에는 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대구 업체 1곳이 포함됐다. 결국 이번 사업에 참여한 대구 업체는 모두 2곳이지만, 개별 품목을 단독으로 맡은 업체는 1곳에 불과하다. 섬유 인프라가 집중된 대구의 위상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인 셈이다. 업계 안팎에선 대규모 공공 발주에 개별 기업만 대응하도록 둘 것이 아니라 지역 차원의 준비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구에 원단·봉제업체 등이 밀집해 있는 만큼, 지자체와 산업계, 유관기관이 전략을 함께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이 뒤따랐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주문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 상황에서 대규모 공공 발주는 일감을 확보하는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다. 경찰복과 소방복 등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 곳에 지역 업체 참여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의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경찰복이나 소방복 등 대규모 공공발주 이야기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지역 차원의 대응은 안일했던 측면이 있다"며 "규모가 작은 영세 섬유업체가 개별적으로 발주 정보를 일일이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 업체가 작업복·제복을 제작하더라도 원자재를 해외에서 저렴하게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지역 섬유업체에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지자체나 지역 경제기관이 공공발주 정보를 업계에 알려주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1 16:11:40
현대화섬 손상모 대표, 대구섬유박물관에 컴퓨터 자수기 기증
대구섬유박물관은 ㈜현대화섬 손상모 대표이사가 박물관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할 컴퓨터 자수기를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최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에 취임한 손 회장이 대구섬유박물관을 방문해 전시와 교육 현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지역 섬유산업계의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섬유박물관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섬유 관련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컴퓨터 자수기를 기존 프로그램과 연계해 시민들이 섬유산업과 섬유문화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손상모 회장은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전시와 교육을 통해 지역 섬유산업과 섬유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기증이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시민들이 섬유를 보다 친근하게 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연 대구섬유박물관장은 "박물관을 직접 찾아 현장을 살펴본 뒤 필요한 부분에 흔쾌히 뜻을 보태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산업계의 자원이 박물관을 통해 시민을 위한 교육과 체험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뜻깊다"고 말했다.
2026-09-21 10:21:43
"AI붐에 올라탄 한국경제, 거품 빠지면 국가위기" 우려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은 반도체가 국내 수출·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경제 동력이 특정 산업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투자·지원이 집중되는 산업이 경기 부침을 겪으면 그 여파가 국가 경제의 위기로 확산한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도 주력 산업의 쇠퇴가 경기 침체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던 만큼,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산업 편중 문제를 신중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커지는 반도체 의존도 반도체는 현재 국내 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20일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6월 44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66억5천만 달러까지 늘면서 두 달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국내 수출 전체로 확대해도 반도체는 절대적인 비중을 보인다. 올해 1~8월 국내 수출액 6천933억 달러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2천812억 달러로 40.6%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전체 수출의 47.5%가 반도체에서 나올 만큼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산업통상부는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속에 정부도 투자와 지원 방침을 밝힌 상태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인프라 지원부터 노동 특례를 적용하는 '메가특구특별법'을 추진 중이다. 물적 자원부터 규제 완화를 적용해 반도체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정부 정책과 지원이 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은 경기 침체 등 업황이 악화했을 때 국가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경제인은 "반도체가 호황기에는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지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만큼 불황기에는 경제 전반의 취약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 분석기관들도 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에 인력과 투자가 흡수되면 장기적으로 다른 산업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또한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의존하는 현 국내 경제 상황을 위험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쟁국의 추격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경우 한국의 성장세가 더딜 것이라는 설명이다. ◆ 해외가 남긴 경고…특정 산업 쏠림은 국가 위기로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했다가 경제 침체의 길을 걸었던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장악했던 노키아는 핀란드 국내총생산(GDP) 24%를 담당했으나, 스마트폰으로 산업 중심이 이동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노키아의 쇠퇴는 핀란드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1년 2.1%였던 핀란드 GDP 증가율은 노키아의 몰락으로 4년간 연평균 1%씩 감소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네덜란드 역시 1959년 대규모 천연가스 발견 이후 수출 호황을 누렸지만, 자원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으로 경제 부작용을 낳았다. 자원 수출 이면에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악화됐고 고용 부진으로 이어졌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과거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80년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은 미국의 통상 압박 속에 주도권을 잃었다.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국도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으로 일본처럼 산업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우리나라는 AI 혁명의 흐름을 타면서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인데, 지금의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에 메가특구 등 반도체에 치우친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도 언젠가는 꺾일 수 있는 만큼, 이차전지와 바이오, 철강 등 다른 산업도 키워야 한다.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위기가 오면 국가 경제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0 13:52:11
대구디지털혁신징흥원, AX혁신기술개발사업 이끌 프로그램 매니저 위촉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지역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AX혁신기술개발사업'을 이끌 의료·로봇 분야 프로그램 매니저(PM) 2명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PM 위촉은 지역거점 AX혁신기술사업의 세부 과제를 고도화하고, R&D 관리 및 기업 지원 실증 연계를 위해 추진됐다. 선발된 인력은 의료와 로봇 분야다. 의료 분야 PM에는 정재훈 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심사평가부장이 위촉됐다. 정 PM은 서울대 의용생체공학 석사와 일본 나고야대 마이크로·나노시스템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료기기 R&D 전문가다. ㈜한화 항공우주연구소를 시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업연구사 등을 지냈다. 로봇 분야는 지능형 모빌리티와 로봇 시스템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우종운 PM이 맡는다. 울산대에서 전기전자정보시스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센터장·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로봇 기술을 기업의 사업화와 현장 실증으로 연결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두 PM은 앞으로 DIP 부설 AX혁신기술개발사업단에서 의료·로봇 분야의 과제 기획부터 진도·성과 관리, 기술 이전 등을 총괄한다. 이동하 DIP 원장은 "의료와 로봇이라는 양대 핵심 분야에서 원천기술 연구 역량과 사업화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선임했다"며 "신규 PM 위촉을 계기로 지역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5:03:44
7년간 허위근로자 모집해 고용보험 5억8천만원 부정수급…사업주 구속
허위 근로자 수십명과 공모해 5억8천여만원의 실업급여 등을 부정수급하도록 한 사업주가 구속됐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허위 근로자 57명이 실업급여 등을 부정수급하도록 공모한 혐의(고용보험법 위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에서 5개 사업장을 운영한 A씨는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브로커 4명을 통해 허위 근로자들을 모집한 뒤, 이들의 고용보험 피보험자격과 일용근로 내역을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노동당국이 확인한 부정수급액 5억8천여만원 가운데 실업급여가 5억4천여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청년채용특별장려금의 부정수급액도 각각 2천여만원으로 확인됐다. 수사 착수 이후 A씨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공범들과 진술 내용을 조율한 정황도 포착됐다. 여기에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고, 부정수급액을 반환할 의사도 보이지 않자 노동당국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대구지검과 협의를 통해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지법은 지난 16일 범죄 혐의에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행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실업급여는 실직자의 생계 안정과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소중한 고용보험기금"이라며 "사업주와 브로커 등이 결탁해 고용보험제도를 악용하는 조직적·지능적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고용노동청은 고용24 자동경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부정수급 의심 사례를 발굴하고, 조직적·반복적 부정수급 사건에 대해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2026-09-17 16:00:00
문홍성 신임 대구정책연구원장 "정체된 대구 경제…실행 가능한 해법 내놓는 데 온 힘"
"오랫동안 서 있었던 대구를 다시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처음 바퀴를 돌리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달라질 겁니다." 지난 1일 취임한 문홍성 신임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연구원이 '실천적 정책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실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두산 경영연구원장과 그룹전략총괄·신사업부문 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고 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로도 활동했다. 중앙정부와 민간기업을 두루 거친 문 원장은 이제 대구의 경제·산업 구조를 진단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은 문 원장과 일문일답. -중앙정부·민간기업 등 경험을 대구 정책에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저 자신을 '실천적 전략가'라고 생각한다. 널리 들으면 현명해진다는 '겸청즉명'(兼聽則明)의 말처럼 수요자 입장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가 안고 있는 시급한 현안들의 정책 대안을 만들어내고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기여하겠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대구 경제 과제는. ▶원장 공모 면접과 첫 출근 때 대구 동성로를 직접 돌아봤다. 큰길과 달리 안쪽 골목에는 문을 닫은 가게와 '임대' 안내가 적지 않았다.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고, 이를 어떻게 다시 활력으로 전환할 것인가가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AI·로봇·미래모빌리티 등 미래신산업 전환의 현주소를 진단하자면. ▶대구시가 비상경제체제로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구는 고부가가치산업과 미래신산업으로 더 빠르게 전환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대구가 육성하는 미래산업은 지역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설계된 분야다. 이제는 '어떻게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성장시킬 것인가'가 핵심과제가 될 것이다. 연구원은 기업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찾고, 산업 가치사슬에 빠져 있거나 미진한 부분을 확인해 실천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만들겠다. 대구의 기업인들이 마음껏 사업을 펼치고, 젊은 혁신가들이 새 분야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 -TK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TK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민간공항뿐만 아니라 군공항까지 이전하는 국방정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나서서 주도할 필요가 있다. 대구시는 이미 군위군 편입 등 신공항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원은 신공항에 기존 산업과 물류, 교통, 관광 등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구체적 정책대안을 준비하겠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역시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다. 통합을 계기로 산업생태계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두 지역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기회다. 현재 5극3특 국가균형성장전략 속에 대구·경북의 공동번영을 위한 발전 전략 수립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향후 광역경제권 발전과 행정통합 논의에 정책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대구가 실제 성과를 내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정부 공공기관 이전은 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정책수단 중 하나다. 지역별 특성과 여건에 맞게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하고, 대구에는 지역 산업구조와 미래산업에 시너지가 큰 기관들의 이전이 필요하다. 대구시가 이전을 희망하는 34개 기관은 정책 목적에 비추어 설득력이 높다. 연구원은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시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관들이 실제로 유치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왔다. 지역의 산업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관련 정책 논리를 충실히 뒷받침하겠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청년과 인재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지역의 성장을 위해선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결국 뛰어난 젊은 인재를 대구에 모이도록 해야 한다. 우선 사실에 기반한 문제 인식과 다양한 장·단기 해법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대구의 청년들을 직접 만나고, 수요자 입장에서 실천 가능한 대안을 우수한 연구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대구정책연구원의 연구·정책지원 기능은 어떻게 강화할 생각인가. ▶연구원은 이미 대구시 등 정책 판단을 지원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책분석 역량을 더욱 끌어올려 복잡한 문제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적시에 제시해야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활용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지역 현안은 여러 분야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연구원 안에만 머물지 않고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 시민들과의 교류를 확장하면서 협업의 장을 만들고 정책 역량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임기 내에 무엇을 이루고 싶다기보다 맡은 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하겠다. 연구원장의 존재는 대구 시민들께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는 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근무하는 동안 더 많은 시민이 그러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면서 연구에도 참여하겠다.
2026-09-17 15:07:40
[고무줄 규제 천국] "정부 과개입, 산업 격차·지방 불균형 확대"
정부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메가특구'에 각종 규제 특례를 검토하면서 산업별 격차와 지역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정 산업과 지역을 특구로 묶어 지원하는 방식은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며 포괄적인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6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여당이 연내 입법을 추진 중인 메가특구특별법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노동 특례와 재정·금융·인프라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5극3특 권역의 성장 거점을 지정해 기업 투자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그간 검토해 온 메가특구 노동 특례안에는 고소득 관리자와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해 주 52시간제 적용을 제외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포함됐다.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최대 4년(2+2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외에도 32개 업무로 제한된 파견근로 대상을 특구 내에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늘리는 안도 검토 대상이다. 정부의 특정 지역 지원은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는다. 호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는 2030년까지 전력을 조기 공급하기 위해 신규 공급선로 구축을 앞당기고 한전 전담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특례와 지원이 성장세를 탄 첨단산업과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 산업 간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구에 조성되는 기업은 근로시간과 고용 운용의 폭이 넓어지는 반면, 비특구 기업은 기존 제약 속에서 투자와 인력 유치 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첨단산업과 제조업 간 격차는 뚜렷하게 벌어진 상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반도체의 올해 하반기 수출 전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2% 늘어난 1천924억 달러로 분석됐다. 반면 침체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섬유패션은 0.6% 감소한 51억9천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성서산업단지의 한 섬유업체 대표는 "반도체는 호황이라지만 섬유를 비롯한 다른 업종은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중동 정세 악화로 실적이 반토막 난 데다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고, 노동 관련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인력의 탄력적 운용도 한계가 있다"며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만 특례를 주기보다 기존 산업 현장의 어려움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간 성장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정 지역을 메가특구로 지정할 경우 기업과 인력 이동을 부추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산업단지 등은 투자와 인력 손실 등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특정 지역과 산업을 선별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은 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규제 완화 역시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특정 지역을 메가특구로 조성해서 특례를 적용한다는 것은 특혜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법이라는 것은 골고루 적용돼야 한다. 주 52시간제 완화와 같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방향이 적절하고 이 과정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교통정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6-09-16 17:10:31
달라진 추석 선물…모카리움, '덮는 유기농' 목화솜 이불 선보여
한우와 굴비, 과일 등 먹거리 중심이던 추석 선물의 범위가 생활용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오가닉 침구 브랜드 모카리움은 추석 선물로 100% 오가닉 목화솜 이불을 선보이며 이른바 '덮는 유기농'으로 명절 상품을 제안했다. '목화가 머무는 공간'이라는 뜻의 모카리움은 서대구 산단에 위치한 침구 브랜드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OCS 인증 오가닉 코튼 원단과 목화솜을 사용했다. 전통 목화솜 이불의 포근함을 살리면서 무게와 관리 부담을 줄여 가정에서도 세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모카리움이 침구를 명절 선물로 내세운 배경에는 달라진 소비 흐름이 있다. 추석 선물은 1960~70년대 조미료·밀가루 등 생필품에서 1980~90년대 참치·굴비 등 식품으로 중심이 옮겨왔고, 최근에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까지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모카리움은 이런 변화에 맞춰 목화솜 이불을 추석 선물로 제안했다. 원재료와 생산방식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 흐름을 반영해 먹거리 중심이던 명절 선물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한 것이다. 또한 부피가 큰 이불도 선물하기 쉽도록 별도 포장 없이 전달할 수 있는 패키징을 적용했다. 장롱 속에 보관된 헌 목화솜 이불을 보내면 새 이불로 제작해 돌려주는 '온라인 솜틀집'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모카리움 관계자는 "먹거리를 선물할 때 원산지와 원재료를 살펴보듯 이불도 겉감뿐 아니라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한 번 먹고 끝나는 선물 대신 매일 가족이 덮는 이불을 좋은 소재로 바꿔드리는 것도 의미 있는 명절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16 13:54:58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권소해 케이블랑 대표 "기능성에 스타일 더한 앞치마로 시장 공략"
미용실·카페·꽃집 종사자들에게 앞치마는 단순히 오염을 막는 작업복이 아니다. 하루 8시간 이상 몸에 걸치는 옷이자, 매장의 분위기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유니폼이다. 실용성은 물론 편안한 착용감부터 세련된 디자인까지 중요한 이유다. 대구의 '케이블랑(K.BLANC)'은 이 같은 수요에 주목했다. 작업환경과 취향을 반영한 앞치마로 국내외 판로를 넓힌 데 이어, 지역 섬유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원단 개발로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고객의 요구를 경쟁력으로 2018년 맞춤제작 앞치마로 출발한 케이블랑은 2023년 '펙스코 패션 디자이너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워크웨어 브랜드로 방향을 새롭게 잡았다. 그간의 주문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디자인과 색상 조합을 추려 '시그니처 라인'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작업복에도 일상복처럼 패션의 흐름을 반영하고자 했다. 그 일환으로 2024년 봄 컬렉션부터 발레복에서 영감을 받은 '발레코어' 등 트렌드를 입혔다. 작업에 필요한 기능성과 개성을 살린 디자인을 함께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권소해 케이블랑 대표는 "디자인과 생산, 마케팅을 모두 내부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며 "창업 초기부터 이어온 맞춤제작 서비스는 지금도 핵심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맞춤제작 고객층도 다양하다. 브랜드 로고를 담은 작업복을 원하는 소상공인부터 매년 직원들의 단체 유니폼을 주문하는 프랜차이즈 수요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와 학교, 미술관에서도 제작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경상북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한 'K-하이진 프로젝트'에 참여해 도내 음식점 위생복 3천벌을 제작·납품했다. 단 한 번의 판매로 끝나지 않는다. 매달 고객 한 명을 '케이블랑 뷰어'로 선정하고, 착용 경험을 담은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매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케이블랑 매출은 2024년보다 25.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었다. ◆ 지인을 위한 앞치마에서 해외시장까지 사업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2018년 꽃집을 운영하던 지인에게 줄 앞치마를 만든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당시 지인은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착용 부담이 적고, 원단이 두꺼운 앞치마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시중 제품으로는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보고 직접 제작에 나섰다. 권 대표는 "연극의상 디자이너 출신인 어머니와 함께 만든 앞치마를 지인에게 선물한 뒤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게시물을 본 사람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며 "기능성과 디자인을 함께 갖춘 작업복을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의 문을 열어준 것도 인스타그램이었다. 국내에서 올린 제품 사진과 이야기가 외국 고객들에게 닿기 시작했다. 현재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호주·벨기에 등으로 제품을 보내고 있다. 수출바우처 사업을 활용해 상표 등록과 번역, 현지화 작업도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187.5% 늘었다. 향후에는 출퇴근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올데이 워크웨어' 제품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주최한 '혁신 소상공인 통합 오디션'에 지원해 선정됐으며, 지역 섬유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나일론 원단 개발에도 나섰다. 해당 원단에 정전기 방지부터 발수·방오 기능을 더해 고객들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워크웨어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권 대표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편하고 멋지게 일할 수 있는 기능성 워크웨어의 표준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특히 지역 섬유 원단을 활용해 글로벌 유니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3:54:33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케온솔루션·대구한의대 100억원 규모 투자협약(MOU) 체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화장품 원료 제조기업 ㈜케온솔루션과 대구한의대가 참여하는 경산지식산업지구 투자·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케온솔루션은 2028년까지 경산지식산업지구 부지(4천749㎡)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고 화장품·생활세제 원료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신규 인력 28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2020년 설립된 케온솔루션은 계면활성제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경기도 하남시와 대구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약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향후 신규 제조시설 구축을 통해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한의대는 케온솔루션의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학이 보유한 지원 역량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지역 정착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조시설 투자를 넘어 기업과 대학, 경제자유구역청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협력형 투자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희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기업의 신규 투자와 대학의 산학협력, 경자청의 행정지원이 시너지를 내는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산지식산업지구 특화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입주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지원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6:25:26
AI·SW 기업 밀집 수성알파시티, 청년·시민 어우러진 축제장으로 '북적'
15일 오후 찾은 대구 수성알파시티는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등이 곳곳에 들어서며 하나의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젊은 직원들은 각종 부스를 돌며 경품 추첨 행사에 참여했고, 모처럼 사무실을 벗어나 동료들과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수성알파시티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는 라희재(31) 씨는 "평소에는 점심시간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출근하면 퇴근할 때까지 거의 사무실에만 있는 편"이라며 "오늘처럼 사람들이 북적이는 행사가 열리니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수성알파시티에서는 일터를 넘어 청년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수성알파시티데이즈'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수성알파시티데이즈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주관하는 행사로 이틀간 열린다. DIP에 따르면 수성알파시티데이즈는 지난 2023년 처음 시작돼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최근 3차례 행사에는 평균 5천여명이 찾았다. 올해 행사에는 대구시비 1억4천200만원이 투입됐다. 행사가 기획된 배경엔 수성알파시티의 산업단지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 산업 직접지로 성장했지만, 문화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유동인구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혀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수성알파시티의 산업적 특성을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층 강화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AI 프롬프트 배틀'에서는 참가자들에게 특정 주제가 주어졌다. AI에 명령어를 입력해 만든 이미지가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됐는지를 두고 겨뤘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입주기업 탐방'은 취업을 준비하는 지역 청년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기존 취업박람회가 인사 담당자와 이력서로 상담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기업을 직접 찾아 업무 공간을 살펴보고 실제 개발자들이 일하는 모습까지 눈으로 볼 수 있었다. DIP는 지역 대학들의 기업 탐방 수요 등을 고려해 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입주기업들을 탐방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역 SW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디지털 어스 구현 기업 ㈜이지스 등 5곳이 포함됐다. 이승욱(35) 씨는 "버스 운전에 관심을 갖던 중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확대되는 것을 보고 관련 기술을 미리 익혀두고 싶었다"며 "청년센터에서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신청했는데, 선착순 모집이라 서둘러 지원한 덕분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I를 주제로 한 강연도 이어졌다. 2016년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국을 벌인 이세돌 9단이 '알파고 이후, AI와 인간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DIP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 AI·SW 기업을 직접 살펴볼 기회가 넓어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IP 관계자는 "수성알파시티가 지역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곳이지만 일부러 찾아와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며 "행사를 계기로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알파시티를 찾고, 시민들에게도 대구에서 AI 기업들이 가장 밀집한 곳이 수성알파시티라는 점이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5 14:59:31
핸들·페달 없는 금빛 테슬라 무인택시 '사이버캡' 유료 운행 시작
운전대와 페달을 없앤 자동차가 시험 주행을 넘어 승객을 태우는 유료 서비스에 투입됐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의 상용 운행에 나서면서 운전자의 조작을 전제로 했던 자동차의 구조와 이용 방식에도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이버캡 출시 행사'에서 유료 승차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차량 가격 정책과 생산 현황, 자율주행 기술 등도 함께 소개됐다. 사이버캡은 운전자의 조작을 위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차량이다.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대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승객 2명 외에 수하물과 골프채, 스쿠터 등을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도 갖췄다. 차량은 지난 2024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처음 공개됐다. 두 달 전부터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유료 서비스에도 투입되면서 운전자 없는 이동 수단의 구상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캡을 "감독 없이 완전자율주행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최초의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테슬라는 우선 오스틴 일부 지역의 로보택시 서비스에 사이버캡을 투입한다. 이후 댈러스와 휴스턴, 마이애미 등으로 운행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9-15 13:41:56
기아, PV7 세계 최초 공개, 2027년 국내 출시…'1회 충전 시 460㎞ 주행'
기아가 전용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한 번 충전으로 46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주행 성능에다 다용도성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 사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공개했다. PV7은 지난해 출시된 PV5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71.5kWh(킬로와트시)의 스탠다드와 96.2kWh의 롱레인지 모델로 운영된다. 두 모델 모두 니켈·코발트·망간(NCM)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다.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460㎞ 이상이다. 최대 350㎾(킬로와트)급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기아 자체 측정 기준 배터리 충전 상태(SoC)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대 중반이 걸린다. 기아 차량 최초로 전면 급속·완속 충전구와 후측면 완속 충전구 등 2개의 충전구가 탑재됐다. PV7은 용도와 차체 크기에 따라 카고 컴팩트·롱·하이루프, 패신저 컴팩트·롱 등으로 구성된다. 기아는 이 가운데 전장 5.3m급 카고·패신저 롱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롱 모델은 전장 5천350㎜, 전폭 1천995㎜, 전고 1천990㎜, 축거 3천500㎜의 차체를 갖췄다. 원박스(one-box) 실루엣을 바탕으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상용차 특성을 고려해 유지·보수 편의성도 강화했다. 전·후면 범퍼 양 끝단과 휠 아치 등 파손 가능성이 높은 부위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 PV7 패신저·카고 롱 모델을 우선 출시한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파생·컨버전 모델 2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은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량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전기차 성능, PBV 전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생산성과 유연성, 장기적인 보유 가치를 높이는 종합 비즈니스 설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아가 출시한 PV5 모델은 지난 7월 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5만3천530대를 기록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기아는 PV5의 시장 안착을 발판으로 PV7을 투입해 글로벌 전동화 상용차 시장에서 PBV 사업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2026-09-15 13:41:43
손 놓고 비보호 좌회전까지…현대차 '아트리아 AI', 서울 도심 달렸다
복잡한 도심에서도 운전대에 손을 떼고 주행하는 '도심 핸즈프리' 구현 가능성이 열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로 서울 도심의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기술을 선보이면서다. ◆ 끼어드는 차에 양보…골목길도 스스로 판단 최근 현대차그룹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는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아이오닉6 기반 시험차의 주행 모습이 담겼다. 서울 강남과 버스 통행이 많은 잠실, 비가 내리는 판교 등 다양한 환경이 시험 무대가 됐다. 영상 속 차량은 끼어드는 차들을 예측하면서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비보호 좌회전 또한 반대편 차량이 모두 지나간 뒤에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좁은 골목에서는 정차한 트럭을 피해 이동했고, 자전거와 보행자들도 정확히 인식하는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주정차 차량 회피, 보행자 인식 등 10가지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개선 과제도 드러났다. 동승한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차량이 가속차로 끝에서 본선에 합류한 것에 대해 '미리 속도를 줄여 옆 차 뒤로 들어가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도로에서 배운 AI 아트리아 AI는 현대차·기아 AVP본부와 포티투닷이 공동 개발하는 '엔드투엔드(E2E)'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센서로 받아들인 주변 정보부터 주행 판단과 차량 제어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성능 개선의 핵심은 '데이터 플라이휠'이다.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자료로 AI를 학습시킨 뒤 검증된 모델을 다시 차량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다. 포티투닷은 시험차에 자체 기록 시스템을 탑재했다. 자율주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그 전후 15초 분량이 데이터를 자동 저장한다. 기록된 데이터는 LTE 등 무선망을 통해 서버로 전송된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는 차량이 왜 감속했는지, 어떤 문체를 잘못 판단했는지 등을 분석하고 결과물을 아트리아 AI 재학습에 투입시킨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차량 40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운전에서 얻은 경험을 재학습으로 연결해 돌발 상황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실도로에서 반복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은 주행 영상을 3차원 가상 환경으로 재현해 검증한다. ◆ 2029년부터 자체 AI 양산 상용화는 외부 협업과 자체 개발을 병행한다. 2028년 상반기 엔비디아 기술 기반의 레벨2+ 기능을 양산차에 적용한 뒤, 하반기에는 기능 범위를 확장한 레벨2++로 확대한다. 레벨 2+는 운전자가 주행에 책임을 지지만 고속도로에서 양손을 자유롭게 둘 수 있는 단계고, 레벨 2++는 그 영역을 도심으로 넓힌 한층 고도화된 단계다. 업체별로 분류 기준이 다르지만 업계는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도 레벨 2++에 해당한다고 평가한다.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2++ 차량은 2029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양산 시점을 늦춘 데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쌓은 양산 경험과 실차 데이터를 AI 개발에 먼저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출시를 서두르기보다 충분한 검증을 거쳐 안전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 박 대표는 "아트리아 AI에 모든 인원이 집중하면 더 빨리 양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지금 양산하면 우리가 정말 가야 할 '노스 스타'(궁극적 목표)와 거리가 있는 어정쩡한 레벨 2++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26-09-15 13:41:13
대구노동청, 구미·김천 지역 중대재해 근절 위한 안전다짐 선포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구미와 김천 지역에서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안전다짐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에는 대구노동청과 구미지청,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경북지역본부, 구미시·김천시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전원은 안전결의 선서와 안전다짐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 지역의 사고 사망자는 지난 8월 기준 43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9명 감소했다. 다만 구미·김천 지역에서는 최근 두 달(7~8월) 동안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노동당국은 구미와 김천 지역 고위험 사업장 50곳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위반사항은 시정조치하고, 이행되지 않은 사업장에 대해선 별도 감독을 실시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추락·끼임 등 안전조치만으로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만큼, 노·사가 현장의 위험요인을 찾아 개선하는 데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6-09-14 17:08:11
[단독] 대구상의, 13년 만에 인적자원개발委 반납 결정…관련 공문 대구시·노동청 전달
대구상공회의소(대구상의)가 지역 산업계의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 온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13년 만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지역경제 침체 속에 기업 지원 등 상의 본연의 역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자위) 운영을 이어받을 새 설치기관 선정과 안정적인 사업 이관이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상의는 지난 7일 시와 대구고용노동청에 인자위 반납 의사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인자위의 설치기관 역할을 더 이상 맡지 않겠다는 뜻을 관계기관에 공식 전달한 셈이다. 대구상의는 어려워진 지역경제 여건을 고려해 역할과 업무 우선순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구조 변화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지역 기업 지원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인자위는 2013년 정부의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출범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인자위는 별도 법인이 아니어서 지역 상공회의소 또는 경영자총협회가 설치기관 역할을 맡고 있다. 대구인자위는 대구상의 산하 조직으로, 인사권 역시 대구상의가 행사하고 있다. 인자위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과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관련 사업들의 주요 내용을 검토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지역 내 고용·훈련 이슈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대구상의가 반납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설치기관 변경 관련 후속 절차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인자위 사무국은 대구시와 대구고용노동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에서 반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실무협의회 논의를 거친 안건은 본회의에 상정돼 의결 절차를 밟는다. 본회의 의결 이후에는 대구상의를 대신할 새로운 설치기관을 공모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구인자위는 2013년부터 몸담아 온 대구상의에서 13년 만에 분리된다. 인력양성팀과 일자리창출팀 등의 직원 18명을 제외하고, 사무국장 1명만 원소속 기관인 대구상의로 복귀할 예정이다. 새 설치기관 선정과 함께 나머지 인력과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관하는 작업도 과제로 떠오른다. 설치기관이 바뀌더라도 지역 인력양성과 일자리창출 사업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자위 측은 "설치기관인 대구상의가 인자위를 반납한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들었지만, 사업계획을 세우는 시점에 공식화돼 난감하다. 조금 더 일찍 입장을 밝혔더라면 미리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새로운 설치기관이 선정되면 기존 인력의 고용이 보장될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지원 등 대구상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인자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전부터 논의해 온 사안으로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 인자위 측에도 반납 방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2026-09-14 14:36:47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반기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 2.6%↑…보조금 따라 희비"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동력차 시장은 미국·중국의 보조금 축소에 따른 판매 부진이 있었지만, 유럽과 신흥시장의 수요 확대로 만회하며 소폭 성장했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분석'에 따르면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합친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885만대로 집계됐다. 동력원별로는 순수전기차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629만대 팔렸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중국의 보조금 요건 강화와 미국의 구매 인센티브 종료 여파로 12% 감소한 256만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판매량이 45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다. 소비심리 위축에 구매세 감면 혜택 축소, 보조금 기준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도 구매 인센티브 종료로 판매량이 28.8% 감소한 55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은 탄소 규제 달성을 위한 보급형 모델 출시와 주요국의 보조금 확대 등에 힘입어 31.7% 증가한 235만대가 판매됐다. 한국과 일본도 인센티브 확대와 보급형 신차 출시를 바탕으로 각각 104%, 6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도·태국·브라질 등 신흥국 판매량은 108만대로 85.3% 늘었다. 정대진 KAMA 회장은 "주요국의 보조금·세제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전환기에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고효율·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 중국산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지원, 국내 생산을 유인할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9-14 1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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