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환 기자 rehwa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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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극물 마시고 10년 숨은 남자를 꺼낸 '한마디'…고립 넘어 연립으로

    독극물 마시고 10년 숨은 남자를 꺼낸 '한마디'…고립 넘어 연립으로

    박학준(69) 씨는 몇 년 전 독극물을 마셨다. 세상을 등지려 했으나 간신히 살았다. 그는 이후에도 몇 차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 우발적인 일은 아니었다. 학준 씨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삶을 끝내고자 했다. 외환위기 당시 사업이 실패한 뒤로 이혼과 자녀와의 관계 단절이 정해진 수순처럼 찾아왔다. 밑동이 부러진 나무 같은 처지였다. 더는 살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지긋지긋한 삶에 순순히 투항"하자는 심정으로 대구 북구 칠성동의 쪽방에 기거했다. 10년간의 쪽방 생활은 그를 더 깊이 고립시켰다. 만취한 이웃들은 밤마다 시비를 걸었다. 갈등을 피하려 방에 틀어박히는 날이 늘었다. 보름 넘게 문을 잠그고 지낸 적도 있었다. 변화의 계기는 2021년 찾아왔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사회복지사가 말을 건넸다. "아버님, 원예 프로그램 한번 들어보실래요. 그냥 가볍게요." 늘 흘려듣던 권유였지만, 그날은 달랐다. 큰 기대 없이 몇 차례 수업에 나갔다. 처음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과 말을 섞고, 취미활동을 하는 날이 쌓이며 학준 씨는 회복되기 시작했다. 다른 취미도 만들고 싶어서 기타와 하모니카도 배웠다. 학준 씨의 일상은 조금씩 바깥과 연결됐다. "내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건 한참 힘들던 때 관심을 가져주고 따뜻한 말을 해준 사람들 덕분이에요." 바뀐 환경은 학준 씨의 삶을 다시 붙들어줬다. 그는 지금 주기적으로 안부를 나누는 사람이 20명 가까이 된다. 최근에는 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자살 예방을 주제로 발표까지 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아들 결혼식도 못 갔었거든요. 요즘은 조금씩 용기가 생겨요. 조만간 만나려고요." 학준 씨의 변화는 개인의 의지로만 설명되기 어렵다. 그가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strong〉반복된 방문, 부담 없는 참여 제안,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느슨하게 연결하는 제도적 장치가 맞물린 결과〈/strong〉였다. 학준 씨의 사례는 분명한 단서를 남긴다. 고립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은 '집 밖'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학준 씨처럼 스스로 문을 열고 다시 세상과 소통한 사례는 손에 꼽힌다. 〈strong〉대구엔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독사 위험군이 1만682명〈/strong〉(2023~2024년 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족 관계 단절, 경제적 어려움, 만성질환 등 연쇄적이고 상호강화적인 과정을 겪으며 회복의 계기조차 만들지 못한다. 본지는 전문가 6명에게 타 지역보다 빠르게 심화하는 대구의 사회적 고립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성을 물었다. 전문가들은 '단순 발굴 이후 사후 대응'에 초점을 맞춘 현행 제도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며, 〈strong〉고립((孤立)에서 연립(聯立)으로 나아가기 위한 통합적인 대응 체계 구축〈/strong〉을 주문했다. ◆ 정확하고 세밀한 발굴이 시작…"주민 조직 활성화" 사회적 고립 해소의 출발점은 신속하고 정확한 발굴이다. 전문가들은 행정 정보에만 의존하기보다 주민 조직을 활성화해 현장에서의 관찰과 접촉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가 고립 가구를 선별하기 위해 활용하는 전기요금 체납 등 공과금 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석주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과금 정보가 수천 건에 달하기 때문에 일선 공무원들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며 "지역 내 통장·반장을 중심으로 주민 조직을 구성해 고립 위험군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주민 조직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제도적·재정적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위험군 발굴에도 더 많은 행정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확인된 고독사 위험군은 8천599명이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24년까지 〈strong〉대구의 고독사 누적 사망자는 1천114명으로, 사망자 대비 위험군 발굴 배수는 약 7.7배에 그쳤다.〈/strong〉 이는 광주(누적 고독사 사망자 881명·고독사 위험군 3만159명·발굴 배수 34.2배)의 4분의 1 수준이다. 서울(발굴 배수 11.1배), 인천(발굴 배수 9.0배) 등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서도 뒤쳐진다. 사회적 고립이 빠르게 심화되는 대구의 현실을 감안하면, 현재의 위험군 발굴 규모는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보다 적극적이고 촘촘한 발굴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상위 전달체계 구축해야"…지자체 역량 강화 주문 1인 가구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제도도 핵심 과제다. 고립 돌봄 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루려는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그러나 타 시도와 비교하면 대구는 관련 제도 정비에 소극적이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상당수 지자체는 2016년부터 2023년 사이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반면 대구는 지난 18일에서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진숙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그간 대구는 1인 가구에 대한 조례나 정책 범위가 없어서 촘촘하지 않고 서비스가 분절됐다"며 "조례가 제정됐다면 실질적으로 정책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틀을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 1인 가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이며, 동시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묶어서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립사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위험으로 떠오른 만큼, 〈strong〉지자체 차원에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strong〉도 나왔다. 서울시의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고립사를 예방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했다. 올해와 내년에 각각 750억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24시간 이용 가능한 콜센터 '외로움안녕120' ▷고립 가구 소통공간 '서울마음편의점' 4곳 운영 ▷미션을 통한 보상으로 외출을 유도하는 '365 서울챌린지' 등의 사업을 시행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로움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면서 정책의 영역에서 지원할 필요가 생겼고 총괄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서울시는 전담 부서를 두고 1인 가구의 복지·고용·보건을 아우르는 상위 전달체계를 구축했다"며 "1인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원스톱 창구를 마련해 정보 접근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 역시 서울시 사례를 참고해 사회적 고립을 보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상위 전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집 밖으로 나오게 하는 제도가 우선돼야 사회적 고립에 대응하기 위해선 〈strong〉복지 인력의 전문성도 강화해야〈/strong〉 한다. 복지 인력은 집 밖으로 한 발을 내딛기까지의 마중물이다. 이들의 역량은 고립의 해소를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대구에서는 매년 500여 명의 '즐거운 생활 지원단(즐생단)'이 고립 가구 상담, 안부 확인 등을 맡고 있다. 고립 가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로 좋은 평가를 받는 사업이지만, 전문성 부족으로 추가 복지 서비스를 연계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김향아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부연구위원은 "즐생단원들이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교육 등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일 작은거인의꿈 대표는 "대구에는 은둔·고립 관련 전문 인력이 거의 없다"라며 "자격증을 보유했다고 전문가가 아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의 마음을 여는 기술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도 사회적 고립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최소 5년 정도는 사례를 공유·연구하며 역량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strong〉사회복지관의 역할을 주민 밀착형 모델로 전환〈/strong〉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커뮤니티 공간 제공과 프로그램 중심으로만 운영되는 기존 복지관은 밖을 나오지 않는 고립 가구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주거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상훈 대구보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의 복지관은 물리적 공간에 머무는 서비스 전달에 그치고 있다. 고립된 주민과 유의미한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동 단위 생활권에 자리 잡은 지역밀착형 복지관은 고립 가구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다. 또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관계망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밀착형 복지관이 가동되면 고립 가구의 주거유형에 대응한 지원책을 제공하기도 좋다"라며 "예컨대 (장애인과 만성질환자들이 많은) 영구임대아파트에는 단지 기반 통합사례관리와 정기적 안부, 주민 주도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쪽방촌에는 주거지원과 의료, 정신건강, 알코올 치료 통합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trong〉고립 예방 정책에서 중장년이 소외된 점 또한 개선해야 한다〈/strong〉는 목소리도 높다. 중장년층이 고립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대응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인주 사회적 고립 전문 연구소 스스로랩 대표는 "중장년 고립과 고독사의 출발점은 실직이나 조기 은퇴, 사업 실패인 경우가 많지만 이를 회복할 공적 자원은 거의 없다"며 "문제를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떠안는 사이 가족과 친척 관계까지 끊긴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이후 재기를 준비하는 중장년에게 기초 생계 지원과 함께 자격 취득 기간을 보장하거나, 중장년에 대한 사회·정부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0 19:36:15

  • "고립 지원기관마저 고립될 판"…고립사 늘어도 대구시 정책은 제자리걸음

    우리 사회에서 고립사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로 떠올랐다. 〈strong〉최근 7년간 대구의 고립사(고독사 및 무연고사) 연평균 증가율은 15.8%〈/strong〉로 전국 17개 시도 평균(11.2%)보다 4.6%p 더 높다. 고립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복지 울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사회 안전망은 타인의 관심이 절실한 이들에게 제때 손을 내밀지 못했다. 〈strong〉단편적이고 획일적인 복지 서비스는 사각지대를 낳았다.〈/strong〉 ◆고립 가구 느는데 예산·전문성은 태부족 대구시는 지난 2023년부터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들을 발굴·보호하기 위해 '고독사 예방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취약계층 등 위기가구로 분류된 이들에게 ▷자동 안부 전화 ▷고독사 예방 홍보 ▷실태조사 추진 등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통합사례관리 일환으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해마다 고립 위험군 지표가 악화하는 것과 달리, 이들을 위해 쓰이는 예산은 제자리걸음이다. 대구시의 예산성과계획서를 살펴보면, 고독사 예방 지원 사업 등 '위기가구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은 지난해 281억8천여만원에서 올해 274억6천여만원으로 축소됐다.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지원 사업 예산 역시 지난해(24억4천500만원) 대비 소폭 줄었다. 지역 최초 '은둔형 외톨이' 지원 단체인 작은거인의꿈 김홍일 대표는〈strong〉 "대구에는 예산도, 전문 인력도, 인프라도 없다. 우리 같은 지원기관마저 고립된 상황"〈/strong〉이라며 "지금까지 개인 비용과 후원금으로 버텨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관련 사업이 단기적 성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은둔·고립 대응 정책은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국내 일선 복지센터 등 사업은 대부분 3~4월에 시작해 연말에 성과를 내고 종결하고 있다"며 "은둔 대응은 사후관리가 핵심임에도 실적을 쌓기 위한 보여주기식 사업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당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고, 당사자에게 눈을 맞추고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일선 복지관도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복지관이 운영하는 여러 복지 사업 중 고립 가구를 위한 것은 한두 개에 불과하다. 지역의 한 복지관 관계자는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독거 가구를 위한 프로그램은 보통 1~2개"라며 "그마저도 사회적 고립 예방을 목표로 한다고 보기 어렵고, 일상생활이나 식사 지원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팀 단위보다 더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다"며 "내년에는 고독사 예방 사업 국비가 늘었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고, 대구시와 구·군이 긴밀하게 유기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원 벗어난 중장년…AI 돌봄도 한계 대구의 고립 대응 사업들은 대상 설정과 운영 방식 등 곳곳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소득 기준을 앞세운 지원 구조는 사각지대를 낳았다. 발굴·상담을 맡은 인력은 전문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위험군 돌봄 역시 비대면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해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strong〉실제로 사회적 고립은 중장년층에 집중되는 경향〈/strong〉을 보인다. 대구시 고독사 위험군 1만682명 중 50대가 5천5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천301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위험군의 약 60%가 40~50대에 분포해 있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17~2023년) 발생한 고독사의 74.8%가 중장년층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strong〉그러나 중장년층을 겨냥한 지원은 부분적·단기적 사업〈/strong〉에 그친다. 중장년층 대상으로 상담 등 심리·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구시의 '1복지관 1고독사 예방사업'은 대상자가 500여명에 불과하다. 또한 중장년층에게 지원하는 '가사·간병 사업'은 소득 기준으로 제한해 고립 가구들의 접근성을 낮췄다. 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 중위소득 70% 이하 등이 대상이다. 오히려 중장년층 지원 예산이 삭감되는 경우도 있었다. 달서구에서 중장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1인 가구 요리 통한 사회관계망 사업'의 올해 예산은 1천50만원이었다. 전년도(1천960만원)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운영하는데 예산 자체가 줄었다"고 했다. 대구에선 고립사 위기 가구의 발굴·상담을 위해 '즐거운 생활 지원단(즐생단)'을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단원 502명으로 구성된 즐생단은 읍면동별 2인 1조로 투입된다. 실태조사와 사전 방문, 후원 물품 전달 등의 역할을 맡는다. 다만 이들이 활동에 앞서 받는 교육이 15시간에 그친다는 점은 아쉽다. 전문성을 키우기엔 역부족이다. 한 즐생단원은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마음의 문을 닫은 분들이 많다.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려면 심리적으로 대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즐생단원은 "며칠간 교육받는 내용을 다 흡수해서 이해하기는 어렵다. 또 1인 가구 명단만 갖고 방문하고 있는데 새롭게 발굴하는 건 맨몸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털어놨다. 대구시의 정책 방향성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관리에 치우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AI로 안부전화 또는 건강·불편 사항을 확인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사람과의 교류가 아니다 보니 대상자는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김명식(69·가명) 씨는 "매번 비슷한 말만 반복하고 어투도 단조로워서 챙김을 받는다는 느낌이 없다"며 "내가 죽은 건 아닌지 확인하는 것 같아서 마음도 불편하다. 이제는 첫 마디만 듣고 바로 끊어버린다"고 말했다. AI 돌봄은 '연결'이 아니라 '확인'에 가까웠다. 한 복지관의 고독사 사업 담당자는 "대상자가 집에서 나와 사람들과 어울리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일부 지역의 복지관들은 고립 가구의 사회 관계망을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지만, 대구시는 이러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2025-12-20 19:12:18

  •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 포항서 '제대군인 워크숍' 개최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 포항서 '제대군인 워크숍' 개최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은 포항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제대군인 변화관리 워크숍'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포항 등 경북 동부지역에 거주해 접근성이 떨어졌던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을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선 제대군인 지원 제도를 안내하고, 변화하는 노동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진로 설계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한 제대군인은 "이번 워크숍으로 내가 가진 강점을 돌아보고 잘 전환시키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구제대군인지원센터의 워크숍은 5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제대군인지원센터 홈페이지(www.vnet.go.kr) 또는 전화(1666-9279)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2025-12-18 13:26:53

  • 대구 남구,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분야 우수 지자체 선정

    대구 남구,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분야 우수 지자체 선정

    대구 남구가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분야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현장 중심의 복지 전달 체계를 꾸준히 구축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지역복지사업 전반을 점검해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남구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부문에서 8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민의 복지 욕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보건·복지 인력을 중심으로 한 현장 대응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점이 주효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복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8 13:25:34

  • 연인 밀쳐 숨지게 한 30대 남성 긴급체포…경찰, 폭행치사 혐의 수사

    연인 밀쳐 숨지게 한 30대 남성 긴급체포…경찰, 폭행치사 혐의 수사

    연인 관계인 여성을 밀쳐 사망에 이르게 한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새벽 1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 길가에서 말다툼을 이어가던 30대 여성 B씨를 밀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친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후 약 3일간 치료를 이어가다 지난 17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남녀 모두 술을 마신 상태인 것으로 추정되며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18 11:10:45

  • 대구지방보훈청, 독립유공자 후손에 유공자 증서 직접 수여

    대구지방보훈청, 독립유공자 후손에 유공자 증서 직접 수여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은 신규 등록된 독립유공자 고(故) 권수백 님의 유족을 초청해 대통령명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고 권수백 지사는 1919년 3월 경북 의성군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만세시위 참여를 권유하며 독립운동 확산에 기여한 인물이다. 이러한 공훈을 인정받아 2025년 8월 15일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공로를 잊지 않고 예우를 다하며 보훈가족을 존경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7 13:08:19

  •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 장기기증인 자녀에게 장학금 전달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 장기기증인 자녀에게 장학금 전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가수 임영웅 씨의 팬클럽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이 장기기증인 자녀를 위한 후원금 700만원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은 100여명의 회원이 임영웅 씨의 음악 활동을 응원하는 모임으로,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해 왔다. 후원금은 본부 D.F장학회를 통해 장기기증인 자녀들의 학업 지원에 사용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장학회가 발족한 2020년부터 72명엑 총 1억1천426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천세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부 본부장은 "꾸준한 나눔을 실천한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러한 관심이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넓히고, 생명나눔 운동을 확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6 17:07:50

  •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송년음악회 '국악콘서트 희망가' 개최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송년음악회 '국악콘서트 희망가' 개최

    대구 남구가 2025년 연말을 경북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국악콘서트 희망가'로 마무리한다. 지역 예술인이 무대에 올라 새해의 희망을 전하는 자리로, 남구민 우선 예매만으로 전석 매진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16일 남구청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3시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열린다.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의 연주를 중심으로 소리꾼 남상일·박애리, 가야금 연주자 정미화, 아쟁 연주자 홍민주가 협연해 무대를 채운다. 또 박경현 지휘자가 이끄는 32인조 국악 오케스트라가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향한 바람을 국악 선율로 풀어낸다. 공연은 사전 진행된 남구민 우선 예매 단계에서 이미 매진됐으며, 취소분에 대한 예매 대기 신청도 모두 마감됐다. 연말 국악 공연에 대한 지역민의 높은 기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희망을 한마음으로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고 밝혔다.

    2025-12-16 15:35:08

  • [단독]대구시, 영유아 발달장애·경계성지능장애 조기 진단과 치료 센터 추진 검토

    [단독]대구시, 영유아 발달장애·경계성지능장애 조기 진단과 치료 센터 추진 검토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발달·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까지 연계하는 전담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센터 운영을 통해 실효성을 검증한 뒤 전국 확산이 가능한 모범사례로 키운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영유아 발달지연을 조기에 지원하는 '대구영유아창의발달지원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다. 이 센터는 만 4세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장애와 경계성 지능장애를 발견하고 치료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발달장애와 경계성 지능장애는 조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언어와 사회성 발달이 현저히 뒤처질 수 있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장애아동의 중증도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조기 진단·치료 체계를 위한 센터의 필요성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장애아동 가운데 발달장애아동 비율은 2021년 68.5%에서 지난해 74.8%로 늘었다. 전체 장애인 수가 감소하는 흐름과 달리 발달장애는 최근 몇 년 사이 증가세가 뚜렷한 것이다. 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약 2천100㎡ 규모다. 진단실과 치료실을 갖춘 '창의발달공간'과 놀이시설·공원 등으로 꾸며진 '시민공유공간'이 들어선다. 정확한 장애 진단을 위해선 소아정신과·소아과 전문의가 있는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진단 이후에는 장애 유형과 중증도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이어진다. 센터는 내년 3월 기본 구상과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한 뒤, 같은 해 7월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30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해당 센터는 기존 체계에서 미처 발견되지 못한 장애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영유아 건강검진을 '국민의 권리'로 규정하고 있다. 유치원·어린이집 입소시에만 서류 제출이 의무화되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장애아동들의 중증도를 낮추게 되면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내년 1월부터 관련 자료들을 추가로 수집하고, 의료진 등 전문가 의견을 구한 뒤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2-16 15:25:55

  •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안도현 시인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안도현 시인 "읽기·듣기는 세상을 내 안으로 들이는 힘"

    "읽기와 듣기는 세상을 내 안으로 들이는 힘입니다." 읽기와 듣기는 단순한 학습 기술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삶과 사유의 출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도현 시인은 지난 1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읽기와 듣기의 힘'을 주제로 강연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 안 시인은 대구에서 중·고교 시절을 보냈고, 스무 살에 매일신문 신문예에 당선되며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국어 교사와 대학 강단을 거치며 오랫동안 시와 글쓰기를 가르쳐 온 그는 국어 영역을 읽기·듣기·말하기·쓰기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읽기와 듣기는 바깥의 세계를 자신 안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이기에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안 시인은 제대로 된 '읽기'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확인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처음에는 대상을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관심이 생겨 사물의 태도와 맥락을 헤아리는 과정으로 나아간다는 설명이다. 듣기의 중요성을 선명하게 보여준 경험으로는 퇴직 이후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일주일 동안 엄마의 말을 자세히 듣고, 엄마 입에서 나온 말을 다섯 개만 적어오라"는 과제를 냈다. 다섯 명이 적어 온 문장 대부분은 공부나 숙제를 재촉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단 한 문장, '꼴 기 싫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안 시인은 이 문장을 적은 학생에 대해 "다른 학생들과 달리 귀담아 받아들이는 태도가 보였다"고 평가했다. 누구나 들을 법한 메시지만이 아니라 듣는 태도에 따라 익숙하지 않은 부분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배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 이 학생은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고, 현재 대구 법조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읽기와 듣기는 인간관계를 넘어 자연을 대하는 태도로도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풀과 나무를 '잡초'나 '이름 없는 나무'로 부르지 않게 된 것이 자신의 삶에서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 애기똥풀을 계기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름을 알고 바라보는 순간 대상이 전혀 다른 존재로 읽히기 시작했다. 그는 "이름을 안다는 것은 지식을 얻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와 관계를 맺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평생 시인으로 살아온 그는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시 읽기'가 지나치게 분석과 해석 위주로 흘러간다는 점도 짚었다. 시를 시험 대비용 지문처럼 다루며 정답을 찾는 방식이 읽기와 듣기의 본질을 흐린다는 것이다. 안 시인은 같은 사물이라도 읽기와 듣기를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태도 '창의성'의 영역을 강조했다. 가을을 주제로 시를 쓰더라도 허수아비나 참새처럼 익숙한 이미지에 머무르기보다, 겨울을 앞두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연탄'과 같은 소재를 떠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남들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쓰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며 "과거에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휴대전화를 떠올린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꿨다"고 말했다.

    2025-12-16 11:16:22

  • 이웃에 넉넉한 인심 나눠주던 60대 여성 장기기증…3명 살리고 떠나

    이웃에 넉넉한 인심 나눠주던 60대 여성 장기기증…3명 살리고 떠나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20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오영선(67) 씨가 간과 신장 양측을 기증해 3명을 살렸다고 16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오 씨는 같은 달 12일 집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오 씨가 평소에 남을 돕는 따듯한 성품을 지녔기에,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부산에서 2남 5녀 중 넷째로 태어난 오 씨는 밝고 성실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줬고, 음식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오 씨의 동생 오영애 씨는 "언니, 어려운 사람을 돕기를 좋아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살다 가니, 그 모든 순간이 행복했을 것으로 생각해.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사랑해"라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 오영선 님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이를 돕기 위해 힘쓰신 기증자와 유가족을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6 08:57:05

  •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축제' 오는 31일…빨래터공원서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축제' 오는 31일…빨래터공원서

    대구 남구가 2025년 한 해의 끝자락을 주민과 함께 나누는 해넘이 축제를 연다. 남구청은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지역 명소인 앞산빨래터공원에서 '2025 앞산 해넘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남구청은 신천둔치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었으나, 2023년부터는 해넘이 전망대를 갖춘 앞산빨래터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주민 참여형 행사로 운영 중이다. 올해 축제는 크리스마스트리와 빛 조형물이 조성된 '2025 앞산 겨울정원'이 핵심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열고 가족과 연인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역 상권과도 연계해 주민 체감 효과 또한 높인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앞산 관광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활성화할 축제로 준비했다. 새해에는 많은 분들이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16 08:31:02

  • 대구 중구, 가족친화 우수기관 재인증 획득…첫 인증 이후 연속 유지

    대구 중구, 가족친화 우수기관 재인증 획득…첫 인증 이후 연속 유지

    대구 중구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와 조직 문화를 꾸준히 정착시켜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출산·양육 지원부터 탄력근무 운영, 직원 만족도까지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재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중구청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인증기관' 인증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가족친화 인증은 자녀 출산·양육 지원,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탄력근무제 운영, 직원 만족도 등 4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부여된다. 중구는 2014년 최초 인증을 받은 이후 한 차례도 빠짐없이 인증을 유지해 왔다. 올해 재인증 심사에서는 평균 점수 86.6점을 크게 웃도는 99.4점을 기록하며 가족친화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일과 가정의 양립은 조직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 전반의 가족친화 문화 확산에도 중요한 가치"라며 "직원과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족친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5 13:13:43

  • [담장 허문 캠프워커]대구 3차 순환도로 동편, 어떻게 열렸나…편지 한 통의 결실

    [담장 허문 캠프워커]대구 3차 순환도로 동편, 어떻게 열렸나…편지 한 통의 결실

    대구 남구의 숙원이던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은 대통령에게 전달된 한 통의 편지가 물꼬를 텄다. 도로 조성에 필요한 미군 캠프워커 부지 반환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는 점을 조재구 남구청장이 직접 편지를 통해 대통령에 전했다. 14일 남구청에 따르면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은 1992년 대구시와 미군 간 협의를 시작으로 추진됐다. 해당 구간은 미군이 주둔한 캠프워커를 통과하는 구조여서 사업 추진을 위해선 부지 반환이 필수였다. 하지만 반환 절차 지연으로 협의는 장기화됐다. 3차 순환도로는 캠프워커 부지 구간을 제외한 채 1996년 준공됐다. 동편 개통의 분기점은 조 구청장의 자필 편지였다. 그는 코로나19가 지역을 강타한 2020년 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대구 방문 소식을 접하고 펜을 들었다. 남구의 숙원사업인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조 구청장은 "3차 순환도로 미개통 구간이 남구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캠프워커 부지 반환 등 몇 가지 내용을 건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방문 이후 국방부는 남구청에 3차 순환도로 현황 파악을 요청했다. 캠프워커 부지 반환 관련 중앙부처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 결과 같은 해 12월 열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특별합동위원회에서 동편 개통을 위한 부지 반환 합의가 이뤄졌다. 반환부지는 이듬해부터 토양 정화 사업을 거쳐 지난달 21일 동편 구간으로 개통됐다. 대구시와 미군이 머리를 맞댄 지 33년 만에 길이 열린 셈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부지 반환과 관련해 대구시·국방부와 수차례 회의했지만, 미군 측 결정권자에게 보고하는 과정은 문턱이 높았고 진행 과정이 오래 걸렸다"며 "아직 부지 반환이 안 된 '서편' 구간도 도로 개설을 위해 적극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5-12-14 14:58:23

  • [담장 허문 캠프워커] 3차 순환도로 서편은 개통 30년째 막혀…미군 부지 반환 지연 탓

    [담장 허문 캠프워커] 3차 순환도로 서편은 개통 30년째 막혀…미군 부지 반환 지연 탓

    지역민의 숙원이자 대구시의 교통지도가 확 바뀔 '대구 순환도로 전구간 개통'이 불과 수백m 구간만을 남겨두고 멈춰섰다. 대구 3차 순환도로의 서편 구간 사업이 600m 구간만을 남겨놓고 공사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1996년 3차 순환도로가 준공된 이후, 도로연장이 30년간 막힌 셈인데 미군 부지 반환 협의 문제가 발목을 잡아서다. 도로 서편 구간 일부는 미군 부지에 포함돼 있다. 대구시가 반환을 추진 중이지만, 보상 규모를 둘러싼 입장 차가 커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3차 순환도로는 총연장 25.2㎞를 갖추고 지난 1996년 대부분 준공됐다. 동편(대덕로)구간은 지난달 21일 완공되면서 이제 미개통 구간은 600m 길이의 서편(영대병원 네거리 남측~남부경찰서 맞은편)이 유일하다. 대구시는 이중 남부경찰서 방면 대명로와 맞닿은 100m 구간을 도로 폭 20m와 왕복 4차선으로 설계해 현재 민간 토지 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대구시는 남은 500m 구간 역시 동편구간과 연결성을 위해 왕복 4차선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부지를 갖고 있는 아파트 민간사업자로부터 폭 10m의 왕복 2차선을 무상귀속 받기로 하고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완전한 왕복 4차선 도로로 만들려면 미군 캠프워커 부지에서 추가로 폭 10m를 반환받아야만 한다. 문제는 미군으로부터의 부지 반환 절차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1년 말 체결된 기부대양여 합의 과정에서 대구시는 반환료로 약 50억원을 제시했다. 반면 미군 측은 최소 300억원 이상을 요구해 금액 차이가 크다. 기부대양여 특성상 서편 구간에 해당하는 미군 부지를 반환받으려면, 이에 상응하는 대체 부지를 마련하고 필요한 시설비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런 조건으로 미군의 요구액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부지를 반환받지 못할 경우 왕복 2차선 도로에 그치게 된다. 왕복 2차선 도로만으론 순환도로 기능을 수행하기란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특히 서편과 맞물리는 동편이 왕복 8차선으로 개통된만큼 해당 구간에서 차로가 급격히 줄어들면 병목현상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서편 개통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서편 인근인 앞산네거리와 영대병원네거리는 수성구와 달서구를 잇는 주요 통행축이다. 지금도 매일같이 차량 정체가 빚어진다. 특히 이곳 일대엔 향후 3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왕복 4차선 도로 개통이 시급하다. 강민욱 남구의원은 "최근 동편이 개통됐지만 서편이 열리지 않으면 차량 흐름은 결국 영대병원 네거리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또 앞산네거리에서 영대병원네거리를 오가는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극심하다. 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까지 들어서면 교통마비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반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역 행정 기관인 남구청도 협상의 대상이 돼야 한다. 국방부 등 중앙부처 협의도 얻어서 반환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4 14:58:09

  • [담장 허문 캠프워커] 군사시설서 시민 공간으로…캠프워커 반환부지, 지역 발전 끌어올려

    [담장 허문 캠프워커] 군사시설서 시민 공간으로…캠프워커 반환부지, 지역 발전 끌어올려

    지난 100년간 '금단의 땅'이었던 대구 남구 캠프워커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지역 발전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인은 출입조차 어려웠던 공간이 복합문화시설과 대구를 관통하는 도로로 탈바꿈하면서 지역민들의 숙원도 마침내 풀리고 있다. 14일 남구청에 따르면 캠프워커 반환부지는 1921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처음 사용됐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1959년부터 주둔하며 활주로로 활용했다. 줄곧 군사시설로 쓰였던 탓에 일반인의 출입은 엄격히 제한됐다. 대구시는 반환부지를 남부권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 아래 국방부와 주한미군을 상대로 적극적인 협상을 이어갔다. 그 결과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협정에 '캠프워커 헬기장 및 동편 활주로' 일부 반환 계획이 반영됐다. 이후 한·미 양국의 협상은 장기화됐으며, 18년이 지난 2020년 12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통해 6만6천여㎡ 규모의 반환부지에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이는 캠프워커 전체 면적(72만㎡)의 10%에 해당한다. 이듬해에는 꿈쩍 않던 캠프워커 반환부지의 담장이 마침내 허물어졌다. 미군이 점유한 지 62년 만이다. 일본군 점령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00년이 흘렀다. 반환부지는 지난해 3월 소유권 이전을 거쳐 남구는 물론, 대구 전역의 생활 변화를 끌어올릴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헬기장 부지는 지난달 도서관으로 조성되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 중이다. 연령대별로 특화한 공간부터 전시 요소까지 갖춰,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도서관 방문자는 7만9천여명으로 하루 평균 2천600명에 달한다. 남구 주민을 비롯해 대구 관내 9개 구·군에서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활주로는 왕복 8차로·총 700m 길이의 3차 순환도로 동편으로 편입돼 최근 개통됐다. 동편 구간은 1996년 대부분 준공된 3차 순환도로에서 몇 안 되는 단절 구간이었다. 30년 만에 대구의 교통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지역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해결됐다. 교통편의 효과는 즉각 나타나고 있다. 동편 구간이 남구 영대병원네거리로 향하는 새 교통축으로 작용해 이 일대 차량 정체를 분산시키고 있다. 수성구 청수로와도 직선으로 연결돼 수성구민들의 접근성 역시 크게 높아졌다. 서정인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그간 남구는 편리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소외된 지역이었다. 3차 순환도로의 동편 개통은 교통 편의부터 지역 균형발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후에는 남구라는 도시만의 역사성을 채우면 더욱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2-14 14:57:58

  • "단체장 인사판 된 문화재단"…직장 내 괴롭힘·특혜채용 등 잡음 계속

    대구 지자체의 문화재단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단체장 중심의 인사 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재단 간부 상당수가 전·현직 공무원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독립성과 전문성이 저해되고, 비슷한 논란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11일 대구지역 기초 단위 문화재단 6곳(수성·동·북·중·달서·달성)의 대표이사, 본부장, 실장, 센터장 등 간부급 인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재단마다 적게는 1명, 많게는 5명까지 전·현직 공무원과 지역 정계 출신이 보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문화재단의 경우 대표이사는 현재 수성구청 문화교육국장이 직무대행하고 있다. 사무국장과 문화정책실·문화도시본부·도서관본부장 등 주요 보직 역시 모두 구청 파견 공무원이 맡고 있다. 동구문화재단은 기획경영본부장이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며, 도서관사업부장은 퇴임 공무원이다.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은 상임이사직을 중구청 관광경제국장이 겸하고 있다. 문화경영본부장과 봉산문화회관 관장도 퇴임 공무원 출신이다. 패션주얼리전문타운팀장은 파견 공무원이 맡고 있다. 이처럼 문화재단의 간부급 인사가 행정·정치권 출신에 집중되는 이유로 문화재단을 지자체장의 홍보 창구로 인식하는 경향, 문화 전문성보다 지자체장과의 '호흡이 맞는 인사' 선호 등이 손 꼽힌다. 문제는 이런 인사 구조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특혜 채용 등의 논란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수성문화재단은 2023년 직장 내 괴롭힘 중징계 전력이 있는 간부급 인사를 채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간부는 지난 10월에도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동구문화재단 역시 2022년 11월 지역 국회의원 사무국장의 자녀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논란이 됐다. 지난달 26일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안평훈 동구의원은 "이해 충돌이나 유착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사람을 뽑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동구문화재단 측은 "내부 규정대로 채용했다"는 입장이다.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에서는 지난 9월 경영본부장이 직장 내 갑질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를 호소한 직원은 고용노동부에 "경영본부장이 실무자에게 사업 책임을 떠넘기고 직원들에게 폭언을 가했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문화재단의 독립성을 제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한 문화계 관계자는 "문화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문화재단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그에 따른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자질이 없는 사람이 재단의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여러 논란이 촉발되고,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박사는 "문화재단 간부에 대한 중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반기별로 직무 계획에 따른 성과를 평가한다면 간부들의 전문성 확보 등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17:17:04

  • 부천시장 화물차 돌진사고 희생, 20대 장기기증…3명 살리고 떠나

    부천시장 화물차 돌진사고 희생, 20대 장기기증…3명 살리고 떠나

    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부천시장을 찾았다가 화물차 돌진으로 인한 사고를 당한 2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의 목숨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문영인(23) 씨가 이대서울병원에서 심장과 폐, 간을 기증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문 씨는 같은 달 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해 부천 제일시장을 방문했다가 화물차가 갑자기 돌진하면서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가 이어졌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은 문 씨의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3일을 못 버틸 것 같다'는 의료진의 말에 기증을 결심했다. 문 씨가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문 씨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자상한 성격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커피와 빵을 만드는 걸 좋아했다. 문 씨의 어머니 최서영 씨는 "영인아, 엄마가 사랑해. 내게는 영인이가 천사였는데 함께 많이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늘나라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고 행복해야 해. 어딘가에서 너의 심장이 뛰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엄마도 더 열심히 살도록 할게. 사랑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슬픈 사고 속에서도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문영인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으로 살리는 희망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 제일시장에서 화물차 돌진 사고를 내 22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60대 운전자 A(67) 씨는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0시 54분쯤 부천 제일시장에서 1톤(t)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상점 쪽으로 돌진, 22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문 씨를 비롯해 60~80대 여성 3명 등 모두 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지만 운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진술했다.

    2025-12-11 15:10:00

  • 대구 남구, 2026년 에듀드림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대구 남구, 2026년 에듀드림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대구 남구청은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2025년 적극행정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적극행정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관련 제도와 사례를 공유해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인사혁신처 공해열 강사가 맡았다. 그는 '국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적극행정'이라는 주제로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실천 방법을 교육했다. 김옥흔 부구청장은 "행정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주민의 기대도 높아지는 만큼 능동적인 사고와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적극행정의 취지를 이해하고 현장에서 잘 적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10 14:27:58

  • 대구 한 고교에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경찰 수사 착수

    대구 한 고교에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경찰 수사 착수

    대구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수신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쯤 대구 남구 한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교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인원을 투입해 교내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에선 지난달 10일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수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IP 발신지를 추적하고 있으며 발송자가 동일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10 1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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