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환 기자 rehwa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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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정기숙] 대한광복회 제111주년을 추념하며

    [기고-정기숙] 대한광복회 제111주년을 추념하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자유와 평화는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역사의 고비마다 자신의 안위를 아낌없이 던졌던 선열들의 피와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그 숭고한 헌신의 역사를 얼마나 깊이 기억하고 있을까. 1910년대 일제의 가장 혹독한 무단통치 속에서도 조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쳐 투쟁했던 비밀결사 '대한광복회', 그리고 그 중심에서 끝까지 꺾이지 않았던 우재룡 지사의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준엄한 물음을 던진다. 1915년 8월, 대구 달성공원에서 창설된 대한광복회는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독특하고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을미의병과 을사의병을 거쳐 경북 지역의 대표적 의병 부대였던 산남의진에 이르기까지, 1910년대 일제의 야만적인 탄압으로 전국의 의병 조직은 소멸 직전의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대한광복회는 무장투쟁의 불씨를 다시 지핀 구국의 보루였다. 이들은 스러져가던 의병 투쟁의 정신을 훗날 3·1 독립운동과 의열단 활동으로 면면히 이어주는 결정적인 정신적 가교 역할을 해냈다. 대한광복회 조직은 놀라울 정도로 체계적이었으며, 지식인과 행동가가 조화를 이룬 문무(文武)의 결사체였다. 사령관 박상진은 판사 출신의 엘리트였고, 우재룡과 권영만은 대한제국 군인이자 의병 출신이었으며, 최준과 이복우 같은 자산가들이 재무와 사업을 총괄했다. 이들은 전국 8도에 지부를 두고 만주사령관으로 김좌진 장군을 임명하는 등 국내외를 잇는 거대한 구국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독립의 길은 참혹했다. 1918년 조직의 실체가 드러나며 사령관 박상진을 비롯한 지도부 다수가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비극의 한복판에서도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은 인물이 바로 우재룡 지사다. 그는 이미 산남의진 의병 활동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경술국치 특사로 풀려난 몸이었다. 동지들의 참수와 처형을 목도하면서도 그는 멈추지 않고 살아남은 동지들과 함께 상해 임시정부 지원 사업을 펼치다 결국 다시 체포되어 1922년 또 한 번의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일제 치하에서 무기징역을 두 번이나 선고받으면서도 굴하지 않았던 그의 삶은 문자 그대로 '백절불굴'의 표상이었다. 우재룡 지사가 1921년 체포되어 일제 경찰의 심문을 받으며 남긴 어록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새겨야 할 경구(警句)다. "독립이 가능하다든가, 불가능하다든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생각한 바 없다. 조선인으로서 국권 회복을 도모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을 도모함은 하늘에 있고, 일을 행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독립은 '가능한가'의 영역이 아니라, 나라를 빼앗긴 백성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의 영역이었다. 하늘의 뜻을 구하기에 앞서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행한다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는 오직 조국의 독립만을 바랐던 순수한 영혼의 울림이다. 대한광복회가 창설된 지 110여 년이 흘렀다. 그들이 흘린 피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정신적 가치와 '나라를 위한 의무'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대한광복회와 우재룡 지사가 남긴 불굴의 신념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세대를 넘어 영원히 기억되고 계승되어야 할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정신적 자산이다.

    2026-08-13 15:03:08

  • [81주년 광복절] 독립운동 결과는 '생활고'…후손 절반, 월 200만원도 못 번다

    [81주년 광복절] 독립운동 결과는 '생활고'…후손 절반, 월 200만원도 못 번다

    #1906년 10월의 어느 날, 수백년간 대구를 둘러싸고 있던 읍성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철거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대구군수 겸 경북관찰사 서리였던 박중양이었다. 한국통감이던 이토 히로부미의 수양아들로 불릴 만큼 일제와 가까웠던 그는 일본인들의 대구 장악을 돕기 위해 인부 60여명을 동원해 읍성을 훼손했다. 이후에도 박중양은 일제에 적극 협력하며 관료로 승승장구했고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다. 1919년에는 '자제단'을 조직해 3·1 만세운동을 억누르면서 조선총독부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다. 대구 침산동에 대저택을 짓고 살았으며, 그가 남긴 상당한 재산도 국가 환수가 이뤄지기 전까지 유족들이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들의 후손은 생활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삶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 출신으로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고(故) 이상정 장군의 손자 이재윤 씨가 대표적이다. 이 씨는 월세 15만원짜리 쪽방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해 왔다. 세 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오른팔과 다리가 불편한 그는 현재 요양병원에서 지내며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고 토로했다. 광복절 81주년을 앞두고 친일반민족행위자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엇갈린 삶이 재조명받고 있다.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형성된 재산이 대물림된 사례가 있는 반면, 독립운동가 후손 상당수는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에 놓여 있다. ◆ 빈곤에 허덕, 애국지사 후손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열악한 경제적 현실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광복회가 지난해 독립유공자 후손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응답자가 443명으로 전체의 52%에 달했다. 낮은 소득은 현재 보훈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국가보훈부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후손은 61.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가장 시급하게 요구하는 정책 역시 경제적 지원 확대였다. 응답자의 약 70%가 '보훈연금 및 지원 대상 확대'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았다. 경제적 어려움과 부족한 지원은 삶에 대한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후손은 6.4%에 그쳤다. 독립운동을 기리고 후손을 예우하기 위한 각종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정작 후손들이 체감하는 지원과 생활 여건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인열 광복회 대구시지부 사무국장은 "친일파 후손들이 막대한 재산과 권력을 물려받은 것과 달리,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선대가 모든 것을 내놓은 탓에 가난을 대물림해 왔다"며 "재산이 없으니 교육받기 어려웠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었다. 현재는 후손들이 짊어진 짐이 너무 무거워 스스로 일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법무부, 친일재산 환수 착수 독립운동가 후손 상당수가 생활고를 겪는 현실과 맞물려 친일재산을 적극 환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축적한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국가에 귀속하고, 이를 독립운동가와 후손의 예우·지원 등에 활용해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논란도 친일재산 환수 문제에 불을 지폈다. 일제강점기 의사였던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면서 관련 재산이 후손에게 넘어갔더라도 친일의 대가로 취득했다면 국가에 귀속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부도 친일반민족행위자가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 등에 관한 특별법'(친일재산귀속법)이 오는 12월 3일 시행된다. 환수 대상은 러일전쟁 개전일인 1904년 2월 8일부터 광복일인 1945년 8월 15일까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한 재산이다. 해당 법령은 재산이 이미 처분된 경우에도 그 대가를 환수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법무부는 친일 재산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2010년 활동이 끝난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도 16년 만에 다시 구성한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친일재산 환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며 "친일재산귀속법을 통해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친일 행위로 만들어진 재산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쓰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대한민국이 독립운동가가 세운 나라라는 전제 속에서 친일재산 환수는 국가와 민족의 정통성을 세우는 상징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13 14:48:47

  • 중부소방서, 화재피해 주민 지원센터' 운영하고 구호물품 전달

    중부소방서, 화재피해 주민 지원센터' 운영하고 구호물품 전달

    대구 중부소방서는 주택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화재피해 주민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지원 대상은 지난 6월 남구 대명동에서 발생한 단독주택 화재로 피해를 입은 3가구다. 당시 불이 인근 주택으로 번지면서 2개동이 전소되고 1개동이 일부 소실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피해 주민 지원센터는 주택 화재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중부소방서는 피해 가구를 직접 찾아 가구당 100만원 상당의 생활가전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소방본부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유관기관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화재증명원 발급 등 피해 복구에 필요한 행정 지원도 병행했다. 김기태 중부소방서장은 "화재 진압으로 우리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피해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따뜻한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1:47:05

  • 30년간 미용사로 일했던 여성,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

    30년간 미용사로 일했던 여성,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

    30년간 미용사로 일했던 5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을 하고 4명의 목숨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1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금미(55) 씨가 심장과 폐, 간, 신장을 기증하고 영면에 들었다고 13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이 씨는 5년 전 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돼 병원을 찾았고, 다계통위축증을 진단받았다. 다계통위축증은 뇌와 신경계의 여러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치료를 이어오던 중 지난달 12일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이 씨가 생전 장기기증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던 만큼 기증에 동의했다고 한다.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20대 초반부터 30년간 미용사로 일했다. 우연히 시작한 미용에 재미와 적성을 발견했고, 미용실을 운영하면서도 대학원에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웃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이었다. 지인들과 함께 10년가량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기부도 꾸준히 하는 등 따뜻한 성품을 가졌다. 이 씨의 언니는 "친구들이 동생을 두고 '살아 있을 때도 멋있었는데, 갈 때도 멋있게 떠난다'고 한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30년간 미용사로 일하며 이웃을 도운 이금미 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며 "고인의 뜻을 존중해 어려운 결정을 해 주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6-08-13 11:41:57

  • 2026년 광복 81주년, 대구서 시민 위한 기념행사 개최

    2026년 광복 81주년, 대구서 시민 위한 기념행사 개최

    광복 81주년을 맞아 대구 도심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문화제가 열린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와 대한독립운동학교는 오는 15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동성로 아트스퀘어 앞 광장에서 '제6회 나도 대구의 독립운동가 8·15문화제'를 연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문화제는 광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대구지역 독립운동이 역사, 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보물 제2142호인 '진관사 태극기'를 소개한다. 진관사 태극기 문양을 활용한 손부채도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손부채에는 일제강점기 대구형무소에 수감됐거나 옥중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담아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과 옛 대구형무소 복원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장익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는 "대구시민들이 즐겨 찾는 만남의 광장에서 다양한 공연의 8·15문화제를 갖고 독립운동가를 되새기게 되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계속 마련해 숭고한 희생을 아끼지 않으신 선조의 독립정신이 미래세대로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2 17:18:01

  • 지하철 못 타는 전동킥보드…대리운전 기사들 '위험천만' 귀갓길

    지하철 못 타는 전동킥보드…대리운전 기사들 '위험천만' 귀갓길

    #대리운전을 하며 대구와 경산을 오가는 A(50대) 씨는 최근 생계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전동킥보드를 처분할지 고민이다. 손님이 있는 곳까지 빠르게 이동하려면 전동킥보드가 필요하지만, 도시철도 등에 반입할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는 데만 2시간 가까이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새벽 첫 지하철을 타려다 전동킥보드를 휴대했다는 이유로 탑승할 수 없었다"며 "결국 만촌네거리에서 집이 있는 강창역까지 차량들과 함께 달려야 했다. 밤샘 근무로 피로가 쌓이다 보니 신경이 바짝 쓰였다"고 말했다. #전동휠로 밤거리를 이동하는 대리운전 기사 B(50대)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구 중심지와 거리가 먼 '왜관'에서 손님을 내려줬는데, 전동휠 때문에 대경선 열차에 오르지 못했다"며 "집까지 국도에서 위험천만하게 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하철 내 개인형 이동장치(PM) 반입이 금지되면서 대리기사들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PM을 직접 타고 차량이 오가는 도로를 달려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교통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어서다. 12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 4월 6일부터 도시철도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휴대가 금지되고 있다. 전동킥보드와 전동휠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주요 도시철도에서도 잇따라 PM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도시철도 내 전동킥보드를 휴대할 수 없게 되면서 대리기사들은 일을 마친 뒤 귀갓길까지 직접 운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운전자를 보호할 장치가 없는 전동킥보드나 전동휠은 차량과 충돌할 경우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밤새 대리운전을 한 뒤 피로가 쌓여 있어 사고 위험은 더욱 커진다. 대리기사 C(44) 씨는 "새벽 시간대에 도로가 비어 있어 차량들이 제한속도(시속 60~80㎞)를 지키는 경우가 잘 없다. 도로 가장자리로 붙어 달려도 화물차 같은 큰 차량이 옆을 지나가면 바람 때문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라며 "술이 덜 깬 운전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사실상 목숨을 걸고 집에 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사설 셔틀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비용 부담 탓에 선뜻 선택하는 것도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기사들을 실어 나르는 셔틀차량은 한 차례 5천가량을 내야 한다. 하루 수입에서 수수료 등을 제외해야 하는 대리기사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금액대다. 대리기사들 사이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해 PM 반입을 제한하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를 활용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같은 배터리를 탑재한 전동휠체어 반입을 허용하는 것처럼, 대리기사들에게도 생계 수단인 PM에 대해 탄력적인 기준 운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홍정열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교통 정책은 형평성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PM을 생계수단으로 활용하는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승객이 비교적 적은 시간대에 PM 반입을 탄력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대리기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실제 수요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12 14:57:12

  • 동성로·반월당 활성화 이끌 '4성급 롯데호텔' 적신호…상인들

    동성로·반월당 활성화 이끌 '4성급 롯데호텔' 적신호…상인들 "건립 무산 우려"

    대구 중구 도심 개발과 상권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4성급 롯데호텔 건립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호텔 건립을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시행사의 손을 들어줬던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히면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대형 숙박시설이 부족한 중구와 상인들은 롯데호텔 건립을 계기로 침체한 상권 회복을 기대했던 만큼, 이번 법원 판단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호텔 건립 시행사측은 즉각 상고하며 항소심 판결에 반박하고 나섰다. ◆ 법원 "관광호텔, 교육환경 악영향"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고법 제1행정부는 롯데스퀘어(롯데시티) 호텔 A시행사가 대구동부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제기한 '금지행위 및 시설 제외 신청 거부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가 승소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나이가 어리고 호기심이 강한 학생들의 시야에 호텔이 들어오면 교육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명성 있는 브랜드의 숙박시설이 들어오면 유동인구가 증가해 교통사고 가능성이 증가될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호텔 영업을 허용하면 숙박객을 대상으로 한 유흥업소 시설 확산으로 학교보건위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호텔 예정 부지가 교육시설(경북대사대부초·대구초·중앙유치원) 등의 교육환경보호구역에 포함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부지는 출입문 기준으로 경북대사대부초와 78m, 대구초(83m), 중앙유치원(196m) 거리에 있다. 교육당국은 '교육환경법'에 근거해 관광호텔이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24년 10월 심의를 거쳐 금지 결정을 했다. 이에 시행사는 교육당국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초 1심에서 승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교육당국이 헌법상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고 판단해 시행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은 교육환경 보호에 더 무게를 두면서 1심 판단을 뒤집었다. ◆ 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 필요 대형 호텔 건립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침체된 상권 회복부터 도심 개발까지 견인할 수있는 가능성도 희미해지고 있다. A시행사가 추진 중인 롯데스퀘어(롯데시티) 호텔은 중구 봉산동에 연면적 약 3만3천㎡,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객실만 269실을 갖춘 4성급 관광호텔로, 수영장과 헬스장, 연회장, 식당, 루프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특히 중구는 그동안 도심 내 호텔 유치가 번번이 무산됐다. 공평네거리에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던 '신라스테이 대구'는 고금리 등 경제 여건 악화로 중단됐었다. 지역에서 호텔 건립에 기대를 걸었던 이유는 단순히 숙박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광객이 도심에서 1박 이상 머물 경우 동성로와 약령시, 서문시장 등 주변 관광지는 물론, 음식점과 카페, 쇼핑 등 지역 상권 전반으로 소비가 확산될 수 있어서다. 중구 봉산동에서 양식집을 운영하는 조모(33) 씨는 "중구에는 관광객들이 몰리지만 머물 만한 숙박시설이 없어 저녁 시간대만 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밤 8시쯤엔 사람이 없어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인데,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호텔 건립이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행사 측은 판결에 불복해 현재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 향후 상급심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A시행사 관계자는 "관광호텔에는 병원·레저시설 등을 조성하되 유흥업소는 입점하지 않는다고 명시했고, 운영 과정에서도 주차요원을 배치해 학생들의 통학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이런 대책에도 항소심에서 판단이 뒤집혀 당혹스럽고, 변호사와 논의 끝에 현재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숙박시설은 타지역 대비 너무 적은 상황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호텔은 필요하다"며 "호텔이 건립되면 상권은 자연스럽게 살아나게 되고 최대 1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11 15:46:39

  • 동성로·반월당 활성화 이끌 '4성급 롯데호텔' 적신호…항소심서 판단 뒤집혔다

    동성로·반월당 활성화 이끌 '4성급 롯데호텔' 적신호…항소심서 판단 뒤집혔다

    대구 중구 도심 개발과 상권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호텔 건립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호텔 건립을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시행사의 손을 들어줬던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히면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제1행정부는 롯데스퀘어(롯데시티) 호텔 A시행사가 대구동부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제기한 '금지행위 및 시설 제외 신청 거부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가 승소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나이가 어리고 호기심이 강한 학생들의 시야에 호텔이 들어오면 교육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명성 있는 브랜드의 숙박시설이 들어오면 유동인구가 증가해 교통사고 가능성이 증가될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호텔 영업을 허용하면 숙박객을 대상으로 한 유흥업소 시설 확산으로 학교보건위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호텔 예정 부지가 교육환경보호구역에 포함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부지는 출입문 기준으로 경북대사대부초와 78m, 대구초(83m), 중앙유치원(196m) 거리에 있다. 교육당국은 '교육환경법'에 근거해 관광호텔이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24년 10월 심의를 거쳐 금지 결정을 했다. 이에 시행사는 교육당국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초 1심에서 승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교육당국이 헌법상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고 판단해 시행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은 교육환경 보호에 더 무게를 두면서 1심 판단을 뒤집었다. 다만 시행사 측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를 제기하면서 법적 다툼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상급심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A시행사 관계자는 "관광호텔에는 병원·레저시설 등을 조성하되 유흥업소는 입점하지 않는다고 명시했고, 운영 과정에서도 주차요원을 배치해 학생들의 통학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이런 대책에도 항소심에서 판단이 뒤집혀 당혹스럽고, 변호사와 논의 끝에 현재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2026-08-11 14:54:25

  • 바르게살기운동 대구남구협의회, 무더운 여름나기 물품 650개 후원

    바르게살기운동 대구남구협의회, 무더운 여름나기 물품 650개 후원

    대구 남구청은 '바르게살기운동 대구남구협의회'가 폭염에 취약한 이웃들을 위해 여름나기 물품 650개를 후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무더위 속에서 1인 가구와 저소득층 주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가 준비한 후원물품들은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지역 내 1인 가구와 저소득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흥우 바르게살기운동 대구남구협의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지쳐가는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후원물품을 선뜻 내놓은 이흥우 회장님과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뜻대로 관내 취약계층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1 12:58:35

  • [이웃사랑] 60년 전 군대서 총상, 평생 다리 절어…

    [이웃사랑] 60년 전 군대서 총상, 평생 다리 절어…"죽기 전 딸들과 전화 한 번 소원"

    "비 오는 날이면 총알이 몸 안에 남아 있는 것처럼 쑤십니다. 60년이 다 되도록 그날을 잊고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궂은 날씨, 어김없이 다리가 먼저 신호를 보낸다. 박현욱(82·가명) 씨의 허벅지 깊숙한 곳 총상 흉터에서 시작된 통증은 무릎 아래까지 저릿하게 번진다. 현관문을 열고 나올 때도 거북이 걸음이다. 한참 동안 난간을 붙잡은 뒤에야 겨우 한걸음 옮길 수있었다. ◆ 군 복무 중 오발탄…양쪽 허벅지 관통 "탕!" 굉음이 부대 안을 뒤흔들었다. 순간 전쟁이라도 난 것만 같았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도 10년이 넘었는데 어디서 총성이 울린 것일까. 누군가 총에 맞았다는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현욱 씨도 놀란 얼굴로 주변을 살폈다.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그제야 양쪽 허벅지 사이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사고는 1966년 8월 15일 오전 10시쯤. 경기 파주 미군 제2사단에서 교대 근무를 앞두고 발생했다. 당시 육군 헌병으로 복무 중이던 현욱 씨는 동료와 함께 근무를 서고 있었다. 다음 근무자가 당직대에 놓여 있던 권총과 탄띠를 착용하는 과정에서 오발 사고가 났다. 총알은 낭심을 스쳐 오른쪽 다리까지 관통한 상태였다. 의무병은 왼쪽 다리만 급히 지혈했다. 육군병원으로 옮겨지는 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다. 양측 대퇴부 관통총상으로 응급 수술이 이어졌다. 수술 과정에서 거즈가 몸 안에 남은 채 봉합되면서 상처는 곪았고 재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평생 장애를 앓고 살아가야 했지만 의병 전역은 허락되지 않았다. 부대 내 총기 오발사고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리던 분위기 탓이었다. 그는 피눈물을 흘리며 만기 전역해야 했다. ◆ 아픈 다리 숨기고 가장으로 삶 전역 후 고향인 경북 하양으로 돌아온 현욱 씨는 생계를 걱정해야 했다. 총상을 입은 다리는 평생 짐이 됐다. 다리는 절뚝였지만 누구에게도 다친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다리 때문에 취직도 결혼에도 영향을 미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총을 맞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었어요. 사람들이 '병신'으로 볼까 봐 두려웠어요." 몸과 마음이 성한 현욱 씨를 보듬어준 건 중매로 만난 아내였다. 4개월 만에 유부남이 된 그는 한 창고 건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에는 모아둔 돈과 대출을 보태 직접 회사를 차렸다. 그는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섬유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렸다. 하지만 자본 부족에 섬유산업 침체까지 겹치면서 사업은 5~6년 만에 문을 닫았다. 빚만 남은 그는 다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방법을 찾아야 했다. 결국 홀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타국의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번 돈은 대부분 한국으로 보냈다. 3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1년 치 임금을 받지 못했다. 다른 건설회사에서 일하던 중 철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불법체류가 적발됐다. 그는 결국 한국으로 강제추방됐다. ◆ 가족도 집도 모두 잃어 귀국한 현욱 씨가 받아 든 건 이혼소송이었다. 가족을 위해 일본에서 막노동을 전전했던 그는 이유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법정에 섰다. 아내는 가정에 소홀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법정에서 가족을 두 번 본 것이 마지막이됐다. 가족이 살던 집 보증금도 이미 아내가 가져간 뒤였다. 이혼소송에서도 패했다. 가진 것을 모두 잃은 그는 갈 곳조차 없었다. 대구역 앞 24시간 목욕탕이 유일한 잠자리였다. 새벽이면 일용직 인력시장으로 향했고, 밤이 되면 다시 목욕탕으로 돌아오는 생활이 3년 가까이 이어졌다. 총상을 입은 다리로는 무리한 나날이었다. 어느날 국가유공자 상이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차례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끝에 공상군경 7급 판정을 받았다. 현재 그는 보훈급여금과 노인연금을 합쳐 한 달 100만원가량으로 생활한다. 관리비와 공과금, 병원비를 내고 나면 손에 남는 돈은 70만원 남짓이다. 무더운 여름에도 에어컨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다리 통증에 더해 신장 염증과 전립선 질환, 시력 저하까지 겹치면서 하루에 먹는 약만 스무 알이 넘는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세 딸에 대한 그리움이다. 이혼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딸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행정복지센터를 두드려봐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연락처는 알 수없었다. 가족관계등록부를 통해 주소는 확인했지만 찾아가지는 못했다. 혹시라도 딸들에게 부담이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여든을 넘은 그가 바라는 건 거창한 것이 아니다. 딸들과 '안부 인사'다. "일본으로 간 것도 아이들 학비를 벌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가정이 궁금해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버텼습니다. 이제는 욕심도 없습니다. 생명이 다하기 전에 딸들과 전화 한 통만 할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가정폭력 피해자 정선아 씨에 2,240만원 전달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아들의 꿈만큼은 꼭 지켜주고픈 가정폭력 피해자 정선아 씨(매일신문 7월 28일 11면)에게 2천240만4천445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변호사박헌경사무소 20만원 ▷동산내과(강민규) 5만원 ▷동산내과(박경아) 5만원 ▷동산내과(박준석) 5만원 ▷박전호 30만원 ▷김승하 10만원 ▷이창영 5만원 ▷김노주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배상영 1만원 ▷정준홍 1만원 ▷최종석 1만원 ▷이장윤 4천원 ▷전소현 500원 ▷'이웃사람' 1만5천원 ▷'더운날씨에모두건강' 800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족 위해 청춘 바친 김수형 씨에 5,155만원 성금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청춘을 바쳤고 50대가 된 지금은 입원실에 누워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김수형 씨(매일신문 8월 4일 11면)에게 61개 단체, 616명의 독자가 5천155만5천758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김동수)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KT부동산㈜(허은)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하람산업(김병윤)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교문인쇄나라(현병준)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김정수경영회계사무소 10만원 ▷뉴세븐모터스(문석태)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레인보우음악줄넘기(장은열) 10만원 ▷바른약국(김성희) 10만원 ▷법무사권미숙사무소 10만원 ▷법무사김태원사무소 10만원 ▷보경사(조영석)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영메딕스(신원상)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프렌즈(손순영) 10만원 ▷KGM자동차(맹유빈) 5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삼보엔지니어링(이병호) 5만원 ▷서울한의원(이승섭)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연합광고(김천수)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익모터스(박종학)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수성장원공인중개사사무소(권태철) 2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링커스(이서진) 1만원 ▷법무사김재갑사무소 1만원 ▷서광테크(박세은) 1만원 ▷월성사랑약국 1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이강용 300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김용태 장준분 최인국 각 100만원 ▷박병훈 50만원 ▷김병한 김재균 김진숙 이신덕 정기열 한미경 각 30만원 ▷성현탁 25만원 ▷김양규 김진은 김효숙 박철기 이문희 이영미 조향경 주미애 최정미 황용준 각 20만원 ▷강정화 곽용 김경숙 김기덕 김도영 김동진 김명철 김민규 김병현 김승삼 김은주 김인영 김정연 김정은 김정호 김종혜 김진태 김학준 남경희 민동석 박무훈 박민규 박민영 박상언 박상호 박서진 박성동 박종완 박종천 박준섭 배영옥 백준우 서명숙 송영희 심옥현 안치호 오미희 오영실 윤기용 윤정희 이경희 이동하 이석호 이선화 이용덕 이용철 이은주 이은지 이혜성 임상규 임은하 장옥순 장재경 정병훈 정연신 정원규 정원기 정재원 정정훈 정현임 조금옥 조기석 조득환 조병칠 조서혜 조성경 차정언 최승범 최창규 하성환 허소영 홍미옥 홍범희 황봉득 황응태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재용 7만원 ▷김현돈 5만7천150원 ▷강수정 강우심 강창식 구충완 국영희 권성영 김기욱 김나경 김다해 김동식 김동현 김미리 김밝단비 김보현 김복순 김소미 김소연 김수옥 김영수 김영애 김옥미 김완수 김윤정 김은아 김점숙 김정미 김정준 김종욱 김지희 김태영 김필진 김해숙 김혜경 노영현 노태한 문미라 문수열 박경희 박명호 박보연 박상제 박세미 박영조 박영주 박옥선 박완용 박정룡 박정희 박종만 박화순 배건우 백미화 백서윤 백종주 변정기 서미옥 서상희 서영진 서준교 서진석 손정림 송경종 신명화 신미경 신석철 신승인 안대용 안보양 안소현 여명록 오지수 옥덕화 유명화 유미숙 유시영 유충식 윤세중 윤정숙 이경민 이기복 이명현 이민호 이병선 이서진 이성해 이영미 이우림 이유미 이윤정 이은아 이재열 이재현 이종하 이주헌 이진수 이필옥 이현목 임동수 임선희 장명식 장연호 장철준 전우식 전주향 전희경 정규현 정영모 정유진 정재은 정종기 정종현 정진영 정해군 지창훈 차동용 최병호 최수진 최순미 최승용 최원식 최은옥 최은정 최정철 최형용 팽정남 한호희 한휘옥 허용구 황의관 황재석 각 5만원 ▷강경아 강유훈 강지원 강태숙 구자선 권오선 김금배 김길환 김대일 김민정 김범년 김서진 김선주 김수정 김지태 김태우 김태욱 김희영 남궁순금 류선정 류영희 문계주 박계순 박상찬 박순옥 박승호 박용주 박임옥 박지만 박현상 서은영 송주현 신경환 오용철 오희준 유기성 유명희 유혜정 이상희 이성엽 이영아 이우식 이지안 이철영 임건묵 임승린 임현조 전우정 전정희 주은혜 천지은 최인선 최철은 최춘희 최태욱 최현대 하경진 한승훈 허기하 각 3만원 ▷이정은 2만1천503원 ▷강글로리아 곽태진 구선화 구은영 권오영 권유진 권혁필 김경수 김경수 김경희 김명채 김민선 김선희 김순옥 김순희 김영삼 김원식 김정만 김정미 김정아 김종구 김종만 김주현 김태천 김학원 김혜옥 김흥규 류휘열 문현숙 문호진 박서영 박정석 박정순 박현주 방효정 배선철 백서윤 서윤옥 성기정 손희숙 신영희 심경화 심정권 엄규리 엄혜원 여동숙 윤경숙 윤성환 이경희 이덕우 이동환 이승진 이승호 이에녹 이영주 이예원 이옥필 이은주 이재숙 이정임 이종섭 이진욱 이창희 이학철 이해수 이호심 이호영 장서경 정동섭 정상원 조숙희 주형섭 진성수 차정혜 최경호 최우진 최재율 최정희 표영순 하창민 홍준표 황인찬 황태윤 각 2만원 ▷이기엽 1만5천원 ▷최정희 1만2천원 ▷강성구 강일택 강희연 고만진 고민수 고현숙 곽성국 곽윤정 구선희 구성서 구현정 권오현 김교년 김균섭 김근식 김다영 김대일 김대중 김덕희 김동규 김두황 김문수 김민경 김상식 김상일 김석환 김성진 김순옥 김아영 김영권 김은주 김정자 김정화 김종주 김주환 김지택 김진욱 김창섭 김채영 김태진 김해용 김현 김현주 김혜영 김혜정 김효경 남장호 노성하 노아름 노주은 명광국 문정연 민경아 박동호 박인배 박인영 박찬희 박창숙 박태용 박홍선 배진식 변희광 서향옥 손희정 수민 심성보 심양미 안서윤 안순곤 안이정 안재진 양태경 양현석 오신희 오창식 우철규 원종현 유성환 유정자 육선동 윤성준 윤호상 이강원 이경해 이기태 이남훈 이다연 이다은 이미옥 이병기 이병순 이아영 이영석 이영수 이옥희 이용호 이운대 이장호 이하용 이해령 이화경 임요한 장이경 장정칠 장진본 장형근 장효선 전성민 전소정 전지아 전찬준 전희영 정서원 정소진 정영선 정우영 정형근 정호윤 조명현 조상희 조성애 조승민 조영식 조휘동 주한나 주현관 진행숙 차수환 최경철 최미경 최영이 최재환 최지숙 최진일 최창식 최훈 하정현 한미애 한영미 한정우 허정훈 현영림 홍강표 홍미성 홍성미 홍정훈 황명희 황보인철 황유나 황준석 각 1만원 ▷임지연 7천원 ▷강화영 권두영 김석구 김윤이 김지안 김현정 안인호 윤성중 이승미 이용태이용태 최진화 한완구 홍하늬 황나현 각 5천원 ▷유종인 3천643원 ▷이원경 3천원 ▷김건율 김기만 각 2천원 ▷최연준 1천원 ▷심소연 514원 ▷전소현 500원 ▷'왕이신나의하나님' 100만원 ▷'나눔행복' 20만원 ▷'ofmconv' 'YUMILEE' '김명수세례자요한' '김수형도움' '김수형쾌차기원' '사랑나눔' '이웃사랑' '익명' '익명' '주님사랑' '힘내세요' 각 10만원 ▷'고클래식' 7만8천원 ▷'걸을수있게힘을주세요' '관세음보살님의가피를' '김수형님기부' '김수형씨건강회복' '로지스올(피땀눈물)' '빚진자' '세종푸르지오' '수형씨일시후원' '이웃돕기' '익명' '쾌유소원합니다' '태양' '푸른잎사구' '후원' '후원' '힘내세요' 각 5만원 ▷'건강회복기원' '김수형님' '김수형님후원' '김수형님후원금' '김수형전달부탁' '샬롬' '신기자수우유복' '연패밀리' 각 3만원 ▷'8월님' '예수님은당신을사랑' '이웃사랑' '평안하길바랍니다' '힘내세요재영' '힘내요' 각 2만원 ▷'1만원이지만' '도리' '무기명후원' '무명' '석희석주' '수형씨힘내요' '수형씨힘내요' '안젤라(김서이)' '이웃사람' '이웃사랑성금' '이현박경아' '쾌유를기원합니다' '쾌차 하세요.응원' '힘내세요' '힘내세요' 각 1만원 ▷'꼭힘내십시오제발' 7천777원 ▷'260804기사후원' '애독자' 각 5천원 ▷'잔액으로돕기' 4천339원 ▷'잔액으로돕자' 2천646원 ▷'잔액돕기' 2천486원 ▷'조금이라도돕기' 200원.

    2026-08-11 06:30:00

  • 방치된 생후 2개월 아기의 '경찰 할부지' 된 사연은

    방치된 생후 2개월 아기의 '경찰 할부지' 된 사연은

    "경찰 할부지!" 지난 6일 오전 7시 30분쯤 경산의 한 공동주택. 베란다 창문 너머로 이상민 청도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을 발견한 우성이(가명) 얼굴에는 금세 웃음이 번졌다. 작은 손을 흔들던 아이는 현관문이 열리기도 전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매일 아침 자신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 '경찰 할부지'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부모의 방치 속에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우성이는 3년 전 이 과장(경정)의 옷깃을 잡고 병원으로 향했다. 누구도 아이의 보호자가 되어주지 못했던 순간, 이 과장은 처음 본 우성이의 할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로부터 우성이의 하루에는 늘 이 과장이 함께한다. 생일에는 우성이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잊지 않도록 매년 맞춤형 케이크도 준비한다. 비록 혈육으로 맺어지진 않았지만 이 과장에게 우성이는 '하늘에서 내려준 손주'나 다름없다. ◆ 경찰이 피해 아동의 할아버지가 된 사연은 둘의 인연은 2023년 3월 시작됐다. 당시 경산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장으로 근무하던 이 과장은 '아기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당시 생후 1개월을 갓 넘긴 우성이는 모친이 건강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였다. "분유는 뻑뻑해서 먹을 수 없었고, 친모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상황이라 아이를 돌볼 여력이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친모의 방치 정황은 112 신고 이전에도 포착됐다. 우성이가 이른둥이로 태어나 인큐베이터로 옮겨졌음에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 의료진으로부터 민원 전화까지 접한 이 과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분리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분리조치를 위해선 친권자의 양육이 어렵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있어야 했다. 이 과장은 일곱 번이나 문전박대를 당한 끝에 친모를 설득해 병원에 데려갈 수 있었다. 이후 '영유아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소견을 토대로 우성이는 칠곡의 한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게 됐다. 그러나 안도는 잠시였다. '엄마가 아이를 보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지자체가 우성이의 원가정 복귀를 결정한 것. 친모에게 돌아간 지 하루 반나절 만에 우성이의 울음소리는 다시 경찰서까지 울려 퍼졌다. 현장에 도착한 이 과장은 창문 틈 사이로 에어컨 바람을 정면으로 맞고 있는 우성이를 발견했다. 차가운 바람에 노출된 아이의 얼굴은 혈색이 사라진 채 호흡조차 힘겨워 보였고, 강제 개방 끝에 구조에 성공했다. 이 과장은 갈 곳이 없었던 우성이를 집으로 데려와 일주일간 씻기고 돌봤다. 동시에 아이를 맡아줄 아동복지시설 '그룹홈'을 찾기 위해 지자체 공무원들과 함께 뛰어다녔다. 하지만 생후 2개월 신생아를 맡겠다는 곳은 없었다. 갓난아기였던 탓에 위험부담이 크고 자칫 우성이에게만 집중할 경우 다른 아이들의 돌봄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였다. 그 순간 이 과장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우성이의 할아버지가 되어 아이의 모든 부분을 돌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생님들께서 부담이 없도록 우성이를 책임지고 양육할 테니 함께 키워보자고 했습니다. 절대로 '나 몰라라'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리자 시설에서 우성이를 받아줬습니다." ◆ "제가 조금 덜 쓰면, 우성이는 더 많은 걸 해볼 수 있으니까" 약속은 말로 끝나지 않았다. 이 과장은 친부모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응급상황에서도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절차까지 미리 준비했다. 언제 아이가 아플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룹홈 교사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어린이집도 직접 수소문했다. 생후 두 달 된 우성이를 받아줄 어린이집을 찾기 위해 곳곳에 전화를 걸면서 움직였다. 우성이가 아프면 병원도 가장 먼저 달려갔다. 퇴근 후 병실을 찾아 밤새 아이의 곁을 지킨 뒤 출근한 날도 적지 않았다. "경찰은 원래 밤을 새우는 일에 익숙하죠. 병원에서 하루를 보낸다고 해서 근무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아이 혼자 병실에 있는 게 더 마음에 걸렸어요." 개인 연차도 자진 반납했다. 그의 휴가는 우성이가 입원하거나 병원 진료를 받는 날로 제한된다. 매일 아침 우성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기 위해 저녁 약속도 없앴다. 주말이면 4~5시간씩 우성이와 시간을 보낸다.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장난감을 함께 고르며 평범한 하루를 만들어준다. 휴대전화 사진첩에도 어느덧 우성이와 함께한 추억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여느 아이들이 한 번쯤 해보는 경험을 우성이도 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언젠가는 우성이가 '나도 사랑받으면서 자랐다'고 기억해 준다면 충분합니다." 끝으로 이 과장은 공직자들이 절차에만 얽매이기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의 시간이 소요되는 순간, 보호가 필요한 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경찰이든 소방이든, 행정공무원이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다면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우리의 일이 아닐까요. 제가 특별해서 한 일이 아니라 누구라도 의지만 있다면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026-08-09 13:52:51

  • 10년 동안 누워지낸 아들, 장기기증으로 4명의 내일을 밝혔다

    10년 동안 누워지낸 아들, 장기기증으로 4명의 내일을 밝혔다

    어릴 적부터 건강 문제로 힘겨운 삶을 이어온 30대 남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소인후(34) 씨가 심장과 간, 신장 양측을 기증한 뒤에 영면에 들었다고 6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소 씨는 생후 7개월 무렵부터 경기 증상을 보였고, 이후 뇌전증 진단을 받아 약물치료를 이어왔다. 어린 시절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부축을 받아 걸을 정도로 몸이 불편했다. 20대 초반에는 심한 폐렴으로 기관삽관 치료를 받으며 오랜 기간 투병했고,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거동이 어려워졌다. 소 씨는 10여년 동안 누운 채 생활하며 가족의 돌봄 속에 지냈다. 지난 6월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고인의 일부가 세상에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언어 표현이 어려웠던 소 씨는 말 대신 표정과 몸짓으로 감정을 전했다. 어머니가 말을 건네면 환한 미소로 답하는 등 늘 밝은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는 집에서 애국가를 듣거나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것을 좋아했다. 병원 방문을 제외하면 산책이 유일한 외출이었다. 어머니는 날이 쌀쌀할 때면 아들의 온몸을 침낭으로 감싸는 등 아들이 안전하게 바깥세상을 접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어머니 양영희 씨는 "일찍 헤어져서 아쉽고, 너를 보지 못해서 속상하다. 인후야, 엄마와 함께 있지 못한다고 해서 슬퍼하지 마. 엄마 마음속에는 인후가 항상 함께하고 있을 거야. 엄마는 너를 키우며 많이 행복했어. 너를 잊지 않아. 그리운 내 아들, 너무 보고싶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오랜 시간 가족의 사랑 속에서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소인후 님은 마지막 순간 다른 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며 "큰 슬픔 속에서도 생명나눔을 결정한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6-08-06 12:31:58

  • 미(美) 종군기자 아들, 아버지와 인연 맺은 한국소년 'KIM' 찾는다…6·25전쟁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

    미(美) 종군기자 아들, 아버지와 인연 맺은 한국소년 'KIM' 찾는다…6·25전쟁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종군기자의 아들이 부친과 전쟁 속에서 인연을 맺었던 한국인 소년을 찾고 있다. 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로버트 P. 모지어 씨는 6·25전쟁 당시 부친과 함께 지냈던 부대 보조원 'KIM'을 찾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로버트 P. 모지어 씨는 "생전 아버지가 늘 KIM을 그리워했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부친 고(故) 로버트 H. 모지어(1923년생) 씨는 1951년부터 이듬해까지 미 해병 종군기자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유족이 찾는 KIM은 모지어 기자가 창도리(옛 강원도 김화군 창도면, 현재는 북한) 인근 피난민 캠프에서 만난 소년이다. KIM은 당시 15세안팎으로, 1935~1937년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KIM은 홍천 출신의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전쟁 중 폭격을 피해 인근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모지어 기자와 함께 사진 촬영을 다녔고, 크리스마스에는 모지어 기자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어머니와 조부 등 가족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52년 7월쯤 사단이 철수하면서 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로버트 P. 모지어 씨는 "1990년대 초부터 KIM을 찾으려 여러 차례 노력해왔다"며 "이번엔 한국 내 관계자와 국민의 관심을 통해 전쟁 속에서 아버지와 함께 했던 소중한 인연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로버트 P. 모지어 씨의 요청에 따라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KIM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2026-08-05 15:02:02

  • '사망률 40%' 밀폐공간 질식사고…여름철 위험도 더 높아

    '사망률 40%' 밀폐공간 질식사고…여름철 위험도 더 높아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에서 펌프장 준설 전 맨홀 점검에 나섰던 40대 인부가 질식 사고로 쓰러졌다가 이틀 만에 숨졌다. 해당 인부는 맨홀 내부에서 의식을 잃은 동료 작업자를 구조하기 위해 보호장비인 송기 마스크 없이 진입했다가 변을 당했다. 여름철 밀폐공간을 보유한 사업장의 안전 경고등이 켜졌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져 발생한 유해가스가 질식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치사율이 높아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밀폐공간을 보유했더라도 별도 신고 의무가 없어 감시 밖의 사업장이 많아진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 10년간 사상자 315명 5일 안전보건공단이 펴낸 '밀폐공간 질식재해예방 안전작업 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6~2025년) 전국에서 발생한 밀폐공간 질식 사고는 모두 154건, 사상자는 315명으로 집계됐다. 밀폐공간은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로 인해 질식과 화재, 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장소를 말한다. 고용노동부는 분해되기 쉬운 물질이 있는 맨홀과 오·폐수처리시설, 정화조 등 모두 18개 유형을 밀폐공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밀폐공간 질식 사고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6~8월 발생한 사고는 50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공단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유기물이 하수관 등에 유입되면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유해가스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재해자의 41.9%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사율도 높다. 재해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구조에 나섰다가 숨진 작업자만 30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황화수소가 6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무색 기체로 계란 썩는 냄새가 특성인 황화수소는 맨홀과 정화조 등에서 슬러지가 분해하며 발생하는 대표적인 유해가스다. 황화수소에 노출되면 호흡이 마비되고 폐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농도 500~700ppm에서는 30분에서 1시간가량 노출될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1천ppm 수준에서는 수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 대구에서는 2022년 죽곡정수사업소 작업자가 황화수소에 노출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신고 의무 없는 밀폐공간 사업장 단 한 번의 노출로 치사율이 높은 만큼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동당국은 ▷밀폐공간 작업 전 30분 환기 및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 ▷송기마스크 등 호흡용 보호구 착용 ▷작업 중 적정 산소 농도 유지 위한 환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같은 기본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인천 한 맨홀에서 쓰러진 작업자를 구조하러 나선 인부가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 밀폐공간을 보유한 사업장이 별도로 신고 의무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대구·경북 밀폐공간 사업장은 2천424개소로 집계됐는데, 신고하지 않은 사업장까지 고려하면 실제 현황은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질식 재해가 인명 피해를 낳는 만큼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신고체계를 마련해 노동당국이 관리·감독하는 밀폐공간 사업장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밀폐공간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위해선 가스 측정과 송기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관리자가 보는 앞에서 안전수칙들을 준수해야 한다는 그러한 법이 마련될 필요가 있고, 밀폐공간을 보유한 사업장의 신고 의무도 생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고용노동청은 지난 5월부터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폭염기간 동안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사고 위험이 높은 밀폐공간의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 환기 여부를 사전 확인하는 관리체계를 가동한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지난 3일부터 밀폐공간 보유 사업장 중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곳들을 대상으로 질식사고 예방 3대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며 "결과는 14일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8-05 14:44:30

  • [극한 폭염] 빙상장·지하철역 등 북새통…도심 속 숨은 피서공간

    [극한 폭염] 빙상장·지하철역 등 북새통…도심 속 숨은 피서공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도심 속 시원한 공간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한겨울 같은 냉기가 감도는 빙상장과 바깥보다 10도 이상 낮은 지하철 역사 지하상가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북적였다. 4일 대구 동구 제2빙상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스케이트화를 든 시민들이 대기석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빙상장 안은 10도 안팎으로 유지됐다. 여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패딩과 점퍼를 껴입은 이용객들은 음악에 맞춰 얼음판을 돌았고, 밖으로 나온 일부 시민은 "춥다"며 옷깃을 여몄다. 지난달 1일 정식 개장한 제2빙상장은 대구시가 199억원을 투입해 지난 3월 준공한 시설이다. 빙상장이 있는 1층에는 의자와 라커룸 등이 마련돼 있었다. 2층에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 시민도 앉아 쉴 수 있는 200석 규모의 관람석이 들어섰다. 빙상장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에는 평균 200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500명가량이 이곳을 찾는다. 이용객이 몰리는 날에는 준비된 스케이트화가 모두 대여돼 입장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성인은 대여료 등을 포함해 8천원을 내면 하루 동안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6살 딸과 함께 빙상장을 찾은 김나율(33) 씨는 "폭염 때문에 놀이터에도 나갈 수 없고 집에만 있으면 아이가 답답해했다"며 "집 근처에 시원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다. 아이가 가자고 할 때까지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대구도시철도 2호선 중구 반월당역 지하상가에도 폭염을 피해 나온 노인 2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가운데 온도계로 측정한 지하상가 내부 온도는 26도였다. 공식 무더위쉼터는 아니지만 바깥보다 10도 가까이 낮은 지하상가는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주요 피서지가 됐다. 노인들은 한 손에 얼음물을 들고 다른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막 지하상가에 들어온 사람들은 달아오른 발을 식히려고 신발부터 벗는 모습이었다. 정모(78) 씨는 "더워서 매일 가던 두류공원에도 가지 못한다"며 "노인들이 마땅히 더위를 피할 곳이 없다 보니 이곳으로 많이 모인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앉을 자리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일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가 2단계로 격상되자 이번 주부터 지역 노인복지관 27곳을 토요일에도 무더위쉼터로 개방하기로 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전날 구청장·군수 긴급회의에서 무더위쉼터 운영 공백 방지와 운영시간 연장, 주말 개방 확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2026-08-04 16:39:26

  • [부산에도 밀리는 대구] 동성로 지나쳐도 해운대는 꼭 간다, 외국인 관광객 16배 차이

    [부산에도 밀리는 대구] 동성로 지나쳐도 해운대는 꼭 간다, 외국인 관광객 16배 차이

    지역 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구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접한 부산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곧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대구는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관광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구가 내륙지역 한계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관광상품 개발부터 편의성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부산과 관광객 유입 격차 크게 벌어져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22만7천23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를 겪었던 2022년 14만4천여명에서 2023년 25만4천여명, 2024년 26만2천여명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던 흐름이 지난해 크게 꺾인 셈이다. 같은 기간 대구와 인접한 부산은 ▷2022년 48만2천여명 ▷2023년 182만여명 ▷2024년 293만여명 ▷2025년 364만3천여명 등 줄곧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입국 외국인 수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시도별 방문율을 적용해 산출한다. 부산은 입국 외국인 수와 타지역 경유 사례를 더한 값으로 두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집계 방식은 서로 다른점을 감안하더라도 격차는 매우 크다. 대구의 올해 지표는 더욱 암울하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국 국적 여행객 가운데 대구를 방문한 비율(잠정치)은 0.7%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1.4%)와 단순 비교했을 때 절반가량 줄었다. 대구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은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대전과 함께 공동 11위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부산은 같은 기간 15.6%에서 18.4%로 2.8%포인트(p)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관광객 감소는 지역 내 소비 부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외국인 관광객 총소비액은 289억6천여만원으로 부산(1천13억여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관광객이 대구에 머무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대구정책연구원이 펴낸 '관광데이터에 기반한 대구관광 정책 방향 연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구의 외국인 관광객 평균 체류 기간은 2.3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8일과 비교하면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 외국인 관광객 발길 붙잡으려면 전문가들은 대구가 부산과 같은 해양 관광자원을 갖추지 못한 만큼 공항과 광역 관광권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과 관광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국가별 관광 유형의 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체험 관광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완 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구와 부산 간 외국인 관광객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보정이 들어가다 보면 통계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부산은 바다를 기반으로 크루즈 관광객 유입이 가능한 만큼 내륙 도시인 대구와는 여건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려면 항공 중심의 마케팅 전략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현재 대구공항은 출국 중심인데, 외국인이 들어오는 인바운드 노선을 확대하면 중국 전세기 유치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또한 대구만의 관광 콘텐츠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광버스를 활용해 90분 이내 움직일 수 있는 경북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대경권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홍보가 이어져야 하고 추후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성과가 나오는 시스템"이라며 "대구에 많이 오는 중화권, 일본 등에 현지 홍보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대회 등과 연계해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대구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15:13:49

  • '문화수도, 대구' 옛말…소프트파워마저 부산에 밀린다

    '문화수도, 대구' 옛말…소프트파워마저 부산에 밀린다

    '문화수도 대구'의 명성을 부산에 내줄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19 이후 문화·관광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부산과 달리 대구는 좀처럼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을 대구로 끌어들이고 머물게 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한 데다 문화·관광 인프라 경쟁력에서도 뒤처지면서 두 도시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발표된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대구의 티켓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한 반면 부산은 147.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7억원 수준이었던 두 도시의 티켓 판매액 격차는 올해 상반기 403억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공연과 임영웅 콘서트 등 초대형 대중음악 공연이 부산 공연시장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시장도 부산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입국객은 80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43.3% 증가하며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많았다. 반면 대구국제공항은 지난해 외국인 이용객이 24만6천여 명에 그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2만7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3만5천여 명 감소했다. 반면 부산은 같은 기간 70만여 명 증가한 364만3천여 명을 기록했다. 2022년만 해도 두 도시의 외국인 관광객 규모는 3.3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6배까지 벌어졌다. 지역 소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외국인 관광객 총소비액은 289억여 원으로 부산(1천13억여 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공연시설 등 문화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완 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내버스 이용이나 관광안내 서비스 등에서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만큼 대구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04 14:51:43

  • 대구 죽전역 동화아이위시 입주민, 남구 아동복지시설에 나눔실천

    대구 죽전역 동화아이위시 입주민, 남구 아동복지시설에 나눔실천

    대구 달서구 죽전역 동화아이위시 입주민들이 입주 4년을 맞아 생필품과 쌀, 기부금을 남구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하면서 지역의 온기를 더했다. 죽전역 동화아이위시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생필품 1천여점과 쌀(20㎏) 20포, 기부금 200여만원을 대구 남구 아동복지시설 에덴원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4년의 동행, 함께 나누는 시간' 나눔 챌린지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체 392세대 가운데 115세대가 참여했으며, 전달된 물품·성금은 에덴원 내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나경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달서구에 위치한 아파트이지만 3년 전 조재구 남구청장님과의 인연을 계기로 남구와 따뜻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죽전역 동화아이위시만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나눔 문화가 앞으로도 지속돼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지역사회의 모범적인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04 12:44:35

  • 오발 막겠다고 '빈 총' 들고 경계근무 논란 1군단장 직무배제

    오발 막겠다고 '빈 총' 들고 경계근무 논란 1군단장 직무배제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실탄을 삽탄하지 않은 '빈 총'을 들고 경계근무를 섰다는 논란과 관련해 한기성 육군 1군단장(중장)이 직무배제 조치됐다. 국방부는 3일 "최근 1군단 관련 사안에 대한 점검 및 조사와 관련해 현 군단장을 오늘부터 직무배제했다'며 "해당 기간 동안 육군교육사령관이 1군단장 직무대리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GP·GOP 경계작전에서 K6 중기관총에 실탄을 장착하지 않았다. 대신 실탄이 든 탄통을 옆에 비치하는 방식으로 경계근무 지침을 변경·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경계근무는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탄띠 형태의 실탄을 삽탄해 놓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1군단은 군단장 재량으로 해당 지침을 변경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달 30일 파주 휴전선 인근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비행 중이던 미 해병기 무인기를 북한 무인기 등 위협세력으로 오인하고 격추할 뻔한 부대도 1군단으로 확인됐다. 당시 1군단 실무자는 미군으로부터 무인기 비행계획을 통보받았으나, 육군지상작전사령부나 공군작전사령부 등 상급부대는 별도로 보고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미군 무인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판단하고 적 무인기 대응 방공작전 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하고 요격을 준비했다. 다행히 실제 요격은 이뤄지지 않았고, 착륙 후 미군 무인기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한편 한기성 1군단장은 학군 33기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중장으로 진급해 1군단장에 임명됐다. 군내 요직인 1군단장을 비육사 출신이 맡은 첫 사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6-08-03 15:32:56

  • 뜨는 명물 달성공원 새벽시장 '관광 명소화' 해법은?

    뜨는 명물 달성공원 새벽시장 '관광 명소화' 해법은?

    대구 달성공원 일대에서 30여년간 이어져 온 새벽시장이 지역의 명물로 이름을 알리는 한편, 불법 노점과 소음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새벽부터 몰려들며 매일 장날 같은 풍경이 연출되지만, 인근 주민들은 도로 점용과 소음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 명물로 거듭나는 새벽시장 2일 오전 6시쯤 찾은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 달성공원 정문에서 태평로로 이어지는 약 600m 구간에는 노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줄잡아 200개 가까이 되는 노점에서는 김밥과 국밥, 선짓국 등 간단한 먹거리부터 채소, 생활용품, 의류까지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었다. 달성공원 새벽시장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채소를 판매하는 노점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현재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새벽 4~5시부터 노점상들이 도로변에 자리를 잡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방문객만 1천명 이상으로 보일 정도였고 오전 7시가 가까워질수록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났다. 새벽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채소와 과일, 반찬류는 물론 생활용품까지 시중보다 싼값에 구매할 수 있어 새벽부터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다는 것이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장날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달성공원을 대표하는 생활형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곳에서 15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A(60대) 씨는 "요즘은 더위 때문에 사람이 조금 줄어든 편"이라며 "봄이나 가을에는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 도로 점용, 소음 주민 반발 거세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불법 노점 등 부작용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날 노점이 올라선 왕복 4천 도로는 상인들과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으면서 차량 통행이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안전사고 우려도 컸다. 일부 장사 트럭이 물건을 싣고 내리기 위해 많은 인파 속을 지나가면서 시민들이 황급히 몸을 피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새벽시장 일대는 불법 노점상들이 장기간 영업을 이어오면서 주민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술을 마신 일부 취객들의 고성방가와 소음은 물론, 도로 점용과 교통 혼잡으로 인해 노점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23년 6월에는 시장 뒤편에 1천500가구 규모의 달성 푸르지오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 민원이 더 이어진다. 입주민 B(43) 씨는 "주말에는 늦잠이라도 자고 싶은데 새벽부터 술을 마시며 떠드는 소리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며 "불법 노점으로 인한 소음과 혼잡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선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소 VS 민원 합의점 찾아야 전문가들은 주민들과 상인들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양측의 입장을 반영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중구청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시장이 형성돼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고, 생계를 이어가는 영세 상인들도 있어 불법이라는 이유만으로 일괄적으로 없애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원은 항의 전화나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되면 처리하고 있으며, 수시로 현장 순찰도 실시하고 있다. 노점은 평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8시 30분,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해산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손님들도 도로에 진입해 있다 보니 안전을 위해서는 어떤 쪽으로 하면 좋을지 차차 변화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흥섭 경북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달성공원 새벽시장은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대구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자리 잡았고, 문화적 의미도 분명한 공간"이라며 "주민과 상인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만큼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에는 영업을 제한하고,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에만 운영하는 절충안을 마련한다면 인근 주민들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3 14: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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