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청년 못 받고, 돈 많은 어르신은 받고…고유가 지원금 대상자 혼선 불만 속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원금은 개인 소득이 아니라 '가구 단위'로 심사되는 탓에 혼란이 가중된다. 주민등록상 한 가구 단위 건강보험료 합산액으로 심사하는만큼 구성원 중 실제 소득이 없어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라도 대상자가 아닐 수있어 지원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이번 2차 지급 대상자는 올해 3월 기준 건강보험료 하위 70%가 대상이다. 이밖에도 재산이 12억원을 초과하거나 금융소득(증권·보험 등)이 2천만원 이상일 경우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세부 기준이 다양하다. 일선 행정복지센터에는 대상자가 되는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방문 전 유선으로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하루에 1~2건 이상은 헛걸음하는 사례가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강보험 '피부양' 무직 청년 못받나? 대표적인 불만 사례는 부모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돼있는 '캥거루족'에서 나온다. 주민등록상 주거지가 부모와 분리돼 있는지 여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장기간 구직난에 힘겨워 하는 청년들은 부모님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있으면 부모님의 보험료에 따라 지급 여부가 갈린다. 해당 청년이 소득이 없고 생활이 어렵더라도 부모님이 고소득인 경우 지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 범어2동행정복지센터에는 해당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대학 때문에 타지에서 힘들게 자취 중인 경우도 부모님 건강보험료에 따라 지급 여부가 갈린다"며 "청년 본인이 구태여 건강보험을 부모님으로부터 분리해서 스스로 보험료를 납부하겠다고 하면, 대상자로 선정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최소 월 2만원도 구직청년에겐 부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특성상 부동산이 비싸서 무직 청년이더라도 지급 대상이 안 돼 낙심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꽤 많다"고 귀띔했다. 반면, 고령 노부모의 경우에는 자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라도 주민등록상 주거지가 분리돼 있으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재산 12억 초과', '금융소득 2천만원 초과'에만 해당되지 않으면 가능하다. 가령 10억 짜리 아파트를 보유하는 등 넉넉한 형편의 무직 고령자라면, 자식과 따로 살면 지급 대상이 된다. ◆현장 혼선…이의 신청 쇄도 헷갈리는 지급 기준 때문에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진다. 이날 오전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70대 A씨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는데, 주변에 물어봐도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답답해서 직접 찾아왔다"며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데, 국민 5천 만명 중에 3천600만명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식당 직원으로 일하는 30대 B씨는 "개인 기준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묶이다 보니 받지 못하게 됐다"며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결국 기름값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임에도 정작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이 받지 못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C(33) 씨도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높아져 손님이 없는 상황에서 간신히 버티는 중인데 어떻게 내가 상위 30%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원금 접수를 받고 있는 동행정복지센터에는 이의 신청도 일부 들어오고 있다. 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원금을 받으러 왔다가 지급 대상자가 아닌 분들에게 근거를 설명드리면 수긍하시기도 하지만 일부는 '왜 대상이 안 되느냐'며 현장에서 이의신청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6-05-21 16:10:41
결혼 20주년 앞두고 장기기증한 아내…6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결혼 20주년을 앞두고 뇌사에 빠진 6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을 하며 6명의 목숨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김옥희(68) 씨가 신장 양측과 폐, 간, 안구 양측을 기증하며 6명을 살리고 영면에 들었다고 21일 밝혔다. 김 씨는 뼈와 연골, 혈관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기증원에 따르면 김 씨는 직장에서 근무하던 도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에 빠졌다. 김 씨의 가족은 의료진에게 먼저 장기와 조직 기증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인이 생전에 기증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왔다는 이유였다.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난 김 씨는 서울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다 40대 중반 남편을 만났다. 꽃을 심고 키우는 것을 즐겼고 요리에도 재능이 많았다. 최근까지 노인복지회관에서 조리사로 일하며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겼다. 특히 김 씨는 결혼 20주년을 앞둔 상태였다. 남편 박천식 씨는 "함께 사는 동안 너무 감사했고 고마웠어. 고생 많이 하게 해서 미안하고 따뜻하게 해주지 못한 것도 미안해. 당신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사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못했는데 사랑해"라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기증자 한 분의 결정 뒤에는 이처럼 깊은 사랑과 사연이 담겨 있다"며 "김옥희 님과 가족의 숭고한 결단이 생명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듯, 이 이야기가 더 많은 분들게 나눔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5-21 13:28:32
대구 원로교수·독립운동가 후손들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힘 모으자"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앞두고 대구 지역 원로 교수들과 독립운동가 후손, 시민사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대구시장 후보들이 관련 공약을 내세운 만큼, 민간 차원에서 이어져 온 기념관 건립 움직임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는 최근 정기숙 계명대 명예교수와 배한동·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독립운동가 후손, 시민단체 등과 함께 대구의 독립운동 정신과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간담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우대현 지부장의 안내로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항일독립운동체험학습관과 조양회관 등을 둘러봤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시민사회 중심으로 추진돼 온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운동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최근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이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한 점에도 주목했다. 참석자들은 6년 가까이 이어진 민간 차원의 서명운동과 공론화 노력이 정책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기숙 계명대 명예교수는 "대구의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은 늦었지만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도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이 필요하다는 시민 공감대는 이미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장은 "대구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독립운동 역사 자산이 풍부한 곳"이라며 "아직 독립운동기념관이 없는 만큼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원로 교수님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2026-05-21 11:54:28
대구 봉덕동 낙석 사망 구역, 추가 붕괴 막고 체계적 관리
대구시가 최근 남구에서 발생한 낙석 사고와 관련해 현장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사고 지점 긴급 정비에 나서는 동시에 급경사지 전수 점검과 구조물 보강 등 중장기 안전 대책도 추진하며 추가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대구시는 경찰의 남구 봉덕동 낙석 사고 현장 감식이 완료됨에 따라 응급복구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우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수목을 신속히 제거할 계획이다. 비탈면 상부에는 낙석방지 그물망과 방수포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톤마대를 쌓아 추가 낙석 가능성에 대비한다. 또 사고가 발생한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출입구는 전면 폐쇄된다. 시는 출입통제선과 위험구간 안내판을 설치하고 오는 6월까지 응급복구를 마무리해 주민 안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복구 작업과 함께 사고 현장에 대한 중장기 정비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현장에 대한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대상 급경사지 지정 여부를 검토·추진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고 원인과 지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지반조사와 사면안정해석 등을 실시하고, 결과를 토대로 현장 여건에 맞는 비탈면 정비 공법을 수립한다. 비탈면 구간에는 록볼트와 앵커, 옹벽, 고강도 낙석방지망, 낙석방지 울타리 등 다양한 안정화 공법 적용이 검토된다. 지하차도 구간은 기존 콘크리트 옹벽을 연장하거나 지하차도 구조물과 연계한 피암터널 형태의 구조물 설치 방안도 함께 고려할 계획이다. 정비사업은 실태조사와 주민 의견수렴, 정밀조사,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행정안전부에 사업 대상 지정을 신청한 뒤 국비를 확보해 추진된다. 시는 관련 행정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급경사지 안전관리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급경사지 실태조사 예산을 기존 1억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증액하고,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등 전문기관을 통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관리 대상 외 잠재적 위험지역까지 선제적으로 발굴·지정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와 응급복구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잠재 위험지역까지 전면 재점검해 보다 촘촘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11:37:51
사각지대 놓인 가족돌봄·은둔청년 지원… 대구에도 '청년미래센터' 생긴다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학업을 포기한 가족돌봄청년과 사회로부터 고립·은둔된 청년을 전담 지원하는 '청년미래센터'가 대구에도 들어선다. 기존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돼 지역 간 지원 격차가 컸지만, 정부가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사각지대에 놓였던 청년 지원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별도 전담기구가 없었던 대구 역시 청년미래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지역 청년들의 복지 수혜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청년미래센터(이하 센터)를 전국 17개 시·도에 확대 설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센터는 13~34세의 가족돌봄청년과 19세 이상 고립·은둔청년을 조기에 발굴해 사례관리, 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역의 공공 또는 민간기관이 전담해 운영하며, 전문 인력이 청년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센터는 인천과 울산, 충북, 전북 등 4곳에서만 운영됐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청년들은 도움을 받고 싶어도 전담기관이 없어 복지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은 스스로 지원을 요청하기 어려운 특성이 강해 지역 단위 전담 발굴 체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먼저 센터는 장애·질병을 앓는 부모 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상담을 거쳐 '자기발전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자기돌봄비 200만원을 지급하고 일자리와 교육·주거·금융·법률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아픈 가족에게는 방문간호 등 의료 서비스를 지원해 돌봄청년들이 학업 등 생애주기별 과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복지부에 따르면 청년미래센터가 설치된 이후 돌봄청년들의 주당 돌봄 시간은 평균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제적으로 설치된 울산 지역의 경우 감소 폭이 28.1%에 달했다. 고립·은둔청년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고립·은둔청년은 사회관계 단절과 장기적 은둔 상태로 인해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센터는 초기 상담과 심리 지원, 관계 회복 프로그램, 사회 참여 활동 등을 통해 단계별 회복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센터의 전국 확대는 지역별 지원 격차를 줄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대구의 경우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을 전담해 지원하는 별도 기관이 없어 상담과 복지 연계가 분산 운영돼 왔다. 전문가들은 센터가 설치되면 위기 청년 발굴과 맞춤형 지원 체계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지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부연구위원은 "가족돌봄·고립은둔 청년들을 위한 전담조직이 없었던 상황에서 청년미래센터는 지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센터가 설치된 시도의 사례를 봤을 때 긍정적으로 기능하고 있고, 어려움을 자발적으로 알리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복지 접근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 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지난달 청년미래센터를 위한 TF를 구성했다"며 "전담기관을 어디로 할지에 대해선 논의 중이고 올해 10월 정도에 센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복지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신문은 지난해 가족돌봄청년 기획기사 '들리지 않는 SOS, 가족을 짊어진 아이들' 4편과 '대구 고립보고서' 7편을 보도하며 돌봄과 고립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청년들이 학업을 포기하며 가족을 돌보는 현실을 밀착 취재했고, 고립 위험군의 공간적 특성과 주거 유형별 고립 양상을 지역 최초로 분석했다. 연재 이후 행정과 정치권에서 관련 대응 논의가 이어지면서, 가족돌봄·고립 문제를 공공 의제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6-05-19 14:40:29
고유가 지원금 또 북적, 상인들 "반짝특수 기대감" (종합)
민생 안정을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첫 날인 18일 무더위에도 오전부터 지역 각 동 행정복지센터는 지원금 신청자들로 북적였다. 직원들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신청 접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요일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헛걸음을 하기도 했다. 지역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상인들은 지원금을 통한 '반짝특수'를 기대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오전에만 100명"…행정복지센터 '북적'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접수가 시작된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남산4동행정복지센터. 2층에 별도로 마련된 접수 공간에는 중동전쟁발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생활 부담이 커진 주민들의 발걸음이 오전 내내 이어졌다. 주민들은 신분증을 손에 든 채 신청서를 꼼꼼히 작성한 뒤 접수대로 향했다. 직원들은 신청 대상과 제출 서류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접수를 도왔고, 일부 고령층 주민들은 지원 대상 여부와 지급 시기를 재차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60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에게 50만원, 소득 하위 70% 주민에게는 1인당 15만원씩 지급된다. 지원금은 기존 대구로페이 카드에 충전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평리2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오전에만 100명 정도 신청 접수를 받았다. 일찍부터 오는 민원인을 맞이하기 위해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별 신청 요일을 혼동해 헛걸음하는 주민들도 잇따랐다. 신청 첫 주에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요일제가 적용됐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주민들이 신청 대상으로, 19일은 2·7, 20일 3·8, 21일 4·9, 22일 5·0 대상자가 신청할 수 있다. 이후에는 요일제가 해제돼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역상권 '반짝특수' 기대 전통시장·골목상권에서 '반짝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대구 중구 서문시장과 반월당지하상가 등은 점포마다 '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을 걸고 손님 몰이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문시장 상인들은 영업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건해산물상가 등의 상인들은 간판 근처에 '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을 붙이고 매대에 물품을 진열하느라 바빴다. 지난해 부착했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을 재활용하는 곳도 있었다. 건해산물을 취급하는 한 상인은 "지원금이 나오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1차 지급 직후에도 손님이 평소보다 늘었는데, 소비쿠폰 지원 때보다는 아껴 쓰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소비쿠폰 13조5천200억원 지급으로 소상공인 순매출 5조8천600억원 증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금 신청은 오는 7월 3일까지 이뤄진다. 소득 하위 70%를 대상이며, 지원금은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등에서 쓸 수 있다.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2026-05-18 18:47:54
대구 중구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3분쯤 중구 남산동 한 아파트 앞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25대와 인력 7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진화 후 주택 내부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1층은 상가, 2층은 주택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6-05-18 17:41:15
고유가 지원금 2차 신청 첫날…'요일제' 인지 못해 헛걸음도
민생 안정을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첫 날, 때 이른 무더위에도 오전부터 지역 각 동 행정복지센터는 지원금 신청자들로 북적였다. 직원들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신청 접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요일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헛걸음을 하기도 했다. ◆"오전에만 100명"…행정복지센터 '북적'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접수가 시작된 18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별도로 마련된 접수 공간에는 중동전쟁발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생활 부담이 커진 주민들의 발걸음이 오전 내내 이어졌다. 민원 창구 앞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약 2시간 만에 85명이 다녀갔다. 주민들은 신분증을 손에 든 채 신청서를 꼼꼼히 작성한 뒤 접수대로 향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신청 대상과 제출 서류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접수를 도왔고, 일부 고령층 주민들은 지원 대상 여부와 지급 시기를 재차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60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에게 50만원, 소득 하위 70% 주민에게는 1인당 15만원씩 지급된다. 지원금은 기존 대구로페이 카드에 충전되는 방식으로 지급되며,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거나 보유하지 않은 주민들에게는 현장에서 신규 카드가 발급됐다. 주민들의 신청 접수와 문의는 오후까지 이어졌다. 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구 평리2동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들 발길이 끊임없이 잇따랐다. 주민들은 실내 한켠에 마련된 대기석에 앉아 가쁜 숨을 고르며 더위를 식혔고, 직원들은 선풍기 방향을 돌려주거나 신분증을 확인한 뒤 내용을 대신 기입해주기도 했다. 평리2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오전에만 100명 정도 신청 접수를 받았다. 일찍부터 오는 민원인을 맞이하기 위해 평소보다 30분 일찍 직원들이 나왔다"며 "직원 1명이 신청 접수석에 상주하면서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일제' 인지 못해 헛걸음도 이날 현장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별 신청 요일을 혼동해 헛걸음하는 주민들도 잇따랐다. 신청 첫 주에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요일제가 적용된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주민들이 신청 대상이다, 오는 19일은 2·7, 20일은 3·8, 21일은 4·9, 22일은 5·0 대상자가 신청할 수 있다. 이후에는 요일제가 해제돼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중구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요일제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54년생이라 목요일에 다시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후 2시쯤 평리2동행정복지센터를 찾은 B(78) 씨는 출생연도가 8로 끝나는 바람에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직원은 B씨에게 이틀 뒤에 다시 오라고 안내했고, B씨가 잊어버릴까 걱정하자 '5월 20일 수요일'이라고 큼지막하게 적은 종이를 건네줬다. B씨는 "서도초등학교 뒤쪽에 사는데 버스를 타고 왔다. 젊을 때는 총명했는데…"라고 씁쓸해하면서 손에 든 종이를 지갑에 접어서 간직한 채 되돌아가야 했다. 한편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및 지급은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되며 가구별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하위 70%가 대상이다.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제휴 은행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2026-05-18 15:41:08
[기초단체장 공약리포트] 3차 순환도로 개통 효과 본 남구…모노레일·소방서 추진 사업 지연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의 민선 8기 공약은 교통·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으로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흐름을 개선했고, 앞산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면서 외부 관광객 유입 기반도 넓혔다는 분석이다. 다만, 3차 순환도로 서편 구간 개통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앞산 모노레일 설치와 캠프조지 후적지 개발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할 대형 현안은 아직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18일 남구청의 '민선 8기 공약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48개 공약 가운데 39개가 완료됐고, 9개는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약 이행률은 96.5%, 완료율은 81.3%다. 남구의 공약 이행 성과는 교통과 관광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캠프워커 활주로였던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이 개통되면서 도심 접근성이 개선됐다. 상습 정체 구간 해소와 함께 남구와 외곽 지역을 잇는 교통 흐름도 한층 원활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산 관광 활성화 사업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남구는 앞산빨래터공원과 앞산해넘이전망대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했고,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 콘텐츠 개발도 추진했다. 특히 앞산에 겨울철 크리스마스 축제와 경관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계절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층 유입을 끌어냈다. 단순히 등산객이 잠시 머무르는 공간에 그쳤던 앞산을 체험과 야간 경관, 축제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확장했다. 관광객 증가에 대응한 기반시설 확충도 이뤄졌다. 남구는 총 133면의 고산골 공영주차빌딩을 건립해 앞산 일대 주차난을 해소했다. 앞산 고산골 일대가 레포츠 중심 관광지로 조성되면서 주차 수요가 급증하자 복층형 주차시설을 마련한 것이다. 반면 핵심 공약 일부는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차 순환도로 서편(600m·영대병원 네거리 남측~남부경찰서 맞은편) 구간은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미군 부지 반환 협의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연장 25.2㎞ 규모의 순환도로 완전 개통도 함께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산 생태체험 모노레일 설치 사업도 이행률이 75%에 그치는 등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남구는 앞산 일대에 왕복 2.8㎞ 규모 모노레일과 정거장, 휴게쉼터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행정절차에 머물러 있다. 사업 기간 역시 2027년까지로 잡혀 있어 실제 완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캠프조지 후적지 개발 추진 계획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 남부소방서와 제2구민체육센터, 공원 등을 포함한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관계기관과 여전히 협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남구는 군위군을 제외하고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는 지역이다.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인프라 조성이 장기간 미뤄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사회에서는 후적지 개발이 단순 부지 활용을 넘어 남구 미래 성장축이 될 수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026-05-18 14:53:57
경찰, 대구 남구 낙석사고 현장 합동감식…암반 상태 집중 조사
경찰이 최근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발생한 낙석 사망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18일 오전 9시30분쯤 봉덕동 낙석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인 토목공학 전공 교수와 중대재해수사관, 과학수사대 등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사고로 숨진 50대 남성 A씨의 유족들도 감식 과정을 지켜봤다. 약 20분간 이어진 감식은 낙석이 발생하게 된 구조적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당시 암반 상태를 확인했다. 감식관 6명은 현장 곳곳에 남은 잔해와 쓰러진 나무 등을 확인하며 사진 촬영과 현장 점검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사고 지점과 달리 산사태 방지 펜스가 설치된 인근 구간의 시설물 상태를 비교하며 조사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 48분쯤 남구 봉덕동 용두길 지하통로 인근에서 대형 암석이 떨어져 50대 남성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평소 주민들이 자주 오가는 통행로였으며, A씨 역시 길을 지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해당 지점이 산사태와 낙석 위험에 노출돼 있었음에도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경사면 주변에는 안전펜스나 위험지역을 알리는 별도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펜스는 사고 지점에서 약 4m 떨어진 구간부터 설치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사고 당시 불었던 강풍이 낙석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사고 당일 대구에는 평균 초속 9m의 강풍이 불었고,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16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감식은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하기 위한 절차"라며 "지반과 암반 상태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듣기 위해 토목공학 전문가도 참여시켰다.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이 확인되면 관계 기관의 책임 소재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8 10:56:53
[반복되는 층간소음 분쟁] 폭행·협박 넘어 살인 사건까지…갈등 중재는 '권고뿐'
지난 9일 대구 서구 평리동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던 20대 주민 A씨가 이웃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당시 이웃이 탄 엘리베이터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수십 차례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에도 층간소음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주민과 갈등을 이어왔고 분쟁이 해결되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갈등이 단순 민원을 넘어 폭행과 협박, 흉기 위협 등 강력 사건으로 번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반복되는 소음 분쟁을 중재할 제도적 장치는 상담과 권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매일 4건씩 층간소음 신고 층간소음 갈등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17일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대구 지역 층간소음 관련 콜센터 민원 접수 건수는 2022년 784건에서 지난해 1천14건으로 29%가량 늘었다. 경찰에 접수되는 층간소음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찰청에 접수된 층간소음 신고는 1천306건으로 하루 평균 약 4건에 달했다. 올해 역시 이달 13일까지 이미 640건이 접수됐다. 문제는 반복되는 층간소음 분쟁이 단순 말다툼을 넘어 이웃 간 범죄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폭행과 흉기 위협 등 극단적인 충돌로 이어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경산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을 둘러싼 갈등이 차량을 이용한 특수상해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당시 아래층 주민과 말다툼을 벌이던 B씨는 차량으로 이웃을 수차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피해 주민은 발가락이 차량 바퀴에 깔리면서 전치 4주 상당의 상해를 입었다. 갈등 끝에 흉기를 들고 이웃을 위협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경산 한 공동주택에서는 60대 여성 C씨가 미리 준비한 길이 30㎝ 상당의 흉기를 이웃 주민 몸에 갖다 대며 "찔러 죽인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 남구에서는 층간소음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던 주민이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이웃의 목 부위를 수차례 밀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 갈등 중재 권고 수준에 그쳐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분쟁이 범죄로 번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중재할 제도적 장치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분쟁 해결을 위한 행정기관 역시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상담과 현장 대응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분쟁 예방과 조정을 위한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층간소음 문제가 단순 생활 불편을 넘어 범죄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자 공동체 차원의 중재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문제는 위원회 설치 대상을 70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빌라 등 소규모 공동주택에는 갈등을 중재할 별도 기구조차 없는 실정이다. 특히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은 층간소음 대응의 대표적인 제도 사각지대로 꼽힌다. 차음 성능이 떨어지는 오래된 공동주택일수록 분쟁 발생 가능성이 크지만, 현행 제도는 이러한 주거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권근 대구시의원(달서구5)은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세대 규모 기준으로 제한할 것이 아니라 다가구주택 전반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층간소음은 결국 이웃 간 갈등으로 번지는 만큼, 소규모 공동주택이라도 위원회가 구성되면 대화와 중재를 통해 분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산하 '이웃사이 층간소음센터'(센터) 역시 현장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센터는 1차적으로 상담을 거쳐 현장 소음을 측정하고 기준 초과 시 소음을 유발한 세대를 찾아 중재에 나선다. 다만 해당 세대가 중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어 사실상 권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센터의 현장 대응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영남권의 경우 소음 측정에 나서는 인력이 4명에 불과해 즉각적인 대응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층간소음 민원이 급증할 경우 외부 용역이나 기간제 근로자 등을 활용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센터에 민원을 넣어도 현장 방문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며 "층간소음에 피해를 호소하시는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에 층간소음 분쟁 조정 절차를 반영하고 있다"며 "또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과정에서 700세대 미만 공동주택이 자발적으로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7 15:10:34
[기초단체장 공약리포트] 동성로 관광특구 앞세운 중구…주차 인프라 확충은 과제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들의 민선 9기 행보가 본격 시작된다.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가운데 서구·북구·달서구는 3선 제한으로 교체가 예정돼 있고, 동구 역시 단체장 공백 이후 새 수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대구 9개 구·군 중 절반에 가까운 4곳에서 새로운 단체장 체제가 예고되면서 지역 정가도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나머지 구·군 역시 재선·3선에 도전하는 현직 단체장들과 이를 견제하려는 도전자들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개발·교통·복지·청년 정책 등 공약은 향후 4년간 지역 변화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기초단체장의 공약은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행정 분야라는 점에서 체감도가 높다. 도시개발과 주거환경 개선, 교통망 확충, 문화·복지 인프라 조성 등 주민 일상과 직결되는 사업 상당수가 구·군 단위에서 추진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선 8기 들어 각 지자체는 역세권 개발과 재개발 사업, 생활SOC 확충, 관광·축제 활성화 등을 앞세워 지역 변화에 나서왔다. 하지만 일부 사업은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예산 확보나 행정 절차 지연 등으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문 사업도 적지 않다. 대형 개발사업의 경우 임기 내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한 사례도 있었고, 주민 기대와 실제 체감 성과 간 괴리가 나타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민선 8기 대구 기초단체장들의 주요 공약사업을 시리즈로 되짚어본다. 각 지역이 실제 어떻게 바뀌었는지, 아직 해결되지 못한 현안과 미완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점검해본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들의 공약 이행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구 중구는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등 관광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관광객 접근성을 높일 공영주차장 확충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의 이행률이 낮아 시민들이 좀더 오랜시간 중구에 머무르게 하는 체류형 도시로의 전환은 과제로 남았다. 17일 중구청의 '류규하 중구청장 공약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민선 8기 공약사업은 모두 61건이다. 공약 이행률은 89.1%이며 완료율은 78.7%로 집계됐다. 중구청장의 공약 이행 성과는 관광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한 점이 꼽힌다. 한때 상권 침체를 겪었던 동성로를 관광 거점으로 전환하면서 유동인구와 관광 수요를 끌어들일 기반을 마련했다. 관광특구 지정 이후에도 공약 사업이 이어졌다. 지역특화 관광상품과 체험형 관광콘텐츠 개발 사업을 완료하고, '동성로 취타대 퍼레이드', '2025 동성로 타임워프 페스타', 'DJ와 함께하는 동성로의 밤' 등을 개최했다. 외국인 관광객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투어코스 개발도 마쳤다. 동성로 일대에 미디어아트 시설물 설치를 추진한 점도 주목된다. 동성로 관광특구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를 연상케 하는 '미디어 스트리트'로 조성해 야간 경관과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 인프라로 연결한 점도 성과다. 중구청은 지난해 2월 옛 대구형무소 터 일대에 역사관을 개관했다.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전국 3대 형무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역사관은 독립운동의 의미를 알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매달 1천명 안팎의 방문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동인구를 체류형으로 전환할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은 비교적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이다. 해당 사업은 정상 추진 단계로 분류됐지만 이행률은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남산3동 공영주차장 추가 부지 매입과 북성 공영주차장, 달성공원 정문 부근 공영주차장, 침장골목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진행 중이다. 중구는 대구에서 가장 면적이 좁은 지역이지만 동성로와 서문시장, 근대골목 등을 중심으로 유동인구와 관광객이 집중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주차 인프라 부족 문제는 오랜 과제로 꼽혀왔다. 특히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객 접근성을 높일 공영주차장 확충이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상인들은 관광콘텐츠 확대와 함께 주차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상인은 "동성로와 서문시장 일대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해 차량을 이용한 방문객들은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관광특구 지정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영주차장 확충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5-17 14:21:25
TK신공항 건설 사업을 두고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체 사업비 대부분이 군 공항 이전에 투입되는 구조인데도 정작 재원 부담은 대구시가 떠안고있다. 국가 안보시설 이전이라는 사업 성격을 고려하면 군과 정부가 재원 마련에 주체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TK신공항은 군 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건설을 함께 추진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는 약 18조8천억원 규모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군 공항 이전 사업비가 11조5천억원, 민간공항 건설비는 2조7천억원, 종전부지 개발비 4조6천억원 수준이다. 전체 사업비 대부분이 군 공항 이전에 투입되는 셈이다.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국가 재정으로 추진되는 민간공항과 달리 대구시가 비용을 선투입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대구시가 새 군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넘긴 뒤, 기존 K-2 군 공항 후적지를 개발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구조다. 문제는 군 공항 이전 비용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지자체 여건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이 겹치면서 후적지 개발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와 금융비용 국비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는 재정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만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 예산안에도 대구시가 요구한 공자기금 융자와 금융비용 지원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군 공항 이전 재원 확보가 지연될 경우 민간공항 건설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기본계획상 활주로 3천500m 가운데 2천744m는 군 공항 사업으로 먼저 조성돼야 한다.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멈추면 민간공항 건설 역시 발이 묶이는 구조다. 군 공항 이전 재원 마련에 정부 지원 필요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대구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과 가덕도신공항은 사실상 국비 사업으로 추진되는데 왜 대구만 빚을 내서 추진해야 하느냐"며 국비 사업 전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전문가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지금처럼 지방정부 중심으로 사업을 끌고 갈 경우 재원 조달 불확실성 탓에 사업 자체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군 공항 이전은 군 작전환경 개선과 항공전력 재배치 성격이 강한 만큼, 국방부와 중앙정부가 책임 있는 재정 지원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서상언 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군 공항 이전과 같은 수십조원 규모의 사업에선 막대한 금융비용으로 지방정부 단독으로 재원을 조달하기 어려운 등 역량을 초과한다"며 "국가안보와 국가균형성장과 직결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5-14 14:36:27
대구 중구, 18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접수
대구 중구가 중동 전쟁발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경제적 부담이 커진 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을 오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접수한다. 취약계층과 소득 하위 70% 구민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해 민생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중구는 앞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1차 지급을 진행했다. 신청률은 92.8%로 대구시 평균(92.4%)을 소폭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2차 신청 대상은 1차 지급 대상 가운데 미신청 취약계층과 소득 하위 70% 구민이다. 소득 하위 70% 구민에게는 1인당 15만 원이 지급된다. 또 1차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60만 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에게는 50만 원이 각각 지원된다. 신청 첫 주에는 접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시행된다. 18일은 끝자리 1·6, 19일은 2·7, 20일은 3·8, 21일은 4·9, 22일은 5·0 대상자가 신청할 수 있다. 이후에는 요일제가 해제된다. 신청은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는 카드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연계 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구사랑상품권인 대구로페이카드는 'iM샵' 앱과 iM뱅크 영업점,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 시 기존 대구로페이카드를 지참해야 하며, 카드가 없는 신청자에게는 신규 카드가 발급된다.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는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식당, 주유소 등 연매출 30억 원 이하 매장이다. 다만 대형마트와 백화점, 배달앱 등 온라인 결제, 유흥·사행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중구는 신청과 지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현장 안내 인력을 확대하고 콜센터 운영 등을 통해 민원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신청에도 지원 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구민들이 불편 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4 13:06:15
'콘텐츠 부족' 대구 유일 공룡공원 관광객 발길 끊겨…확장 언제쯤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쯤 찾은 대구 남구 공룡공원. 주말 낮 시간대임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아이 손을 잡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지만, 사진 몇 장을 남긴 뒤,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일부 아이들은 공룡 모형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 뒤 "다 본 것 같다"며 금세 흥미를 잃는 모습이었다. 동구에서 왔다는 A(30대) 씨는 "아들이 공룡을 좋아해 기대하고 왔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규모가 작고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체험시설도 모래놀이 정도에 그쳐 공룡 테마공원을 찾았다기보다 가볍게 산책하러 나온 기분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유일한 공룡공원이 볼거리와 체험시설 부족으로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콘텐츠 강화를 위한 부지 확장 사업은 행정 절차에 막혀 장기간 표류 중이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앞산 고산골 공룡공원은 백악기 초식공룡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2016년 조성됐다.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실물 크기에 가까운 공룡 모형 4기를 설치해 지질학적 가치를 보존하고 어린이 생태 교육 공간을 구축했다. 이듬해에는 12억원을 투입해 화장실과 음수대, 옹벽 보강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조성 초기만 해도 끊이지 않던 관광객들의 발길은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들고 있다. 2018년 56만8천149명을 찍었던 공룡공원 방문객은 지난해 10만3천394명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방문객의 감소 이유는 보거나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손 꼽힌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B(56) 씨는 "서울과 부산 등 타지역에서 공룡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막상 둘러본 뒤에는 온라인 홍보가 과장된 것 아니냐며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앞산과 맞닿아 있다는 장점이 큰 만큼 단순 조형물 위주 공간에 그치지 말고, 실내 체험시설이나 가족 단위 프로그램 등을 보강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관광객 유입을 위해 남구청은 2020년부터 공룡공원 확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사업비 65억원을 투입해 기존 부지(2천380㎡)를 두 배정도 확장하고, 체험학습관과 야외 휴게공간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각종 행정 절차에 발이 묶이면서 수년째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마련된 지상 2층 규모의 체험학습관은 지난해 대구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보완 요구를 받았다. 대구시 경관 조례에 따르면 연면적이 1천㎡ 이상 공공건축물은 경관 심의를 거쳐야만 한다. 1천200여㎡ 규모의 체험학습관은 앞산 경관과의 조화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재검토 의견을 받았다. 사업 부지가 대구시 소유인 만큼 토지 사용 승낙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도 변수다. 각종 행정 절차가 길어질 경우 2028년 10월로 예정된 준공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사업비 증액 우려도 나온다. 남구청 관계자는 "현재 건축기획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이후 공모 설계 절차를 거치면 지난해 받았던 경관 심의를 면제받게 된다"며 "준공 시점은 '제로에너지', 'BF 인증'과 같은 외부 심의에 따라 변동될 수는 있고, 정확한 사업비 규모는 공모 설계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13 15:06:27
장기기증 약속한 70대 어머니, 2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생전 남편에게 장기기증을 약속한 7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2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대서울병원에서 김용분(76) 씨가 간과 신장을 기증하고 영면에 들었다고 12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월 27일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김 씨는 생전 가족들에게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아픈 사람들을 살릴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말을 자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김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학업을 뒤로 하고 일찍 생업에 뛰어들었다. 20대 중반에는 결혼해 3남매를 낳았다. 남편이 개척교회를 세우고 25년간 목사의 길을 걷는 동안 김 씨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김 씨는 평소에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미용 기술을 배워 약 10년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를 이어왔고,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해 주변 이웃들을 돌보는 데 힘썼다. 남편 오지환 씨는 "못난 남편 만나 경제적으로 부족하게 지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애절해서 눈물만 난다"며 "여보, 꿈에서라도 한번 만나고 싶다. 나중에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평생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나눔으로 사랑의 온기를 남기신 김용분 님과 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자가 남긴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2 10:42:20
대구시 "도심 산지·옹벽 안전관리 강화…재발방지 나서"
대구시가 남구 용두낙조 지하차도 인근에서 발생한 낙석 사망 사고를 계기로 도심 급경사지와 옹벽, 산사태 취약지역 등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선다. 사고 현장 인근뿐 아니라 시민 생활권 주변 재해 우려 시설 전반을 점검해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도심 인접 산지와 시민 이용시설 주변 등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과 위험시설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시는 관내 급경사지 365곳에 대해 우기 대비 전수 점검을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특히 주거지와 공장 인근 등 인명피해 우려가 큰 급경사지 98곳을 우선 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민간 전문가와 구·군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점검회의도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급경사지 안전관리 방안과 현장 대응체계 점검, 재발 방지 대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산사태 취약지역 456곳과 사방댐 201곳에 대해서도 오는 15일까지 2차 우기 대비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사고 발생지 일대 등 3곳에서는 낙석 발생 가능성과 사면 수목 전도 위험, 안전시설 이상 여부 등을 추가 점검한다. 가로수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주민 피해 우려가 큰 지역을 우선 선정해 위험 가로수 정비를 6월 말까지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선다. 지난 3월 발주한 '급경사지 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확인된 ▷도로·주택 인접 ▷경사도 34도 이상 ▷암반 존재 등의 조건을 갖춘 비탈사면을 관리 대상 시설로 추가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옹벽·석축과 절토사면, 산사태 취약지, 가로수 등 재해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별도 실태조사 용역도 다음 달 안으로 발주한다. 시는 또 구·군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점검 대상 선정부터 위험 요인 확인, 후속 조치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 피해자 유족에게 심리 상담과 장례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에 대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1 15:45:41
광복회 대구지부, 제84주년 '태극단학생독립운동' 추모식
대구상원고(옛 대구상업학교) 총동창회는 학교 후문 태극단학생독립운동기념공원 내 기념탑 앞에서 '제84주년 태극단학생독립운동 추념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추념식에는 이상호·서상교·김정진 등 태극단원 유가족을 비롯해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 김종술 대구보훈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배선봉 총동창회 명예회장, 동문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태극단은 1943년 5월 일제의 탄압과 차별적 교육정책에 맞서 대구상업학교 학생들이 조직한 비밀결사다. 학생들은 결성식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일제 경찰에 발각됐고, 이상호·김상길·서상교 등 핵심 학생 9명을 포함한 26명이 체포됐다. 당초 같은 해 5월 9일 예정됐던 결성식은 6월 6일로 연기됐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이준윤 학생은 조사 중 혹독한 고문 끝에 순국했다. 이상호·김상길·서상교·김정진·이원현 등은 기소돼 1944년 1월 1심에서 단기 2년에서 장기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 이준윤 단원과 이상호 단장 등 4명은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으로 광복 전후 10~20대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추모사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청춘과 뜨거운 피를 바친 태극단원들이 심은 독립의 씨앗은 오늘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자라났다"며 "이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말했다. 배선봉 총동창회 명예회장은 "일제강점기 학생 신분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결사했던 태극단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모진 고문 속에서 순국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05-11 15:43:51
대구 남구 봉덕동 지하차도 인근에서 발생한 낙석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행정기관의 책임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사고 비탈면이 법적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도심 자연 암반 지역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11일 성명을 내고 "지난 8일 오전 남구 봉덕동 신천 둔치 연결 지하차도 옆 비탈면에서 대형 암석이 붕괴되며 시민 1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안전 불감증과 관리 부실이 초래한 대표적 인재"라고 밝혔다. 대구안실련은 사고가 발생한 비탈면이 자연 암반 구역이라는 이유로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상 정기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시민과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심 인접 지역임에도 법적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고 현장 주변에 낙석 방지 펜스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붕괴 위험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과 물리적 방호체계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대구안실련은 "기상 변화 시기에는 암반과 지반의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단순 육안 점검만으로는 위험을 차단하기 어렵고, 계측 장비를 활용한 진단과 위험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했음에도 행정기관이 이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와 남구청을 향해 ▷낙석 사고 원인·안전관리 책임 여부 철저한 조사 및 결과 공개 ▷안전시설 미설치 및 관리 소홀 여부에 대한 수사 ▷자연 암반·비탈면 상시 안전관리 체계 구축 및 긴급 특별 안전점검 실시 등을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0일 민간 전문가와 구군 관계자들이 참여해 사고 장소와 유사한 비탈면이 있는 지하통로 4곳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지역은 북구 노곡동 경부고속도로 하단, 북구 서변동 고촌교 하단, 수성구 삼덕동 범안로 하단, 달성군 논공읍 중부내륙고속도로 하단 등이다. 점검 결과 배수로와 사방림 등이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붕괴나 낙석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관내 급경사지와 절개지, 옹벽 등 취약 구간 전반에 대한 철저한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유사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1 11:04:35
산단 이사장들이 본 대구 산업단지의 미래 "제조 중심 구조 탈피해야"
대구 주요 산업단지 이사장들은 지역 산단이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난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단순 제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스마트 제조와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원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비 상승,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생산원가 부담과 수익성 악화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하고 있다"며 "중동지역과 직접 거래하지 않는 기업들까지 국제 원자재·물류시장 불안 영향으로 간접 피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운영자금과 수출입 금융지원, 원자재 수급 안정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서산단은 단순 노후 제조산단이 아니라 스마트공장과 AI 기반 제조혁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끄는 미래형 산업생태계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한 정주환경 개선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산업 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염색산업 기반은 유지하되 기능성 섬유와 친환경 공정, 융합산업 등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광렬 염색공단 이사장은 "현재 염색업종은 경기 변동과 환경 규제 강화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며 "악취 민원 해소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업종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대구산단과 연계한 복합산단 형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산업단지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은 영세 제조업체 중심 산업 구조 특성상 경기 침체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홍종윤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원자재 가격이 30% 이상 올랐지만 원청업체에 납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3공단 입주업체의 90%가 10인 미만 영세업체라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수십 년 이어온 기술과 업체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연구소와 환경개선 사업 등을 통해 기술이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심형 공단이라는 장점을 살려 R&D센터와 민간 개발 등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5-10 16:30:00
댓글 많은 뉴스
역대 '보수의 심장'에 불어닥친 민주당…김부겸 '변화의 바람'
'선거운동 시작' 김부겸 "굳히기 간다" vs 추경호 "판 뒤집혔다"
김부겸, 선거운동 돌입 "필요시 대통령에 전화해 해결…신공항 첫 삽 뜨겠다"
李대통령 "무신사, '탁 치니 억 하고 말라'? 사람 탈 쓰고 이럴 수 있나?"
김부겸 "민주당 폭주, 가장 강력 제어하는 브레이크 될 것이라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