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박정희 모욕] TK 지역민 '암살자(들)' 비판 확산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비판론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창작이라는 미명 하에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게 핵심인데, 영화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각계서 우려, 규탄 목소리 문제의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음해하는 듯한 시선을 제기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민들은 더욱 분개하고 있다. 정재화 사단법인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이사장은 "창작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고인의 명예에 대한 책임이 따를 때 유효하다. 오늘의 상상이 내일의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선 안 된다"면서 "직접 반론할 수 없는 고인을 다루는 만큼 상상보다 사실이, 의혹보다 명확한 증거가 앞서야 한다"고 성토했다. 정 이사장은 아울러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명확한 구분 ▷제기된 의혹에 대한 객관적 근거 공개 ▷고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및 유가족 명예 존중 ▷영화 상영 즉각 중단 등 4개 항을 공식 요구했다. 지역 경제계 원로 노희찬 전 대구상의 회장은 "아무리 영화라고 하더라도 역사적 사실을 전제로 만들었어야 했다"며 "지나친 왜곡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진실을 사실대로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목적 있나 문제의 영화가 보수 진영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는 정치적 목적까지 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강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과(過)도 적지 않지만, 세계 최빈국 수준이던 한국을 압축적 고속 성장 궤도에 올려 오늘날의 번영을 이끈 공(功)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원배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수사 및 재판 기록에 문세광이 조선총련 관계자에게 포섭돼 범행을 저지른 과정이 명백히 나타나 있다"며 이번 영화가 "사자 명예훼손과 정치적 목적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으니, 좌파 진영에서 시기와 질투를 느껴 계속 깎아내리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피습 사건에 대한 북한의 시각을 그대로 답습한 영화라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매일신문에 북한 영화 '민족과 운명'에서 해당 사건을 묘사한 방식을 언급하며 '암살자(들)'이 이를 사실상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태 전 의원은 "1968년 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1·21 사태)이나 1983년 아웅산 묘역 테러사건 같은 사례들만 봐도 북한의 대통령 암살 시도들을 알 수 있지 않나"면서 "한반도 8천만 인구 중 북한 2천600만 명은 세뇌 교육으로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를 살해한 걸로 알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비극인데, 북한의 주장과도 같은 음모론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했다. ◆학생들도 비판, 12세 관람가 적절한가 학생들로부터도 이번 영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감지됐다. 심창섭 영남대 총학생회장은 "영화인 만큼 어느 정도 각색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실제 역사를 다루는 만큼 사실과 크게 다른 부분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쪽으로 편향된 내용의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윤하 경북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도 "이번 역사 왜곡 논란을 접하며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영화 역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다룰 때에는 그에 걸맞은 엄숙한 책임감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암살자(들)'이 12세 관람가로 책정된 탓에 보다 어린 청소년들이 무비판적으로 음모론을 받아들이고 왜곡된 역사관을 형성할 우려도 제기된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은 "이 영화는 12세 관람가다. 사건의 실체와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미래세대들도 이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진실을 이길 수 있는 거짓은 없다"며 관련 자료 공개를 예고했다. 유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곧 너희들의 교활한 거짓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를 온 세상이 알게 할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며, "판도라 상자를 열면 어떤 참혹함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10-01 18:04:25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산업 테마별 위험요인 현장 집중점검 주간 운영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추락·끼임 사고 등을 막기 위해 대구·경북 전 업종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3+1 기초 안전수칙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안전모 지급·착용 ▷안전대 지급·착용 ▷지게차·굴착기 좌석 안전띠 착용 등 3대 수칙과 이동식 사다리 안전수칙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 253명 가운데 '떨어짐' 사고 사망자는 84명으로 가장 많았다. 깔림·뒤집힘 사고도 34명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이동식 사다리 관련 사망자 역시 매년 26명 안팎으로 발생했다. 노동당국은 보호구를 사업장에 갖췄는지를 넘어 실제 착용 여부 등을 살필 계획이다. 점검 결과 위법 사항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 및 개선 조치하고,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에는 사법조치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보호구 지급과 착용은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 아니라 사업주가 갖추고 노동자는 지켜야 할 기본"이라며 "작업 전에 안전수칙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10-01 17:36:10
제2수성알파시티 밑그림 본격화…내년 초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대구의 새로운 디지털·첨단산업 거점으로 추진되는 '제2수성알파시티' 밑그림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토지이용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1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에 따르면 제2수성알파시티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내년 상반기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도시개발공사(도개공)가 마련하는 개발계획을 토대로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산업통상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수성구 대흥동·삼덕동 일원(대구미술관 북편)의 제2수성알파시티는 기존 수성알파시티의 산업용지 공급 물량이 소진되면서 추진됐다. 기존 수성알파시티에는 인공지능·ICT·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추가 산업용지 확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시는 제2수성알파시티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해 디지털 혁신거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1조1천391억원을 들여 부족한 산업용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AX(인공지능 전환) 기업 유치 공간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에 필요한 개발계획 마련은 도개공이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3년간 '개발사업 조사·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현재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필요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토지이용계획 수립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제2수성알파시티 사업 대상지는 모두 58만4천357㎡다. 이 가운데 약 87%인 50만6천㎡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앞서 해제 절차가 필요하다. 제2수성알파시티의 구체적인 공간 배치를 결정할 토지이용계획도 마련 중이다. 산업시설용지부터 주거시설, 근린생활시설, 도로 등 공공시설을 어느 규모로 어디에 배치할지 정하는 작업이다. 도개공은 이를 토대로 제2수성알파시티의 전체적인 개발 밑그림을 마련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입주 외국인투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세제 감면과 재정·입지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어 향후 기업 유치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경제자유구역 지정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례들을 보면 산업부 심사와 관계기관 협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신청 이후 최종 지정까지 1년 안팎이 걸리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안산사이언스밸리(ASV)의 경우 지난해 1월 산업부에 신규 지정을 신청했다. 같은 해 9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올해 1월 지정 고시돼 약 1년이 소요됐다. 제2수성알파시티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에 들어가고 2032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경자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제2수성알피시티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같은 해 9월 지정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리 중앙부처와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6-10-01 14:42:17
㈜엑스코 제14대 대표이사 사장에 이동원(67) 전 한국정신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엑스코는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동원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1일부터 2028년 9월 30일까지다. 엑스코 측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 신임 사장이 전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신임 사장은 30여년간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전문가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LG애드(현 HS애드)에 입사해 뉴욕지사장과 글로벌본부장 등을 지냈다. LG애드에서 32년간 근무하며 서울올림픽과 월드컵 광고를 비롯해 타임, 뉴스위크, CNN 등 해외 주요 매체의 광고 업무를 총괄했다. 2017년에는 국가·기업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이후 코엑스 대표이사와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회장을 역임하며 MICE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코엑스 대표 재임 당시 연간 200회가 넘는 전시회를 이끌었다. 건물 내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도 힘을 쏟았다. 이 신임 사장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구가 강점을 가진 로봇과 AI, 모빌리티 등 지역 특화 산업을 주력 전시로 키워보려 한다"며 "기존 전시와 외부 전시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고, 340억원가량인 매출도 임기 안에 400억원까지 키울 생각을 갖고 있다. 첨단 전시장인 엑스코의 70여명 직원들과 함께 잘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5:18:16
브릴스 공모주 청약에 4조9천억원 몰려…내달 1일 코스닥 상장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업 브릴스의 공모주 청약에 4조9천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브릴스는 다음 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30일 브릴스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4조9천31억원이 모였다. 청약증거금은 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증권사에 맡기는 자금이다. 청약 경쟁률은 1천676.26대 1, 총 청약 건수는 11만3천800건으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희망밴드(1만6천500~1만9천500원) 상단인 1만9천5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1.75%를 기록했다. 브릴스는 로봇 시스템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설치·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 기업이다. 인천에 본사를 둔 브릴스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AI 소재 부품 연구소를 설립해 데이터 인프라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용·협동·자율주행 로봇 제조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이차전지, 반도체 제조 현장과 접촉하고 있다. 정밀검사와 조립, 물류, 안전제어 시스템 등을 주로 공급한다.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SK에코플랜트, LG CNS 등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자동차 시트 스위치 검사 등 정밀성이 요구되는 산업 환경에 자율행동 로봇을 투입해 실증을 진행 중이다. 또한 신기술 개발과 융합 사업 확대를 위해 피지컬 AI 연구개발 전용 데이터센터도 구축했다. 지난 7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2026 AX 디바이스 개발·실증 사업'에 선정되면서 관련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았다. 브릴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센터 확장,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 사족보행·휴머노이드 로봇 등 플랫폼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진 브릴스 대표이사는 "브릴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청약에 참여해 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AI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30 14:31:16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이효음 퍼스널미디어 대표 "라이브커머스로 농민·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
스마트폰 하나로 직접 키운 사과와 농산물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며 판매하는 시대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말문이 막히거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인들은 여전히 많다. 대구의 퍼스널미디어는 이들의 판로 개척을 돕는 데서 출발했다. 온라인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를 대신하는 일에서 시작해, 현재는 농민과 소상공인들이 직접 카메라 앞에서 제품을 알리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 코로나19 속에서 판단한 사업 영상제작을 전공한 이효음 대표는 현장에서 PD로 활동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퍼스널미디어'를 창업했다. 오프라인 판로가 막힌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판매 경로를 찾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매장 문은 닫혔는데 물건은 팔아야 했다. 그 해답이 라이브커머스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영상제작 전공과 현장 경험을 접목해 라이브커머스를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사업 초기에는 직접 방송하기 어려운 농민과 소상공인을 대신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대행 업무가 중심이었다. 생산자가 직접 키운 농산물이나 만든 제품을 실시간 방송으로 소개해 주고 판매까지 맡는 방식이었다. 변화는 현장에서 시작됐다. 판매 대행을 통해 온라인 판매의 가능성을 확인한 농민들을 중심으로 '직접 방송하는 방법도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퍼스널미디어는 이 같은 수요에 대응했다. 생산자가 스스로 제품을 소개하고 소비자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 농민에게는 직접 재배한 작물의 장점을 카메라 앞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영업하던 소상공인에게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제품을 알리고 판매 효율을 높이고자 했다. 이 대표는 "처음 라이브커머스를 접한 분들이 방송 후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순간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단순히 파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온라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키워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방송 중 고객의 반응에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의 스피치 교육도 병행했다. 현장에서 수요가 확인되자 공공기관도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퍼스널미디어는 칠곡군농업기술센터와 영주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 등에서 라이브커머스 공간 조성을 위한 컨설팅부터 촬영 장비 배치, 방송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도맡았다. 이후 실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도 진행하며 자체 방송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 기획이 경쟁력 이 대표가 강조하는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기획력이다. 교육 대상의 연령과 업종, 목적이 다른 만큼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한다. 분야별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적절한 강사진을 구성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를 일률적으로 제공하기보다 수강생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이제껏 만났던 농민과 소상공인들은 배움의 목적이 다를 뿐 미디어를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며 "그 마음에 맞는 교육을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라이브커머스가 하나의 직업군으로 떠오른 만큼 최근에는 고등학교·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새로운 진로를 찾아주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업과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실습을 운영하고 있다.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방송과 판매에 적용해보는 방식이다. 학생들에게는 실무 경험을, 기업에는 제품을 알릴 기회를 제공하는 모델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의 좋은 제품들이 온라인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제대로 빛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뛰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교육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4:30:49
투싼, 글로벌 누적 판매 1천60만대…5세대 모델로 새 도전
현대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출시 2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천60만대를 넘어섰다. 국산 SUV 가운데 글로벌 누적 판매 1천만대를 돌파한 것은 투싼이 처음이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2004년 1세대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ix35)을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1천61만6천102대 판매됐다. 중국 전용 모델 55만4천49대를 포함하면 누적 판매량은 1천117만151대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차종 가운데 글로벌 누적 판매 1천만대를 넘어선 것은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어 세 번째이며, 국산 SUV 중에서는 최초다. 투싼은 최근 5년 연속 현대차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56만대를 시작으로 2022년 62만대, 2023년 69만대, 2024년 64만대, 지난해 63만대가 팔렸다. 세대가 바뀔수록 판매 규모도 커졌다. 투싼 1세대(2004~2016)는 162만대, 2세대(2009~2018)는 250만대, 3세대(2015~2022)는 312만대, 2020년 출시된 4세대는 올해 8월까지 약 337만3천대가 팔렸다. 성장 배경으로는 해외 현지생산 확대가 꼽힌다. 해외 판매 가운데 현지공장 생산 비중은 2005년 4.0%에서 2016년 73.1%, 2023년 76.0%까지 높아졌다. 아울러 현대차는 최근 5세대 '완전변경' 투싼을 공개한 상태다. 신형 투싼은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왔다"며 "국산 SUV 최초 글로벌 누적 판매 1천만대 기록을 넘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30 11:08:27
실업급여 3차례 이상 반복수급한 11만3천여명…지급액만 6천억원에 달해
구직급여(실업급여)를 3차례 이상 받은 반복수급자가 지난해 11만3천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사업장에서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하며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도 6만5천명으로 집계돼 반복수급 관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업급여를 3차례 이상 받은 사람은 지난해 11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3차례 이상 반복수급자는 2022년 10만2천명에서 2023년 11만명, 2024년과 지난해 각각 11만3천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7월까지 7만7천명이 세 차례 이상 실업급여를 받았다. 지난해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는 5천997억5천4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약 530만원이다. 5차례 이상 받은 사람도 2022년 1만3천명에서 지난해 1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개인별 최다 수급 횟수는 7차례였다. 같은 사업장에서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하며 실업급여를 받은 인원도 매년 6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2022년 5만8천명에서 2023년 6만6천명, 2024년 6만7천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6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비자발적으로 이직한 뒤 재취업 활동을 하는 동안 생계를 지원하는 제도다. 현행 제도상 이직 전 18개월 동안 피보험 단위기간이 180일 이상이면 요건을 충족하며 수급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반복수급뿐 아니라 허위로 이직 사유 등을 꾸며 실업급여를 타낸 부정수급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노동부 기획조사 결과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형식적으로 비자발적 퇴사를 가장해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412명, 부정수급액은 31억원이었다. 전체 부정수급 적발 건수도 2022년 2만3천869건에서 지난해 2만5천105건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허위 근로자 수십 명을 모집해 실업급여 등을 부정수급하도록 한 사업주가 구속되기도 했다. 5개 사업장을 운영한 A씨는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브로커 4명을 통해 허위 근로자를 모집한 뒤 고용보험 피보험자격과 일용근로 내역을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확인된 부정수급액은 5억8천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실업급여가 5억4천여만원을 차지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공범들과 진술을 맞춘 정황도 확인돼 노동당국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했다.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하면 지급이 제한되고 부정수급액의 최대 5배가 추가 징수될 수 있다.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김소희 의원은 "단순한 행정지침이나 모니터링만으로는 11만명에 달하는 단기 입·퇴사 악용을 막을 수 없다"며 "정부의 감액안 도입뿐 아니라 180일에 불과한 가입 요건을 12개월로 상향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9 11:07:13
대구 기업 10곳 중 8곳 "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 어렵다"
대구 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의 4분기 경기 전망은 지난 분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고, 건설업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기업 210곳(제조업 160곳·건설업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8.1%는 올해 영업이익이 당초 목표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판매·수주 여건 악화'가 35.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32.9%), '금융비용 증가 및 자금조달 애로'(11.0%), '인건비 증가 및 인력 확보 애로'(10.5%) 순이었다. 업종별로 경기 전망은 엇갈렸다.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78로 지난 분기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와 향후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은 BSI가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건설업의 경우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의 BSI는 36으로 직전 분기와 같았다. 부문별 지수도 모두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수 활성화와 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 지역 투자 여건 개선 등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9-28 10:49:40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석탄을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의 친환경 연료 전환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산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열병합발전소 친환경 연료전환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안을 최종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용역비 1억원은 염색산단이 부담하며 수행기관으로는 다이텍연구원이 선정됐다. 용역은 다음 달 착수해 내년 4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용역을 맡은 다이텍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염색산단 열병합발전소의 보일러는 30년 이상 가동된 상태다. 통상 보일러 수명이 30~40년인 점을 고려하면, 설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필요성과 향후 운영 방식에 대한 검토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다이텍연구원은 기존 보일러를 친환경 에너지 설비로 전환하는 방안과 전기·증기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발전 방식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기존 보일러를 유지하면서 에너지원만 교체할 수 있는지도 살핀다. 도심 내 석탄 발전시설 운영에 따른 환경적 영향 분석과 탄소 규제 대응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향후 염색산단의 증기 사용량을 예측해 적정 보일러 규모도 산정한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와 지방비 등 재원 확보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다이텍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염색산단의 보일러는 30년 넘게 가동돼 설비 교체와 에너지원 전환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해외 바이어들도 원단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용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0년대 조성된 염색산단은 입주업체에 증기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현재 발전소에서는 연간 31만t 이상의 석탄을 사용해 증기와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석탄 연소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해 인근 대기질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탄소중립 정책 강화 속에 발전시설 운영의 지속가능성도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2026-09-23 17:22:04
테슬라 모델Y 열풍 어디까지…신차 판매 1위에 중고차값도 상승
국내 신차 시장을 달구고 있는 테슬라 모델Y 열풍이 중고차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잇따라 판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중고차 시세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모델Y의 인기가 자동차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달 9천638대가 팔리면서 기아 쏘렌토(6천397대), 현대차 그랜저(5천931대)를 제치고 전체 차종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모델Y는 지난 5월에도 8천762대가 판매되며 전체 차종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랐다. 6월에는 9천188대를 기록했지만 기아 쏘렌토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7월 다시 판매 선두를 되찾았다. 이 같은 인기는 시승 수요에서도 확인된다. 이날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대구 스토어의 모델Y 시승 일정을 확인한 결과, 이달 중 예약 가능한 날짜는 이틀에 불과했다. 다음 달 역시 시승 가능한 날짜가 4일에 그쳤다. 신차 시장에서 이어진 모델Y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가 2023년식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9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 모델Y 롱 레인지 AWD는 전월보다 4.31%포인트(p) 상승했다. 테슬라 모델Y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지난 8월 3.05%p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차 평균 시세가 0.82%p 하락한 것과도 대비된다. 신차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은 만큼 중고 모델도 하나의 선택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비슷한 가격대라면 테슬라를 선택하려는 소비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델Y에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이 도입된 점도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FSD 적용이 가능한 미국산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엔카 관계자는 "모델Y는 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차종인 만큼 중고차 시장에도 그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산 모델의 FSD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자 관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26-09-23 14:18:31
"추석 연휴 전후 산재 주의"…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안전관리 당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지역 사업장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23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은 납기를 맞추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거나, 가동을 멈췄던 기계·설비를 다시 작동하는 과정에서 점검이 소홀해질 가능성이 크다. 안전관리자 부재 등에 따른 현장 관리 공백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1~2025) 명절 전후 10일 동안 대구·경북 산업재해 사망자는 37명에 달했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업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자율점검표를 배포했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근무자를 지정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도 운영한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명절 연휴 전후에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고 관리 공백이 생기기 쉽다"며 "각 사업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는 등 평소보다 더욱 안전관리에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23 13:51:22
[단독] 체면 구긴 '섬유도시'…경찰복 리뉴얼 사업 대구업체 단 2곳
국내 대표 섬유산업 집적지인 대구가 10년 만에 추진된 경찰복 대규모 공공 발주에서 체면을 구겼다. 섬유 관련 기업과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것과 달리 실제 납품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경찰복과 같은 대규모 발주에 대비해 지역 산업계와 유관기관이 사전에 대응 전략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경찰복 원단·디자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하는 '경찰복제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10년을 주기로 해당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에는 약 133억원을 투입해 경찰관의 외근 복장을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제작업체는 지난 7월 초에 선정됐고 현재 업체별로 제품 제작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현장 경찰관들에게 새로운 제복이 보급될 예정이다. 문제는 실제 업체 선정 결과에서 국내 대표 섬유산업 집적지인 대구의 존재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을 제외한 8개 품목의 계약에서 대구 소재 업체는 서구 A사 한 곳뿐이었다. 나머지 7개 품목 제작을 맡은 업체들은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 집중됐다. A사는 최저가 입찰을 통해 형광파카(일체형) 제작을 맡았지만 계약 물량은 317개에 그쳤다. 타지 업체들이 맡은 물량이 적게는 4천여개에서 최대 9만2천여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규모다. 전체 개별계약 물량 32만3천48개 가운데 A사가 차지한 비중은 0.1% 수준이다. 대구 업체가 추가로 이름을 올린 곳은 조달청 MAS 방식으로 공급되는 품목이다. 혹서기 근무복과 봄·가을 기동복 공급에는 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대구 업체 1곳이 포함됐다. 결국 이번 사업에 참여한 대구 업체는 모두 2곳이지만, 개별 품목을 단독으로 맡은 업체는 1곳에 불과하다. 섬유 인프라가 집중된 대구의 위상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인 셈이다. 업계 안팎에선 대규모 공공 발주에 개별 기업만 대응하도록 둘 것이 아니라 지역 차원의 준비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구에 원단·봉제업체 등이 밀집해 있는 만큼, 지자체와 산업계, 유관기관이 전략을 함께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이 뒤따랐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주문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 상황에서 대규모 공공 발주는 일감을 확보하는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다. 경찰복과 소방복 등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 곳에 지역 업체 참여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의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경찰복이나 소방복 등 대규모 공공발주 이야기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지역 차원의 대응은 안일했던 측면이 있다"며 "규모가 작은 영세 섬유업체가 개별적으로 발주 정보를 일일이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 업체가 작업복·제복을 제작하더라도 원자재를 해외에서 저렴하게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지역 섬유업체에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지자체나 지역 경제기관이 공공발주 정보를 업계에 알려주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1 16:11:40
현대화섬 손상모 대표, 대구섬유박물관에 컴퓨터 자수기 기증
대구섬유박물관은 ㈜현대화섬 손상모 대표이사가 박물관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할 컴퓨터 자수기를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최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에 취임한 손 회장이 대구섬유박물관을 방문해 전시와 교육 현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지역 섬유산업계의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섬유박물관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섬유 관련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컴퓨터 자수기를 기존 프로그램과 연계해 시민들이 섬유산업과 섬유문화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손상모 회장은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전시와 교육을 통해 지역 섬유산업과 섬유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기증이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시민들이 섬유를 보다 친근하게 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연 대구섬유박물관장은 "박물관을 직접 찾아 현장을 살펴본 뒤 필요한 부분에 흔쾌히 뜻을 보태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산업계의 자원이 박물관을 통해 시민을 위한 교육과 체험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뜻깊다"고 말했다.
2026-09-21 10:21:43
"AI붐에 올라탄 한국경제, 거품 빠지면 국가위기" 우려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은 반도체가 국내 수출·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경제 동력이 특정 산업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투자·지원이 집중되는 산업이 경기 부침을 겪으면 그 여파가 국가 경제의 위기로 확산한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도 주력 산업의 쇠퇴가 경기 침체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던 만큼,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산업 편중 문제를 신중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커지는 반도체 의존도 반도체는 현재 국내 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20일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6월 44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66억5천만 달러까지 늘면서 두 달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국내 수출 전체로 확대해도 반도체는 절대적인 비중을 보인다. 올해 1~8월 국내 수출액 6천933억 달러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2천812억 달러로 40.6%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전체 수출의 47.5%가 반도체에서 나올 만큼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산업통상부는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속에 정부도 투자와 지원 방침을 밝힌 상태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인프라 지원부터 노동 특례를 적용하는 '메가특구특별법'을 추진 중이다. 물적 자원부터 규제 완화를 적용해 반도체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정부 정책과 지원이 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은 경기 침체 등 업황이 악화했을 때 국가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경제인은 "반도체가 호황기에는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지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만큼 불황기에는 경제 전반의 취약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 분석기관들도 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에 인력과 투자가 흡수되면 장기적으로 다른 산업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또한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의존하는 현 국내 경제 상황을 위험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쟁국의 추격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경우 한국의 성장세가 더딜 것이라는 설명이다. ◆ 해외가 남긴 경고…특정 산업 쏠림은 국가 위기로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했다가 경제 침체의 길을 걸었던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장악했던 노키아는 핀란드 국내총생산(GDP) 24%를 담당했으나, 스마트폰으로 산업 중심이 이동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노키아의 쇠퇴는 핀란드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1년 2.1%였던 핀란드 GDP 증가율은 노키아의 몰락으로 4년간 연평균 1%씩 감소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네덜란드 역시 1959년 대규모 천연가스 발견 이후 수출 호황을 누렸지만, 자원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으로 경제 부작용을 낳았다. 자원 수출 이면에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악화됐고 고용 부진으로 이어졌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과거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80년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은 미국의 통상 압박 속에 주도권을 잃었다.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국도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으로 일본처럼 산업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우리나라는 AI 혁명의 흐름을 타면서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인데, 지금의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에 메가특구 등 반도체에 치우친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도 언젠가는 꺾일 수 있는 만큼, 이차전지와 바이오, 철강 등 다른 산업도 키워야 한다.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위기가 오면 국가 경제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0 13:52:11
대구디지털혁신징흥원, AX혁신기술개발사업 이끌 프로그램 매니저 위촉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지역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AX혁신기술개발사업'을 이끌 의료·로봇 분야 프로그램 매니저(PM) 2명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PM 위촉은 지역거점 AX혁신기술사업의 세부 과제를 고도화하고, R&D 관리 및 기업 지원 실증 연계를 위해 추진됐다. 선발된 인력은 의료와 로봇 분야다. 의료 분야 PM에는 정재훈 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심사평가부장이 위촉됐다. 정 PM은 서울대 의용생체공학 석사와 일본 나고야대 마이크로·나노시스템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료기기 R&D 전문가다. ㈜한화 항공우주연구소를 시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업연구사 등을 지냈다. 로봇 분야는 지능형 모빌리티와 로봇 시스템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우종운 PM이 맡는다. 울산대에서 전기전자정보시스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센터장·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로봇 기술을 기업의 사업화와 현장 실증으로 연결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두 PM은 앞으로 DIP 부설 AX혁신기술개발사업단에서 의료·로봇 분야의 과제 기획부터 진도·성과 관리, 기술 이전 등을 총괄한다. 이동하 DIP 원장은 "의료와 로봇이라는 양대 핵심 분야에서 원천기술 연구 역량과 사업화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선임했다"며 "신규 PM 위촉을 계기로 지역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5:03:44
7년간 허위근로자 모집해 고용보험 5억8천만원 부정수급…사업주 구속
허위 근로자 수십명과 공모해 5억8천여만원의 실업급여 등을 부정수급하도록 한 사업주가 구속됐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허위 근로자 57명이 실업급여 등을 부정수급하도록 공모한 혐의(고용보험법 위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에서 5개 사업장을 운영한 A씨는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브로커 4명을 통해 허위 근로자들을 모집한 뒤, 이들의 고용보험 피보험자격과 일용근로 내역을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노동당국이 확인한 부정수급액 5억8천여만원 가운데 실업급여가 5억4천여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청년채용특별장려금의 부정수급액도 각각 2천여만원으로 확인됐다. 수사 착수 이후 A씨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공범들과 진술 내용을 조율한 정황도 포착됐다. 여기에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고, 부정수급액을 반환할 의사도 보이지 않자 노동당국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대구지검과 협의를 통해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지법은 지난 16일 범죄 혐의에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행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실업급여는 실직자의 생계 안정과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소중한 고용보험기금"이라며 "사업주와 브로커 등이 결탁해 고용보험제도를 악용하는 조직적·지능적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고용노동청은 고용24 자동경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부정수급 의심 사례를 발굴하고, 조직적·반복적 부정수급 사건에 대해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2026-09-17 16:00:00
문홍성 신임 대구정책연구원장 "정체된 대구 경제…실행 가능한 해법 내놓는 데 온 힘"
"오랫동안 서 있었던 대구를 다시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처음 바퀴를 돌리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달라질 겁니다." 지난 1일 취임한 문홍성 신임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연구원이 '실천적 정책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실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두산 경영연구원장과 그룹전략총괄·신사업부문 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고 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로도 활동했다. 중앙정부와 민간기업을 두루 거친 문 원장은 이제 대구의 경제·산업 구조를 진단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은 문 원장과 일문일답. -중앙정부·민간기업 등 경험을 대구 정책에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저 자신을 '실천적 전략가'라고 생각한다. 널리 들으면 현명해진다는 '겸청즉명'(兼聽則明)의 말처럼 수요자 입장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가 안고 있는 시급한 현안들의 정책 대안을 만들어내고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기여하겠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대구 경제 과제는. ▶원장 공모 면접과 첫 출근 때 대구 동성로를 직접 돌아봤다. 큰길과 달리 안쪽 골목에는 문을 닫은 가게와 '임대' 안내가 적지 않았다.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고, 이를 어떻게 다시 활력으로 전환할 것인가가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AI·로봇·미래모빌리티 등 미래신산업 전환의 현주소를 진단하자면. ▶대구시가 비상경제체제로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구는 고부가가치산업과 미래신산업으로 더 빠르게 전환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대구가 육성하는 미래산업은 지역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설계된 분야다. 이제는 '어떻게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성장시킬 것인가'가 핵심과제가 될 것이다. 연구원은 기업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찾고, 산업 가치사슬에 빠져 있거나 미진한 부분을 확인해 실천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만들겠다. 대구의 기업인들이 마음껏 사업을 펼치고, 젊은 혁신가들이 새 분야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 -TK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TK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민간공항뿐만 아니라 군공항까지 이전하는 국방정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나서서 주도할 필요가 있다. 대구시는 이미 군위군 편입 등 신공항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원은 신공항에 기존 산업과 물류, 교통, 관광 등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구체적 정책대안을 준비하겠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역시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다. 통합을 계기로 산업생태계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두 지역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기회다. 현재 5극3특 국가균형성장전략 속에 대구·경북의 공동번영을 위한 발전 전략 수립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향후 광역경제권 발전과 행정통합 논의에 정책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대구가 실제 성과를 내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정부 공공기관 이전은 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정책수단 중 하나다. 지역별 특성과 여건에 맞게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하고, 대구에는 지역 산업구조와 미래산업에 시너지가 큰 기관들의 이전이 필요하다. 대구시가 이전을 희망하는 34개 기관은 정책 목적에 비추어 설득력이 높다. 연구원은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시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관들이 실제로 유치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왔다. 지역의 산업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관련 정책 논리를 충실히 뒷받침하겠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청년과 인재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지역의 성장을 위해선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결국 뛰어난 젊은 인재를 대구에 모이도록 해야 한다. 우선 사실에 기반한 문제 인식과 다양한 장·단기 해법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대구의 청년들을 직접 만나고, 수요자 입장에서 실천 가능한 대안을 우수한 연구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대구정책연구원의 연구·정책지원 기능은 어떻게 강화할 생각인가. ▶연구원은 이미 대구시 등 정책 판단을 지원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책분석 역량을 더욱 끌어올려 복잡한 문제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적시에 제시해야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활용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지역 현안은 여러 분야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연구원 안에만 머물지 않고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 시민들과의 교류를 확장하면서 협업의 장을 만들고 정책 역량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임기 내에 무엇을 이루고 싶다기보다 맡은 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하겠다. 연구원장의 존재는 대구 시민들께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는 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근무하는 동안 더 많은 시민이 그러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면서 연구에도 참여하겠다.
2026-09-17 15:07:40
[고무줄 규제 천국] "정부 과개입, 산업 격차·지방 불균형 확대"
정부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메가특구'에 각종 규제 특례를 검토하면서 산업별 격차와 지역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정 산업과 지역을 특구로 묶어 지원하는 방식은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며 포괄적인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6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여당이 연내 입법을 추진 중인 메가특구특별법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노동 특례와 재정·금융·인프라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5극3특 권역의 성장 거점을 지정해 기업 투자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그간 검토해 온 메가특구 노동 특례안에는 고소득 관리자와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해 주 52시간제 적용을 제외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포함됐다.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최대 4년(2+2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외에도 32개 업무로 제한된 파견근로 대상을 특구 내에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늘리는 안도 검토 대상이다. 정부의 특정 지역 지원은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는다. 호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는 2030년까지 전력을 조기 공급하기 위해 신규 공급선로 구축을 앞당기고 한전 전담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특례와 지원이 성장세를 탄 첨단산업과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 산업 간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구에 조성되는 기업은 근로시간과 고용 운용의 폭이 넓어지는 반면, 비특구 기업은 기존 제약 속에서 투자와 인력 유치 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첨단산업과 제조업 간 격차는 뚜렷하게 벌어진 상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반도체의 올해 하반기 수출 전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2% 늘어난 1천924억 달러로 분석됐다. 반면 침체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섬유패션은 0.6% 감소한 51억9천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성서산업단지의 한 섬유업체 대표는 "반도체는 호황이라지만 섬유를 비롯한 다른 업종은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중동 정세 악화로 실적이 반토막 난 데다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고, 노동 관련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인력의 탄력적 운용도 한계가 있다"며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만 특례를 주기보다 기존 산업 현장의 어려움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간 성장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정 지역을 메가특구로 지정할 경우 기업과 인력 이동을 부추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산업단지 등은 투자와 인력 손실 등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특정 지역과 산업을 선별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은 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규제 완화 역시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특정 지역을 메가특구로 조성해서 특례를 적용한다는 것은 특혜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법이라는 것은 골고루 적용돼야 한다. 주 52시간제 완화와 같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방향이 적절하고 이 과정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교통정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6-09-16 17:10:31
달라진 추석 선물…모카리움, '덮는 유기농' 목화솜 이불 선보여
한우와 굴비, 과일 등 먹거리 중심이던 추석 선물의 범위가 생활용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오가닉 침구 브랜드 모카리움은 추석 선물로 100% 오가닉 목화솜 이불을 선보이며 이른바 '덮는 유기농'으로 명절 상품을 제안했다. '목화가 머무는 공간'이라는 뜻의 모카리움은 서대구 산단에 위치한 침구 브랜드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OCS 인증 오가닉 코튼 원단과 목화솜을 사용했다. 전통 목화솜 이불의 포근함을 살리면서 무게와 관리 부담을 줄여 가정에서도 세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모카리움이 침구를 명절 선물로 내세운 배경에는 달라진 소비 흐름이 있다. 추석 선물은 1960~70년대 조미료·밀가루 등 생필품에서 1980~90년대 참치·굴비 등 식품으로 중심이 옮겨왔고, 최근에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까지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모카리움은 이런 변화에 맞춰 목화솜 이불을 추석 선물로 제안했다. 원재료와 생산방식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 흐름을 반영해 먹거리 중심이던 명절 선물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한 것이다. 또한 부피가 큰 이불도 선물하기 쉽도록 별도 포장 없이 전달할 수 있는 패키징을 적용했다. 장롱 속에 보관된 헌 목화솜 이불을 보내면 새 이불로 제작해 돌려주는 '온라인 솜틀집'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모카리움 관계자는 "먹거리를 선물할 때 원산지와 원재료를 살펴보듯 이불도 겉감뿐 아니라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한 번 먹고 끝나는 선물 대신 매일 가족이 덮는 이불을 좋은 소재로 바꿔드리는 것도 의미 있는 명절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16 13: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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