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환 기자 rehwa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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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동의 없이 장기 이식 가능" 법안, 김예지 철회했다…'황당 음모론 탓'

    가족 동의 없이도 장기기증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장기이식법) 개정안이 17일 철회됐다. 장기기증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온라인상에서 '강제 적출' 등 허위 정보 확산으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한 탓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 철회는 정부가 전날 '장기기증 활성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생명나눔 활성화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제도 개선의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이 대표 발의한 장기이식법 개정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국회에 발의된 해당 개정안은 생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경우, 가족의 동의가 없더라도 생명나눔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가족 반대로 무산되는 장기기증을 줄이면서 더 많은 생명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현행 장기이식법은 기증 의사를 밝혀도 가족이 거부하면 기증이 이뤄지지 않는다. 김 의원이 해당 개정안을 철회한 배경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허위 정보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가족 동의 없는 강제 장기 적출", "정신병원 강제 입원과의 연계" 등 본래 법안 취지와 어긋나는 주장이 올라오면서 불가피하게 철회를 결정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장기이식법 개정안에 대한 악의적이고 왜곡된 정보로 인해 장기기증을 신청한 분들과 그 가족들이 불안감을 느끼거나 신청을 취소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정안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 철회는 정부가 기증과 이식 전반을 포괄한 첫 종합대책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순환정지 이후 장기기증'(DCD)을 도입하는 내용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뇌사자에 제한된 현행 기증 체계를 확대하면서 장기기증 활성화에 힘을 보탰던 것. 지역의 한 의료진은 "장기기증은 무엇보다 본인의 의사 표명이 가장 중요하다"며 "범국가적으로 기증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과정에서 관련 개정안이 철회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2025-10-17 17:58:33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장기기증으로 5명 살렸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장기기증으로 5명 살렸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35) 작가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에서 백 씨가 심장과 폐, 간, 신장(양측)을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다고 17일 밝혔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로 이름을 알린 백 씨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담당의와 진행한 상담 이야기를 책에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 왕성한 문학 활동과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에서 소통을 해왔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백 씨는 어릴 적부터 책 읽기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 대학에서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5년간 근무했다. 가족에 따르면 백 씨는 사랑이 많은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전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픈 경험이 있기에, 여러 사람들을 위로하고 좋은 마음을 나눠주며 선한 영향력을 키워갔다. 백 씨의 동생 백다희 씨는 "글을 쓰고,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던 내가 제일 사랑한 언니. 많은 것을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어.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백세희 님과 유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글로 누군가에게 위안을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전했던 백세희 님이 삶의 끝에서 나눈 사랑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되어 누군가의 시작이 됐다. 백세희 님의 생명나눔 실천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10-17 12:31:23

  • 국가 전산망 화재로 장기이식 시스템 마비…대기 순번 확인 어려워 병원 내 자체 이식

    국가 전산망 화재로 장기이식 시스템 마비…대기 순번 확인 어려워 병원 내 자체 이식

    최근 영남권의 한 대학병원에선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뇌사자가 나왔지만, 병원 내 자체 환자를 이식 수혜자로 결정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기존에는 대기 기간·응급도에 따라 전국 병원 단위로 이식 우선 순위가 정해졌는데, 최근 국가전산망 화재로 시스템이 멈추면서 장기별 대기자 확인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이 병원의 의료진 A씨는 "지금은 뇌사자가 발생해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인지 여부조차 전산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복구가 시급한데 언제 이뤄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운영하는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코노스)이 마비되면서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장기이식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가행정정보시스템은 중요도가 높은 등급(1~4등급)일수록 복구율이 높은데, 전문가들은 3등급인 코노스가 생명과 직결된 만큼 복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1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코노스는 20일째 마비된 상태다. 통상 뇌사 장기기증자가 발생하면 혈액형과 백혈구 항원 교차 검사결과, 응급도에 따라 이식 수혜자가 결정된다. 하지만 코노스 가동되지 않으면서 전국 단위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던 매칭 방식이 중단됐다. 이에 최근 정부는 '뇌사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이식 대상자를 우선 선정하라'는 방침을 정했다. 문제는 뇌사 기증자가 발생한 병원에 특정 장기에 대한 적절한 대기자가 없는 경우다. A씨는 "병원에서 적출한 장기를 받을 환자가 없으면 인터넷 지도 기준으로 거리를 재고, 가까운 순으로 전화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의료진들은 국가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코노스가 3등급에 분류됐더라도 생명과 직결된 만큼 복구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이날 기준 코노스가 포함된 3등급의 복구율은 51%에 그친 반면, 중요도가 높은 1·2등급 복구율은 각각 77.5%, 55.9%에 달한다. 조원현 계명대 동산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기존에는 가장 적절한 대기자를 전국 명단에서 선정해 이식이 이뤄질 수 있었지만, 국가전산망 화재로 병원 내에서 응급도가 높은 환자로 결정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라며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이식이 불가한 상황에는 코디네이터들이 직접 타병원에 연결을 취하는 수고스러움도 있다. 코노스가 생명과 직결되다 보니 빠른 복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이식 대기자 선정이 안 되면 코노스에 알리게 돼 있고, 취합한 뒤 선정 기준에 따라 이뤄진다"며 "장기이식 관련 시스템이 생명과 관련된 것이고 행안부에서도 최대한 신경을 쓰겠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민 생명에 필요한 시스템이다 보니까 등급이 낮더라도 소관부처와 협의해서 빠른 복구를 계획했고, 빠르면 내일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0-16 16:11:30

  • 한국도 심정지 환자 장기기증 가능해진다…보건복지부 '장기기증·이식 종합 계획' 발표

    한국도 심정지 환자 장기기증 가능해진다…보건복지부 '장기기증·이식 종합 계획' 발표

    앞으로 우리나라도 해외 기증 선진국처럼 심정지 환자의 장기기증이 가능해진다. 장기 수급 불균형 속에 이식 대기 환자들의 사망이 늘어나자, 정부가 뇌사자에 한정됐던 현행 장기기증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순환정지 이후 장기기증'(DCD)을 도입하는 내용의 2026~2030년 제1차 장기 등 기증 및 이식에 관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DCD는 악화하는 장기기증 지표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이식학회에서도10여년 전부터 주장해온 제도적 대안이다. DCD란 환자가 연명의료 중단으로 심정지가 온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 사망으로 판단되면 장기를 기증하는 방식이다. 뇌사자에 제한된 현행 기증 체계가 확대되는 셈이다. DCD 도입 배경은 뇌사 기증자 감소가 꼽힌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2017년 515명이었던 뇌사 기증자 수는 지난해 397명으로 줄었다. 기증자가 감소하면서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의 사망 건수는 늘었다. 2020년 2천191명이었던 사망자는 지난해 3천96명으로 41.3%나 폭증했다. 해외 기증 선진국의 경우 이미 DCD를 통한 장기기증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국제 장기기증 및 이식 등록기구(IRODaT)에 따르면 영국과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는 전체 장기기증의 절반 이상이 DCD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다만 DCD 도입이 실현되기 위해선 현행법 개정이라는 문턱을 넘어야만 한다. 우리나라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은 장기기증이 뇌사자에 한정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DCD 도입을 위해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두 법안 모두 2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부는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화상과 폭발 사고 환자, 암을 치료하고 조직을 재건하는 데 인체 조직이 필수지만, 기증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망자나 뇌사자 중 인체조직 기증자는 연간 150명 안팎이다. 이런 상황 속에 인체조직 80% 이상은 해외 기증자에 의존하고 있다. 복지부는 주요 병원 조직은행이 운영난 속에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들 병원에 대한 지원체계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등 의료계와 정부 기관 간의 논의가 활발해지도록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기증 희망등록 제고를 위해 등록 기관도 기존 462곳에서 2030년 904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가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6 14:43:59

  • 한덕수 이어 박성재 영장 기각…법조인들도

    한덕수 이어 박성재 영장 기각…법조인들도 "무리한 영장 청구", 특검 수사 동력 잃나

    불법 비상계엄 가담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영장이 15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중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이어 두 번째 기각 사례다. 법조계에선 특검팀이 결정적 증거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되레 수사 동력만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피의자가 인식한 위법성의 구체적 내용, 피의자가 객관적으로 취한 조치의 위법성 존부나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와 수사 진행, 피의자 출석 경과 등을 고려하면 도주·증거인멸의 염려보다는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 앞선다"며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9일 박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공모·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인권 보호와 법 질서 수호를 핵심 업무로 하는 법무부 장관을 맡고 있었던 만큼, 다른 국무위원에 비해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보고 있다.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특검팀은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신병 확보 실패라는 뼈아픈 결과를 맞게 됐다. 앞서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특검팀은 불구속 상태로 한 전 총리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법조계에선 이번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무리한 청구'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만큼 불구속으로 수사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대구 한 판사 출신 법조인은 "지금까지 나온 내용으로 보면 박 전 장관이 내란을 함께 모의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며 "범죄사실을 입증할 만한 것들이 부족했고, 특검이 수사를 확대하려고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불구속으로 수사한 뒤에 기소해도 충분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정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한 전 총리와 박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탄핵 사유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특검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부당하게 보인다"며 "계엄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밝혀진 만큼 국무위원들이 문건을 봤다거나 거부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 내란을 공모했다고 모는 것은 공범에 대한 법 해석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으로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의 계엄 가담 여부 수사를 매듭지으려던 특검팀 계획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박 전 장관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특검팀은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10-15 17:29:53

  • 장기기증 희망했던 60대 춤꾼, 5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장기기증 희망했던 60대 춤꾼, 5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예술과 나눔을 실천했던 60대 춤꾼이 장기기증으로 5명의 목숨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8월 7일 박현덕(60) 씨가 부산 동아대학교병원에서 심장과 폐, 간, 신장 양측을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씨는 인체 조직도 기증했는데 기능적 장애를 앓는 100여명의 환자 회복에 쓰일 예정이다. 박 씨는 같은 달 1일 수영 강습을 받던 도중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02년 기증원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했던 박 씨였기에, 가족은 그의 희망대로 기증을 결심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박 씨는 자신이 가진 몸과 재산을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고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동아대에서 풍물패로 활동하다 대학 졸업 이후 극단 자갈치에서 연기와 탈춤, 마당놀이 등을 익혔다. 극단을 나온 후에는 객원 배우와 예술 강사로 활동하면서 마당극과 풍물패 등 다양한 공연에 참여했다. 박 씨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남들을 배려했다고 한다. 10년 넘게 헌혈만 40번 이상 했고, 쉬는 날이면 농사를 지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박 씨의 아내 김혜라 씨는 "무대에서 환하게 빛났던 당신을 기억해. 공연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이었는데, 자연에 순응하며 살고 싶다던 바람대로 떠나게 되었구나. 사랑하고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걸 내주신 기증자 박현덕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0:14:58

  • 국립대 10곳 중 4곳,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 학폭 이력 미반영

    국립대 10곳 중 4곳,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 학폭 이력 미반영

    학교폭력(학폭) 이력을 대학 입시에 반영하기로 했던 국립대 10곳 중 4곳이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이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대 10곳(서울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으로부터 제출받은 '2025학년도 학교폭력 반영 계획'을 분석한 결과, 학폭 조치 사항을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 반영한 대학은 서울대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등 6곳에 그쳤다. 앞서 지난 2023년 국립대 10곳은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에서 학폭 조치 사항을 대학 입시에 적극 반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강원대와 경상국립대, 전남대, 충북대 등은 정시 모집에 학폭 조치를 반영하지 않았다. 2025학년도 정시 모집 기준 학폭 이력으로 불합격한 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북대로, 총 3명이 탈락했다. 이어 서울대와 부산대가 각 2명, 전북대 1명이었으며 제주대와 충남대는 학폭 이력으로 불합격한 사례가 없었다. 수시 모집에서도 경북대가 19명으로 학폭 이력 탈락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부산대(6명), 강원대(5명), 전북대(4명), 경상국립대(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에는 수시에서 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는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모든 대학이 학폭 조치 이력을 전형에 의무 반영해야 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폭 조치 사항은 ▷1호 서면사과 ▷2호 접촉 협박 및 보복 금지 ▷3호 학교에서의 봉사 ▷4호 사회봉사 ▷5호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 출석정지 ▷7호 학급교체 ▷8호 전학 ▷9호 퇴학으로 구분된다. 대학마다 학폭 조치 사항에 대한 감점 방식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경북대의 경우 1~3호는 10점, 4~7호는 50점, 8~9호는 150점 감점 처리한다. 2025학년도 경북대 수시 모집에서는 10점 감점으로 불합격한 사례도 있어, 감점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강경숙 의원은 "내년 모든 대학에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반영되지만, 실질적인 예방 효과가 있을지는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적어도 국립대만큼은 학교폭력 사항을 반영하는데 있어서 일관되고 형평성 있는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13 14:31:42

  • 국립대 성비위 징계 161건…대구경북선 금오공대 7건·경북대 6건

    국립대 성비위 징계 161건…대구경북선 금오공대 7건·경북대 6건

    최근 5년간 전국 39개 국립대 가운데 성비위 징계가 가장 많이 내려진 곳은 서울대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권에선 국립금오공대가 7건, 경북대가 6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성비위 사건이라도 대학마다 징계 수준이 제각각이어서 처분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전국 국립대 39곳(4년제·교대·산업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징계 처분이 확정된 성비위 사건은 모두 16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교수(정교수·부교수·조교수)에 대한 징계가 68건이었고, 학생 징계는 67건으로 나타났다. 교수와 학생, 직원을 비롯해 성비위 징계가 가장 많이 이뤄진 대학은 서울대로, 전체 161건 중 18건(11.2%)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상국립대와 전북대가 각 16건, 강원대(12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금오공대가 7건으로 가장 많은 성비위 징계가 이뤄졌다. 특히 7건 가운데 6건이 학생이었고 이들 모두 추행을 저질러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한 건에 해당하는 교수는 해임 처분을 받았다. 경북대에서는 6건의 성비위 징계 중 4건이 교수(조교수·기금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건은 직원과 조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수 68명 가운데 9명은 감봉과 견책 등 경징계에 그쳤다. 25명은 정직·감봉 등 징계를 받고 다시 교단에 복귀했다. 특히 정직 처분의 경우 평균 2개월 수준이었는데, 이는 성비위 당사자가 한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다시 교단에 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사한 징계 사안이라도 대학별 처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의 경우 강제추행'을 저지른 교수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지만, 같은 성비위를 저지른 부산대 조교수는 감봉 1개월을 받았다. 같은 학교 내에서도 직급에 따라 징계 결과가 달랐다. 국립부경대에서는 강제추행을 저지른 교수에게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렸지만, 조교수나 직원이 같은 유형의 성비위를 저질렀을 때에는 '해임' 처분을 내렸다. 강경숙 의원은 "대학마다 유사한 성비위에 대해서도 징계 수위가 제각각"이라며, "국립대학교는 공공성과 사회적 책무를 지닌 교육기관인 만큼, 성비위 사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12 15:43:58

  • "대구시월, 억울함 없도록 진상규명을" 10월 항쟁 79주기 합동위령제

    "아버지…아버지…아버지" 국가권력에 의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삼창이 통곡에 가까운 설움으로 울려퍼졌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백발의 노인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위령비에 헌화했다. 대구 '10월 항쟁'(매일신문 2022년 9월 30일 등)이 79주년을 맞으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가 1일 오전 달성군 가창면 '10월 항쟁-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열렸다. 유족들은 지난 5월을 기해 조사가 만료된 2기 진실화해위원회(진실화해위)에 이어, 진상규명을 위한 후속 기구 출범을 촉구했다. 10월 항쟁 유족회가 주최한 이날 위령제에는 대구는 물론, 청도, 영천 등지 유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탑으로 향하는 길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들과 학살로 이어진 과정을 설명하는 문구들이 보였다. 1946년 대구에서 발생한 10월 항쟁은 해방 이후 최초의 민중항쟁으로 꼽힌다. 미군정의 식량 정책 실패와 친일 경찰 중용 문제 등 사회적 혼란 속에 촉발된 시위는 각계각층으로 확산하며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경북 등 전국으로 번져갔다.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면서 대구경북 현대사의 최대 비극으로도 불린다. 당시 대구경북에서 10월 항쟁 관련자 7천500여명이 검거됐고 30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에도 한국전쟁 전후까지 수천명이 적법절차 없이 희생당했다. 2009년 진실화해위원회 1기가 대구 10월 항쟁을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규명하면서 10월항쟁유족회는 매년 가창골에서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이날 위령제는 종교의례와 진혼무, 전통제례 등 식전 행사로 시작됐다. 제주4·3 유족회 등 비슷한 아픔을 나눈 이들도 함께 참석해 10월 항쟁 유족들을 위로했다. 채영희 10월항쟁유족회장은 "이제는 자식들도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 이번 제사가 '마지막인가'하며 위령제를 모시고 있는데,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진실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특별법 제정은 요원한 현실이다. 역사 속 진실이 묻히게 될까 두렵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3기 진실화해위 출범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021년부터 조사를 실시한 2기 진실화해위는 올해 5월 활동이 만료됐다. 유족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10월 항쟁 및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 100여명 중 80명이 진실화해위로부터 '진실규명' 결정을 받았다. 1949년 청도에서 총살당한 김영호(1925년생) 씨의 아들 김정섭(78) 씨는 "아직 진실 규명 결정을 받지 못한 이들이 많다. 억울한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남지 않도록 3기 진실화해위가 조속히 출범해서 진상 규명을 신청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3기 진실화해위 출범은 국회 입법 사안이라, 현재로선 국회 상황에 따라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10-01 15:11:53

  • 계명대·금오공대,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 탈락…대구·경북 올해 선정 대학 없어

    계명대·금오공대,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 탈락…대구·경북 올해 선정 대학 없어

    비수도권 대학의 혁신과 지역 상생 발전을 목표로 한 '글로컬대학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이 최종 선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교육부는 경성대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충남대·국립공주대(통합), 한서대 등 7개 모델(9개 대학)을 2025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방대 혁신모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연구 혁신 ▷자체 수익 창출을 통한 자립화 모델 ▷특성화 분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대학 간 통합을 통한 대규모 벽 허물기 등에 있어서 차별화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으로 경쟁력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전폭 지원하면서 대학은 물론, 지역 소멸 위기까지 돌파하겠다는 것이 주된 취지다.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대학들은 각자 제안한 혁신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지자체, 대학 간 협약에 따른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를 지원받게 된다. 재정 지원 규모는 한 곳당 5년간 최대 1천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5월 예비지정 평가에서 계명대와 금오공대가 포함되면서 대구·경북권 대학의 본지정 기대감이 높아졌다. 계명대는 '대구-계명국제교육원' 설립을 통한 글로벌 유학생 유치 및 지역 산업 연계 교육 혁신 모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금오공대 또한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나 9월 진행된 본 지정 심사에서 두 대학 모두 최종 선정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난해 선정된 경북대와 대구한의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초광역 연합) 등 3곳만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상태다. 계명대 관계자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학교의 특성화 방향에 대해서 논의했던 시간은 아깝지 않았다. 글로컬 지원금이 있었다면 좋았을 일부 사업들은 포기해야겠지만, 필요한 부분들은 계속 추진할 것이고 방향성 설정에 있어서 큰 흔들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가균형성장이 '선택' 이 아니라 '운명'인 시대에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과 산학연 협력을 위한 대학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다"며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9-28 11:15:13

  • 계명대, 중남미·동유럽 한국교육원과 학생 교류에 힘쓴다

    계명대, 중남미·동유럽 한국교육원과 학생 교류에 힘쓴다

    계명대는 중남미(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 동유럽(우크라이나) 한국교육원과 유학생 유치 및 국제교육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재외 한국교육원은 '재외국민의 교육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부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으로 계명대는 해당 한국교육원이 추천한 외국인 학생에게 입학 절차 간소화, 장학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한다. 유학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학생에게는 계명대가 체류비용을 부담해 운영하는 '브릿지 투 계명'(Bridge to Keimyung) 단기 캠프 참가도 지원한다. 계명대 관계자는 "협약을 계기로 문화적 다양성을 확대하고 유학생 유치 국가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한국교육원과 협력해서 유학생 유치의 공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6 11:29:44

  • 성실한 아빠·남편이던 50대, 장기기증 이후 2명에게 새 삶 선물했다

    성실한 아빠·남편이던 50대, 장기기증 이후 2명에게 새 삶 선물했다

    정의롭고 성실했던 50대 남성이 삶의 마지막 길에서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16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근정(56) 씨가 뇌사 상태에 빠진 뒤 2명에게 좌우 신장을 각각 기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씨는 같은 달 14일 퇴근 후 자택에서 쉬던 중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의 가족은 어려운 사람을 보면 늘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던 이 씨가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이 씨는 책임감이 강하고 도덕성이 높아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집에서는 가족을 늘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상한 아빠이자 성실한 남편이었다. 이 씨의 아내 장혜임 씨는 "한 번만 꿈에서 나와서 '나중에 다시 만나자'라고 말해주면 소원이 없겠어. 하늘에서 편히 잘 쉬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주신 기증자 이근정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6 11:23:55

  • 대구시, 대학·지역 상생발전 전략 모색…'제3차 대구 RISE 성과포럼' 개최

    대구시, 대학·지역 상생발전 전략 모색…'제3차 대구 RISE 성과포럼' 개최

    대구시는 대구 RISE연구센터(센터장 김광석)와 대구정책연구원 컨벤션홀에서 '2025년 제3차 대구 RISE 성과포럼'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대구시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발전 전략' 정책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포럼은 학령인구 감소·청년 유출 등 지역 사회의 위기를 RISE 체계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에서는 ▷대학별 비교우위 기반의 특성화 전략과 대학 간 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성 ▷5대 미래산업 분야 인재 수급 현황과 산·학·연 협력 방안 ▷지역-대학 관계에서 대구시의 플랫폼 역할 확대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후 진행된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에서는 외부 전문가와 대학 관계자, 기업, 지역 혁신기관 등이 참여했다. 지역-대학 상생협력을 위한 전략과 실행 과제에 대한 의견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대구 RISE 성과포럼은 지·산·학·연이 모여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 정기적인 논의와 협력을 통해 RISE 체계가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5 17:26:21

  •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강갑석 교수, '2025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산업부 장관상 수상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강갑석 교수, '2025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산업부 장관상 수상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는 강갑석 스마트전기과 교수가 지난 8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에서 전기안전관리 유공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안전대상은 전기재해 예방에 공헌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로, 이번 수상은 강 교수가 전기안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근무한 강 교수는 20여년간 전기설비 검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국가 전기재해 예방에 기여했다. 2017년부터는 한국폴리텍대학에서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전기안전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또한 강 교수는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력해 대학생 전기안전 직무체험 프로그램과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금까지 그가 배출한 전기안전 전문 인력만 3천여명이다. 이외에도 학회 임원과 전기설비 검사업무 평가위원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전기재해 감소에 기여했다. 강 교수는 "이번 수상은 전기안전의 중요성을 확산하고, 후학 양성에 매진했던 노력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기안전관리 분야 발전과 전기재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5 17:21:40

  • 국립대 시설 안전인증률 절반에도 못 미쳐…경북대 31곳·금오공대 9곳 미인증

    국립대 시설 안전인증률 절반에도 못 미쳐…경북대 31곳·금오공대 9곳 미인증

    국립대학 건물의 안전인증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교내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9개 국립대학의 교육시설 가운데 802곳이 미인증 상태로 전체 인증률은 46.7%에 그쳤다.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교육시설법)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반드시 교육시설 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미인증 시설은 화재, 붕괴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대처가 어렵다. 전국적으로 미인증 건물 수는 서울대가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대 62건, 경상국립대 59건, 전남대 57건, 충북대 49건, 제주대 4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충북대, 목포대, 군산대는 대상 건물 중 단 한 곳도 안전인증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구·경북권에서는 경북대 31곳, 금오공대 9곳 등 총 40곳의 교육시설이 아직 안전인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 연구가 집중되는 대학에서는 안전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달 배터리 폭발 화재가 발생했고, 2022년에는 폭우로 건물이 붕괴·침수되는 사고가 있었다. 같은 해 충북대는 입주 벤처센터에서 불이 났다. 부산대는 2019년 외벽 붕괴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교육시설법에 따르면 법을 시행한 지 5년 이내인 올해까지 해당 대학들은 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현재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안전인증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대학별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혹시 모를 대형 사고와 재해에 대비해 안전인증을 서두르고, 학교시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9-25 11:27:29

  • 영남대 로스쿨, 신규 검사 선발시험 전국 1위…11명 합격 쾌거

    영남대 로스쿨, 신규 검사 선발시험 전국 1위…11명 합격 쾌거

    영남대학교가 2025년도 신규 검사 선발시험에서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명의 검사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는 그 성과를 뛰어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영남대 로스쿨(원장 서보건)은 설립 이후 제1기 졸업생부터 꾸준히 검사를 배출해 왔다. 지금까지 배출한 검사만 모두 41명이다. 올해 신규 합격자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인 김강산, 김성민, 김용재, 김하은, 민혜주, 장석환, 전찬웅, 주상욱, 진수영, 함승연' 등 15기 재학생 10명이다. 12기 졸업생 서하야나 씨의 경우 경력 검사 전형에 합격했다. 전날 열린 합격자 축하 간담회에서 전찬웅(28) 씨는 "검사의 꿈을 안고 영남대 로스쿨에 진학했다"며 "교수님들의 세심한 지도 덕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고, 원칙을 지키며 소신 있게 능력을 펼쳐 영남대 로스쿨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로스쿨은 변호사 시험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보여왔다. 제9회 변호사시험 전국 1위를 비롯해 제8회·제10회 시험에서는 전국 2위를 기록했다. 2023년 제3주기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에서도 교육과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인증'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노력과 교수진의 헌신적인 지도가 함께 이룬 결실"이라며 "영남대 로스쿨은 앞으로도 교육과 연구, 실무 역량을 아우르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법조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을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2025-09-25 11:06:15

  • 금오공대 지능로보틱스연구실,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최우수상·장려상 수상

    금오공대 지능로보틱스연구실,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최우수상·장려상 수상

    국립금오공과대학교는 지능로보틱스 연구실 소속 학생들이 '제25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 지능로봇 부문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능로봇 ▷퍼포먼스로봇 ▷국방로봇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전국 22개팀 100여명이 참가했다. 수상팀에는 최우수상 1천만원, 우수상 500만원, 장려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김범석 기계공학과 석사과정(팀장), 박현빈 박사과정, 정준엽·김승혁 기계시스템공학전공 학생으로 구성된 '천원돌파'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재난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다중 모드 변형 로봇'을 선보이며 경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다중 모드 변형 로봇'은 극한 환경에서도 탐색과 구조, 운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몸체를 확장해 부피가 큰 물체를 옮기고, 협소한 지형에서는 축소와 함께 바퀴·다리를 활용해 빠르게 이동하거나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다. 배성웅·백민재·김민석·이도형, 기계시스템공학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KIT-IRL' 팀은 모듈형 구조를 활용한 로봇으로 장려상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상을 받았다. 해당 로봇은 복잡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전자석을 활용해 벽면 주행과 수직 이동까지 구현해 철제 구조물 위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범석 석사과정은 "학부 때부터 3년간 로봇을 제작하며 힘든 상황도 많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팀원들과 아낌없이 조언해 주신 주백석 지도교수님 덕분에 입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로봇공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4 17:56:40

  • 계명대 TMR 센터, 2029년까지 식품시험검사기관 업무 수행한다

    계명대 TMR 센터, 2029년까지 식품시험검사기관 업무 수행한다

    계명대학교는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본교 전통미생물자원개발 및 산업화연구센터(TMR센터)를 식품시험검사기관으로 재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계명대 TMR센터는 오는 2029년까지 식품검사기관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 대표 기관으로서의 신뢰와 전문성을 다시 입증했다. TMR센터는 2002년 식품위생검사기관, 2004년 축산물위생검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23년간 대구·경북 지역의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센터 내에는 GC-MS(가스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 ICP-MS(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 수은분석기 등 최첨단 분석 장비를 갖추고 있다. 2025년까지 1천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품질규격 관리 ▷성분 분석 ▷소비기한 관리 ▷HACCP 인증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했다. 특히 2018년에는 국립농업과학원이 추진한 농식품 영양·기능성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국가표준식품성분표' 개정 및 지용성 영양성분 데이터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대구시 RISE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계명대 튜링연구소'와 연계하고 산학협력, 기술사업화 등 지역 식품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배환 TMR 센터장은 "센터의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식품 ·축산물 업체에 자가품질검사와 성분분석, 미생물 검사 지원 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24 16:24:36

  • 영남대, 5회 연속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영남대, 5회 연속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영남대학교는 교육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HRD)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남대는 2012년 첫 인증을 시작으로 2016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5회 연속 인증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번 인증의 유효기간은 2028년 9월까지다.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인적자원 개발·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3년마다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과 재직자 교육훈련 기회 제공 등 인적자원개발 역량이 우수한 기관을 선정한다. 올해 평가에서는 우수기관 43곳 최우수기관 4곳 부시책 반영 우수기관 1곳이 인증을 받았다. 영남대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관리 및 평가·보상 체계 ▷교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 운영 ▷학생 중심의 행정서비스 제도 개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교직원들이 시대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과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09-24 10:51:56

  • 물놀이 사고로 뇌사 빠진 21살 대학생…5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물놀이 사고로 뇌사 빠진 21살 대학생…5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물놀이 사고로 뇌사에 빠진 2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의 목숨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규민(21) 씨가 지난 19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심장과 폐, 간, 신장(양측)을 기증했다. 김 씨는 같은 달 14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익수 사고를 당하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에 빠졌다. 강원도 삼척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씨는 경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포항에 있는 공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꿨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청년이었다고 한다. 김 씨는 평소 애교가 많은 아들이었고 자상한 오빠였다고 한다. 대학 입학 이후에는 축구와 클라이밍, 기타, 피아노 등 여러 취미에 관심을 가졌다. 가족들은 김 씨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아빠, 엄마 아들로 태어나 주고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하는 규민아. 하늘에서 못 이룬 꿈들 다 이루고 예쁜 별이 돼서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김규민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09-24 10: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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