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민 선임논설위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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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시민단체 대표단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지선언' 발표

    대구경북 시민단체 대표단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지선언' 발표

    범대구·경북 시민단체 대표자들은 23일 오후 경북도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재대구경북시도민회(회장 이동환),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대표 장세철), 포럼 다시위대한TK(공동대표 이상규), 경부고속도로구미영천구간직선화추진단(대표 김상걸)을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구경북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행정통합이 단순한 행정 구역 개편이 아니라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생존 전략'임을 특히 강조했다. 행정 통합에 부정적인 경북 북부권에 대한 설득 논리도 제시됐다. 김상걸 경부고속도로구미영천구간직선화추진단 대표는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메가시티 구상은 당연히 위기 지역인 북부권에 대한 배려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행정 통합이 성사되면 지난 2025년 10월 제정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특별법'과 맞물려 북부지역 개발과 지원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북부권이 우려하는 소외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들은 ▷대구경북 정치권의 통합 지지 ▷이해관계를 초월한 민심 통합 ▷2026년 7월 1일 통합 지방정부 출범을 위한 후보들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2026-01-23 18:20:01

  • [야고부-석민] 왜? 그린란드를!

    [야고부-석민] 왜? 그린란드를!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두고 "합병(合倂)하겠다"고 나선 미국과, 반대하는 유럽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미치광이' '괴짜' '국제 깡패'라는 식으로 보도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0년 전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할 때부터 계획했던 것"이라고 했다.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려면 우선 그린란드의 지정학(地政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러시아·중국 등이 미국을 향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최단거리는 그린란드 상공을 지난다. 그린란드에서의 전략적 조기 경보는 미국의 생존(生存)을 위해 필수적이다. 게다가 그린란드에는 희토류를 비롯해 엄청난 양의 자원(資源)이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항로(航路)가 1년 내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핵심 요소이다. 그린란드는 북극과 북대서양을 통제하는 양보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또 동맹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덴마크가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는지 파악해야 한다. 덴마크는 2008년 중국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2023~2026년에는 '녹색공동사업계획'을 수립해 녹색에너지·해운·북극 관련 프로젝트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미·중 패권(霸權) 경쟁 와중에 사실상 미국에 치명적 안보·경제적 위협(威脅)을 가한 셈이다. 뉴욕포스트는 이에 대해 "유럽 좌파 기득권과 미국의 좌파 성향 정치·정책 엘리트는 베이징과 모스크바가 그린란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란드 주민의 입장이 관건(關鍵)이다. 역사적으로 덴마크는 원주민(이누이트족)을 '가난한 식민지의 미개인'으로 여겼다. '1966년 대규모 강제 피임' '작은 덴마크인 실험' 등 온갖 비인간적인 만행(蠻行)이 저질러졌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7천억달러(930조원)의 돈다발을 내밀었다. 매년 6억달러 수준인 덴마크 정부 지원금의 '1천 년치'도 넘는 거액이다. 제프 랜드리(루이지애나 주지사) 그린란드 특사는 "나는 요리 외교를 할 것"이라면서 이누이트족의 사냥과 음식 등 전통 문화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힘과 감성(感性)을 엮은 트럼프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까.

    2026-01-23 05:00:00

  • 김후남 상록수재단 대표, 매일 탑3기 신임 회장 취임

    김후남 상록수재단 대표, 매일 탑3기 신임 회장 취임

    매일탑리더스 아카데미 3기 2026년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19일 대구시 북구 본가장수촌에서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매일탑리더스 아카데미 도재영 총동창회장, 김수화 골프회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1부 정기총회에 이은 2부 이·취임식은 성희경 전임 회장의 이임사와 김후남(상록수재단 대표) 신임 회장의 취임사, 축사, 감사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김후남 신임 회장은 "13년째 탄탄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매일 탑3기의 전통을 올해도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0 10:55:56

  • [매일칼럼-석민] 역사의 올바른 편

    [매일칼럼-석민] 역사의 올바른 편

    한·중 정상회담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라"는 조언(助言)을 했다. '올바르다'는 것은 가치판단의 문제이다. 가치관에 따라 서로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가의 측면에서 볼 때, '올바른 길'이란 나라의 생존(生存)과 번영(繁榮)이 달려 있다. 어리석은 선택이 일제 식민지 36년의 고통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면 된다. 미·중 패권(霸權) 경쟁 속에서 시 주석의 속내가 무엇이었는지는 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자님 말씀으로 들었다"고 했다. 공자님 말씀으로 새겨들었다는 뜻인지, 너무 뻔한 말이어서 흘려들었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분명한 것은 세계사적 전환기(轉換期)를 맞아 누가 영리하게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느냐에 따라 나라와 백성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가 시작되면서 세계 질서의 룰(rule)은 급변하고 있다. 세계 25%인 미국 시장 접근권을 핑계 삼아 관세(關稅)라는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다. 경제와 외교·안보 등이 밀접하게 엮여 한 묶음으로 돌아가고 있다. 무력의 사용 방식도 막대한 비용과 사상자를 양산했던 과거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을 휴전으로 이끈 것은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 지하 핵시설을 향해 벙커버스터 를 투하한 직후였다. 미국 본토에서 대규모 폭격 편대가 대서양과 태평양을 가로질러 폭격할 때까지 이란은 아무것도 몰랐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중·러 최첨단 미사일과 방공 자산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었다. 미군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었다.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새해 벽두에 들려온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부부의 체포 소식은 경악(驚愕) 그 자체였다. 이미 예고된 작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텔스기도 탐지한다는 중국산 최첨단 레이더와 러시아산 대공 미사일은 침묵(沈默)했다. 12만 정규군과 수백만 민병대 역시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쿠바 최정예 경호 요원 32명과 수백 명의 경호부대가 단 20여 명의 델타포스 요원들에게 전멸당하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수 분에 불과했다는 현장 증언은 기존의 상식을 벗어난다. 텔타포스 요원들은 가벼운 부상조차 입지 않았다. 마두로 부부의 체포→미국 압송→재판에 따라,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통제권(統制權)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들어갔다. 미국과 서방의 오랜 제재(制裁)에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후유증으로 이란 경제는 사실상 파산(破産)했다. 수도 테헤란은 역대급 가뭄으로 물조차 말랐다고 한다. 최근 반정부 시위로 이란 정부가 인정한 사망자만 최소 5천 명이 넘는다. 사망자가 3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47년 신정(神政) 독재 체제가 붕괴 임계점을 맞았다.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이란의 석유 통제권도 트럼프가 쥘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은 베네수엘라 석유의 80%, 이란 석유의 90%를 국제 제재를 빌미로 시세보다 엄청 저렴하게 수입해 왔다. 중국 석유 수입량의 70%가 베네수엘라·이란산이라는 설명이다. 조만간 중국이 필요한 에너지의 숨통을 미국이 장악(掌握)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진보·발전해 왔다는 주장은 설득력 있다. 가치적으로나 실리적으로나 '역사의 올바른 편'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26-01-20 05:00:00

  • [야고부-석민] 환율의 절규(絕叫)

    [야고부-석민] 환율의 절규(絕叫)

    환율(換率)은 자기 나라 돈과 다른 나라 돈의 교환 비율을 말한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 돈의 대표적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 대비 상대적 가치를 나타낸다. 환율이 폭등(暴騰)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폭락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정부의 각종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1,430원대까지 올랐던 원화값이 새해 들어 1,480원 턱밑까지 폭락했다. 일부에선 국민연금 1조4천억원이 증발해 '도로아미타불'이 됐다는 자조(自嘲) 섞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우리 원화의 추락 속도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주요 64개국 중 6위로 빨랐고, 최근 두 달 동안 원화의 실질적 구매력(購買力)을 나타내는 환율 지수에선 64개국 중 63위였다. 나라 꼴을 갖춘 국가들과 비교할 때 사실상 세계 꼴찌 수준인 셈이다. 세계 10위권 한국 경제를 감안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정부는 환율 폭등에 대해 '네 탓'으로 규정하고, 언론들마저 이에 동조(同調)하는 양상이다. 마구잡이로 해외, 특히 미국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와 달러를 몰래 숨기는 기업, 그리고 '슈퍼 엔저(엔화 가치의 하락)'와 같은 대외 변수 때문이라는 변명(辨明)이다. 대외 변수는 다른 나라들도 공통으로 겪는 문제인 만큼 우리 원화의 급격한 추락 모두를 해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학 개미, 기업 탓 역시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오류(誤謬)이다. 더 많은 투자 수익을 위해 미국 등에 투자해 외화를 벌고, 필요한 만큼 달러를 보유하려고 하는 기업의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환율 폭등의 근본적 원인(原因)이 아니라는 말이다. 왜 국내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달러를 가지고 들어옴)하지 않는지, 왜 기업들이 원화가 더 하락할 것(달러 보유 증가)으로 생각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한국 경제는 현재 반도체 두 회사가 사실상 이끌고 있을 뿐, 다른 신산업을 발전시킬 사회경제적 동력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노란봉투법 등 포퓰리즘과 노조 일변도 정책의 결합은 산업 생태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이로 인한 자본의 한국 대탈출(大脫出)이 환율 폭등의 진짜 이유라는 분석이다. '환율' 대폭등→물가 급등→경제 위기는 이재명 정권이 자초한, 예정된 길일지도 모르겠다.

    2026-01-16 05:00:00

  • [야고부-석민] 미국, 제국의 귀환

    [야고부-석민] 미국, 제국의 귀환

    제국(帝國)은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이다.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자국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지배권을 다른 민족이나 국가로 확장시킨다. 패권주의(霸權主義)는 제국의 특징이다. 로마·몽골·오스만·페르시아 등이 대표적이고, 19~20세기에는 영국·프랑스·독일·미국·일본 등 자본주의 열강이 식민지를 확장하면서 위세(威勢)를 떨쳤다. 21세기에도 패권을 갈망하는 제국주의(帝國主義)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국이고 싶어 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4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고, 제국인 척하는 중국은 전랑외교(戰狼外交)로 세계 곳곳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그동안 세계를 누비며 경찰 노릇을 하다 힘이 빠질 대로 빠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아 효과적인 '힘' 사용법을 터득한 듯 보인다. 세계 경찰이 아닌 제국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신호탄은 관세 협상이었고, 예고편은 이란-이스라엘 전쟁 당시 6발의 벙커버스터를 이란 지하 핵시설에 내리꽂은 사건이었다. 단 한 번 미국의 직접 개입으로 이란-이스라엘 전쟁은 막을 내렸다. 이제 '저항의 축' 이란은 시민혁명(市民革命)으로 체제 위기를 맞고 있다. 제국의 복귀 본편은 연초 벌어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체포 작전이다. 모든 것이 기묘(奇妙)했다. 마두로가 중국 시진핑 주석의 특사단을 만나자마자 작전이 시행됐다. 세계 최강이라고 우기던 중국의 레이더망과 러시아 방공 미사일은 침묵(沈默)에 빠졌다. 카라카스 시내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암흑 속에 들어갔고, 세계 최고라고 내세웠던 수십 명의 쿠바 특수 경호 요원들은 단 8분 만에 미국의 델타포스에 의해 몰살(沒殺)당했다. '짝퉁' 제국과 '진짜' 제국의 군사적 능력 차이는 비교 불가였다. 진짜 제국은 항상 실리 앞에 명분(名分)을 내세운다. 마두로 체포의 명분은 그가 마약 카르텔의 수괴라는 점이고, 실리(實利)는 세계 1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 석유 등 자원이다. 숨겨진 속셈은 '부정선거 세계 카르텔'의 발본색원(拔本塞源)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 미국 대선 등 각국 부정선거·전산 조작에 베네수엘라의 스마트매틱·도미니언이 관련되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제국의 드라마틱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026-01-09 05:00:00

  • [야고부-석민] 황금 열쇠의 배신

    [야고부-석민] 황금 열쇠의 배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공공 부문이나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가리켜 '황금(黃金) 티켓 증후군'이라고 했다. 영미권에서 황금 티켓은 모든 것을 이루게 해 주는 만능열쇠와 같은 수단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황금 열쇠가 행운과 축복의 상징이 된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강경화 주미 대사와 환담(歡談)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많이 좋아한다. 10월 방한 때 매우 귀한 선물을 받았다"며 5개 제작된 백악관 황금 열쇠 중 마지막 1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호날두 축구 선수가 황금 열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친절한 설명이 추가됐다. 대통령실로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제적 위상이 한껏 올라가는 기분 좋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5개뿐'이라던 백악관 황금 열쇠는 백악관을 방문한 각국 정상들과 기업인, 스포츠 스타뿐만 아니라, 2020년 4월 16일 백악관에 초청된 트럭 운전사 4명에게도 선물된 것이 밝혀졌다. '특별한 한정품'이 아닌 그냥 기념품이었던 것이다. 이걸 미처 확인하지 못한 국내 언론들은 '트럼프가 이 대통령에게 준 마지막 황금 열쇠'라며 대서특필(大書特筆)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비서실장의 거짓말이 언론과 국민을 속인 셈이 됐다. 물질주의에 빠진 어떤 사람들은 트럼프의 황금 열쇠가 사실은 구리계 합금으로 만든 '짝퉁'이라는 데 더 큰 배신감(背信感)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최대 1㎏ 정도 되어 보이는 사진상의 황금 열쇠를 순금으로 만들 경우 억대의 초고가 기념품이 되는 탓에 은근히 부러워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트럼프 방한 당시 진짜 황금으로 만든 신라 금관을 선물받은 것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에게만은 진짜 황금 열쇠를 선물해도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선물은 정성과 마음이 핵심이다. 5개뿐인 특별 한정품이 아니어도, 진짜 황금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대통령실이 괜히 과대포장(誇大包裝)하려다가 '짝퉁' 이미지만 강화시킨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2026-01-01 05:00:00

  •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대구메세나협회 2025 메세나 대상 수상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대구메세나협회 2025 메세나 대상 수상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이 (사)대구메세나협회 2025 대구메세나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6일 대구 수성구 공간울림에서 열린 대구메세나협회 2025 송년의 밤 및 대구메세나 대상 시상식에서 대구메세나 예술인상 및 메세나인상은 각각 박종규 작가와 김용범 (주)에스알 대표가 수상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모토로 출범한 대구메세나협회는 기업과 문화예술 단체를 결연하는 파트너십 프로그램 및 예술지원 매칭펀드, 예술영재 육성 사업, 메세나 상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한 해 동안 11번의 찾아가는 메세나 행사와 2번의 포럼을 진행했다. 2025 대구메세나협회 예술지원 매칭펀드 참여기업과 예술단체는 (주)스틸에이-사단법인다다, (주)한창실업-사단법인다다, (주)대한-공간울림, (주)신라공업-예그리나윈드오케스트라, 고도예술기획-극단 수작, (주)보루-비오에스오페라컴퍼니, (주)한영산업-CM코리아오케스트라, 이윤채 통합 의원-다온소리합창단, 부광공업-아너스합창단, 문화이야기-KAN엔터테인먼트, (주)한국오아시스-아트플러스씨어터, (주)에스알-사단법인 대구세계합창축제, 대원팜-류클래식 등이다.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은 기업이 문화예술 단체에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문예진흥기금(펀드 교부금)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메세나협회 안홍태 회장은 "올 한 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기업과 예술인이 함께 손을 맞잡고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지켜온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대구메세나협회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기업과 예술이 상생하며 지역사회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년의 밤 특별 공연에는 플루트 안수영, 소프라노 강수연, 피아노 양수진이 출연했다.

    2025-12-27 17:19:12

  • [야고부-석민] 황금 함대, 쪽박 러시?

    [야고부-석민] 황금 함대, 쪽박 러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핵(核)과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무기를 갖춘 전함(戰艦)을 도입하는 '황금 함대' 구상을 발표하면서 "해군이 한국 회사 한화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국내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배수량 3만~4만t 규모의 트럼프급 전함이 이끄는 황금 함대는 약 280~300척 규모의 유인 함정과 다수의 무인 함정이 결합한 형태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갖춘 한국 조선업의 대호황(大好況) 골드 러시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조선업은 붕괴(崩壞) 직전 상황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도움이 불가피하다. 한화뿐만 아니라 HD현대 역시 미국 최대 군함 조선 업체인 헌팅턴 잉걸스(HII)와 이미 협력(協力) 관계를 맺고 있고, 삼성중공업도 미국 현지 업체 등과 함께 공동 입찰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부에선 황금 함대가 2030년 이후에나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상(構想)이 현실(現實)이 되기까지 많은 장애(障碍)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 해군의 함정 수가 2020년 350척으로 벌써 미국 293척을 추월한 상황에서 미 해군의 발 빠른 함정 건조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어쨌든 한국 조선 대기업의 골드 러시는 보장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드시 한국인들에게 이익이 되는지에 대해선 의구심(疑懼心)이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도움을 받아 미국 땅에서 미국인에 의해 군함이 건조될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 한·미 조선 업체가 미국에서 협력해 주된 업무를 하고, 한국에서 보완적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짭짤한 이익'을 기대할 순 있다. 문제는 미국의 해군력 증강이 중국의 해양 굴기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제해권을 공고히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이다. 중국 간첩이 득실거리는데도 간첩법(間諜法) 하나 개정하지 못하는 친중 정권이 지배하는 나라에 '군사적 중요 작업'을 내맡기긴 쉽지 않다. 조선업이 미국으로 쓰나미처럼 빠져나가면서 한국 조선업은 공동화(空洞化)될 것이라는 우려가 결코 기우는 아니다.

    2025-12-26 05:00:00

  • [야고부-석민] 배추 국장, 아파트 대통령

    [야고부-석민] 배추 국장, 아파트 대통령

    매점매석(買占賣惜)은 물건값이 오를 것을 예상해 미리 한꺼번에 사서 쌓아두는 것을 말한다. 이윤은 폭등하고 민중(民衆)은 높은 물가로 죽어난다. 민중의 분노가 매점매석하는 장사꾼을 향하도록 정부는 "저런, 쳐죽일 놈" 하면서 공공의 적(敵)을 타깃한다. 매점매석 단속은 정부의 실패를 감출 희생양을 만들 수 있어 왕조 사회는 물론, 현대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전형적 수법이다. 고물가(高物價)로 민생 경제 위기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이재명 정부는 '물가 책임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품목별로 차관급 물가안정책임관을 정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배추 국장' '쌀 실장' 등이 또다시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기업을 옥죄어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기본적 발상은 매점매석 장사꾼 단속이나 마찬가지이다. 고물가의 중요 요인으로 고환율(高換率)에 따른 수입 물가 급등이 지적된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최근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리고 있고 이것이 자산 가격 상승 및 원화 약세를 유발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과도한 해석으로 평가된다"는 말장난 같은 기괴한 분석을 내놨다. 이재명 정부의 '돈 뿌리기' 정책 등으로 10월 통화량(通貨量)이 전년 동월 대비 8.7%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인 4천470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시중에 돈이 폭증하면 한국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급등하고 물가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럽다. 현 정부가 확장 재정 정책을 계속하면 고물가·고환율의 악순환(惡循環)에서 더욱 벗어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한은(韓銀)이 교묘하게 감추는 듯 보인다. 환율 상승의 유일한 원인이 유동성 증가 때문인 것은 아니지만,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무역수지 흑자에다가 달러 가치까지 하락하는 와중에, 유독 원·달러 환율만 폭등하는 기현상(奇現象)은 한국 정부의 특수성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노란봉투법·중대재해법 등 반기업·반시장 정책들이 한국에서 자본 대탈출(大脫出)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정부는 6개월 동안 서울 집값을 잡겠다면서 세 번째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 급등기로 꼽히는 문재인 정부 시절보다 높은 8.04%(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진짜 '아파트 대통령'으로 불릴 만하다.

    2025-12-19 05:00:00

  • '인공지능 전문기업' (주)케이아이오티,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

    '인공지능 전문기업' (주)케이아이오티,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

    (주)케이아이오티(대표이사 이재준)는 지난 9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ICT 대상'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6년 대구에서 설립된 (주)케이아이오티는 스마트시티, 스마트산업안전, 스마트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엣지컴퓨팅, 온디바이스 AI 등의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 차별화되고 가성비 높은 제품을 출시해 왔다. 현재 7종의 혁신제품 선정과 우수 조달 등록 등 대구지역에서 기술경쟁력을 갖춘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를 계기로, AI 밀집인파 위험경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혁신제품으로 등록했다. 그동안 서울 중랑구 장미축제,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 등 다양한 축제 및 행사에 적용되어 안전한 시민 문화를 조성하는 기여했으며, 올해 12월부터 베트남 하노이시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재준 대표는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화 완료 단계에 접어든 스마트물산업 분야의 정수장 탈수장치 'AI 슬러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국립재활원과 진행 중인 'AI 시각장애인 길안내 서비스'를 을 2026년 새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5:31:54

  • [야고부-석민] 적반하장 원조(元祖)

    [야고부-석민] 적반하장 원조(元祖)

    적반하장(賊反荷杖)은 '도둑이 오히려 매를 든다'는 뜻이다. 잘못한 사람이 큰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랄 때 쓰인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타이완 인근 마게시마의 인공위성 사진을 싣고, 일본이 군사시설을 빠르게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러한 움직임은 극도로 위험하며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경계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은 구축함 3척과 함께 지난 7일 일본 열도를 따라 규슈 남부 해역까지 진출했다. 전투기와 헬기가 각각 50차례씩 모두 100여 차례 이·착륙을 했으며,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향해 2차례 레이더를 조사(照射: 조준해서 비춤)해 갈등을 부추겼다. 레이더 조사는 미사일 발사 직전 단계로, 이를 공격 행위로 간주해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촉발된 일·중 갈등이 중국의 아슬아슬한 무력시위(武力示威)로 이어지고 있다. "까불면 언제든지 침략할 수 있어!"라고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상대 국가를 향해 자국의 영토에 군사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생긴다.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비난하는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면서 오히려 일본의 군비 증강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설(逆說)이 성립한다. 더군다나 자신의 영역도 아닌 곳에 멋대로 군사적 활용이 가능한 시설물을 짓고, 야금야금 침략하고 있는 중국의 주장과 목소리가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가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우리나라 서해(西海) 이야기이다. 한·중은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바다에 잠정조치수역(PMZ)을 설치했지만, 중국은 국제 규범을 어기고 이곳에 2010년 이후 거대한 구조물 3기와 부표 13개를 일방적으로 설치했다. 잠수부·고속정·헬기착륙장도 관측됐다. 양식장은 속임수이고 언제든지 군사시설로 활용될 수 있는 침략의 전초기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강력한 대응 조치가 없다면 서해는 중국의 내해(內海)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셰셰' 정권이 우리의 바다를 지킬 수 있을까 답답하기만 하다.

    2025-12-12 05:00:00

  • [야고부-석민] 시작일 뿐일 고환율 고통

    [야고부-석민] 시작일 뿐일 고환율 고통

    올해 원화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천61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뉴스들이 전해졌다. 그동안 '0%대' 성장을 기록하던 한국 경제로선 선방(善防)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이다. 하지만 혹시나 이런 식으로 통계를 해석한다면 우리 경제의 현재 실상을 잘못 이해할 가능성이 커진다. 국가 간 비교를 위해 산출하는 GDP는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이란 의미는 그렇게 하는 것이 상식이고 당연하다는 뜻이다. IMF(국제통화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GDP는 1조8천586억달러로 지난해 1조8천754억달러보다 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기준으로 볼 때, 한국 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외환위기 당시와 비견될 만큼 1,470원대를 오르내리는 원·달러 환율 폭등이 역성장(逆成長)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높은 환율 속에 저성장을 넘어, 아예 경제가 후퇴하는 상황은 '가진 자원 없이 오직 피땀 흘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서민과 중소기업들에게 최악(最惡)을 선물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9월 2.1%, 10월 2.4%에 이어 11월에도 2.4%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 상승률을 계속 이어 가는 참담하고 걱정스러운 모양새이다. 충격적인 것은 11월 경유 10.4%, 키위 12%, 망고 8.8%, 갈치 11.2%, 고등어 13.2%, 조기 18.2% 등에 이어 주식인 쌀이 18.6% 올랐고, 겨울철 가장 사랑받는 과일인 귤은 26.5%나 뛰었다. 밥 먹고 귤 하나 입에 까 넣는 것조차 무서울 지경이다. 소비쿠폰을 포함한 돈 뿌리기 확장 재정 속에 환율 폭등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국민을 위한다면서 돈을 뿌릴수록 서민은 고물가(高物價)로 고통받는 좌파 정책의 저주(詛呪)에 빠지는 느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환율 폭등은 한국의 구조적 문제'라고 했다. 새해라고 좋아질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다. 한국의 경제·사회·외교·안보 정책이 통째로 바뀌지 않는 한 최악의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제 겨우 악마(惡魔)의 얼굴이 살짝 비치는 지옥문이 열렸을 뿐이라고나 할까.

    2025-12-05 05:00:00

  • (주)루브캠코리아,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

    (주)루브캠코리아,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

    (주)루브캠코리아는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대통령상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AI(인공지능) 시대, 제주에서 품질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난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었으며, 전국에서 317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7천여 명이 참가했다.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는 산업현장의 품질 혁신 주역인 근로자들이 18개 부문으로 나누어 현장 품질개선 우수사례를 품질분임조별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펼치는 산업계의 전국체전이다. 대구에 본사, 경북 고령군에 기술연구소와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루브캠코리아는 연구성과 부문에서 '대두유를 이용한 친환경그리스 연구개발 사례'를 발표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품질개선 활동으로 주목받았으며, 5번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루브캠코리아는 1998년 창사 이래 세계 최고의 윤활제 생산을 목표로 기계·자동차· 전자 등 50여 사업군에 500여 종의 특수윤활제를 개발 생산해 오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 등 해외에서도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기아자동차 등을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납품하고 있다. 이승우 대표는 "창립 이래 '품질은 곧 기업의 생명'이라는 신념 아래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품질경영을 실천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지속 가능한 품질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4 15:04:10

  • [야고부-석민] 박쥐 외교

    [야고부-석민] 박쥐 외교

    이솝 우화의 '박쥐' 이야기를 기억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들짐승과 날짐승이 두 편으로 갈라져 갈등을 빚을 때, '날개 달린 포유류' 박쥐는 실용주의적(實用主義的) 꾀를 냈다. 새무리 앞에선 날개를 내세워 '우리 편'이라고 파이팅을 외치고, 들짐승들에겐 "나는 조류가 아니라 포유류"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쥐의 현실적 실용주의는 들짐승과 날짐승 모두로부터 외면받는 외톨이가 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그 후 박쥐는 낮에는 동굴에 숨어 지내다가, 어두운 밤이 되어서야 겨우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박쥐 외교'의 정수(精髓)는 인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가 그동안 미국과 중·러 사이에서 중립 외교(中立外交)라는 명분으로 오락가락하며 실리를 챙겨온 탓이다. 그런 인도의 모디 총리가 G20(주요 20국)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악수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문제는 그 사진 한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외롭게 또는 고독하게 홀로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는 사실이다. 모디 총리는 왜 많고 많은 사진 중에 하필 이런 사진을 골랐을까 하는 의구심에 고개가 갸웃해진다. 생각해 보면 고의성(故意性)이 아주 짙다. 모디 총리는 바로 옆에서 말을 걸려는 이 대통령을 투명 인간 취급하며 건너뛰고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와만 대화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또 메르츠 독일 총리와 악수하는 사진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한·독 정상회담 때, 메르츠 총리는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에 대해 궁금하다"고 질문했지만 이 대통령은 '독일 통일' 하면서 동문서답(東問西答)을 했다. 메르츠 총리는 정적(政敵)이었던 친중(親中)·친러 성향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와 달리 보수·우파 성향이 강하다. '유럽의 리틀 트럼프'라고 할 만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중국에 대한 인식'을 질문한 것은 "너, 미국과 우리 편이야 아니면 중국 편이야"라고 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동문서답은 "난, 박쥐야"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친미·친중 관계없이 G20 정상 모두가 이 대통령을 외면하는 듯한 영상은 그렇게 이해될 수 있어 보인다. 모디 총리는 "박쥐 외교, 아무나 하는 것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2025-11-28 05:00:00

  • [야고부-석민] 나쁜 놈 전성시대

    [야고부-석민] 나쁜 놈 전성시대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가난한 이들의 희년(禧年)' 미사를 집전하며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고 했다. 또 "복음은 오히려 혼란의 시기에 구원이 온다는 것을 일깨운다"며 희망을 강조했다. 다양한 맥락(脈絡)에서 이해될 수 있는 옳으신 말씀이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를 위해 영적 은혜를 베푸는 해로 25년마다 열리는 정기 희년과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지정되는 특별 희년으로 나뉜다. 한국에선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일당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면서, 김만배·남욱·정영학 등 범죄자들이 감방에서 7천400여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항소 포기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검사들을 항명(抗命)이라며 처벌하겠다고 나섰다. 명령이나 제지에 따르지 않고 반항하는 것이 항명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항소 포기'를 명령한 '그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단 인정하는 셈이 된다. 돈벼락을 맞는 행운(幸運)이 범죄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정의(正義)가 아니다. 더욱이 그 돈이 성남 시민의 몫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정의가 아닌 지령을 내린 '그분'은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고, 이런 부당한 명령을 따른 검사들은 나쁜 놈이 된다. 나쁜 놈이 좋은 자리로 영전(榮轉)하여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세상에 평화가 있을 리 만무하다. 정의 없인 평화도 없기 때문이다. 포용금융(包容金融)으로 인해 고신용자의 대출금리가 저신용자보다 오히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신용은 믿음이다. 사이비 종교가 아니라면, 믿음의 크기는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가난하면 신용이 떨어진다'는 편견(偏見)은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서민들에 대한 모욕(侮辱)이다. 성실하게 대출을 갚는 사람들이 빚을 갚지 않거나 못 갚는 사람들에 비해 역차별받는 상황은 결코 정의롭다고 할 수 없다. 착하고 성실하며 정의로운 사람은 역차별(逆差別)당하고, 나쁜 놈일수록 이익을 챙기는 세상은 정의와 평화가 사라진 어둠의 땅일 뿐이다. 갈수록 깊어지는 어둠 속에서 절망과 포기의 기운이 싹틀 수 있다. 하지만 교황께서 말씀하셨다. 혼란은 구원(救援)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2025-11-21 05:00:00

  •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3기 추계단합대회 개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3기 추계단합대회 개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3기(회장 성희경)는 17일 대구 수성구 경복궁에서 회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단합대회 겸 11월 월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성미경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재활심리상담사)의 '아로마를 활용한 건강 특강'에 이어, 행운의 복권 추첨, 갤러리 제이원 서울점(현대미술관 인근) 개원 축하 및 선물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025-11-18 10:42:53

  • [야고부-석민] 전랑(战狼)의 역설(逆說)

    [야고부-석민] 전랑(战狼)의 역설(逆說)

    시진핑 정권이 보여 준 공격적 스타일의 외교 정책을 전랑외교(战狼外交)라고 부른다. 2020년 독일 신문 타게스슈피겔이 중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사용했다. 중국의 애국주의 액션 영화 '전랑(战狼)'에서 따왔다. 전랑은 '늑대 전사(戰士)'라는 뜻이다. 늑대 전사는 현재 중국의 주류인 한족에 의해 오랑캐로 불린 북방 유목민의 전통이다. 최근 중국-일본 간 전쟁 가능성이 호사가 사이에 회자(膾炙)되고 있다. 전랑외교 전사 쉐젠 주(駐)오사카 중국총영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해 "제멋대로 들이밀고 있는, 그 더러운 목을 한순간 주저함도 없이 베어 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는 서 있는가"라는 글을 SNS에 남겨 충격이 일파만파(一波萬波) 퍼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개인적인 의견 표명일 뿐"이라고 했지만 중국 정부의 묵인 없이 그런 엄청난 말을 뱉어 냈다고 보기 어렵다. 조폭의 경우도 "밤길 조심하세요"라고 우회적으로 말한다. 외교관의 망언(妄言) 수준으로 볼 때, 이쯤 되면 전랑외교가 아니라 저급(低級) 마피아 외교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대체 일본 총리가 무슨 말을 했기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의회에서 미국·중국 간 무력 충돌을 상정한 대만 유사(有事·전쟁 등 비상사태)시 관련,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본다"고 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일본은 미국과 함께 '중국군'에 대항해 무력 행사를 하겠다는 의미이다. 대만해협은 일본 수출입 물류의 숨통이다. 이곳에서의 전쟁은 일본의 운명(運命)을 결정짓는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한국과 동남아 각국들의 생존권에도 치명적 위협을 가한다. 그래서 필리핀 역시 이미 일본과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대만 전쟁이 결코 중국 내부 문제가 될 수 없는 지정학적 이유이다. 다카이치는 이 점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협박·망언이 지정학(地政學)에 변화를 주진 못한다. 일본의 재무장 명분과 의지만 강화시키는 역효과뿐이다. 저급 마피아 외교는 반일 선동으로 일본을 이롭게 하는 한국 좌파와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참, 한국 언론들의 '중국군' 표현은 틀렸다. 중국에는 국군이 없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중국공산당의 군대이다. '중공군(中共軍)'이 정확한 표현이다.

    2025-11-14 05:00:00

  • [매일칼럼-석민] 우리 시대의 벌거벗은 임금님

    [매일칼럼-석민] 우리 시대의 벌거벗은 임금님

    임금은 절대 권력자(權力者)로서 나라의 주인이다. 법 위에 선 존재이며 모든 법은 그를 위해 만들어지고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인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경우가 생겨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은 이런 현상을 풍자(諷刺)하고 있다. 때론 동화가 현실이 된다. 검찰은 지난 7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항소(抗訴)를 포기했다. 초대형 개발 비리 사건에서 주범들의 주요 혐의가 일부 무죄가 났는데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법무부가 관여하고 대검 수뇌부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7천800여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환수할 기회가 사라졌고, 비리 주범(主犯)인 김만배·남욱 등은 각각 5천700억원, 1천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또 처벌이 무거운 특경법상 배임이 아닌 업무상 배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무엇보다 대장동 개발 비리의 핵심 인물인 당시 '성남시 수뇌부'가 발 뻗고 잘 수 있게 되었다. 임금님의 무치(無恥) 퍼레이드는 이어진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한국판 미친 잭 스미스'로 불린 조은석 내란 특검이 요청한 수사 기간 연장(30일)을 용산에서 승인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 김건희 여사·해병대원 특검도 이미 연장 중이거나 추가 연장을 할 예정이다. 무고한 공무원이 억울하게 죽어 나가도, 특검이란 자(者)가 불법 주식투자 의혹이 있어도, 수사 과정에서 인권유린·종교탄압 논란이 벌어져도 특검 수사는 계속된다. 수사는 결과에 관계없이 내란은 반드시 있었어야 한다는 것인가?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위원회'에 비견되는 장면이 '내란(內亂) 청산'이란 이름으로 군부와 행정부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부분의 군인과 공무원들이 겨우 수 시간짜리 깜짝 계엄으로 당혹스러워하다가 끝났을 터인데, 무슨 책임을 묻겠다는 것인지 황당하다. 있지도 않은 내란을 빌미 삼아 국가 조직을 사유화(私有化)하겠다는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적나라(赤裸裸)한 임금님의 행진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거짓의 옷이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미 관세 협상이 대표적이다.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합의' 소식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었고, 8월 한미 정상회담 때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이라는 대통령실 대변인의 설명이 있었지만, 그 합의 내용을 아는 국민은 없었다. 그리고 또다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역시 깜깜무소식 함흥차사(咸興差使)는 계속된다. 10·15 부동산 대책은 '서민과 청년의 내 집 마련 꿈을 빼앗는다'는 비판에 이어 통계 조작(造作) 논란까지 터졌다. 최신 주택 통계를 전달받고도 이전 자료로 규제 지역을 심의했다는 주장이다. 국토부는 심의 당시 통계 자료가 공포되지 않아 법적으로 활용 근거가 없었다고 해명한다. 그런데 최신 자료를 반영한 주택 정책을 10월 20일에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뭔지 궁금하다. 이제 '코스피 5000'을 내건 주식시장 하나 남았다. 문제는 지난주 외국인이 주간 기준 역대 최대인 7조원어치를 팔아 치웠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도 폭등해 1,460원대에 진입했다. 개미들의 바람과 기대·희망만으로는 힘겹다.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국민이 늘어나더라도 임금님의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동화는 그렇게 이야기한다.

    2025-11-11 05:00:00

  • 대구메세나협회 11월 월례회, 김형국 북 콘서트와 음악회 개최

    대구메세나협회 11월 월례회, 김형국 북 콘서트와 음악회 개최

    대구메세나협회(회장 안홍태)는 지난 6일 수성구 삼덕동 공간울림에서 협회 회원과 예술인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월례회 겸 김형국 북 콘서트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안홍태회장은 "2025년 올 한해도 얼마남지 않았다"면서 "비록 여러 가지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지역 기업인들로 구성된 50여 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마음으로 재능 있는 향토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조그마한 기여라도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25-11-08 14: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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