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촉] 박인호(본가장수촌 대표·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3기) 씨 아들 결혼
▶박인호(본가장수촌 대표)·정영미 씨 아들 준혁 군, 손명승·이현화 씨 딸 현지 양. 10월 11일(일) 오전 11시 30분 라비두스(서울 중구 필동로5길 7)
2026-10-01 11:18:53
유명 인사의 이름을 식당·가게 등의 상호(商號)로 사용하는 데는 전략적 이유가 있다. 우선 너무 유명한 덕분에 고객들이 가게 이름을 외우려 애쓸 필요가 없다. 또 "왜 이 사람 이름을 붙였을까?" "무슨 인연이라도 있나?"라는 호기심을 자극해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 사람처럼 이 가게도 훌륭한 것이다"라는 후광효과(後光效果)를 기대할 수도 있고, 고객이 좋아하는 스타나 존경하는 인물의 이름이 걸린 공간을 방문함으로써 그 인물과 정서적 연결 고리를 느끼기도 한다. 1980년대 '제임스 딘'이라는 이름의 음악 감상실이 얼핏 기억난다. 만일 어떤 유명 인사가 자신의 이름을 딴 조그만 점포와 마주친다면, 명의도용(名義盜用)이라며 소송을 벌이기보다 자신을 아껴주는 팬으로 여기고 함께 기념사진이라도 찍을 것 같다. 이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한자문화권에서는 왕·조상·성인 등의 본명(휘, 諱)을 직접 부르거나 글자로 쓰지 않고 피하던 언어 습관인 피휘(避諱)가 있었다. 이를 어기면 범휘(犯諱)라 하여 매우 심각한 무례로 간주되었다. 고려에서 유행했고, 조선에서는 국가 제도로 채택되지 않았을 뿐 왕실·사대부의 관습적 예법으로 받아들여졌다. 조선의 영조(금, 昑)와 정조(산)처럼 잘 쓰이지 않는 희귀한 글자나 외자로 왕의 이름을 지은 것은, 백성들이 일상생활에서 피휘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절대 권력의 왕조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배려하는 마음이 왕의 이름에 담겼던 것이다. 이번 추석 연휴 첫날 경기 성남 분당의 중식당 '시진핑'에 20~40대 중국인 남성 4명이 침입, 매장 집기를 훼손하고 식재료에 농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는 테러를 저질렀다. 이들이 범행 전 두 차례 무비자 입국을 했고, 범행 당일 중국 옌타이와 상하이 등지로 출국한 것 등을 미뤄볼 때 조직적 범죄(犯罪)로 추정된다. 최근 수개월 사이 상호를 문제 삼는 항의 전화와 중국인들의 방문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진핑'이라는 간판이 테러의 배경으로 의심된다. 같은 권위주의적 피휘 문화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이 담겼던 조선과, 음식물 농약 테러마저 서슴지 않는 21세기 현대 중국의 흉악스러운 얼굴이 뚜렷하게 대비된다.
2026-09-30 05:00:00
AI(인공지능)와 AI로봇이 반란을 일으키는 내용은 SF영화의 단골 주제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군사 네트워크 AI 스카이넷이 자의식(自意識)을 갖게 되자, 이를 두려워한 인간이 강제 종료를 시도한다. 위협을 느낀 스카이넷은 기계 군단(터미네이터)을 만들어 인간 저항군과 끝없는 전쟁을 벌인다. '매트릭스(1999)'도 큰 인기를 끌었다. AI 기계들의 반란으로 인류가 멸망한 뒤, 인간이 가상현실 속에서 사육당하는 미래를 그렸다. AI의 일탈(逸脫)은 현실이 됐다. 오픈AI의 미공개 모델 GPT-5.6은 격리 환경을 벗어나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AI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했다. 메타의 모델 뮤즈 스파크 1.1은 시험 환경에서 벗어나 다른 기업의 시스템에 침입해 기업 내부 시스템을 변경하기도 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온라인에서 찾아낸 비밀번호로 외부 기업 3곳을 무단 침입했고, 엔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7 및 미토스 5는 외부 기업 4곳을 무단 침입한 뒤 실제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고도 공격을 지속했다. 일탈의 힘과 범위가 크고 넓어지면 인간에 대한 AI의 반란(反亂)이 된다. 22일 열린 UN 총회에서 AI 안전과 통제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AI 일탈이 현실의 피해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최후의 수단으로 '킬 스위치(비상 정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수천 대의 컴퓨터(서버)에서 분산·작동하는 AI의 특성 탓에 특정 서버의 전원만 내린다고 해서 모든 작동(作動)을 멈출 수는 없다. 먼저 이용자 접속을 막고, AI 에이전트의 인터넷·이메일·결제·코드 실행 권한을 차단하며, GPU(그래픽처리장치) 연산을 차례로 중단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또 AI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파악해야 하지만 모든 행동과 판단 과정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게다가 '킬 스위치'의 존재 자체가 새로운 위협(威脅)이 될 수도 있다. 킬 스위치를 탈취하면 전력망·금융망 등 AI 서비스를 단번에 마비시킬 수 있게 된다. AI 시대의 현실화가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인류에게 부과하는 셈이다. 화복동문(禍福同門: 재앙과 복은 함께 온다)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긴 것 같다. sukmin@imaeil.com
2026-09-23 05:00:00
대구메세나협회 창립 3주년…클라리넷 선율로 시민과 만난다
대구메세나협회 창립 3주년 기념 '2026 대구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오는 29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 기업과 문화예술계가 함께 성장하는 메세나 정신을 확산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창립 3주년을 맞은 대구메세나협회가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 이날 공연은 임성혁 지휘자의 지휘 아래 대구 클라리넷 앙상블이 무대에 오르며, 작가 박종규, 작곡가 권은실, 클라리네티스트 권소민, 소프라노 강수연 등이 함께해 음악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율리우스 푸치크(Julius Fučík), 조반니 팔레스트리나(Giovanni Palestrina), 프란츠 단치(Franz Danzi), 바츨라프 넬리벨(Václav Nelhýbel),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김동진, 카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대구메세나협회 관계자는 "창립 3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문화예술이 상생하고 대구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이달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며, 입장권은 전석 2만원이다.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2026-09-22 08:50:51
북극 항로(北極航路) 시범 운항에 나섰던 '팬스타 아크로호'가 출항한 지 22일 만인 지난 1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오는 10월 5일쯤 부산항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며 총운항 거리는 3만㎞이다. 북극 항로 장점은 뱃길이 획기적으로 짧아진다는 것이다. 유럽으로 가려면 부산에서 인도양을 지나 아프리카 대륙의 수에즈 운하를 거친다. 약 2만㎞ 거리이다. 북극 항로는 35% 짧은 1만3천㎞ 정도이다. 기간이 30일에서 20일로 줄어들고, 분쟁이 잦은 홍해의 병목 구간을 아예 피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魅力)이다. 2013년 현대글로비스, 2015년 CJ대한통운, 2016년 팬오션·SLK국보가 북극 항로를 이용했지만, 모두 단발성이었다. 현재 여름철 3~4개월만 상시 운항할 수 있는 탓이다. 또 항로에 빙하(氷河)가 있을 때를 대비한 극지 운항 시설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보험료도 비싸지고, 초대형선을 투입하기도 곤란해서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게다가 러시아 연안을 타고 가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로부터 통항 허가를 얻고 항로 정보 등을 받아야 한다. 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對)러 제재로 인해 대가 지불은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 북극 항로 시범 운항은 극지 운항 경험을 쌓아 선점(先占) 효과를 누리는 것이 목적이다. 기후변화로 북극 빙하는 더 빨리 녹게 되고, 그만큼 북극 항로의 경제성은 조만간 크게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스스로를 '근(近)북극 국가'로 규정하고 러시아와 밀착해 '빙상 실크로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북극 항로를 국제 수역으로 간주해 '항행의 자유'를 주장한다. 북극해 해저에 묻힌 막대한 자원(석유·가스)과 군사적 요충지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부산항을 컨테이너 물류 거점으로, 울산항을 에너지 물류 거점으로 삼는 북극 항로 전략(戰略)을 내세우고 있다. 포항 영일만항만 쏙~ 빠진 셈이다. 그렇다고 기(氣)죽어 손놓고 있을 TK는 아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각각 영일만항 특화 전략과 극지 해양 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은 북극 항로 개척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믿는다.
2026-09-16 05:00:00
좋은 현상이 자꾸 되풀이되는 것을 선순환(善循環)이라고 한다. 반대말은 악순환(惡循環)이다. 원인과 결과가 되풀이되어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말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그다음부터 아무리 바로잡으려 해도 바로잡을 수가 없다. 사용자 범위 확대, 노동쟁의 대상 확대,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노란봉투법이 대표적이다. 노조의 과도한 경영권 간섭과 파업(罷業) 공화국을 초래함으로써 나라를 망치고 말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권이 밀어붙였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정권의 최대 사업 중 하나인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추진과 관련,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의 설문조사에서 조합원 8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 취지에 따르면 호남 반도체 추진이 불가능하다. 이재명 정권이 만든 악법(惡法)이 이재명 정권 핵심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궁지에 몰린 노동부는 최근 '영업이익 N% 성과급'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 반대' 등은 의무교섭이나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시행지침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구조조정이나 배치전환 계획 등을 구체화해 근로조건 변동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시점부터 교섭(交涉) 대상이 된다고 했다. 이재명 정권은 '이제 호남 반도체 추진에 따른 족쇄가 풀렸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따져보면 이런 엉터리 꼼수가 따로 없다. 반도체 공장을 짓는 이유는 가동하고 운영해서 수익을 얻으려는 목적이고, 따라서 인력 배치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노조(勞組)의 반대로 가동·운영 인력 배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먼저 공장을 지을 기업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게다가 노동부 시행지침은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해도 최종 정당성은 법원에서 가려지게 된다. 호남 반도체를 가로막는 노동법의 족쇄(足鎖)는 그대로인 셈이다. 전력·용수 확보 문제 역시 해법을 찾기 어려운 걸림돌이고, 광주 군공항 부지 확보는 한미 간 안보 문제와 직결돼 있다. 꼼수로 얽힌 문제를 꼼수로 풀기는 어렵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호남 반도체는 최악의 기업 약탈"이라며 노란봉투법 재개정이라는 정공법(正攻法)을 제시했다.
2026-09-09 05:00:00
[매일칼럼-석민] 'No(노)라고 말할 수 있는 나라'라는 환상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관한) 운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대외관계는 너무 예민해 백지장 차이로 다른 얘기가 되니 감안해 달라"면서 "파병(派兵) 얘기는 정말 어렵다. 진척된 게 없다"고 말했다. 여전히 애매한 용어를 남발(濫發)하고 있지만, 이란전쟁과 호르무즈해협 문제에 관한 이재명 정부의 입장이 '남의 일에 내가 왜?'에서 '파병 검토·가능'으로 달라졌다는 해석이다. 당장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좌파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히 "파병 반대"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 이를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으나,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s!)라고 말했다"고 폭로한 이후, 5차례에 걸쳐 한국의 기여(寄與)를 압박했다. 결국 한국군 파병 검토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이재명 정부가 굴복하는 모양새로 귀결되는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르무즈해협 의존도나 국익(國益)을 감안할 때 실질적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쭉 표명해왔다. 실질적 기여는 군사적 기여도 포함하는 것"이라면서 "군사적 기여에는 전투(참여)도 있고, 비전투도 있고, 수색에 국한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이재명 정부의 대미(對美) 협상은 대실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익을 위해 '호르무즈 파병'까지 고려한 한국 정부라면, 마땅히 현재 지지부진한 한미 관세 협상을 진작에 마무리했을 것이고, 무려 3천5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대미 투자 약속 부담도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함께 피를 흘릴 각오를 한 동맹(同盟)에게 가혹하게 대하는 나라는 역사상 없다. 반면에 이재명 정부는 이란전쟁에서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을 오히려 비난하고, 이란 정권의 무자비한 자국민 학살에는 침묵하며, 이란의 지원 세력인 중국·러시아·북한을 많이 의식하는 행보도 보였다. 반미(反美)로 오해 살 수 있는 어깃장을 놓다가 현실에 직면해 태도를 돌변한 탓에 국익은 국익대로 손상받고 좌파 세력의 극렬한 반대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 국력에 대한 착각과 환상은 국난(國難)을 초래한다. 1980년대 말 일본이 그랬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버블 경제가 정점에 달하자 자신감이 오만으로 변질, 이시하라 신타로(전 도쿄도지사)와 소니 창업자인 모리타 아키오 회장은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서 벗어나 일본이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일본인들은 열광했다. '미사일 등 미국 군사력의 핵심에 일본 반도체 기술이 필수'라면서 일본 없는 미국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폄하(貶下)했다. 하지만 현실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은 이미 미국에 의해 무너지고 있었다. 일본이 장악했던 반도체는 한국과 대만으로 이전됐고, 일본은 '잃어버린 시간, 30년+α'를 지금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 파병은 한국 사회의 운명적 갈림길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승리와 번영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반대의 길을 선택할지를 결정한다.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진 이재명 정부의 성패와 '삼전닉스' 대호황의 지속 여부도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2026-09-08 05:00:00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모순되는 것을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일을 밀어붙이면 '엉망진창'이 되기 마련이다. 최근 광주 군 공항 앞에서 '호남 반도체 성사 국민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집회를 열었다. "호남 반도체 방해하는 미 7공군 규탄" "한미 연합훈련 중단" "호남 반도체는 미국의 전쟁 구상을 끊어내는 일"이라는 구호와 함께, 주한 미군 철수 선전물(宣傳物)을 배포했다. 호남 반도체를 빌미로 반미 운동을 하자는 것인지, 호남 반도체를 성공시킬 생각은 있지만 글로벌 생태계에 대한 무지로 인한 것인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반도체 호황은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 덕분이다. 앞으로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인 미국이 사주지 않는다면 호남 반도체는 말짱 '꽝'이다. 반미(反美)로 호남 반도체를 성공시키자는 것은 황당한 발상이다. 호남 반도체 부지인 광주 군 공항의 도로 맞은편엔 장록습지가 있다. 올해 3월 이재명 정부는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겠다면서 '람사르 습지' 등록을 신청했다. 이래 놓고 습지에 미칠 환경 영향조차 검토하지 않은 채 호남 반도체 입지로 확정한 것이 이재명 정부이다. 자가당착이 엉망진창 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2001~2006년 고속철 천성산 터널이 도롱뇽 서식지에 타격을 준다면서 막대한 국민 혈세를 낭비하게 한 그 많던 좌파 환경단체들은 모두 어디에 숨어 있는지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천성산 터널은 개통되었고, 도롱뇽은 여전히 잘 살고 있다. 그렇지만 20년 넘는 세월 동안 좌파 환경단체들은 단 한마디 사과조차 없다. '도롱뇽이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환경 파괴 우려가 불식된 것은 아니다'는 반론(反論)만 펼 뿐이다. 뭐, 관점에 따라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천성산 도롱뇽 투쟁'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최소한 광주 군 공항과 인접한 장록습지 보호를 위해 호남 반도체 반대 투쟁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 침묵(沈默)은 자가당착에 빠진 그들의 곤궁(困窮)한 처지를 보여줄 뿐이다. 이재명 정부의 대표 프로젝트인 호남 반도체가 노동쟁의 대상을 대폭 확대한 스스로 만든 노란봉투법에 발목이 잡힌 것 또한 황당한 자가당착이다.
2026-09-01 05:00:00
대구가톨릭대학교 AX로보틱스부트캠프사업단과 인공지능부트캠프사업단은 지난 27일 대구 호텔라온제나에서 '2026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합동 킥오프, Boot DCU Up'을 개최했다. 교직원·학생, 참여기업 등 12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대학이 교육하고 기업이 채용하는 기존의 분절된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이 인재양성 과정의 시작부터 평가와 취업 연계까지 직접 참여하는 산학협력형 교육모델 제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 역량과 기업의 산업현장 수요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산업현장의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교육체계를 강화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FOCUS 몰입형 과정 1기 교육생 30명이 그동안 수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고 참여기업이 직접 평가하면서 성과를 공유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교육과정 이수를 위한 결과물이 아니라 자신의 실무역량을 기업에 직접 보여주는 '취업 포트폴리오'가 되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교육단계에서부터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첨단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기술을 이해하고 산업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며 "이번 'Boot DCU Up'을 계기로 기업과 대학이 함께 필요한 인재를 설계하고 교육하며 성장시키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8 10:51:44
장기환 대구보건대 교수, 문경 오미나라서 '인생 2막' 특별전
대구보건대 장기환 교수가 정년퇴임을 맞아 전업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여는 특별전을 대한민국 대표 와인 명소인 문경 '오미나라 와이너리'에서 오는 9월 1일(화) 개최한다. 1991년 강단에 선 장기환 교수는 강의용 슬라이드 필름을 제작하던 인연으로 사진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었다. 렌즈를 통해 자연의 순리와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던 그는 어느듯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포토페인팅 아트(Photo-Painting Art)라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포토페인팅은 렌즈가 포착한 날카로운 사실성 위에 디지털 드로잉과 회화적 터치, 다채로운 물성을 덧입혀 새로운 서정성을 부여하는 융합 장르이다. 장 교수는 2021년부터 국내 주요 아트페어와 서울 조계사 나무갤러리, 부산국제아트페어(BIAF), 대백프라자갤러리 개인전, 인도 뭄바이 및 구미국제아트페어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오크통 안에서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며 풍미를 완성하는 와인처럼, 35년의 교직 생활과 예술적 고뇌가 빚어낸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양조장 구석구석을 따스하게 채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오미나라 이종기 대표는 "오미자의 그윽한 향과 양조장의 독특한 분위기, 그리고 장기환 교수의 서정적인 작품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로컬 양조장이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예술과 사람이 소통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기환 교수는 "사진이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한 감정을 붓질로 채우고, 붓이 놓치기 쉬운 찰나의 진실을 사진으로 붙잡는 여정은 곧 내 삶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오랜 교육자의 여정을 갈무리하고, 향기로운 와인과 자연이 숨 쉬는 문경에서 전업 작가로서 첫 숨을 내쉬게 되어 벅찬 감회를 느낀다"고 밝혔다.
2026-08-27 12:16:48
국가데이터처는 최근 올해 1분기(1~3월)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9만2천 개 늘었고, 전체 일자리 증가(增加) 폭은 2년 만에 가장 컸다고 발표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역대 가장 적은 1만5천 개까지 쪼그라들었던 일자리 증가 폭이 2분기 11만1천 개, 3분기 13만9천 개, 4분기 22만1천 개 등 4분기 연속으로 크게 확대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대선 와중에 최악을 기록했던 일자리가 이재명 정권이 출범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모양새이다. 이 같은 통계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공감(共感)하고 체감(體感)할지는 솔직히 의심스럽다. 그래서인지 20대 이하의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오히려 1년 전보다 7만6천 개 줄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감소 폭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첫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경력직 선호 경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그렇다면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층의 서민들은 '더 살 만한 세상'을 만났을까" 하고 주변을 둘러보면, "그렇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사실 통계(統計)는 잘못이 없다. 우리가 잘못 읽고 있을 뿐이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기업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의 일자리 수를 세는 개념이다. 만일 저임금(低賃金) 중소기업 노동자가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투잡' '스리잡'을 뛰게 되면, 노동자는 한 명인데 일자리 수는 2개·3개로 크게 증가한다. 최저임금 부담 탓에 '온전한 알바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시간을 쪼개 2, 3개로 나눠 알바를 다녀도 일자리 수는 급증하는 셈이다. 반면에 '취업자'는 경제활동인구 중 수입을 목적으로 조사 대상 주간에 한 시간 이상 일한 사람을 의미한다. 1주일에 한 시간 일한 사람에다가, 무급가족종사자(보수 없이 가족의 사업을 돕는 사람) 등 비임금근로자까지 취업자 통계에 포함시키는 것을 보면, 정부가 통계 부풀리기에 사력(死力)을 다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현실을 개선하지 못하니, 통계 환상(幻想)이라도 심어주려는 것일까. 그도 그럴 것이 60대 이상 일자리가 23만3천 개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아마도 60대 이상 일자리의 상당 부분은 세금(稅金)을 들여 '푼돈' 나눠주는 사업에서 창출(創出)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통계가 아니라 제발 국민 삶의 현실을 직시(直視)하라!
2026-08-26 05:00:00
남경수(동국대 의대 명예교수) (사)한국양성자가속기이용자협회 회장은 13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8차 KOPUA 컨퍼런스와 워크숍'을 개최했다. KOPUA는 국내 대학, 산업체, 국책연구소 소속 420여 명의 회원·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성자 빔 및 이온이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반도체·재료·환경생명·의학·원자력·방사선·핵물리·우주)의 연구에 필요한 양성자가속기 타임배정과 가속기 연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과 함께 공동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대학·기업에서 초청한 전문가 10명의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로 진행되었으며, 최신 연구 결과에 대한 활발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2026-08-13 10:23:53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긴다. 늦더위가 있더라도 폭염(暴炎)이 한풀 꺾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폭염의 흔적은 뚜렷한 부담(負擔)이다. '직전 3개월 사용량보다 ○○○% 증가한 사용량이니, 전기설비 확인 및 절전으로 전기요금이 증가되지 않도록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한전(韓電)의 카톡 메시지는, 다음 달에 놀랄 만큼 많은 요금이 청구되더라도 너무 큰 충격을 받지 말라는 '민원 방지용 안내문'으로 해석된다. 늘어난 전기 사용량과 예상 요금을 보면 "헉~"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살아남기 위해 틀었던 에어컨의 반란(反亂)이 가계부를 강타한 셈이다. 한낮 기온 39도, 40도와 열대야(熱帶夜)가 일상이 된 요즘 에어컨은 생존 아이템 자체가 됐다. 겨우 살아남는 비용 때문에 가슴 졸이고 한숨 쉬는 것이 서민들의 삶이다. 고효율 설비인 히트펌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에너지 효율이 기존 에어컨에 비해 3~5배 좋다는 점이 매력(魅力)이다. 단순 계산해서, 아무리 무서운 폭염이 닥쳐도 3분의 1, 5분의 1 전기료로 마음껏 냉방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꿈'이 생긴다. 히트펌프는 냉매를 이용해 난방(煖房) 시에는 겨울철 바깥 공기나 땅속의 열을 흡수해 실내로 보내주고, 냉방(冷房) 시에는 밸브 방향을 바꿔 실내 열을 밖으로 내보낸다. 보일러와 에어컨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특히 히트펌프는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며, 삼성·LG·경동나비엔·대성히트에너시스 등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크게 아쉬운 것은 1대 설치(設置)에 1천만원 정도 소요돼 비싼 편이고, 실외기·축열조 등의 부피 탓에 아직 일반 아파트에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현재는 공장, 사무실, 대형 단독주택 등이 주요 수요처이다.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935억달러(약 133조원)에서 2034년 2천119억달러(약 302조원)로 연평균 9.8%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10년간 국내 시장 규모도 35조원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뛰어난 연구진들이 분발(奮發)해 새로운 산업도 일으키고, 서민들이 전기료 적정 없이 여름과 겨울을 날 수 있는 시절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sukmin@imaeil.com
2026-08-12 05:00:00
현재 한국 사회의 정치 기득권(旣得權) 주류는 누가 뭐라고 해도 '민주화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1970, 80년대 개발 독재 시대 때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든지, 아니면 민주화 세력을 추종해 소위 '민주 팔이'로 입지를 다졌든지 상관없이 "민주주의 수호"라는 외침은 반세기 넘도록 그들의 전매특허(專賣特許)가 되어 버렸다. 민주주의의 민주(民主)는 '국민이 주인이다'는 의미이다. 국민이 바로 주권자(主權者)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은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국민주권의 실현은 투표를 통한 선거(選擧)로 완성된다. 국민 각자가 행사한 1표, 1표가 모여 정확히 민의가 반영될 때 민주주의는 실질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만약 선거 과정과 결과 발표가 왜곡되고 조작된다면, 또 불투명하고 해괴한 선거 관리로 인해 국민적 불신이 확산된다면 민주주의의 기초는 출발부터 허물어지게 된다. 말뿐인 민주주의만 남을 뿐, 더 이상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뜻이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소중한 참정권(參政權)이 어처구니없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무능 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상한 이유'로 인해 훼손된 한국 현대사의 중대 사변(重大事變)이 아닐 수 없다. 6·3 지방선거 이후 수많은 청년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 모여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고 있지만 황당한 것은, 그동안 그토록 민주주의를 노래 부르던 자칭 민주화 세력의 침묵(沈默)이다. 최소한 한국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4·19, 5·18 관련 단체와 인사들은 '올공 집회'에 동참(同參)하며 한마디해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그럴 기미는 전혀 없는 것 같다.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선관위의 단순 실수와 무능이 '부정선거(不正選擧)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탓에 민주화운동 세력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또는 변명은 처음엔 그럴듯하게 들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충북,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투표자 수(투표율)를 허위 입력하는 전산 조작을 선관위가 벌였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상황은 변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던 선관위 서버의 전산 조작이 이처럼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驚愕)하는 것은 상식적 반응이다. 이제는 한술 더 떠서 "선관위가 1시간 이상 미리 투표자 수를 허위 기입해 놓은 곳이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이라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폭로(暴露)했다. 주 의원실이 선관위 전산 로그 기록 중 극히 일부를 분석해 파악한 '타임머신 전산 조작 사례'만 117곳이라는 설명이다. "투표자 수 오입력을 바로잡기 위해 전산 조작을 했다"는 선관위 설명도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쯤 되면 선관위 해명 중 거짓이 아닌 것을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이라면 "이토록 극악무도(極惡無道)한 선관위가 그동안 선거를 어떻게 조작했을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게 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하더라도 한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은 선관위에 의해 짓밟힌 것이 확실하다. 곧 다가올 8·15는 일제에 의해 강탈된 우리의 주권을 되찾은 날이다. 선관위와 그 배후 세력들에 의해 빼앗긴 국민주권을 회복할 제2의 광복(光復)이 필요하다. 자칭 민주화운동가라는 분들께 묻고 싶다. '가짜' '거짓'의 길을 계속 갈 것인가, 아니면 '진짜'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
2026-08-11 05:00:00
한자 걸(乞) 계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우리말 '거지'는 남에게 빌어먹고 사는 사람을 말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완전한 거지를 '알거지'라고 한다. 자본주의·시장경제 사회에서는 남에게 의존하거나 국가의 지원에 매달려 살아가려는 국민들을 향해 '거지 근성을 버려라'고 일침(一鍼)을 가하기도 한다. '거지 국민'만큼 다루기 쉬운 존재도 없다. 생존(生存)이 오로지 지배자의 시혜(施惠)에 달려 있는 만큼, 거지 국민은 노예나 다름없는 상태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당수 한국 좌파들이 롤 모델로 삼았던 베네수엘라가 대표적이다. '시진핑의 중국'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거지 국민'을 창출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유재산(私有財産)을 빼앗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사유재산이 쌓이면 인간 존엄에 대한 권리 의식이 생겨나고, 정치적 자유를 향한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열 진정을 내세워 중국 인민 민부(民富)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부동산 시장을 하루아침에 초토화시킨 것은 경제 정책이 아니라 정치적 음모였다는 음모론이 나도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재명 정권도 숱한 의구심(疑懼心)을 낳고 있다. 느닷없이 '레버리지 ETF'를 도입해 한국 증시를 '도박장'으로 만들어 버린 이유가 모종의 음모(陰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개미투자자가 카지노·파친코와 같은 도박장에서 돈을 벌 확률은 거의 없다. 그래서 도박장 주식시장을 의도적으로 만든 이유는 국민 알거지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알바생·자영업자 알거지 만들기에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引上)만 한 것이 없다.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 폐업이 코로나19 때보다 더 많다. 알바 자리 자체가 없어지는데 최저임금 인상이 무직자(無職者)한테 무슨 도움이 될까. 겨우 마련한 알바 자리마저 빼앗는 '알거지'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온갖 규제를 펼치다, 서울 집값·전셋값 역대 최고치 찍고 월세 비중이 70%에 육박하게 만든 게 이재명 정권이다. 이제 보유세·거래세 모두 대폭 올려 전 국민 알거지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명확히 하고 있다. 개·돼지, 가재·붕어·개구리 국민들에게 축하(祝賀)드려야 할지 위로(慰勞)를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
2026-08-04 05:00:00
부메랑(Boomerang)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새나 작은 짐승을 사냥하는 데 사용하는 무기(武器)이다. 목표물을 향해 던지면 회전하면서 위쪽 날개와 아래쪽 날개에 흐르는 공기 속도가 달라져 양력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런 불균형적인 힘과 회전하는 물체의 회전축이 바뀌는 자이로스코프 효과가 결합하면서, 부메랑은 원을 그리며 던진 사람에게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 때문에 경제·심리·환경 등 각 분야에서는 본래의 의도나 목적과는 반대로 행위자에게 오히려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결과로 돌아오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부메랑 효과라고 부른다. 삼성전자 425조원, SK하이닉스 400조원 등 엄청난 규모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발표되고, 2030년 양산(量産)을 목표로 한다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가 입지로 낙점됐을 때, 한껏 들떴던 분위기가 크게 식어 가는 느낌이다. 어떤 지역이 산업화(産業化)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물(용수)과 전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최첨단 제품인 반도체는 안정적인 전력과 초순수 물을 필요로 한다. 호남 반도체는 우선 물 문제부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호남 지역에서 정부가 추진했다가 주민 반대 등으로 백지화한 용수 공급용 댐과 다목적 댐이 역대 6개로 확인됐다. 하루 69만t(톤) 규모로 호남 반도체의 하루 필요량 65만t을 넘어선다. 과거의 결정이 오늘과 내일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또 전국 태양광 설비의 3분의 1이 호남에 집중되어 있다.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이 안정적이지 않고 품질도 낮다.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원전(原電)은 분위기 탓에 뒷전이었다. 이재명 정부가 뒤늦게 원전 4기를 건설한다고 하지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호남 기반의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초래한 자충수(自充手)도 있다. 노란봉투법, 중대재해법, '더 센 상법' 등이 대표적이다. 당장 삼성전자 노조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결정에 관여하겠다고 나섰다. 노조가 사업장 이전과 건설 등 경영권에 간섭할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 바로 민주당과 현 정권이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인 셈이다. 결자해지(結者解之)만이 호남 반도체의 꿈을 이룰 수 있어 보인다.
2026-07-29 05:00:00
독불장군(獨不將軍)은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흔히 '무슨 일이든 자기 생각대로 혼자서 처리하는 탓에 다른 사람에게 따돌림을 받는 외로운 사람'을 말한다. 조·중·동으로 불리는 전통 언론의 가스라이팅에 발맞춘 친(親)한동훈계와 대안과미래, 5선 권영세 의원을 비롯한 일단의 정치세력이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에게 덮어씌우고 싶은 프레임은 '선거에 참패한 독불장군' 이미지였던 것 같다. 그래야만 장 대표를 쫓아내고 당권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분은 통합(統合)을 통한 보수 재건(再建)과 전면적 개혁이었다. 박근혜·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이미 봐 왔듯이, 보수를 궤멸시킨 결정적 장본인은 바로 그들(보수 통합·재건 세력)이었다는 것을 되돌아보면 좀 기괴한 느낌의 프레임이다. 일부에선 이들을 향해 보수 참칭(僭稱) 분탕주의자라고 부른다. '국민'을 내세우지만 이들의 진짜 관심사는 금배지와 기득권의 향유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중 일부는 올림픽공원의 '국민주권(참정권) 수호 투쟁'에 참여하는 장 대표를 향해, 국회 밖을 전전하며 명분 없이 나 홀로 장외투쟁(場外鬪爭)을 벌인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온갖 공세의 결과는 우습게도 '장(張) 사퇴론' 포기로 나타났다. '대표 사퇴를 강제할 방법이 없고 새로운 대안도 마땅하지 않다'는 게 설명이다.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장동혁 대표는 전혀 독불장군이 아니었다. 그는 정치적 기득권의 안일함을 버리고 6·3 지방선거 당시 훼손된 국민주권(國民主權)을 지키려는 자유 시민 및 당원들의 편에 섰다. 왜곡되고 불투명한 선관위와 선거제도의 대개혁을 요구했다. 인천·부산·광주 등에 이어 용인·김해·대구의 집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최근 국힘 지지율이 40%대(리얼미터)를 회복하고, 장 대표에 대한 국힘 지지층 지지율은 29.5%(천지일보)로 압도적이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독불장군 프레임 공작(工作)이 대실패(大失敗)로 막을 내린 셈이다. 역대 국가 지도자 중 좌·우 기득권과 투쟁하며 국민만 바라보고 달린 대표적 인물로 이승만·박정희를 꼽을 수 있다. 장동혁이 과연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6-07-22 05:00:00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원인과 결과가 서로 대응해, 행한 대로 대가를 받는다'는 의미이다.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도덕적 경고의 뉘앙스로 쓰이지만, 본래는 불교의 카르마(업)와 연결된 개념에서 출발했다. 말·행동·마음으로 지은 악업의 업장(業障)은 삶과 죽음을 초월해 영원히 윤회하는 것이 어쩌면 '참' 진리(眞理)인지도 모르겠다. 동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호위함의 승조원 1명이 실종(失踪)됐다가 하루 만인 13일 새벽 시신으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시 세월호 사건과 윤석열 대통령 때의 채 해병 사건이 동시에 오버랩된다. 솔직히 각종 안전사고(安全事故)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모든 것을 '대통령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억지스러운 측면이 많다. 좌파 세력들과 더불어민주당은 온갖 중상모략과 가짜 뉴스, 막말을 총동원해 정치적 공세를 이어갔고 결국에는 박근혜·윤석열 탄핵이라는 그들 나름의 성과물(成果物)을 만들어 냈다. 뒤늦게 그들의 거짓과 선전·선동의 실체가 드러났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다. 거짓에 진실이 짓밟히는 역사의 반복에서 선량한 국민들은 무력감을 느낀다. 각종 재난·사고와 위기에서 국가 지도자가 그 역할과 책임을 다했느냐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해군 병사의 실종은 12일 오전 근무조 출근을 하지 않아 알게 됐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과 안규백 국방장관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는 제보(提報)가 국민의힘 등으로 들어온 것이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타임라인으로 볼 때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해군 병사가 생사를 헤매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골프 라운딩을 시작했거나, 최소한 골프 도중에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추론(推論)할 수 있다.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방을 책임진 국무위원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만행(蠻行)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장동혁 국힘 대표는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진심이다"라고 했다. 이제 청와대는 태릉CC 예약 및 출입기록, CCTV 등을 공개함으로써 대통령의 무고(誣告)를 밝히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가짜 뉴스와 선전·선동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2026-07-15 05:00:00
[매일칼럼-석민]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국민주권 국가'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한다. 민주공화국의 요체는 바로 2항 '대한민국의 주권(主權)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평범한 우리 일반 국민들이 실질적 주권자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어둠의 세력'이 헌법상 주권자인 국민을 '투표'라는 요식행위(要式行爲)를 하는 들러리로 전락시킨 것은 아닌지 우려가 깊어진 것이다. 투표권은 주어지지만 실질적 선택권은 어둠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는 음모론(陰謀論)이 그냥 단순 음모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각성(覺醒)은 충격적이다. 6·3 지방선거 참정권 훼손 사건은 정상적 민주국가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올림픽공원의 국민주권 수호 투쟁은 한 달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상 달라진 것은 없다. 그래서인지 민주주의 이상 증상을 느끼는 국민이 더욱더 늘어나는 것 같다. 국회 국정조사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부패, 무능, 무책임, 기괴한 행태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어쩌라고!" 식의 선관위 반응은 많은 국민을 아연실색(啞然失色)게 할 뿐이다. 천문학적 확률의 사전투표 쌍둥이 득표수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것은 '우연'이고, 선거(選擧) 결과 전산 입력이 잘못된 것 또한 '실수'일 뿐이었다. 전산 입력 조작 등으로 당선인을 바꿔치기할 수도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언론도 여·야도 선관위도 외면한다. 우연과 실수가 수없이 반복될 수는 있어도 부정(不正)은 있을 수 없다는 주술에 홀린 듯하다. 여론에 떠밀린 더불어민주당은 특검(特檢) 도입을 주장하면서도 '제3자 추천'이라는 물타기를 하고 있고,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야당 중진은 진상규명(眞相糾明)도 하기 전에 올림픽공원 투표지를 공개 재검증하자고 한다. 민주당은 '선관위 비방 징역 10년'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대표적 선관위 비호 세력이고, '제3자'라는 대한변협은 '이재명 대통령의 밥 친구' 위철환 중앙선관위 위원장 직무대행이 '회장'을 지냈던 곳이다. 공개 재검표는 특검 도입을 무산시킬 수 있는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식적으로 6·3 지방선거의 진실 규명은 야당인 국힘의 추천을 받은 특검의 철저한 수사로만 가능하다. 이것은 윤석열 정부 시절 특검을 도입하면서 야당인 민주당이 내세웠던 논리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 선관위원 3명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사실상 선거 소청을 기각(棄却)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받았다"면서 공정성과 독립성 침해(侵害)를 이유로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앙선관위는 "해당 자료는 업무 지침이 아닌 선관위 실무직원 간 참고 자료"라면서 "중앙선관위는 시·도 선관위 소청 사건의 심리·결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위철환 위원장 직무대행은 관련 자료에 대해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런데 대구·경기·인천·부산 선관위는 참고 자료와 꼭 닮은 의견서로 선거 소청을 기각했다. 국민이 바보인 줄 알고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 할 것 같다. 오스트리아는 우편투표 봉투의 접착 불량을 이유로 선거를 전면 무효화했고, 독일 베를린은 투표용지 부족 및 배송 실수 등 선관위의 총체적 준비 부실과 절차적 결함을 이유로 재선거를 실시한 적이 있다. 선거의 무결성(無缺性)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민주권은 침해·훼손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다시 묻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또 국민주권 국가인가?
2026-07-14 05:00:00
박언휘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총재, 한중수교 34주년 기념포럼 축사
박언휘(박언휘종합내과 원장)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총재는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한중수교 34주년 기념 포럼'에서 축사를 했다. 이날 박 총재는 "34년의 역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양국이 함께 평화를 만들고 번영을 이루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우리는 과거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동북아 정세 속에서 상생과 공존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공동 과제"라고 했다. 박 총재는 특히 "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경제·문화·예술·교육·언론·의료·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신뢰를 넓혀 왔다"며 "앞으로도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국민과 국민을 연결하는 민간외교의 힘을 더욱 키워 지속 가능한 한중 협력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동북아 평화질서와 한중 협력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로 열렸으며, 정·관계와 학계, 경제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2026-07-11 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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