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퀴식 고철 건설중단,자기부상식 도입해야

자기부상식 열차를 이미 개발 완료한 독일이 열차 공개식에 우리측 국회교체위소속 의원을 초청한 이후 민주당이 경부고속철도 차륜식 차종 선정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차종선정 문제가 정가의 핫이슈로 떠오를 조짐이다. 시속 4백80킬로미터의 초고속 자기부상식 열차는 당초 2015년께나 실용화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독일, 일본, 미국등이 경쟁적으로개발에 나서 이미 연구를 끝내고 10년 이내에 실용화 단계에까지 접어든다는것. 이 경우 우리가 건설 계획하고 있는 프랑스 TGV기종의 차륜-레일식 고속철도는 완공 시기인 2001년에는 이미 {고물}이 돼 버린다. 차종 결정의 조건이었던 프랑스로부터의 기술이전등이 무의미 해짐은 물론이다. 충남대 공대장석명교수(전기공학과)는 최근 이와 관련해 {세계 각국의 자기부상열차 개발과 실용화 현황및 비교우위}를 주제로 한 연구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다음은 연구논문 요지.**@비교우위@

바퀴식 고속전철이 2세대 열차라면 자기부상 열차는 3세대 열차로 속도, 안전성, 환경오염, 건설비및 유지보수비등 경제성, 기술 파급효과등 여러가지측면에서 비교되지 않는다.

상전도식 자기부상열차(독일 트랜스래피드)의 평균시속은 4백96킬로미터로2백96킬로미터인 고속전철 보다 2백킬로미터가량 빠르다. 레일과 접촉하지 않고 달리기 때문에 승차감이 뛰어나며 바퀴식에 비해 탈선이나 전복의 가능성도 적은 그야말로 {꿈의 열차}라 할 수 있다.

특히 자기부상열차는 콘크리트 지지대 위의 레일을 주행하므로 지역을 분단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여기다 4백킬로미터로 달릴 때의 소음이 바퀴식이 2백50킬로미터로 달릴 때와 비슷하며 진동, 대기오염 부문도 바퀴식과는견줄 바가 못된다. 전자파장에도 컬러TV의 5분의 1에 불과해 우려할 바는 아니다.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도 먼저 단면적이 작으므로 토지점유율이 낮아 토지매입비및 건설비 절감 효과를 거둘수 있다. 커브 주행능력이 뛰어나 노선선정이자유로우므로 구릉이나 산악지대등 지형이 악조건일때의 건설비 절감효과는더욱 크다. 이외에 에너지 절감, 유지보수비등도 바퀴식 보다 저렴하다.단지 자기부상열차가 기존 교통시스팀과 연계되지 않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나 시스팀을 망으로 형성하면 해결된다.

@개발동향@

독일은 79년 엠슬란드에 35킬로미터의 시험트랙을 건설, 85년부터 커브, 터널, 분기장치등 실용화에 대비한 시험운전을 해왔으며 곧 타국에 이를 공개할계획이다. 트랜스래피드는 하루 2천5백킬로미터를 시속 4백35킬로미터까지달릴수 있음을 입증했다.

독일은 이에따라 함부르크와 베를린간 2백83킬로미터를 시속 4백킬로미터로53분만에 주파할수 있는 실용화노선을 예산 72억마르크를 투입, 95년 착공해2002년 완공할 계획으로 있다.

일본은 야마나시 시험선로 42.8킬로미터공사에 91년 돌입, 95년 완공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를 토대로 97년까지 안전성, 신뢰성등 실용화 시험을 끝낸후98년부터 도쿄-나고야-오사카를 잇는 리니어익스프레스 공사에 착공, 시속5백킬로미터로 운행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2002년을 목표로 자기부상열차건설 10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93년부터 5년간 1차로 5천8백억원규모의 예산을 개발투자비로확정해둔 상태다.

이외에 이탈리아, 영국, 중국, 캐나다등도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심혈을 쏟고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89년부터 한국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 국책사업단이과기처의 예산지원을 받아 연구를 계속해 왔으나 지난 7월이후에는 예산지원이 없어 사실상 연구를 중단, 사업단이 해체위기에 놓여 있다.@견해@

한마디로 바퀴식 고속철도 건설을 중단하고 자기부상식 열차를 건설해야 한다. 2001년말에 경부고속철도가 시속 3백킬로미터급으로 굉음을 내고 굴러갈때 이듬해이면 독일, 일본, 미국등지에서는 시속4백킬로미터급의 자기부상열차가 부드럽고 쾌적하게 비행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경부고속철도 차량기종으로 프랑스 TGV로 결정해 자기부상열차 선진국인 일본, 독일 등을 자극한 것은 우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3세대 기술이개발된 상태에서 한국이 제2세대 기술인 바퀴식 열차의 아시아 판매기지로전락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게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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