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세 전직대통령이 자리를 함께한 10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은화합정치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현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소산으로 볼수있다. 회동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도 무시할수 없지만, 이제 우리도 무한경쟁의 국제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질서확립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기 때문이다.오찬석상에서 김대통령은 "금년에는 국가경쟁력을 높여 기필코 선진대열에들어가야 하겠다"는 국정목표를 천명했다. 이는 곧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국력결집이 절실한 당면과제임을 전제한 것이고, 세 전직대통령에게 협조를요청한것은 그런 의미에서 당연한 순서라 할만하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정치보복등의 악순환은 종식되고, 모든 정치세력이 국가목표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모아질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화해문제 역시 예상대로 제기됐다고 본다. 김대통령의 주문에 양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니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통령까지 지내 공인끼리의 반목과 갈등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하기 어려운데다 국가적으로도 하등의 도움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이번 오찬 주선에는 이런 비생산적인 요인을 제거하기위한 소도 내포돼있으리라 여겨진다.
다만 현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는 정치적 대화합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뉘우치는 자기반성의 바탕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전.노두전대통령은 12.12를 일으킨 장본인들인데다, 재임중의 비리에 대한 의혹이여전히 불식되지 않고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청와대 오찬을 정치적인 면죄부로 인식, 지난날의 과오를 가볍게 생각하는 일은 더더욱삼가야 할 것이다.
이에 곁들여 현정권의 정치스타일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리라 본다. 김대통령은 앞으로도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경제회생과 화합정치를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변화와 개혁속의 화합정치가 과연 어느정도 효과를 거두고, 상충성을 최소화하느냐가 문제다. 이는 반대세력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대범함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제 김대통령은 청와대오찬을 계기로 국민대화합을 위한 모종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후속조치가 어떤것인지는 알수없으나 국민들이 납득할수 있는 것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정치는 더이상 반목과 갈등속에 표류되지 말아야 할것이다.
이번 현.전직대통령들의 청와대회동이 포용의 정치문화가 정착되는 새로운전기가 될수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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