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아졌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수출세가 되살아나고 주가까지 많이 뛰었다. 경기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체감되지는 않지만 당국이 경기진정책을 논의할 정도로 과열기미까지 있다고 한다.그러나 대구시민중에서 과연 경기가 좋아지고 있구나하고 피부로 느끼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극히 미미할 것이다.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데 대구시민은 느낄수가 없는 이 현상은 무엇때문일까. 수출경기가 서민경기로 연결되는데 까지 시간이 필요해서인지 아니면 전국 수출세는 호전되고 있지만 대구는 사정이 다른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대구경기도 좋아지고 있는데 그 효과가 시민에까지 전달되기에 시간이 필요한것일까.
우선 전국상황을 보면, 수출이 전반적 호조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이는 전세계적 상황으로 봐도 예측돼온 것이다.
*세계상황부터 살펴보자.
93년도엔 완만한 회복세가 시작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기도 했지만 성장률이 1%수준에 그칠 것이란 추계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미국의 경제회복이오히려 둔화되고 엔고의 일본이 침체에 빠진데다 EU도 고금리, 외환시장 불안등에 휩싸인 때문이다.
하지만, 94년도는 성장률이 3%대에 이를 것으로 보는 밝은 전망이 제시돼 있다.
UR타결로 새 경제질서가 정착된데 고무되고 선진국의 투자도 증가될 예상이란 것이다.
국제금리가 저금리로 지속되고 기름값 또한 저유가현상이 계속되는 것도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면 국내경기는 어떨까. 물론 전체적으로는 파란불 전망이다. 그 시초는작년 하반기 현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로 엔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이는 기대밖 상황에다 UR타결이후의 기대심리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 실명제및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 감소, 각종부양정책발표가 겹친뒤 올해 성장 전망은 더욱 핑크빛이 짙어진 것이다.따라서 수출이 9%가량 늘어 무역수지 33억달러 흑자의 기대까지 생겨나 있기도 하다.
관심의 초점인 대구지역 경기도 이같은 주변 상황에 힘입은듯 상당한 진척기미를 보이고있다. 지난1월중 수출이 작년1월보다 27%나 증가했고 반면 어음부도율은 0.46%로 그 전달 0.53%에 비해 0.07%포인트 감소했다.하지만 대구지역 경기가 세계경기.전국경기에 그대로 동반할 것이라고 보는것은 비현실적이라는게 경제분석가들의 얘기이다.
분석가들이 말하는 대구경제의 특징은 경공업 중심이라는 것. 그러나 현재전국수출경기 흐름은 중공업 급성장, 경공업 침체의 양극화현상을 타고있다는분석이다. 반도체.자동차.선박등 소위 트로이카산업은 수출주문이 밀리는 정도지만, 경공업 일부 업종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라는얘기이다. 이 경공업은 바로 후발개도국에 의해 가장 침식이 쉽게 많이되고있는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대구경제의 수출품 대부분은 섬유. 이 섬유는 전반적 세계경제 흐름과는 별도의 특이한 {소나기 경기}에 휘둘리는 양상이다.
현재 직물수출이 다시 재생흐름이지만, 아직 값이 회복되지 않아 애로도 많다.
대구지역 경기가 세계경기및 전국흐름과 별개성을 가진 것처럼, 서민경기도별개성을 가졌다는 또다른 고민거리가 지역에는 잠재해 있다고 분석가들은말한다.
아무리 전반적인 경기가 좋아도 임금인상은 올해도 억제될 분위기여서 서민들에겐 호경기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 물가고까지 극성이니 서민경기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이 고작일 참이다.
최근 증권이 뛰고 부동산 역시 값이 들먹거린다지만, 이것 또한 서민 때문은아니라는 분석이다. 금융실명제 충격 완화책으로 엄청난 돈이 풀렸으나 기업으로 가지않고 은행에 머물자 은행들이 돈놀이를 위해 증권에 손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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