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상공에도 벤젠 경계경보가 내렸다. 지난 3일 환경부장관 로버트 애트킨의 {벤젠 일일 동향} 보고약속은 환경오염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예민하리만큼 재빠른 대응자세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하겠다.4년전 대처총리가 갑작스레 환경보호론자로 {개종}한 직후, 당시 환경부장관크리스 패튼은 {영국을 깨끗이}라는 기치아래 총350여가지의 조치가 실린 방대한 백서 {우리 공동의 유산}을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발족된 대기오염감시 자문기구가 그간의 활동을 보고하는 첫보고서에 벤젠의 위험성에 관해언급함으로써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자문기구는 영국전체 대기중 벤젠허용치를 일단 0.005ppm으로 설정했으나점진적으로 0.001ppm으로까지 낮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다행히 현재 전국대기중 벤젠 함유량은 이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도심의 벤젠위험성은 항존한다고 경고 하고 있다. 옥스퍼드 근교 농촌지역과 런던 중심가의 벤젠 오염정도를 비교한 한 실험결과는 보통 6배에서 최고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여 주었는데, 자동차 안의 벤젠농도는 바깥보다 훨씬 높으므로 농촌거주자라도 차를 많이 타고 다닌다면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인공 화합물인 벤젠은 주로 휘발유.석유.담배.각종 음식물.물 등에 포함되어있으며, 벤젠 오염의 주범은 단연코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전체 대기오염의75%나 차지하고 있다. 인체내 DNA를 손상시켜 백혈병을 유발하는 벤젠의 위험성은 그 수치를 아무리 낮게 설정하더라도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대기오염중 벤젠의 위험성에서 벗어날수 있는 궁극적 해결책은 자동차 사용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엔진 설계의 변경,자동차 검사기준의 대폭 강화, 매연정화 촉매장치의 장착 의무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전기 자동차의 적극적인 개발이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추천한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더 타임스}는 이례적인 사설을 통해{전기 자동차의 완전 현실화 이전에라도 자동차 사용에 집착하는 우리들의나쁜 버릇을 고치려는 태도만이 벤젠오염사태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방안}이라고 역설하고 나섰다.
대기오염물질중 벤젠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질병 유발 속도가 느려 치명적인결과를 초래한다. 대기오염에 의한 천식환자의 경우 자신의 증세를 예측할수 있지만, 백혈병의 경우 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늦은 것으로 의료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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