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미전 인터뷰 발언 정가에 미묘한 파장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방미전날인 지난 4일, 대전일보와의 특별인터뷰에서 정치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미묘한 파장을 던질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알려져 정가가 그 진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최근 {DJ사주설} 논평으로 야기된 하순봉대변인의 전격경질로 {신양김시대}가 개막되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 유력해진 상황과 전후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가는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중이사장은 지난 4일 특별인터뷰에서 "최근 동교동계인사들을 중심으로한 내외문제연구소가 지방조직까지 확대하면서 이사장의 정계복귀가능성이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정치를 안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강조하면서도 "그러나 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고 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업고 하지는 않겠으며 그럴 처지도 못된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던졌던 것이다.김이사장의 이날 발언은 정계은퇴선언이후 정계복귀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해온 입장을 보인후에 향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단편적인 언급은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는 현정부에 대해 비판을 자제하면서도 "내가 말하는게두렵다거나 말할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며 선거의 경쟁자였다는 점에서 현정부가 잘되기를 바라고 시간적여유를 주자는 것"이라고 전제, "그러나 이러한침묵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나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언급, 언젠가는 현실정치에 대한 비판을 재개할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번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동교동측은 일단 외형상으로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변하고 있다.

민주당내 DJ측근인 설훈부대변인은 "일단 김이사장이 현재 미국에 있기때문에 그같은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 파악이 안되고 있다"면서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김이사장의 속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최근 DJ사주설파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대흑인대통령 만델라의 당선을계기로 다시 소생되기 시작한 김이사장의 정치영향력에 대해 동교동측이 싫지않은 반응을 보여온데 대해 정가는 주목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그동안 지난대선이후 김이사장의 정계은퇴선언에도 불구 그의 정치재개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관측도 적잖은 실정이었던게 사실이다.물론 정가에서도 김이사장의 정계복귀가능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상황만 다시 유리하게 흐른다면 김이사장은 자연스럽게 정계에 복귀할 것이란전망들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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