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사근마비-뇌신경마비 주인...고개 한쪽을 기울어

어릴때부터 고개가 바르지 않고 한쪽으로 자꾸 넘어가는 어린이들이 있다.목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시선이 이상함을 알고 안과를 찾아온다.이런 눈은 거의가 선천 상사근 마비다.

상사근은 눈을 돌리면서 당겨내리는 작용을 하는데 상사근에 오는 제4뇌신경이 날때부터 마비되어 있으면 그쪽 눈이 자꾸 위로 올라가게 된다.오른눈의 상사근이 마비되면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였을때 시선이 가장 정상적이고 편하게 된다. 이런 어린이는 자꾸 왼쪽으로 고개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이럴때 눈을 왼쪽 방향으로 돌리게 하면 시선이 매우 이상하다는(오른눈이 너무 위로 당겨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고, 고개를 오른편 어깨쪽으로 기울이게 하면 오른눈이 위로 올라가서 검은동자 밑의 흰자위가 드러나 보인다.고개를 심하게 기울이는데도 클때까지 수술을 하지 않고 오래 두면 기울이는쪽의 얼굴 반쪽이 자라지 못해서 좌우가 비대칭인 얼굴 모습을 평생 지니게된다.

만일 고개가 삐딱한 아이가 정형외과에서 목에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 안과 진찰을 받아보는게 좋다. 상사근 마비가 틀림없다면 너무 늦지 않게 수술을 해 주어야 얼굴의 좌우가 똑같이 발달된다.

간혹 어릴때 경한 상사근 마비가 있었는데 상사시(한눈이 위로 올라가는 사시)가 심하지 않아서 눈에 띄지 않다가 나이든 후에 갑자기 한눈이 위로 올라가고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때 옛날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여 찬찬히 살펴 보면, 한결같이 고개가 기울어져 있는 걸 보게된다.상사근 마비의 수술은 눈이 올라가는 특성에 따라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흔히 하사근을 약하게 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눈 수술이 잘 되더라도 얼굴 모습의 불균형은 고치기 힘드는 만큼 사시를 알게 되었을때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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