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중학교출신 학생들의 대구시내 고등학교 입학을 요구하는 소위 학군제폐지 논란이 다시 일자 경북도 교육계가 흥분하고 있다.더구나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에서 이 문제를 들고나오자 교육계는 [대구시역 확장에는 한사코 반대하면서 학생들의 대구진학을 요구하는 이유가 뭐냐]며 {이율배반}에 어처구니 없어한다. 발상자체가 겨우 자리잡혀가는 경북교육을 뿌리째 뒤흔들려는 수작이라는 것이다.지난 70년의 중학평준화라는 국가적 결단에 이어 74년 과열과외 해소방안으로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고사제}를 실시했고 뒤이어 대학졸업정원제가 탄생했으나 결국 실패하면서 고교선발고사제도 말썽을 빚고 있는 것.선발고사제란 시도별로 중학교출신지역의 고등학교에만 진학할 수 있도록 한것.
이때부터 경북지역 중학생들의 대구시내 진학길이 막혔고 상대적으로 대학입시를 염려한 학부모들은 국교생때부터 대구시내로 전입시키고 있는 것이다.결국 이같은 대구시내로의 위장전입등 학생유출을 막고 능력에 맞춰 고교에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학군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다.그러나 입시위주의 파행적 교육이 오늘날 인간성부재의 극단적 개인주의 사회를 만들었다는 공감대와 함께 {경북지역에서 공부하는 것이 반드시 입시에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는 주장이 현실로 증명되면서 학군제폐지론은 설득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대학입시에서 경북도내에서는 포항고가 재학생 5백3명중 서울대 26명,경북대 48명등 4백23명을, 포항제철고는 재학생 2백52명중 2백33명을, 경주고는 재학생 5백명중 4백40명을, 안동고는 재학생 4백87명중 4백4명을 4년제대학에 입학시킨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교교 입시담당교사들은 [수학능력 모의고사에서는 비록 경북도내 전체의 평균이 대구시 평균보다 떨어지지만 대구시내 최고점수를 받는 학교보다 평균점이 더 높은 학교가 도내에는 7-8개교가 된다]며 입시에서도 대도시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평준화실시 이전에는 경북도내 고교에서 경북대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만큼 어려웠지만, 지금의 경북성적은 괄목할 성과]라고 밝힌 교육청 간부들은[학군제 폐지는 지방화시대에도 맞지않다]고 강조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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