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국립암센터 연구팀 발표

지금까지 뾰족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발병후 수개월만에 목숨을 잃는 암성복막염의 유전자치료 가능성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유전자치료는 뇌종양등 극히 일부에 실험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나, 암성복막염 관련 연구는 처음이어서 환자들에게 서광을 비추고 있다.일본 국립암센터의 요시다(길전휘언) 전이연구실장등 연구팀은 동물실험을통해 암성복막염 환부에 {자살성유전자}를 집어넣는 유전자치료법이 효과가있음을 확인, 지난주 나고야(명고옥)에서 열린 일본암학회에서 발표했다.암성복막염은 말기위암 등으로 암세포가 복막에 전이해 발병하는 질환으로,복막주변에 복수(복수)가 고여 환자가 심한 고통을 겪어도 적절한 치료법이없어 복수를 빼내는 방법외에는 죽음을 기다리는 실정이다.연구팀은 유전자치료법을 적용, 흰쥐의 복부에 사람의 위암과 췌장암의 세포를 이식해 암성복막염을 발생케 했다. 실험은 이들 암세포에 효소의 일종인{치미진키나제}를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가진 {레토르바이러스}를 감염시켜 그유전자를 섞어 집어넣었다. 그뒤 흰쥐에 {암시크로빌}이라는 항암제를 투여했다. 이같은 실험결과 흰쥐들은 암세포의 위축이 현저히 나타나, 암성복막염에 걸린 8마리의 쥐 가운데 유전자치료를 실시한 4마리는 복수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실험팀은 이같이 유전자가 스스로 소멸하는 현상을 {자살유전자}로 명명했는데, 이는 투여한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치미진키나제와 암시크로빌이 반응을 일으켜 암세포의 분열을 저지하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때문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의 요시다실장은 [레토르바이러스는 분열하는 활발한 세포에 감염하나혈액중에서는 면역계에 의해 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에 암세포 이외의 다른 부위에 번져 발병하는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같은 유전자치료방법이 실용화 될 경우 암성복막염 발병으로 참을 수 없는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하고 생명연장에도 획기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의학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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