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미 경수로 전문가회담 결산

북한에 대한 경수노 제공에 따른 제반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북경에서 시작됐던 북-미 경수로전문가회담이 2일 사흘간의 회의를 모두 마쳤다.이번 회담은 지난 10월21일 제네바 북-미합의 이후 처음으로 대북 경수로제공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었으나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돼 협상테이블에서 오간 구체적인 얘기들이 아직까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다만 양측이 이날 회담을 마치면서 발표한 공동신문발표문에 담긴 단편적인내용들로 미루어 첫 회담치고는 상당히 알맹이있는 성과가 도출되지 않았나하는 추측이 가능할 뿐이다.

예컨대 쌍방이 경수로 제공 합의에 따른 결론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나, 이번 회담이 [진지하고 유용했다]는 평가와 함께 내년1월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는 점등에서도 그런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그러나 또다른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 점을 중시, 이번 회담이 일반적인 평가와는 달리 상당한 부분에서 의견접근을 봤을 것이라는 견해를 조심스럽게제기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도 제네바 포괄타결에서 합의된 경수로제공계약시한이 내년 4월21일로 임박한데다 경수로 건설 착공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고 보면 의견충돌의 여지가 별로 없는 기술적인 문제에 관한 한, 미측의 구상과 청사진에 상당한 이해를 표시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북한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한국표준형 경수로인 울진 3.4호기로노형을 결정하는 것을 둘러싸고 이번 회담에서 어떤 형태의 교감이 이루어졌을까 하는 점이다.

미측은 지난 10월17.18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있었던 KEDO구성과 관련한 한.미.일 3자협의를 토대로 한국이 대북경수로 제공을 담당할 KEDO의 최대출연국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북한측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많은 서방외교소식통들은 대체로 낙관쪽으로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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