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선박화재 안전장치 미흡이 참사 불러

7일 오전10시30분쯤 부산 영도구 봉래동 5가 한진중공업(사장 송영수)제4도크에서 수리중이던 한진해운소속 컨테이너운반선 한진부산호(1만7천t급) 기관선에서 용접작업중 불이 나 인부와 선원등 19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사고당시 선박에는 1백16명이 작업중이었고 불이 난 기관실내에는 한진해운 직원10명, 4개 하청업체 직원 50명등 60명이 냉각기 쿨러 용접작업중이었다.사고발생 이날 불은 오전10시30분쯤 배의 뒷부분 갑판아래 기관실 엔진룸에서 용접작업중 튄 불꽃이 실내에 남아있던 인화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은 삽시간에 20여평규모의 엔진룸을 모두 태우고 기관실 전체로 번졌다.진화 불이난 직후 밖에서는 쓰레기소각 또는 엔진과열에 의한 단순사고로 추정, 화재신고가 발화 40여분만에 이루어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늘어났다.구조및 사체수색 오전11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소방차 22대,소방정 2척등을 동원, 진화작업을 벌이는 한편 선체 오른쪽 기관실 철판을절단해 김학철씨(30)등 쓰러져 있던 인부 구출작업에 들어갔다.검.경수사 사고 수사에 나선 검경합동수사반은 7일 밤 송영수사장 이우식영도조선소장(부사장) 안전관리원 장은규씨(43)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원 현장배치및 진화장비 비치여부, 안전교육 실시여부등에 대해 철야조사를벌였다.

검경은 8일중 부산지검 김준호검사의 지휘로 정밀감식을 벌이는 한편 불법사실이 나타나는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업무상과실 치사상 및 산업안전법위반등혐의로 형사입건키로 했다.

사고직후 한진중공업측은 사내에 대책본부(본부장 송영수사장)를 설치, 보상및 장례일정을 유가족들과 협의하고 있으나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사망자들은 한진중공업 직원들의 경우 영국선주상호책임보험에 가입돼 있고산재보험금. 회사측 위로금등을 합쳐 1억원 정도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천종환(20.평화제관.부산시 남구 망미1동 802의2) △김진용(35.동일전기.부산시 영도구 동삼2동 804의8) △정우석(57〃영도구 신선동 3가 101의10)△김병엽(18〃영도구 청학동 13의3) △이만철(49.영도구 청학1동 397의30)△박태용(45〃 〃389) △최조호(56〃 동래구 연산2동 827의9) △문범석(33〃영도구 봉래동 삼신아파트 311호) △김문호(36.세웅선박.영도구 봉래동 2가1845) △박거창(36〃동래구 명장2동 321의66) △임원태문(52〃경남 마산시석전동 258의19) △정기주(28〃경남 합천군 적중면 누하리 356) △최임주(35〃영도구 청학동 13) △고영경(35.대경기술.영도구 동삼1동 331의2) △정종열(35〃동래구 연산5동 1255의18) △고성민(40.한진해운.영도구 남항동 3가64) △김영표(46〃사하구 신평2동 206의1) △오영철(45〃영도구 영선동 1가58) △김정용(36〃영도구 신선동2가 134) 〈부산서 박노익.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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