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카자흐스탄공화국 수도 알마아타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외한 러시아를 비롯, 독립국가연합(CIS)회원 12개국 정상들이 회담을 갖고 공동 안보체제 구축문제등을 논의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 회담에서는 CIS국가의 집단안보체제구축과 러시아군의 주둔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으며 경제협력과 서로간의 통상규제 완화 문제등도 심도있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체첸사태등 각종 지역분쟁과 민족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회담은 이들 국가의 외무및 국방장관까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집단안보에 어느정도 합의점을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져 더욱 관심을끌고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9일 CIS외무및 국방장관과 이들 국가국경수비대장들은 서로간의 국경보호와 평화및 안정에 관한 조약체결문제등 기본적인 작업은 이미끝낸 상태이다.
이들국가중 우크라이나, 몰도바, 아르메니아등 일부 국가들은 군사적인 문제보다 오히려 경제관계에 관심을 두는등 이견이 없지 않았지만 군사공동보조에는 대부분 국가들이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3시간의 회담이 끝난뒤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를 포함한 우즈베키스탄,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그루지야등 8개국은 공동항공방어시스템 구축에 기꺼이 동참하려는등 집단안보체제에대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들의 최종합의와 서명절차만 남아있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역시관심을 끄는 것은 집단안보체제가 구축될 경우 이들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주둔여부다. 러시아군 주둔문제 경우 국가간의 이견을 보였는데 우크라이나공화국의 게나디우도벤코외무장관은 "우리는 자체병력으로 국경을 충분히 수비할 수 있다"며 주둔을 반대했으며 몰도바도 역시 집단안보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 당초 러시아가 원하는 만큼 성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1년 구소련의 붕괴로 탄생한 CIS는 그동안 느슨한 연합체라는 평가를받아왔지만 이번 집단안보회담을 계기로 보다 강한 결집체로 변신할지는 지켜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이번회담에서는 현재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맡고 있는 CIS의장을새로 뽑게 되며 과거 구소련에 의해 매년 치러지던 5월9일의 2차대전 종전기념행사를 올해는 50주년이라는 점 때문에 러시아가 계속 맡을것인지의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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