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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제9회 월드컵이 멕시코에서 개최됐을 때 페루도 남미대륙을 대표해서당당히 출전했었다.이때 세계의 이목은 페루의 출전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지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가옥과 도로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너무도 컸기 때문에 축구선수들이라고 해서 편안하게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하기는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다.

그러나 페루선수들은 슬픔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서 멕시코월드컵에 당당히나섰다.

선수전원이 검은띠를 어깨에 두르고 나옴으로써 페루지진으로 가족과 친지를잃은 유족들에 대한 조의를 표시했으며 그 모습을 보는 스탠드의 관중들도뜨거운 박수로써 함께 조의를 표시했다.

페루는 불가리아를 3대2로, 모로코를 3대0으로 각각 물리치면서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준준결승에서 강적 브라질에게 4대2로 패하기는 했지만 페루는 정말 잘 싸웠다.

지진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선수전원이 똘똘 뭉쳤기 때문에 8강진출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던 것이다.

25년이 지난 올 1월 호주에서 개최된 95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도 흡사한 일이 벌어졌었다.

일본의 간사이 대지진으로 크게 피해를 입은 사와마츠 나오코가 당당히 8강에 진출했던 것이다.

일본의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거주하던 사와마츠는 지난달 17일의 대지진으로졸지에 집을 잃은 이재민이 됐다.

다행히 가족중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었으나 이재민수용소로 옮겨진 사와마츠의 생활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 출전할만한여유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최악의 조건 속에서 사와마츠는 호주오픈에 출전했으며 16강전에서세계랭킹 19위인 미국의 메리 조 페르난데스를 2대0으로 물리치면서 8강전까지 올랐다.

8강전에서 사와마츠는 스페인의 산체스에게 아깝게 패했으나 그 정신은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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