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가고도 조의.축하 경조환 일반화

결혼시즌이 다가오면 부조를 전하는 것도 큰일중의 하나. 예식장을 찾자니하루가 걸리고 그렇다고 내몰라라 할수도 없는 것이 각종 부조다.이런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우체국의 경조환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있다. 사회의식의 변화를 실감케하는 단면이다.경조환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부조와 함께 축전을 띄울수있는 제도. 69년부터 시행돼 왔으나 그동안 '경조사는 직접 찾아가봐야한다'는 우리사회의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이용이 거의 없었던 실정.

그러나 92년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돌변, 대구.경북지역의 이용건수가 92년 3만6천건, 93년 4만9천건, 94년 7만1천건으로 껑충껑충 뛰었다. 액수도 11억에서 25억원으로 커졌다.

"91년까지는 이용자가 너무 미미해 한해 통계도 내지않았는데 2년전부터 갑자기 늘기 시작했어요"경북 체신청 관계자는 결혼부조가 70%, 조의가 20%,나머지는 축하 위로용이라고 전했다.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직장인이고 그다음이 시골 노인들. 시골에서는 주로 도시에서 열리는 결혼부조로 많이 이용하고 도시에서는 서울등 타도시 이용자들이 많다.

"처음에는 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 이용을 망설였지만 온라인으로통장에 입금시키는것보다는 훨씬 인간미가 있는것 아니냐"는 김영선씨(49.상업)는 교통혼잡도 줄일수있고 시간도 절약할수있어 좋다고 말했다.직장 동료들로부터 결혼축의금을 경조환으로 받았다는 김영한씨(30.회사원)는 "축의금과 함께 온 축전을 모았더니 이것도 기념이 되더라"며 긍정적인반응을 보였다.

이용방법은 우체국 온라인 통장이 있는경우 약정만 체결하면 전화통화 만으로도 서비스를 받을수있고 그렇지 않으면 우체국을 직접 찾으면된다. 보내는사람이 여러명일 경우 연기(연기)신청을 하면 공동명의(10인이내)로 전달된다.

비용은 10만원까지가 1천8백60원이고 초과 10만원마다 1백원씩 가산된다. 원하는 시간보다 24시간전에 보내야한다.〈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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