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교계 대규모 위령제 연다

불기 2539년 부처님 오신날(7일)을 앞둔 불교계가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로 참사를 당한 1백명 원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합동 위령대제와 조등행사를 열 예정이다.대구시봉축위원회(위원장 무공스님.동화사 주지)는 이번 사고로 숨진 이들의장례식이 모두 끝남에 따라 석가탄신일 하루 전날인 6일 오후 6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하나되는 세상, 부처님 세상'을 주제로 열 기원대법회에서 1백명의위패를 모시고 영령 천도제를 갖게 되며 원불교 대구경북교구(교구장 이정무)는 2일 대구교구청에서 신도 시민등 3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합동위령제를 열었다.

조계종단이 생긴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이번 합동위령제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가 주최하고 대구시사원주지연합회가 주관하며 경북 지역의 불국사 은해사 고운사가 협찬한다. 사부대중 3만여명이 참석, 불교계의 깊은 애도를 대변할 이번 위령제는 1백명의위패를 모시는 대형 영단과제단을 설치돼 영령들의 명복을 빌게 된다.

합동위령제가 끝나면 행사장 주변의 전등을 일제히 끄고 '조등'을 밝히게 된다. 조등은 제등행렬에 쓸 연등을 활용하게 되는데 불가에서는 장례의식도 화려하게 장엄하는 관행에 따라 검은 리본이나 다른 애도표시는 않게 된다."일체 중생을 고에서 구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만큼 석가탄신일에 위령제를 모시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태일스님(동화사 부주지)은 어처구니없는 인재가 다시는 터지지 않기를 부처님전에 축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밝혔다.

동화사 주지 무공스님은 뜻하지 않은 참사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원혼들이극락왕생하고 고통과 괴로움을 겪고 있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심신한 조의를 표하며 빠른 시일내 쾌유를 기원했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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