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여쭈었다."선생님 정치란 무엇입니까?"공자가 대답했다. "먹을 것을 풍족히 하고, 국방을 튼튼히 하며, 백성들로 하여금 믿도록 하는 것이다"자공이 물었다. "그세가지 가운데서 부득이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이 되겠습니까?""국방을먼저 포기해도 될것이다""나머지 두가지 가운데서 다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입니까?""먹을 것이다. 자고로 모든 것은 죽게 마련이다. 그러나 백성들이 믿음을 가질 수 없으면 정치는 설 곳이 없게 된다"
논어의 한 구절이다. 무릇 정치의 요체는 백성들로 하여금 믿도록 하는 것이라는 공자의 정치철학이 잘 나타나 있다. 그 믿음은 국방보다도, 먹을 것보다도 더욱 중요하다고 공자는 강조하고 있다.
2천5백년 전 봉건시대의 말이 요즘에 와서 더욱 절실하게 들리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기는 왔지만 누구 하나 선뜻 마음줄 만한 얼굴들이 없다는 황량함에서 느끼게 되는 심정이리라. 즉, 입만 뗐다 하면 무책임한 말을 일삼고 형편에 따라 카멜레온보다 더 능숙하게 색깔을 바꾸는 믿을수 없는 정객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도 흔하게 널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한달 남짓 남은 지방선거에 전과자, 좌경사범들등 도저히 정치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될 때묻은 인물들이 많이 설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유사이래 처음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는 성스러운 잔치에 결코 초대하고 싶지 않은 손님들이다.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지 못하고, 우리 마을을 최고로 가꾸어주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은 믿을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 유권자에게 남겨진 몫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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