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장 선거전에 출마할예상후보의 숫자가 22일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무소속을 표방했던 김종기전의원이 출마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김전의원의 출마포기로 후보들의 당선가능성은 단순히 산술적인 계산만으로하자면 16·6%에서 20%로 높아졌다. 남은 후보자들은 내심 그의 포기선언을 환영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불출마가 선거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유권자는 극히 드물다. 그의 출마자체가 다분히 매명(매명)을 위한 '쇼'의냄새가 짙게 났기 때문이다.출마선언을 할 처음부터 불출마 선언을 할 때까지 그의 행동은 선거전에 출마를 선언했다가 중도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만두는 한 '후보자'의 단순한출마포기로 봐 줄 수가 없다.
그는 이날 오전 출마포기 성명에서 "범야권무소속단일화를 주장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출마를 않는다"고 했다.김전의원은 당초 "4선의원이라는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대구를 살리겠다"고출마동기를 밝혔다. 그때도 김전의원의 출마의사 표명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드물었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행동을 지방선거 이후 연이어지는 정치행사(각종 선거)에 대비, 이름을 알리기 위한 정치적인 제스처로 봐온 게 사실이다.
지난 18일 본사에서 가진 집중대담에서 김전의원은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지않더라도 자신은 출마를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출마포기 여부에 대한 계속된질문에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래도 미심쩍어 기자는 "15대총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캐물었다. 그는 "한번도 선거에 실패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분명한 답은 피했다. 다만 "끝까지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선거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마치 자신의목표는 달성됐다고 판단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민의 여망'이라고 그렇게 힘주어 말하던 단일화를 위한 실제적인 노력은 기울이지도 않은채 중도포기하고말았다.
결과적으로 그는 후보등록을 위한 공탁금 5천만원도 아끼고, 정치인 김종기라는 이름도 충분히 알리는 기회를 만끽했을 뿐이다. '후보단일화 노력'은 애초부터 그의 안중에 없었다는 판단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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