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장 선거의 구도는 비교적 간단하다. 후보도 3명으로 다른 지역에비해 많지 않다. 또 모두 무소속인사들이다.동구는 대구의 다른 곳에 비해 도시와 농촌의 요소가 가장 많이 혼재된 지역이기도 하다. 때문에 토박이 선호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적어도 토박이논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로 거론되는3명이 모두 수십년간 이 곳에서 터를 닦은 토박이들이기 때문이다.또 다른 특징을 들라면 중량급 인사가 없다는 점이다. 지명도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민자당은 이 때문에 김일수청장을 후보로 내려다 실패하고 다시 김규재전청장을 영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결국민자당이 무공천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공천자로 마땅한 인물이 없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동구는 결국 비교적 '가벼운' 경량급 인사들로만 싸움이 치러지게 된다. 때문에 오히려 선거전은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세 명의 후보들은 권영환전동구의회의장과 김헌백새마을금고대구지부회장 그리고 최제만효목신용협동조합이사장 등이다.
동구청장 선거의 예상 쟁점은 당선자의 행보다. 최씨는 권씨나 김씨가 여권인사였다는 점을 들어 "당선되면 민자당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권씨는민자당 공천을 희망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탈당했다. 그러나 최씨의 이 주장에 대해 권씨나 김씨는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면 임기내에는 특정정당에 들어가서는 안될 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권씨는 구의회의장 경력을 제일의 자산으로 믿고 있다. 4년간의 구정경험이동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한다. 동갑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구의회의장으로 있으면서 동을구에 쏟은 관심이 이 지역에서 그의 지지를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의 구호는 '소외된 동구, 참된 복지행정으로풍요로운 동구건설을'로 정했다.
김씨의 구호는 '정직하게 봉사하겠습니다'이다. 김씨는 동구정밀을 경영한경영적 사고능력과 민정·민자당지구당 사무국장을 역임한 정치적 감각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지지기반은 경주향우회와 새마을금고 인맥 그리고경북대 동창회 등이다. 동갑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김씨는동을구에서 정치경험을 쌓았다는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최씨는 다른 후보들이얼마전까지 여권인사였다는 점을 들어 자신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자신은 정치권에 때묻지 않은 순수 무소속이란 것이다. 구호는 '동구의 선택'으로 정했다. 효목신협을 운영한지 15년만에 대구제1신협으로 만든 경영능력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농협근무 20년의 경력도 큰밑거름이라고 자부한다.
한편 본사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이들 3인중 인지도 면에서 최,김,권씨의 순이고 지지도는 권,김,최씨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3인간 격차가근소한데다 아직 대상자의 과반수는 무응답으로 나타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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