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27 '기초장' 격전지대-대구달서구, '반민자'흐름... 무공천

도시가스폭발사고의 현장 달서구는 주민들의 '반민자'정서가 남다른 곳이다. 한때 민자당 공천 신청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무소속 예비후보들만표밭을 뛰고 있는 실정이다. 공천과정에서부터 선거준비에 이르기까지 혼탁양상이 두드러진 지역이기도 하다.여기에는 민자 달서 갑.을지구당 위원장인 김한규 최재욱 의원이 여권성향의 출마예상자들을 '교통정리'하지 못해 골치를 썩다 무공천 방침을 확정한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양위원장은 특정인에게 공천을 줄 경우 탈락한 다수가 등을 돌리게 될 것을 우려하다 아예 무공천함으로써 '적'을 만드는부담을 덜고 지역 정서에 대한 짐도 지지 않는 '편한 길'을 택한 것.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따라 공천신청자들의 반발과 당조직의 분열조짐까지보이고 있다. 무공천 방침이 확정되자 민자당 공천이 유력시됐던 장긍표 전달서구청장(60)은 건강상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다. 정상록(65) 우정택시의원(62)은 공천과 관련된 당의 무책임한 운영방식을 비난하며 양자간 출마문제를조정하고 있다. 조용길 달서밝은사회연구소 이사장(58)은 조만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

이같은 난맥상속에서 황대현 전달서구청장(58)과 김대희 삼일야간중학교장(42)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일찍부터 출마준비를 해온 황씨는 민자당의 공천대상에 올라있었으나 세금비리와 관련된 '직위 해제-복직'과정을 거치면서 무소속 출마를 굳힌지 오래다. 황씨는 행정경험을 장점으로내세우면서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내밀고 있다.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지역을 발전시켜보겠다는 정씨는 최근 의정활동보고회를 여는 등 주민들을만나며 지역을 관리하고있다. 달서구에서 15년이상의료사업을 해온 정씨는 관변단체, 교회 조직 등이 지지기반.월배지역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단양우씨 문중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우씨는 민선구청장으로 고향을 생산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히고있다. 월배지역에서 각종 단체에몸담아온 우씨와 정씨는 후보로 어느 한명이확정될 경우 서로 밀어준다는 입장이다.

'40대 기수론'으로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김씨는 2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한 경험으로 권위적인 행정을 변화시켜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지역의 JC회원, 삼일중 교사와 졸업생, 생활체육협의회원 등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월배지역에서 꾸준히 관변단체 활동을해온 조씨는 주말마다 주례를 서고주민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달서구지부장, 재단법인보화원 감사 등을 역임한 조씨는 달서구의 발전을 책임지겠다며 출전준비를갖추고 있다.

〈김영수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