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페르시아만연안 아라비아반도의 소국카타르에서 왕세자가 국왕인 아버지가 외유중인 틈을 타 쿠테타를 일으키고 국왕에 즉위했다. 우리나라 경기도 크기 면적1만1천㎢의 작은 나라에 총인구는 51만명(외국인 노동자포함)에국민의 95%가 수니파회교도. 74년 4월 한국 단독으로 외교관계를 수립 연간2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기도 한다. ▲석유부국으로 국가 수입의 90%를 석유에의존하며 1인당 국민소득이 1만6천달러(93년)로 노동력의 90%를 외국인에게의존하고 있다. 알타니가의 세습군주제로 의회격인 30인 자문위원회가 있으나 권한은 거의 없으며 선거도 없는 국왕 1인의 독재체제. 이번에 축출된 국왕도 72년 사촌형인 당시국왕이 해외여행중 무혈궁중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찬탈한바 있어 부전자전의 보기가 됐다. 전제군주제인 조선조의 역사를 보는듯하다. ▲경우는 다르지만 27일 지방자치선거결과에서 카타르의 쿠데타와같은 충격과 함께 씁쓸한감을 지울 수 없다. 정계를 은퇴했다던 김대중씨와집권당에서 뛰쳐나온 김종필씨 집권당의 김대통령의 3김구도가 되살아난데다이도 저도 싫다는 무소속까지 사각구도가 나타났다. 지방의 살림꾼을 뽑는선거에서 살림꾼은 아랑곳 없이 당선자들이 정치권에 흡입되면서 앞으로 전개될 지방자치시대가 걱정스럽기까지하다. 중앙과 지방의 협조관계가 아닌선거전에서 보인 대립관계가 지속된다면 국민들만 불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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