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비구상이란 구분에 관계없이 독특한 느낌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여성화가 단체,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한여름 문턱에서 개막되는 '9인전'과 장재희 개인전은 현대미술계열 여성작가들이 이뤄낸 독특한 작업 성과를 펼쳐보인다.6월30일부터 12일까지 시공갤러리에서열리는 '9인전'에 참여한 작가는이명미 손숙영 강현주 장재희 전현숙 허은영 김점희 윤강미 소선영씨. 40대중반에 접어든 이명미씨를 제외한 8명은 모두 30대여서 대구지역 젊은 여성작가들의 의식과 작업 맥락을 짚어볼 수 있다.
문자 같은 형상으로 캔버스를가득 채워 화면을 놀이공간으로 만들어온이명미씨는 이번에도 원색의 밝고 활기찬 작품을 내놓았다. '장화' '대나무''ten' 같은 우리말 및 영어 단어와 숫자 로보트 우산 같은 형상들을 등장시켜 마치 아동화를 보는 듯한 천진난만함을 느끼게 한다.
손숙영 전현숙 강현주씨는 서정적 추상으로 묶을 수 있다. 손씨는 단순화한 화면에 기하학적 도형을 포치해두었고 전씨는 옅은 색을 위주로 번지기같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모노톤 작품을 내건 강씨는 검정색으로 채워진화면에흘러내리는 선으로 활기를 주었다.
'머리감는 여자' '타고난 팔자' 제목의 자화상 두점을 발표한 김점희씨는제목이 주는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 소선영씨는노랑색으로 그린 얼굴에친아들 사진을 콜라주해 동심을 나타냈으며 윤강미씨는 작가 자신을 모델로, 일상을 사는여자의 삶을 대담한 생략기법으로표현했다. 유일하게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허은영씨는 기하학적 형상의 그림아래 15개의 쇠못을 바닥에 배치했다.
1일부터 10일까지 인공갤러리에서 개인전도 함께 여는 장재희씨는 낙서를연상시키는 거친 붓질과 현란한 색채사용으로 일궈낸 이지러진 형상을 보여준다. 내밀한 욕망과 일상적 의식 아래 꿈틀거리는 무의식을 표현하려 했다.〈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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