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로 향하는 무기거래상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유고내전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전세계 무기거래상들은 이같은 호기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미 이번 크로아티아의 공격에서도 적잖은 불법 밀수무기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제 MIG-21전투기, MIG-24헬기, 체코제 BM-21 로켓발사대와같은 고가의 첨단 전투장비를 비롯 스웨덴제 미사일, 독일, 이스라엘, 아르헨티나제 기관총 등이 그 예.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무기거래조직은 미국과 영국에 기반을 둔 인터암스사. 이 회사 샘 커밍스 회장은 "몇 주전 나토 주요회원국중 하나가 접근해와 무기금수조치가 해제되면 소련제 카라시니코프 소총 1만여점을 즉시 구입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고 밝혔다.
보스니아를 지원하고 있는 이슬람국가들은 서방측보다 한걸음 빠르다. 이란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이미 보스니아내 이슬람정부군에 무기를 공급할계획을 세웠다고 발표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무기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접 무기를 건네줄 입장이 못되는 국가들은 무기구입을 위한 경비를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스벤 알칼라 워싱턴주재 보스니아 대사는 최근 "우리에게 무기를 공급하고싶어 안달이 난 무기상은 전세계에 수없이 많다"며 "화력면에서 우세를 보이는 세르비아계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제 M-19유탄발사기나 대전차 미사일을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이러한 무기구매가 모두 불법이지만 국제적 거래조직을 가지고있는 무기상들은 이미 발칸반도로 이르는 육상 및 해상 수송로를 확보해 두고 있는 상태.
군사무기전문가들은 크로아티아가 자신의 영토를 통해 보스니아 정부군에게 불법 공급되던 무기를 중간에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크로아티아내 자그레브나 풀라지역에는 이란이 보낸 항공기가 있어 보스니아내 이슬람정부 지원을 위해 공급된 무기를 크로아티아가 가로챘다는 사실이 뒷받침된다는 것.
현재 전세계 모든 무기거래상들이 보스니아내 무기금수조치의 해제를 논의하고 있는 미국 정가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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