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냉각기간을 끝낸 노조측이 비상총회를 열고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작된 영남대병원 노사분규는 협상보다는 '감정싸움'과 '힘겨루기'에 치중함으로써 결국 공권력투입이라는 파국적 상황을 초래, 노사양측이 타격을입었다.자율협상보다 공권력에 의존, 사태를 해결함으로써 이후의 노사대립구도가심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
노조측은 공권력투입으로 인해 집행부가 검거되는등 타격을 입었으나 이번투쟁과정에서 4백여명의 조합원이 결속력을 지속적으로 다짐으로써 내년이후노사협상에서는 오히려 주도권을 쥘수 있을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이에대해 병원측은 공권력투입으로 인해 무리한 행동을 이끌었던 노조집행부가 바뀌게 됨으로써 차후의 노사협상에서 노조측의 입지가 약화될 수밖에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그간 파업으로 골이 깊어졌던 구성원들간 감정의 골을메우면서 노사화합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병원측은 24일간 계속된 파업으로 환자들의 발길이 끊김으로써30여억원의 손실을 입는 한편 병원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공권력투입이라는 파국적 사태를 맞게 된데는 협상기술과 유연성부족이 주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4월부터 협상을 벌여오면서 노조는 적정인력확보, 임시직의 정규직전환등 고용보장을 주골자로 하는 공동요구안을 쟁점화시켰고 병원측은 이를 경영권문제라며 논의불가입장으로 맞섰다.노조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안에 대해 병원측이 논의자체를 거부함으로써 협상타결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했었다.
의료직원파업에 들어간 이후에는 노사양측이 노조간부 징계 및 형사고발철회, 응급실등 특수부서 정상근무등으로 맞서고 '힘겨루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장기화돼 공권력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빠져들었다.이와함께 협상과정에서 노조측이 주장한 병원측의 불성실교섭, 병원측이지적한 노조의 감정적 접근태도등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김지석.이춘수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