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새마을운동 소고

숙명처럼 살아온 이땅에 가난을 몰아내고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는기치도 드높이 범국민적인 새마을운동을 전개한지도 어언 4반세기의 세월이흘렀다. 1970년 4월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제창했던 이 운동은 퇴락한 농촌의환경을 고치고 소득과 증산을 확대해 감으로써 이른바 농촌근대화사업의 성공적인 결실을 가져왔다. 여기서 우리는 '하면된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어내는데 충분했다.농촌새마을운동은 다시 직장과공장새마을운동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갔다. 이는 노사협력의 바탕을 만들어 산업사회의 안정과 생산성을 높였다.70년대의 경제적 고도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몫을 했고 대외적으로는 개발도상국가의 발전모델로 각광을 받아 새마을운동의 종주국이 되었다. 이 사실은 우리현대사의 자랑스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농촌과 도시, 직장과 공장에서 전국의 1백만 새마을지도자는 헌신적인 봉사를 자원했고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운동은 민족중흥의 원동력으로 국민속에 자리잡아 갔다. 그러나 그후 정치적인 전환기가 올때마다 이 운동의존폐에 대한 공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사필귀정인가 지금까지의 정치책임자는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어 왔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정부가 관변단체 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자원봉사단체에는 새로 지원을 한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조직운영에 필요한 지원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지도자의 경우는 이미 역사의 검증을 거친 국민운동이고 자원봉사자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의 균형있는 배려가 아쉽다. 분명한 것은 오늘도 전국의 방방곡곡에는 새마을운동의 깃발이 끝없이나부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구상공회의소·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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