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대서양으로 연결되는 뉴욕 허드슨강 한가운데 서있는 자유의 여신상은풍요와 미래를 보장해주는 '아메리칸 드림' 상징이다. 좌대 2층에는 미국이민박물관이 있어 메이플라워호 이후 신대륙을 찾아온 당시 선조들의 생활용품·의류·액세서리까지 진열해 놓고 있다. ▲이렇듯 미국은 누가 뭐래도 이민으로 세계최강국을 만든 이민국가다. 금세기 들어서만 3천여만명이 이민자들로 채워졌다고 하니 전인구를 2억5천만여명으로 잡으면 8분의1에 육박한다. 그러나 일부 유럽계백인을 제외한 이들의 직종에는 한계가 있다. 막노동꾼에서 호텔·식당보이 등등 이른바 '3D업종'은 약속이나 한듯 아태계나히스패닉계 몫이다. ▲한국교민들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는 채소가게나 세탁소등은 그래도 좀 나은편이다.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KS학벌을 가졌거나 명문여대를 다니며 부푼꿈을 키웠을 사람들도 이곳에선 통하지 않는다. 온식구가총동원돼 교대로 24시간영업하는 것도 놀랄일이 아니다. "저사람들 한국서도 저렇게 부지런 했으면 재벌되고도 남았겠다"고 한국관광객들이 혀를 차는것도 과장은 아닌 것이다. ▲최근 미국 이민간 한국인들의 역이민현상을 NYT지가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한국의 놀랄만한 경제활력과 미국의 불경기등이주원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반드시 그런것만도 아닌것 같다. 조국에 온다는데 막을수야 없겠지만 볼썽사나운 오렌지족 행태가 더욱 늘것만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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