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 설조(설조)스님이 27일 낮12시 경부고속철도 경주도심통과를 반대하며 불국사내 충지당에서 무기한 단식기도에 들어갔다.설조스님은 "경주시와 일부 지방의원들이 문화재 보호와 경주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통과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정당한 의견을 매도·왜곡하고있다"고 밝혔다.
설조 스님은 "고속철도의 대구-부산 직선화가 안되면 차선책으로 건천지역으로 우회하는 것이 문화재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며 "도심 통과예정 지역인북녘들과 내남이조리지역에 고속철도 경주역세권이 개발되면 세계 최대의 석불보고인 남산에 치명적인 피해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설조 스님은 "도심 통과주장은 역세권 개발지역 이해당사자와 권력가들의주장일 뿐 대부분이 시민과 양심적인 인사들은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설조 스님의 단식에 앞서 불국사를 비롯 경주지역 30개 사찰도 24일부터 '경주는 옛모습 그대로' '고속철도는 외곽으로' 등 대형 현수막을 사찰입구에걸고 외곽이전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대응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반면 경주시의회와 경주상의 등은 불교계의 입장에 맞서 경주발전을 저해하는 외곽우회노선은 절대반대한다며 대규모 시민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경부고속철도 도심 통과문제로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주지역의 여론이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경주·박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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