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김영삼정부와의 관련여부△야당대표 비자금유입등 핵심적사안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자 국민 각계각층에서 이번만큼은 사건진상을 명백히 파헤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있다.특히 법조.교육.문화계등 사회지식인들은 시민 비난여론이 노씨에게 집중돼 낱낱이 밝혀져야 할 △정경유착비리 △현역 정치인의 도덕성등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현역판사.검사.변호사등은 비자금사건이 현 사회구조의 총체적 비리를 여실히 드러낸 전무후무한사건인 만큼 정치논리에 밀려 법처벌이 특정인에게만 적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익한 변호사(대구)는 "노씨비리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는다면 우리사회는미래도 희망도 없는 부패구조속에서 계속 헤매게 될것"이라 말했다.그간 대정부 규탄목소리를 높여 온 대구지역 민주화교수협의회 소속교수등은 노씨 개인비리에 초점을 맞출것이 아니라 비자금 사건전모에 대한 의혹없는 규명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계명대 박세정교수(행정학과)는 "김영삼대통령과 관련된 비리부분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이번수사가 과거처럼 본질을 덮은 채 노씨처벌로 마무리짓는다면 현정권이 차기정권에 다시 심판을 받는 불행한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 말했다.
노씨비자금을 바라보는 교사사회의 분위기는 크게 격앙돼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성실하고 정의롭게 살아라고 말할 명분을 잃게됐다"며 분노하고있다.
박영균교사(43.정화여고)는 "현정부와 여당부터 비자금 유입내역을 낱낱이발표하는 정직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인.소설가.화가등 예술계 인사들은 부정축재등 사회악의 근원적인 발본색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설가 정만진씨(41)는 "노씨처벌 여부보다 정치권등 사회전반의 '뇌물사슬'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관계공직자들은 "이제 무슨 명분으로 청렴성을 주장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자금관련 재벌그룹에 대한 면밀한 조사도 있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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