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3회 전국연극제-지방특색 살린 작품많아 긍정평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전국연극제가 2일 대구대표의 '뜨거운 땅', 3일 부산극단 '하늘개인날'의 '노루마' 공연을 고비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전국 14개시도 대표극단이 참가한 이번 연극제는 지난달 24일 대전극단 '예인'의 '계룡별곡'을 시작으로 충북극단 '청년극장' 경기극협 성남지부, 강원극단 '사람들' 경북극단 '은하' 제주극단'이어도' 경남 '창원예술' 충남천안대표, 전남극단'거울'등이 각 하루씩의 공연을 마친데 이어 2일 대구대표가 '뜨거운 땅'을 무대에 올렸다.

전국연극제 사상 처음으로 향토의 중견연극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뜨거운땅'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1894년부터 1919년까지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조상들의 애국정신을 그린 것으로 초연인데다 이색적인 소재로호응을 얻었다. 특히 대구극단은 분열에 따른 난맥상에도 불구, 합동공연으로 모처럼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좋은 공연을 가졌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시작된 전국연극제는 4일 인천교사극회의 '버리고 간노래' 5일 광주극단'Y'의 '묻지마라 갑자생' 6일 전북극단'창작극회'의 '꽃신'등 3개대표의 공연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번 연극제는 전국적으로 14개 참가작품중 9개 작품이 창작초연극으로 새로무대에 올려진데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중심 소재를 발굴하는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긍적적인 중간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공연마다 동원된 관객들로 메워져 공연도중 물건을 던지거나 무대를 향해 고함을 지르는등 공연질서를 흐리게하는 고질적인 병폐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재연됐다. 또일부 극단의 경우 서울연극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에서시작된 연극제의 취지를 무시하고 흥행을 노린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대해 유민영교수(단국대)는 "전국규모의 연극축제에 관중들이 별 호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작품수준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지방에서도 시도립극단의 추가창단, 기업에 의한 연고지전문극단 설립등과 함께 연극의 오락적 기능에대해서도 눈을 돌려야할 때"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정창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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