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포항 '살인7번국도'-전지역 사고얼룩 "윤화로

포항과 울산을 연결하는 7번국도는 공업단지를 오가는 화물차량의 운행이많은 관계로 과속등 사고 요인이 많은 편이다.울산의 화물차량들이 체증과 통행료를 피해 언양쪽 고속도로로 가지 않고경주방면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사고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또 대부분의 국도가 간선도로를 거쳐 마을길로 연결되는데 비해 7번국도는곧바로 골목길로 연결돼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클수 밖에 없다.잘 닦여진 도로가 농촌마을을 가로지르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한다는 지적이다.

교통관계자들은 7번국도의 사고요인을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 △운전자들의 법규 위반 △도로변 마을 주민들의 안전의식 부재△경찰의 단속의지 부족등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진단한다.

▨문제점

구조적인 문제로는 도로개설 ,확장때 도로변이 곧바로 마을로 연결된다는주변여건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로폭이 넓은데도 불구하고 자동차위주의 도로로 건설, 농민들이 사용하는 경운기 리어카 오토바이등이 다닐수 있는 전용도로를 만들지 않았다.도로를 건너갈수 있는지하통로도 당초 만들지 않았다가 사고가 급증하면서 3군데 만들었으나 턱없이 부족한 실정.

또 조양육교 부근등 급커브지역도 10여군데나 돼 사고 지뢰지대로 작용하고 있다.

포항,울산에서 들어오는 화물차의 무리한 운행등 교통법규위반도 커다란사고 요인이다.

시간에 제약을 많이 받는 화물차의 통행이 많은 관계로 과속과 중앙선 침범등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 도로변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나이많은 농민들은 차의 속도에 대한거리감이 희박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저녁시간대 논·밭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농민들이 무단횡단등으로 숨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

▨ 사고다발지

7번국도는 전역이 사고다발지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올들어 5명 이상의 사망사고를 낸 지역만도 △천북면 신당삼거리 △강동면강동신호대 △조양동 내동국교 앞 △외동읍 모화역부근등 4군데나 된다.▨ 대책

경주경찰서는 올들어 교통사고 방지대책을 마련,사고 줄이기운동(사망주감소목표 50%) 을 펼치고 있으나 목표달성은 이미 빗나간 상태다.7번국도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터체인지 설치와 지하통로 증설, 커브길의 직선화가 급선무다.

현재 7번국도에는 차량이 U턴할수 있는 지점이 크게 부족, 불법U턴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다발지로 꼽히는 조양동 내동국교앞의 경우 인근주민들이 경주시에 인터체인지건설을 진정해놓은 상태다.

또 U턴장소가 한군데도 없는 경주-포항간에도 지하통로를 증설하고 인터체인지를 한군데 이상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시설보완에 앞서 경찰은 야간단속을 강화하는등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아울러 행정당국은 운전자들의 법규준수 의식이 성숙될수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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