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의 명장 몽고메리 대원수가 세계 전쟁의 역사를 체계적으로정리한 '전쟁의 역사1.2'(책세상 펴냄)가 출간됐다.이 책은 B.C. 7천년께부터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전쟁)까지 9천년에이르는 인류 역사를 따라, 이탈리아 반도에서 중국과 인도를 거쳐 한반도에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아우르면서 전쟁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각 전쟁의 방법과 무기의 발달사, 전쟁의 기술, 전략과 전술, 지휘관의 리더십등을 다루는 한편 전쟁과 관련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과학적 요인들을 제시함으로써 전쟁에 대한 다각적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정치적 요인이 가장중요했던 순간들을 지적하면서 전쟁의 진정한 목적은 확실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어야하며 그것은 정치지도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설파한다.
몽고메리는 단순히 전쟁사를 객관적으로 기술하지 않고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내면을 음미하고 교감하며, 각 상황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고민, 결단, 각고의 노력등 '인간적인 요인'들을 부각시키고자 애쓰고 있다. 전쟁의본질과 전쟁의 윤리, 핵무기를 둘러싼 국제적 역학관계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몽고메리는 리더십이야말로 전쟁에서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하면서 올바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과 그 결단을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가장 중요한 리더의 자질로 꼽고 있다. 일그러진 군인과 정치지도자의 상에 분노하고 있는 현 상황과 관련, 진정한 군인,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되새겨보게 한다.
이 책의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풍부한 도판의 사용. 지도와 전투배치도, 무기그림, 전쟁 삽화등 3백 페이지가 넘는 단색 및 원색 도판은 숨가쁜 전쟁의 현장과 그 속에서 명멸해 갔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몽고메리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전쟁예찬론이 결코 아니며 무엇보다 인간과 인간의 역사를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쟁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국 '평화'라는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오랜시간 살상의 현장에 있었던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그모든 전쟁의 시대를 거쳐 인류는 과연 어떤 진보를 이룩했는가?"저자 버나드 로 몽고메리(1877~1976)은 제 2차 세계대전시 독일의 명장 롬멜의 군대를 격퇴해 명성을 얻었고 전후 영국 참모총장과 나토군 부사령관으로 활약했다. 문학평론가 승영조씨가 번역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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