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고지'로 달린다(대구수성갑)

"예비주자 난립...시계 "제로""

아무래도 슬롯머신 사건으로 옥살이를 한 朴哲彦전의원이 그동안 자신 대신 보궐선거를 통해 수성갑을 지켜온 부인 玄慶子의원으로 부터 순탄하게 바통을 이어 받을 것인지가 관심거리.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 있는 예비주자들의 출마의 변이 모두 朴전의원에 대한 집중 포화로 나타나고 있어 그같은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 예비주자들은 한결같이 5,6공 당시 朴전의원의 정치행각을 특히 盧전대통령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결부시켜 이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에 대해 朴전의원측은 현 정권이 자신을 표적사정했다는 주장과 함께 슬롯머신 사건은 정치보복일 뿐이라는 점을 홍보하는 것으로 맞대응한다는 것이다.한편 朴전의원 수사검사였던 洪準杓변호사는 '부패세력과의 대결'을 내세우며 빈번한 대구 나들이와 함께 이 곳 출마를 저울질해왔으나 최근 민주당 입당을 통한 서울 출마설이 유력하게 나오면서 기대했던 朴-洪 대결은 물건너가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신한국당 지구당 위원장인 鄭昌和전의원은 특별한 활동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본인 또한 아직까지도 분명한 거취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에서는 불출마쪽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지난해 신한국당 전국구 배지를 단 李民憲의원은 자신의 첫 의회발언을 통해 朴전의원의 비자금 은닉설을 제기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성갑 출마를 천명한 뒤 본격적인 출전 채비에 나섰다. 한달전 개인사무실을 내고 지역구 분석에 들어간 그는 공천을 자신하며 의정활동보고서 배부와 지역 순방으로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집권당 고위 당료로서 대구 경북의 각급 선거를 치른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대륜 중 고 및 영남대 동문의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權五先위원장은 14대, 8.2보선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도전. 태어나서 30여년간 범어동을 떠나지않고 산 토박이임을 강조하교 있고 동도국교 영신고 계명대동문들과 가톨릭 신자들을 찾아 지지기반으로 엮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민련 朴哲彦위원장은 지난 8.2보선 결과로 미뤄 여의도 재입성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보고 수성쪽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수립중. 주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대구에 와 지역구 관리에 나서는 한편 지부장을 맡고 있는 자민련 대구.경북 지부 당무를 보고 있다. 1년6개월간 복역한 슬롯머신 사건이 보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부담으로 남아있고 盧泰愚전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쏠렸던 의혹의 눈길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아 행보가 가볍지만은 않다는 평가. 지난해 대구시의원 선거에서 최연소 당선의 기염을 토한 金仁錫씨는 이달 초 시의원직 사표를 내고 총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대구 경실련 청년회장을 맡는 등 각종 사회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들 세력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와 함께 수성구 덕원고 1회 출신에 덕원고 동창회장을 6년간 지낸 기반을 중심으로 20~30대 층에 접근,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창하고 있다.수성구청장 선거 낙선자인 鄭昞國씨는 지방선거시 얻은 2만5천여표와 인지도에 미련을 두고 총선 출마를 준비중. 따라서 한때 자신이 지구당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모신' 朴전의원과 한판 대결을 선언한 셈이다. 경일중 대구상고 동문과 로타리 클럽을 득표 기반의 하나로 꼽고 있다.

71년 8대선거때 통일사회당 공천으로 영천에서 출마했던 朴인목씨는 이번 수성갑구 출마선언으로 25년만에 국회의사당에 재도전한다. 유신직후 반공법 위반으로 2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민추협 상임운영위원, 사회민주당 부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황금아파트에 16년간 거주한 연고와 고향 영천사람들의 지지, 밀양박氏 표를 기대하고 있다. 8.2 보선에 첫 출마했던 李宣東씨는 자택에 한민족연구소를 차려놓고 활동중. 경실련과 낙동강살리기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력을 강조하면서 10년간 살아온 황금동을 기반으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조만간 사무실을 차려 본격적 활동에 들어갈 계획. 〈金成奎.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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