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장 큰 칠성시장에는 또 하나의 시장이 선다.대구와 인근지역시장의 상인들, 음식거리를 구입하려는 식당등을 상대로 한 새벽시장이다.새벽 5시30분. 채소류, 수산물등을 파는 시장어귀에는 상인들이 곳곳에 화톳불을 지펴 추위와 어둠을 쫓는다. 좁은 시장길은 물건을 내리고 싣는 차량들로북새통을 이루고 국수와 국밥을 파는 밥집에는 김이 모락모락 난다.
채소를 파는 난전에는 벌써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 파릇파릇한 냉이가 쌓여있고여기저기서 흥정이 붙는다. 상인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들이 한겨울 새벽공기를 더욱 팽팽하게 묶는다.새벽시장은 보통새벽2~3시부터 오전8시까지 열린다고 한다. 특히 칠성시장의새벽시장은 낮보다 더 활기를 띤다고. 그러나 몇년전부터는 장사가 예전보다못하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얘기다.
10년째 새벽장사를 해 온 최모씨(47)는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생긴데다1t짜리 화물차로 식당가에 전문적으로 납품을 하는 듣보기장사 때문 이라고 말한다.오전7시30분쯤 파장이 가까워오자 국수와 라면 등으로 새벽허기를 채우려는 상인들로 밥집은 장사진을 이룬다. 시장 입구길에는 일찍이 고사리,냉이 등의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온 할머니들이 하루장사를 위한 자리를 잡기 위해 부산하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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