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金구도 선거로 심판 바람직

"李會昌씨 編協강연 .일문 일답"

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 의장으로 내정된 李會昌전총리는 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협회(회장 成炳旭)주최 금요조찬대화에참석,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래 첫 검증 을 받는 자리에 섰다.

李전총리는 이날 이 시대에 있어서 우리의 과업 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과거청산및 역사바로세우기 라는 현 상황은 커다란 민주화의 한 물결로 파악, 이를과거정권들이 의레하던 직전 정권과의 차별화, 혹은 보복차원으로 볼것이 아니라 이것은 반드시 견딜수 밖에 없고 지혜롭게 해결해야할 역사의 필연으로 봐야할것 이라고 말했다.

李전총리는 이어 이같은 상황이 주는 3가지 특징과 교훈은 △문제점이 있다고해서 되돌아갈수 없고 △이 과정에서의 진통, 갈등을 최소화해야하며 △과거청산등의 작업이 그 자체로 끝나서는 무의미하며 분명한 참회가 있어야하며 화합과 동참속에서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초년병 이라면서도 21세기를 향해 나아가야할 정치 패러다임 으로는 △예측가능한 정치 △깨끗한 정치 △효율적.전문가적 정치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李전총리와의 일문일답.

-예측가능한 정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李전총리의 신한국당입당은 많은 국민들이 예측 못한 것이었다. 신한국당의 공천인사중에는 5공당시 언론학살에 참여한 사람, 정보사테러에 관여한 사람등이 포함돼 있는데 견해는.

▲정치에 들어갈지 말지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온것은 아니며 사실은 정치를 안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비자금 사건이 나고 5.18관련자 처벌문제가 대두되면서 전두환전대통령의 골목성명이 나왔고 자신들을 우익보수에 놓고개혁적인 입장들을 좌파로 두는 그런양상을 보고 상당히 걱정하고 있었다. 이런상황에서 金泳三대통령으로부터 몇차례 동참요청을 받았고 문민정부출범초기총리를 맡아 개혁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할 역할이 있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해결정한것이다. 공천에는 간여하지않아 기준이 어떤지는 모르나 물론 언론보도처럼 그런 부분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입당때 金대통령과 사전에 아무런 약속이나 교감이 없었는가. 또 현재의 역할이 끝난뒤 다만 국회의원으로 4년을 보낼것인가.

▲사후문제보장과 관련, 전혀 그런일은 없다. 참여한 다음 어떻게 할것이냐는식은 내입장에서는 할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때문에 왜 가야 되는가를 생각하고 믿음으로 느껴지면 그대로 결정한다.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 선거후 결과의 유.불리를 생각하고 반대급부를 쟀다면 아예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주위에서는 신한국당에 들어가는데 찬성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선거후 입법부의 한사람으로 입법활동을 통해 정치선진화에 기여할것이다.-3金구도청산이라는 말에는 어떻게 생각하나.

▲사견이지만 3金구도가 바람직하지않고 지역주의, 사당화된 정치형태를 청산하는 방향으로 가는것은 옳다고 하더라도 특정인을 지정해서 나오지말라고 하는것은 바람직하지않다. 국민이 선거로 심판하는것이 옳다고 본다.

-안정론과 관련해 야당은 여소야대여야 안정된다고 하고 여당은 반대여야 안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또 이번선거가 현정권의 중간평가라는 야당의 주장에대해서는 어떤 견해인가.

▲사실 양쪽 논리를 보면 그렇게 다른 생각이 아니다. 여당이 2백석정도를 얻는다면 야당이 우려하는 일당독재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큰 차이가 나지않는다고 생각된다. 여소야대가 3당합당된후에도 어떤것을 입법하려면 상당히 무리수를 두는 것을 많이 본적이 있다. 그 차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교섭과 협의등을 통해 의회정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대권을 향해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은 없는지.

▲차기문제와 결부해 나더러 훼절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현재로서 분명히말씀드릴것은 선거후 차기문제는 전혀 고려의 대상으로 하고 있지않다는것이다.

〈裵洪珞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