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섬유 활력 찾아라"

"자금난.수출 급감 難題수두룩"

지역 섬유업체들이 자금성수기인 연말과 설을 넘겼으나 수출 감소와 자금난등 여건이 호전되지 않아 업계가 의욕상실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은금융경제연구소가 DBR비즈니스클럽 회원및 지역의 중견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섬유경기에 대해 6%만 지난해 불황때보다 호전될것으로 응답, 대부분이 비관적이었으며 특히 37%는 매우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4/4분기 이후 자금사정은 95년 3/4분기 보다 호전됐다는 응답자는없고 62%가 동일, 38%가 악화 또는 매우 악화로 답했다.

업계가 이처럼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있는 것은 △수출 급감 △부도 급증 △생산량 감소등 제반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섬유제품 수출오더는 예년의 50~60% 수준에 머물고 홍콩 직물시장설성수기를 앞둔 지난해 12월의 폴리에스테르직물 수출추천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섬유업체 가운데 지난해 5~12월사이 부도가 난 것이 1백여개로 94년의 52개의2배에 달했고 섬유업계의 부도금액 비중도 매월 1%정도 높아지는 추세다.

게다가 지난해의 설비투자 감소가 생산위축및 가동률 저조를 불러 업계의 자금사정 악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섬유류 생산량이 예년에는 보통 전년보다 10~20% 늘었으나 96년에는 4%정도 감소로 반전될 것으

로 내다봤다.

지역 섬유업이 현재 이처럼 큰 어려움에 맞닥뜨려 있으나 지금이 호황기를 준비할 때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

대은금융경제연구소 관계자는 2000년이후에는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고 대구가 세계섬유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며 업계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며 금융기관들도 자금자원을 강화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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