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있는 판매기법' 현장서 배운다

"경북산대 무역학과 마케팅 수업"

교실이 비좁다. 현장을 뛰며 현실과 이론의 차이를 온몸으로 느끼자경북산업대학교 무역학과 4년 마케팅론 의 수업방식이다.

교실안 수업의 한계를 느껴온 서준석교수가 지난해부터 직접 현장과 부딪히며나온 결과를 가지고 토론을 벌이는 강의방식을 제의, 학생들이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것.

지난해 60여명의 학생들은 5~6명씩 팀을 이뤄 한학기동안 현장누비기에 들어갔다.

서준석교수는 학생들 대부분이 탁월한 현장경험능력을 가진 직장인들이라 부족한 시간에도 불구, 의욕적인 활동을 보였다 고 말했다.

각팀은 팀별로 주제를 정해 2개월간의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이것이 X세대일까 라는 주제로 팀을 구성한 김필경씨 등 7명은 설문지 1백50부를 만들어 10일동안 대학가주변을 쏘다녔으나 조사가 부진하자 직접 신세대를 인터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 신세대가 많이 드나드는 시내 유흥업소를중심으로 한달간 X세대 잡기에 나섰다고 한다.

김필경씨는 업주들의 문전박대로 고생도 했지만 풍부한 현장경험과 팀원간의끝없는 대화를 통해 무사히 조사를 마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서교수도 직접 현장을 뛰며 팀들을 만나 부족한 조사지식을 지도하거나 즉석토론을 벌이는 등 열의를 보여줬다.

한편 학생들은 조사과정과 시행착오를 정리한 책 정말 졸업하기 힘드네 를 펴냈다.

편집을 한 한경아양은 고생담을 버리기에 너무 아까워 책을 만들었다 며 앞으로 후배들이 조사를 하거나 광고및 책 논문을 작성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온몸에 와닿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기때문 이라고 말했다.

서교수는 올해도 시험을 없애고 학생들에게 소중한 현장경험을 심어줄 예정이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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