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오염에 관한한 상쾌한 계절이 돌아왔다. 오염도가 전국 최악이라고 하지만, 대구도 이때만은 그런대로 숨쉴만 한 것이다.
사실 대구의 대기 오염물질 총배출량은 부산에 비하면 별것 아니다. 아황산가스의 연간 배출량을 비교할 경우, 부산이 무려 14만2천여t이나 되는데 비해 대구는 2만5천여t을 밑도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구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부산의 2배나 된다. 이는 지형 및 기상학적 특성과 공단 배치잘못 때문으로 분석돼 왔다.
대구(달성군 제외)의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은 하절기(4~9월 사이 6개월)와 동절기에 큰 차이를 보인다. 영남대 환경문제연구소 추정에 따르면 먼지의 경우동절기엔 하루 1만6천5백kg 이상이 배출되지만, 하절기에는 절반 이하인 8천여kg으로 줄어든다. 또 질소산화물도 동절기 하루 1만5천6백여kg에서 하절기엔 6천3백여kg으로 떨어진다. 일산화탄소는 거의 1/3로 감소한다. 동절기엔 하루 13만7천kg이나 배출되지만 하절기엔 4만1천여kg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대표적 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도 동절기에는 하루 10만2천5백여kg 배출되는데비해, 하절기엔 절반 수준인 5만3천여kg에 그친다. 가정에서의 보일러 사용 여부에 특히 큰 영향을 받기 때문. 동절기 4만7천kg 이상을 내놓던 일반 배출량(허가 업체 이외)이 하절기엔 1만3천8백여kg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로인해 아황산가스 배출분 중 동절기엔 일반배출량이 46%를 차지하지만, 하절기엔 26%
로 비중이 감소한다.
이같이 일반 배출량이 오염도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건 사실이지만, 공장 기여도가 무엇보다 큰 것은 어떤 경우에도 결코 경시돼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하절기엔 공장 등의 배출량이 74%나 차지, 전체 공기질을 좌우하는 것이다.
영남대 환경문제연구소 연구 결과 공단별로 볼 때 염색공단이 하루 1만2천8백(하절기)~1만4천8백kg(동절기) 이상의 아황산가스를 배출, 대구지역 최대 집단배출원으로 지목됐다. 성서공단이 5천2백~5천4백kg, 3공단이 3천4백~3천7백kg,서대구공단이 2천7백~3천kg 수준을 내놓는데 비하면 염색공단의 오염 기여는엄청난 것임을 알 수 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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