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레이더-여기는 표밭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가 물의"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가 물의를 빚고있다.한국갤럽은 지난 2일 저녁부터 대구지역일원에서 총선후 정국전망과 관련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설문내용이 특정인과 특정정당을 겨냥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있다.갤럽의 여론조사설문가운데는 △이번 총선결과 朴哲彦씨와 자민련이 대구.경북에서 승리한 후 金大中씨와 손을 잡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느냐 △金鍾泌총재는 朴正熙전대통령의 후계자라는데 동의하느냐라는등 자민련을 공격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밝혀지고있다.

이에 대해 자민련대구.경북지부는 한국갤럽명의의 여론조사형식을 빌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자민련을 음해하려는 정치공작이 자행되고있다 며 金泳三정권은 지역감정을 악용한 朴哲彦과 자민련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 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경북지부는 지난 92년 대선당시 우리가 남이가 라는 묘한 지역감정을 악용한 金泳三정권의 전력을 되새겨보지않을 수 없다 고 지적하고 여론조사의 의뢰자로 신한국당을 지목했다.한편 한국갤럽측은 파문이 일자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설문내용 공개를 거부하고 언급을 회피하고있다.

…서갑의 金天熙후보(무소속)는 거리유세를 적극 활용하고있다. 金후보는 2일 내당1동지역을 순회하면서 골목길 곳곳에서 5분연설로 유권자의 호응을 기대하는 유세를 계속했다.황제예식장뒷길에서 가진 유세에서 金후보는 여기서는 한가지만 약속하겠다 고 전제하고 여러분을 속이는 일은 하지않겠다 며 세대교체와 깨끗한 정치를 강조했다.

…서문시장이 후보자들의 주요유세장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2일 하룻동안에도 서갑의 羅學鎭, 白承弘후보(무소속)를 비롯해 중구의 兪成煥(신한국당) 李康哲(민주당)후보가 잇달아 거리유세를 벌였고 이날 저녁에는 신한국당후보지원차 대구에 온 李會昌선대위의장까지 방문하는등 후보자들의주공략처로 부각되고있다.

서문시장은 대구의 중심재래시장이라는 상징성에다 서구갑,을과 중구, 남구의 경계선상에 있어 각후보들이 지지세확산의 場으로 적극 활용하고있다.

…지난 6.27지방선거에서 劉守鎬의원에 의해 자민련으로 대구 중구청장에 출마해 74표차로 낙선했던 元裕英씨가 2일 신한국당 兪成煥후보진영에 합류해 주목됐다.

그는 2일 兪후보의 서문시장개인유세에 참석, 대구 중구에 출마한 9명의 후보중 중구를 발전시킬수 있는 인물은 兪후보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돕기로 했다 고 말했다.

…무당파국민연합 대구 북을 지구당 崔殷淳후보는 3일 관음운동장에서 韓柄寀대표등이 참석한가운데 무당파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대구남구 申鎭旭후보(무소속)는 2일 영대로터리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14대때와 마찬가지로 세비전액을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기금으로 내겠다고 약속했다. …대구달서갑 李相燮후보(무소속)는 2일 당선되더라도 신한국당에는 입당하지 않겠다며 이를 공증서류로 작성했다. 李후보는 자신의 여당입당 흑색선전이 나돌아 각서를 썼다고 말했다.

경북

…2일 선산장날을 맞아 구미을지구 출마후보자들 전원이 선산장에 집결, 열띤 지역유세를 실시하며 운동원들간 다소 마찰을 빚는등 선거열기가 고조.

신한국당 구미갑지구당은 오후의 정당연설회를 앞두고 오전에 선산시장에 나온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세차량을 동원하여 로고송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등 유세작전을 전개.자민련의 최종두후보가 연설하기 직전 인근 신한국당 유세차량에서 방송으로 방해해 운동원끼리험악한 상황까지 연출.

국민회의 김진복후보와 민주당 윤정석후보, 무소속 최세훈후보도 장터 곳곳에서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며 공약사항을 발표하는등 유세작전을 전개.

…2일낮 영덕군민운동장에서 열린 청송.영덕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시작전부터 청중들이 운집, 5천여명이 스탠드와 단하를 가득메운 가운데 진행됐지만 유세의 절반이 끝나자 썰물처럼 빠져나가2백여명만 끝까지 경청.

이같은 양상이 빚어진데는 이날유세가 공교롭게도 8명의 후보중 金燦于씨를 포함 金成泰,金顯東,金東夾씨등 영덕연고4후보가 내리 먼저한후 이어 청송쪽연고인 南炳執,趙英吉, 朴明圭, 朴男秀후보순으로 진행된데다 쌀쌀한 날씨가 크게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

이처럼 유권자들이 빠져나가자 南후보는 단상에서 모후보가 대구에서 일당을 주고 청중을 동원했다고 비난하는가하면 박명규후보는 돈받고 선거운동하는 사람들은 집에가서 편안히 자라고 비아냥.

…신한국당 문경.예천지구당 문경마성협의회장 朴모씨 집에 일부 시민들의 비난전화가 잇따르자 이를 경찰에 신고, 경찰이 박씨집 전화통화관련자 찾는 방법을 연구하는등 과민반응.1일오전 신고를 받은 문경경찰서는 통화기록에서 상대편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느냐 며전화국에 문의했으나 확인불능이라는 답변.

문경과 예천선거구가 합쳐지면서 지역대결구도로 되자 시민들도 과민반응을 보이고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같은 비난 전화는 朴씨 뿐이 아닌 다른 당원들도 함께 겪는 곤욕.

…2일 울진 실내체육관 광장서 열린 15대 총선 합동연설회는 쌀쌀한 날씨에다 바람까지 불어후보들은 물론 4천여 청중들이 추위를 참으며 유세를 경청하느라 곤욕.

이 때문에 연설순서가 늦은 일부 후보들은 급히 내복을 구해 입거나 두터운 파카를 빌려입는등한바탕 소동.

또 일부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유권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구태가 재연돼 선진 정치문화 실현이 아직 요원한 현실임을 입증.

한편 이 날 유세장에는 근무 시간중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참석해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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