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東南亞 시장의 재발견

"인도네시아 - '후진국'예상깨고 상담 대성황"

대구시 시장개척단은 첫기착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부터 뜻밖의 대성황에 직면했다.

2백50여명의 현지 바이어가 방문, 2천3백만달러의 상담액에 8백90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린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2억으로 동남아시아 최대의 시장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1천달러를 넘지못해 시장구조가 후진성을 면치못할 것이란 예상은 이곳 현지에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물론 섬유관련 제품상담이 가장 많았지만 기계분야쪽으로의 무한한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지역업계로서 더할 나위없는 성과였다. 지역의 중소기업인합동줄공업사가 생산한 치과공구용 줄은 현지에서 당장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과 품질면에서 우수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수산티라는 치과의사는 호텔상담장을 직접 찾아 치과용줄을 월3만달러어치씩 연간 40만달러어치를 수입하겠다고했다. 셀라라스 회사는 다이아몬드 공작기구를 수입하겠다고 타진해오기도 했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경창와이퍼는 슈퍼마켓을 경영하는 수하르토 대통령의딸로부터 가격과 품질을 검토한후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며 한 바이어는 샘플 검토후 14만달러 상당어치를 주문하기도했다. 특히 기아자동차가일본의 유수한 자동차 업체를 제치고 인도네시아 국민차인 티모르 를 올해 생산할 예정으로 있어 지역 특화산업인 자동차부품 분야의 활발한 교역이 기대되고있다.

블록성형기를 생산하는 덕산기공은 인도네시아 대기업인 부미 라야그룹 회장과직접 상담을 했으며 결과가 좋을 경우 연간 1천만달러의 수출은 무난할것으로보고있다. 안경테 업체인 세화광학은 국내최초로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는사실이 홍보돼 바이어들이 예상한것보다 다소 비싼 개당 10달러에 계약하기도했다.

인도네시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낮지만 인구의 20%가 국가전체 부(富)의 80%

를 장악하고있어 이들 상층부의 소비수준은 선진국에 못지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2중구조를 가진 시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파고드느냐가 관건임은 두말할나위없다.

인도네시아는 더이상 잠자는 시장 이 아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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