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주 점점 비만인구 증가

"남성 50%%...여성 30%%...비만"

호주인들이 점점 뚱뚱해지고 있다. 전국 건강 및 의료 리서치협회(NHMRC)에서 최근 발표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국민들중 50%%이상의 남성과 30%%이상의 여성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NHMRC는 또한 성인의 경우 매일 하루평균 1g씩 체중이 늘고 있으며 특히 25세에서 40세사이의 남성, 갱년기의 여성, 호주원주민, 토레스해협 주민들, 항상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특히 비만의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주인들의 비만정도가 어느정도인가를 잘 보여주는 이번 조사는 단순히 수치만을 알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비만에 따른 건강문제와 어떠한 생활습관이 비만을 가져오는지, 또한 근무환경에서비롯되는 직원들의 비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주는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조사하였다.

호주인들이 얼마나 비만에 예민한지는 TV를 잠시만 보고 있으면 금방 알 수 있다. 시간대에 따라 체중을 잃도록 도와준다는 각종 살빼기 방법이 광고를 메운다. 운동은 물론이고 전화로 항상격려해주며 아예 특별히 만든 음식을 집앞까지 배달해주기도 하는 살빼기 클럽에 소비자들이 가입해 쓰는 돈도 만만치 않다. 이번 NHMRC조사에 의하면 호주인들이 살빼는 프로그램에 가입하여 쓰는 돈이 연간 5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비만에 따른 여러 건강문제로 쓰는의료비도 8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왜 자꾸 호주인들이 뚱뚱해지는 것일까. 이번 조사에 따르면 나태나 과식, 폭식이 아닌 운동량의감소, 식생활 변화가 그 이유였다. 단 음식 섭취보다는 고지방 음식 섭취가 비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번 조사는 밝히고 있다.

이번 조사기관 NHMRC의 회장인 쉐릴 레이 여사는 시드니 모닝 해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이비만을 조정하는 것은 힘들어졌으며 운동을 장려하고 건강 식단을 널리 보급하는 전반적 환경 변화만이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 는 의견을 피력했다. 레이 여사는 또한 직장에서 보다 쾌적하고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금연을 단행한 것처럼 직원들이 제한된 고용환경에 의해 비만이 되지않도록 고용주가 고용환경을 자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운동 프로그램은직원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며, 도시계획부는 대중이 함께 이용할수 있는 공중 레크리에이션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드니.李周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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