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님을 싣고…우리 민족의 얼을 간직하고 생명수로 흘러온 두만강이 폐수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내 우리글신문인 黑龍江新聞이 보도한 두만강의 오염실태를 소개한다.두만강은 현재 상류로부터 심하게 오염되었다. 강상류의 탁도는 현재 8천㎎/ℓ, 중류는 4천㎎/ℓ,하류는 2천㎎/ℓ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환경위생표준에 따라 나눠진 5등급중 1급은 자연보호구지면수, 2급은 식수보호구지면수, 3급은 최저식수보호구지면수, 4급은 공업용지면수, 5급은 관개가가능한 지면수(현탁도가 10㎎/ℓ를 초과하지 못함)로 구분되고 있다.
이같은 기준으로 볼때 이미 두만강상류는 물론 하류의 물조차도 관개용으로도 쓸수없는 폐수로전락한 셈이다.
1920년대에 세워진 북한무산철광에서 해마다 두만강에 배출되는 돌가루는 1천만~1천5백만t이나되며 1930년대에 세워진 중국개산툰화학섬유공장에서 해마다 두만강에 방류되는 공업폐수가 10만~13만t, 석현제지공장에서 방류되는 공업폐수 역시 8만~15만t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용정제지공장, 왕청제지공장, 조선아우지석탄화학공장의 공업폐수도 대량으로 두만강에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공장에서 방류되는 공업폐수는 페놀 유기물함유량이 높아 수치가 2천㎎/ℓ에 이른다는 것.
국가표준치는 현재 폐기물배출표준이 1백㎎/ℓ이기 때문에 이런 폐기물 배출로 인한 물속의 화학산소 소모량은 1백㎎/ℓ를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두만강은 페놀등 유기물로 인한 화학산소량이 2천㎎/ℓ에 달해 두만강물속에는 산소가 거의 없어지다시피 되었다는 분석이다.현재 두만강에 흘러드는 지류는 주로 해란강과 가야하로서 인근 제지공장의 공업폐수가 모두 이곳으로 흘러들어 두만강상류의 지류부터 오염시키고 있고 겨울철에는 두만강의 얼음을 깨고 물을뜨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北京.田東珪특파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