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金하기씨 신병처리 주목

"국제輿論 부담...송환 가능성"

중국여행중 지난달 30일 연변에서 실종된 소설가 金하기씨(본명金榮.38)가 북한 당국에 의해 국경침입죄로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신병처리에 국내외 이목이 쏠리고 있다.결론적으로 말해 그의 송환 가능성은 높으나 그 시기, 즉 조만간 이뤄질지 아니면 수 개월이 걸릴지에 대해선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우선 송환여부를 가늠해 보기위해 납북인가 자진월북인가 란의문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이에대한 최근의 단서는 지난 5일자 북한 중앙통신의 보도내용.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새벽 우리나라 북부 국경을 불법침입한 정체불명의 남조선 사람을 해당기관에서 단속했다 며 그는 한국민족작가회의 소속 소설가겸 부산예술전문대학 강사인 김영이라고 한다 고 전했다.이 보도대로라면 그는 피랍이 아니라 월북했음을 추정할 수있다. 통일원 관계자도 북한은 현재나진-선봉 지역에 대한 서방의 투자 유치와 수해 등에 따른 국제적인 지원 요청이 시급한 점을고려할 때 납치 행각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월북했다하더라도 중국 공안당국의 분석과 정부의 지난 5일 對北 전통문에서처럼 만취상태에서의 우발적인 행위 로 분석된다.이같은 행위에 대해 北측이 조사과정에서 회유 등을 통해 계획적인 자진월북으로 규정, 송환을 거부하기는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安承運 목사납치 사건이후로 중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온데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 서방 투자 등에 주력해야한다는 것.

북한은 또 통상 이같은 사건에 대해 자진 월북 이나 귀순 으로 성격 규정해오던 데서 벗어나국경 불법침입 이란 객관적인 용어를 동원, 국제적인 비난 여론을 크게 의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가 최근 홍수로 떠내려온 북한 주민과 병사 등을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준 점도 평양 당국이 무리수를 두지않도록 국제 여론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관계자는 4자회담이란 핫 이슈와 관련, 북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수도 있다 며 최근 중국을 배제한 한국 미국 북한간 3자회담을 제의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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