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세계의 문학' 분재"몇해전 문학평론가 김윤식(金允植)씨와의 문학논쟁으로 문단을 떠들썩하게 했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가 최근 계간 세계의 문학 에 분재중인 신작장편 선택 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지난번 평론가 김씨와의 논쟁이 공세적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평론가들과 일부 독자들의 비판에이씨가 수세에 몰려있는 입장. 이 소설에 나타난 이씨의 페미니즘 문학관에 대해 공격의 화살을퍼붓고 있는 상대는 평론가 고미숙씨(고려대 강사). 고씨는 이달말 출간예정인 문화비평지 이매진 10월호에 비평 세기말을 배회하는 가부장제의 망령 을 기고,작가 이씨를 시대착오적 정신질환자 황당무계한 수사학을 사용하는 좌충우돌의 소설가 등의 경멸성 표현을 써가며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문제의 소설 선택 (4회분재 예정)은 조선시대 여인 장씨 부인 을 화자로 가부장제를 옹호하고현대여성의 사회진출과 이혼,간음을 은근히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발끈하게된 문제의 부분은 이번 가을호에 실린 분재1회중 세상의 슬픈 딸들에게 라는 제목의 소설 도입부. 이씨는 화자 장씨부인의 입을 빌려 이혼의 경력을 무슨 훈장처럼 가슴에 걸고 남성들의 위선과 이기와 폭력성과 권위주의를 폭로하고 그들과 싸운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고 일부 여성작가들을 비난했다. 이경자씨의 소설 절반의 성공 과 공지영씨의 황홀한 반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를 각각 이혼과 간음을 미화한 것들이라며 이들이 여성을 충동하고 유혹하는 수상스런 외침이라고 공격했다. 또 이씨는 소설을 통해 여성의 자기성취라는 말과 그 논의처럼 애매하고 수상쩍은 것도 없다 며 중년의 자랑스런 주부를 갑작스런 허망감과 무력감 속으로 밀어넣는 해괴한 논의를 중지해야 한다 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론가 고씨는 이씨의 논리는 이 시대 주부들이 지니는 사회적 위상이나 역사적 필연성등 기초적인 사항에 대한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며 술자리 안주거리나 화장실 벽의 낙서가 아니라 세기말을 통과하는 백주대로에서 가부장 옹호를 떠들어대는 것을 보니 과연 대가답다 고 경멸하고 있다. 고씨는 만일 이 작품이 무명작가의 작품이었다면 명망있는 계간지에 버젓이 실릴수 있었을까 의심스럽다 며 출판사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서 오는 겨울호에 실릴 소설 2회분이후양자간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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